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 목표 달성 전까지 우크라 평화 없다"

우크라전 이후 첫 대국민 기자회견
"우크라 반격 효과 없어" 자신감
  • 등록 2023-12-15 오전 8:23:18

    수정 2023-12-15 오전 8:23:18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목표가 달성되기 전까진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없을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을 향해 가는 상황에서 전쟁 수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타스·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목표를 달성할 때에야 평화가 이룩될 것”이라며 “승리는 우리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목표로 우크라이나의 비(非)나치화·비무장화·중립화를 들었다. 서방과 연대해 러시아에 저항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능력을 박탈한 후에야 전쟁을 끝내겠다는 뜻이다.

전장 상황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우리 군대는 거의 모든 최전선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적군(우크라이나군)은 대규모 반격을 예고했다. 아무 데서도 효과가 없었다”며 “우크라이나가 (서방에서) 공짜로 받은 지원은 어느 시점엔 소진될 것이며 이미 소진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여름 러시아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을 개시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을 위시한 서방에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축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이틈에 다시 우크라이나에 물량 공세를 퍼붓고 있는 중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후 한동안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던 푸틴 대통령이 다시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데도 이런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그에 따른 서방 제재로 발목이 잡힌 러시아 경제에 푸틴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건 경제 성장이다”며 “연말까지 국내총생산(GDP)가 (전년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러시아가 지난 수십년 동안 금융과 경제 분야에서 안전성과 안정성을 확보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고도 말했다. 다만 이날 기자회견장엔 “왜 우리가 사는 현실과 당신의 현실을 상충되느냐”는 메시지가 표출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 구금된 미국인 기자·기업인 석방 가능성에 대해선 “우린 합의를 이루길 바라며 합의는 상호 수용 가능해야 한다”며 “이 문제에 관해 미국 측과 접촉해 대화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관계에는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