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시장 美 확대 기대…韓 2차전지기업 날개"

대신증권 보고서
바이든 당선 친환경 관련기업 성장성 확대 전망
  • 등록 2020-12-10 오전 7:53:03

    수정 2020-12-10 오전 7:53:03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2차전지 시장은 유럽보다 미국의 성장성이 더 클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이 10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35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5.9% 정도 늘었다. 지역별로는 유럽 14만7000대(전년 비 178.2%), 미국 3만3000대(28.9%) 등을 기록했다. 중국의 경우 통계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17만대 내외로 약 100%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중국 시장을 절반가량 점유하고 있는 CATL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점유율 29%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회복과 함께 8월 이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LG화학(051910)은 점유율 25%로 2위다. 하지만 유럽 시장 내 LG화학의 점유율은 약 40%나 된다.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르노(Zoe), 폭스바겐(ID3), 아우디(E-tron), 현대(Kona) 등이 주요 고객사기 때문이다. 삼성SDI(006400)SK이노베이션(096770)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00%, 350% 성장이 추정되고 있으나 모두 글로벌 점유율 기준 6% 수준의 출하량을 기록하고 있다.

한상원 연구원은 “향후 미국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며 “성장 여력이 가장 큰 시장에 해당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시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20%로 유럽과 유사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전기차의 경우 유럽 대비 1/5 규모에 불과하다. 침투율(=전기차/신차 판매)을 기준으로도 유럽과 중국이 각각 7%, 4% 내외에 이르는 것과 달리 미국의 경우 1~2%으로 낮은 수준이다.

한 연구원은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정책에 적극적인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으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 확대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정책 방안들에 대한 확인은 필요하겠으나 방향성 자체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누적 기준 테슬라가 64%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GM(7%)과 폭스바겐(6%)이 2위와 3위에 랭크됐다. 전기차배터리(EVB) 시장에서는 테슬라에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는 파나소닉의 점유율이 76%로 절대적이다. GM(쉐보레), 폭스바겐(아우디, 포르쉐)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LG화학도 점유율 14%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폭스바겐, GM 등은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신차를 적극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GM은 LG화학과의 합작사(Ultium Cells)로부터 독점적인 배터리 공급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폭스바겐, 포드 등으로부터 수주를 확보한 SK이노베이션도 미국 현지에 약 20GWh 규모의 생산 공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 연구원은 “이에 따른 한국 2차전지 업체들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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