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혜 VS 윤춘호, 반박에 재반박… '입장'의 재구성

  • 등록 2015-09-09 오전 10:44:30

    수정 2015-09-09 오전 10:44:30

의상 표절건을 놓고 갈등 중인 배우 윤은혜와 윤춘호 디자이너.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데뷔 이래 최대 위기다. 패셔니스타로 이름을 날리던 배우 윤은혜가 중국에서 출연한 디자인 서바이벌 ‘여신의 패션’에서 불거진 표절 논란으로 궁지에 몰렸다. 한차례 해명자료를 배포했으나 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표절 의혹을 제기한 윤춘호 디자이너 역시 다시 입장을 밝히며 재반박했다.

초점은 세 가지다. 윤은혜가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을 표절했느냐가 첫 번째다. 두 번째는 의상디자인을 확인한 윤춘호 디자이너가 윤은혜 측에 어떤 식으로 통보했느냐다. 마지막으로 논란이 된 윤춘호 디자이너가 윤은혜의 이름을 이용하려 했느냐다.

아래는 윤춘호 디자이너가 4, 5일과 8일 SNS를 통해 밝힌 입장과 윤은혜 측이 6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쟁점 별로 재구성한 내용이다.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오자를 제외한 본문 내용은 그대로 싣는다.

△표절인가 아닌가?

①윤춘호 디자이너의 표절 의혹 제기

“우리 중국 바이어에게 메세지가 왔었다. 중국 패션방송에 우리 옷이 나왔다고. 그냥 협찬이 나갔나 하고 넘겼는데 어제 어떤 분께서 아르케와 비슷한 옷이 중국 방송에 나왔는데 다른 여자 분(윤은혜)이 만든 옷이었단다. 한번 찾아보랜다. 조금 다르니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유별나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불쾌하다. 내가 느끼고 직원들이 느끼고 옷을 만드신 선생님들이 느끼고 우리 옷을 아는 사람들이 느끼면 맞는 게 아닐까. 현재 중국에서 아르케가 판매가 되는 시점에서 이런 상황이 기분이 더럽다.”

②윤은혜 측의 부인

“프릴 장식, 10년전부터 유행하던 아이템 해당 옷 도용한 적 없어”(윤은혜 측이 보낸 보도자료의 첫 번째 제목)

“(‘여신의 패션’에서 선보일)매주 컬렉션을 준비하기 위해 먼저 영감을 찾는 과정을 거칩니다. 주제에 맞게 디자인을 해야 하며, 매회 영화 1편과 부합시켜야 하는데 4회 주제는 ‘대자연’이였으며 저희 팀의 부제와 미션은 ‘눈(雪)’과 ‘사자’를 옷에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가 선택한 영화는 ‘나니아 연대기’였고 영화에 부합되게 하얀 눈과 사자를 표현하기 위해 의상 칼라를 올 화이트로 사용했으며 사자의 갈기를 모티브 삼아서 프릴과 수술을 이용한 디자인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중략)… 과감한 프릴장식과 러플장식 등으로 사랑받는 프릴 스타일의 대표적인 브랜드 빅터앤 롤프, 이자벨마랑 등 최근 2014 S/S랑방, 드리스반 노튼을 레퍼런스 삼아 약 10년간 사랑받은 프릴을 조사했습니다. …(중략)…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을 표절한 적도 없고 표절할 이유도 없습니다. 소매 프릴의 위치와 형태는 유행하는 트렌드를 접목시킨 것입니다.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과 팔의 위치가 흡사하고, 흰색 색상이 같아 더 흡사해 보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③윤춘호 디자이너의 재반박

“‘윤춘호 의상과 팔의 위치, 흰색 색상이 같아 더 흡사해 보일 수 있었던 같다’라는 그 부분은 저희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코트라는 아이템이 베이스가 되었다는 점, 오버사이즈 핏의 코트 실루엣이 같다는 점 , 프릴의 형태, 볼륨, 길이, 소매에 프릴이 부착된 위치, 어깨 패턴이 드롭 되는 형태 등이 두 의상에서 똑같이 나타난다면 결코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중략)… 윤은혜 씨 측에서 주장하는 다른 해외 컬렉션을 보고 디자인을 했다며 제시한 사진은 문제가 되고 있는 디자인과는 전혀 다르며, 오히려 아르케 컬렉션 메인 의상과 가장 닮아 있습니다. …(중략)…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두 의상은 같은 옷으로 보일 만큼 의복의 기본인 여밈 방식과 네크라인 외 전체적인 디자인, 컬러뿐 만 아니라 의상의 전체적인 느낌마저도 같다는 것입니다. 디자인이라는 게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같은 생각을 할 때도 있고 예전에 본 것을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는 경우도 많지만 이 정도는 아닙니다.”

표절 논란의 원인이 된 윤은혜의 의상 디자인과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 디자인.
△SNS를 통해서만 의혹 제기 했다?

①윤춘호 디자이너의 SNS 의혹 제기

“알고 보니 아르케 옷을 며칠 전에도 협찬으로 픽업해갔던 스타일리스트(노광원)와 종종 입던 배우(윤은혜). 둘이 함께 만들었다니. 그래서 더 확신할 수 있으며 소름 돋는다. FW 한 시즌 비지니스와 컬렉션을 위해 노력한 결과물을 그들은 이렇게 쉽게, 이렇게 뻔뻔하게. 그냥 힘빠진다.”

②윤은혜 측의 불편함

“윤춘호 디자이너, 문제 있었다면 왜 직접적 소통 안 하고 SNS에 올렸나”(윤은혜 측이 보낸 보도자료의 두 번째 제목)

“저희 입장에서 더욱 당황스러운 것은 이 문제에 대하여 왜 직접적으로 회사와 소통을 하지 않고 또 스타일리스트에게 어떤 연락도 없었느냐는 것입니다. 일방적으로 SNS를 통해 입장을 표명하면서 ‘며칠전에도 픽업해 갔던 스타일리스트와 종종 입던 배우. 둘이 함께 만들다니 그래서 더 확신 할 수 있으며 소름 돋는다’라는 글이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저희는 윤춘호 디자이너의 다른 옷을 이전에 협찬한 적은 있었지만 2015년 F/W 상품들은 아직 여름이기에 겨울 상품들은 협찬받은 적이 없습니다. 또한 그 옷을 저희 스타일리스트가 픽업해 온 사실도 없고, 협찬받아 도용한 사실도 없음을 해명하는 바입니다. 이 부분은 브랜드 협찬기록에도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확인이 가능하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충분히 확인이 되지 않은 정보들로 SNS를 통해 표절 논란을 제기하신 부분에 유감을 표합니다.”

③윤춘호 디자이너의 반박

“홍보 대행사인 APR 에이전시에서는 SNS의 글 확인 후 윤은혜 씨 스타일리스트이자 현재 디자이너로 방송에 함께 출연 중인 노광원씨 팀으로 연락해 표절 여부 확인을 요청했으나 직원들은 잘 모르며 ‘노광원 실장님과 윤은혜 씨의 공동 작품’이라고 했습니다. 아르케의 의상을 2014SS 첫 시즌부터 2015SS 시즌까지 협찬받았던 윤은혜 씨와 아르케 2015FW 컬렉션 의상들을 최근에도 8월 20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저희 홍보대행사를 통해 협찬을 받은 노광원 씨 이 두 분이 만든 의상이었기에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속상한 마음에 개인 SNS인 페이스북에 의혹의 글을 올렸고 노광원 씨는 APR 에이전시 측에 사적으로 연락을 취해 ‘나는 아르케를 보지 않았다. 오해다. 하지만 누가 이걸 만들자고 했는지 말할 수 없다’라는 애매한 해명만 했습니다. 윤은혜 씨 측과 노광원 씨 측으로부터 개인적으로 연락을 받은 적은 없으며 그 이후 이 사건이 기사화 되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언론에 ‘표절 의혹’이 나온 정황입니다. 결코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올린 글이 아님을 명확히 밝힙니다.”

△윤춘호 디자이너가 윤은혜의 이름을 이용하고 있다?

①윤은혜 측의 초강수 맞대응

“윤은혜 이름으로 노이즈마케팅 더 이상 하지 말라. 법적 대응할 것.”(윤은혜 측이 보낸 보도자료의 세 번째 제목)

“더 이상의 FW콜렉션을 앞두고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윤은혜라는 이름을 도용하지 않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②윤춘호 디자이너의 맞대응

“윤은혜 씨 측에서 주장하는 ‘FW 컬렉션을 앞두고 윤은혜라는 이름을 도용하지 말라’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앞으로 있을 2016SS 컬렉션 또한 국내외 바이어와 프레스들이 주가 되어 한 시즌 컬렉션을 보여주고 세일즈를 하는 장이며 특정 연예인을 홍보로 이용하는 행사는 아닙니다. 아르케는 홍보 에이전시를 통한 공식적인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윤은혜’라는 이름으로 노이즈 마케팅 할 이유와 목적이 없으며 노이즈 마케팅으로 인해 아르케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전혀 없음을 밝히고, 항간에 떠도는 브랜드 홍보를 위한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소문에 대해 강력히 부정하는 바입니다. 그 어떤 디자이너도 이러한 논쟁으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면서 홍보하는 일은 없습니다. 표절에 관한 문제는 국내디자이너에게는 치명적입니다. 정의롭고 올바른 방향으로 해결이 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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