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2차전지주는 평균 0.80% 하락하며 이틀 연속 내렸다. 최근 한달간 12.43%나 오르면서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기차 시장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16일 골드만삭스는 전기차의 장기적 수요가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우려된다면서 미국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모터스의 목표주가를 84달러로 30%나 낮췄다. 그러면서 테슬라모터스 주가는 14%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전기차 상용화에 따른 성과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상용화를 위한 걸림돌이 남아 있고, 이에 따른 가치평가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해당 기업들의 주가는 올 들어 승승장구했다. 일부 기업들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도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일진머티리얼즈(020150)는 지난해 PCB용 일렉포일의 단가 하락과 자회사인 일진LED의 실적 부진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 2분기에는 흑자전환이 예상되지만 이 역시 업황 개선보다는 조치원공장의 세종시 편입에 따른 보상금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주가는 연초대비 70% 가량 상승했다.
국내 유일의 이산화티타늄 및 2차전지 양극활 물질원료인 코발트를 생산하는 코스모화학(005420)도 실적이 좋지 않다. 작년엔 자회사인 코스모신소재의 실적 부진 여파로 49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 1분기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30% 가량 줄어들면서 4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반면 코스모화학의 주가는 올 4월 최저가 대비 60% 정도 올랐다.
이병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은 성장성은 높지만 안정성은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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