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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납치한 인질 가운데 이스라엘인과 이중 국적자 81명, 외국인 24명 등 총 105명이 휴전 기간에 풀려났으나 여전히 136명이 억류돼 있다고 전했다. 이들 중 17명이 여성과 어린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인질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240명을 석방했다.
가자지구에는 의약품을 비롯해 식량 등 필수품이 없는 상황에서 인질들이 취약한 상태에 놓였다고 NYT는 전했다. 석방된 인질들에 따르면 인질들은 지하 터널에 갇혀 빛과 환기가 거의 되지 않는 작은 방에 여러 명이 함께 생활했으며, 모랫바닥에는 매트리스와 베개가 전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음식은 대체로 부족했으며, 대부분 올리브유를 곁들인 피타브래드가 전부였고 가끔 오이와 치즈가 제공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스라엘 정부 측에 노약자와 병든 인질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쿠퍼는 “노약자와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약자는 몇 주 또는 며칠이 생사를 가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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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서로 휴전 조건을 어기고 군사행동을 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전투 재개의 책임을 미루고 있어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이 다시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또 일시 교전 중단이 다시 재개된 것은 인질과 수감자 석방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양측은 휴전 기간 추가 연장과 인질·수감자 교환을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간극이 컸다는 것이다.
자헤르 자바린 하마스 관리는 NYT에 고위급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60세 이상 인질 석방, 비바스 가족 3명 시신과 교환 등 하마스가 3가지 제안을 추가로 했는데 이스라엘이 모두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스라엘은 살아 있는 모든 여성과 어린이 인질이 먼저 풀려나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시신이 포함된 하마스의 인질 교환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인질 가운데 민간인과 군인의 분류를 놓고도 양측이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