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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목표를 달성할 때에야 평화가 이룩될 것”이라며 “승리는 우리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목표로 우크라이나의 비(非)나치화·비무장화·중립화를 들었다. 서방과 연대해 러시아에 저항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능력을 박탈한 후에야 전쟁을 끝내겠다는 뜻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여름 러시아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을 개시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을 위시한 서방에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축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이틈에 다시 우크라이나에 물량 공세를 퍼붓고 있는 중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후 한동안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던 푸틴 대통령이 다시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데도 이런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 구금된 미국인 기자·기업인 석방 가능성에 대해선 “우린 합의를 이루길 바라며 합의는 상호 수용 가능해야 한다”며 “이 문제에 관해 미국 측과 접촉해 대화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관계에는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