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 분리 이상 의미"…분할 직후 LG·LX 주가는?-유안타

  • 등록 2021-05-14 오전 8:52:55

    수정 2021-05-14 오전 8:52:55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안타증권은 분할 후 LG(003550)와 LX에 대해 핵심 자회사의 사업 성과 및 각 그룹 주체 별 구체화될 성장 전략 등을 고려해 분할 이후 중기적 관점에서 견조한 주가 흐름을 예상했다.

LG는 지난 13일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난 1조9억원, 매출액은 44.4% 늘어난 2조1805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7040억원을 42% 상회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의 주요인은 자회사로부터 수취한 배당 확대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주요 상장 자회사인 LG전자(066570) LG화학(051910) LG유플러스(032640) LG생활건강(051900)으로부터 수취한 배당총액(세전 기준)은 2019년 2098억원에서 지난해 4339억원으로 늘어났다.

비상장 자회사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양호했다. 주요 비상장장 자회사인 LG CNS는 전년 동기 대비 112.5% 늘어난 544억원의 영업실적을 냈다. 외부 고객의 디지털 전환 추진, 금융·공공 부문, 스마트 물류, 클라우드 사업 기회 증가 등이 원인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LG 주식은 이달 26일까지 매매가 정지됐으나 최근 한달 간 33.2% 상승했다. 인적 분할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최 연구원은 계열 분리 이상 의미라면서 계열 분리 공시 이후 LG 그룹은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신설, LG전자 MC 사업부 매각 발표 등의 굵직한 의사 결정을 단행했으며, 의사 결정 방향, 속도 측면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주회사 LG에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던 ‘자체 사업의 성장에 대한 갈증’도 올해 이후로는 예상보다 쉽게 해결될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현금성 자산 1조7000억원을 활용한 인수합병(M&A)에 대한 성과를 장기간 보여주지는 못했으나,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진 의사 결정 속도에 비추어 봤을 때, 올 하반기 중으로는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X홀딩스의 인적분할에 따라 변경·재상장일은 오는 27일이다. 기존 LG 주식 1000주를 갖고 있다면 분할 후 LG 주식 911주와 LX홀딩스 88주를 보유하게 된다. LX홀딩스는 재상장과 동시에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액면 분할한다. 분할 후 실제 받게 되는 LX홀딩스 주식 수는 442주가 된다.

최 연구원은 분할 이후 LG는 13만~14만원, LX는 1만2000~1만4000원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존속 LG의 NAV(순자산가치)는 주당 21만8000원, 신설 LX의 NAV는 주당 2만1000원으로 측정했다. 지주회사의 NAV 대비 평균 할인율 40%을 적용한 결과다. 그는 “분할 직후 LG는 기준가 대비 상승 여력이 있으나, LX의 주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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