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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관은 1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국제금융시장에선 연방준비제도(Fed)의 포워드 가이던스 변화 등이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되며 주가 하락,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 등 위험회피 현상이 일부 나타났지만 변동폭은 비교적 제한된 모습”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실물 경제의 회복세 등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견고하다”며 “주요국보다 빠르게 성장률, 고용 등이 강한 반등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수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외신인도의 대표적 지표인 CDS 프리미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S&P·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 기관도 팬데믹 과정에서 우리경제가 보여준 뛰어난 회복력을 높게 평가하며 사상 최고수준의 국가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앞으로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동향과 경기회복 속도, 7월 FOMC, 잭슨홀 미팅과 같은 주요 통화당국의 동향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및 외화건전성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미국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테이퍼링 가능성 등과 관련해선 “예측하지 못한 시장 충격을 유발했던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급작스런 테이퍼링과는 다르다”며 “세계 경제가 이미 경험한 바 있고 연준이 시장과 충분하게 소통함에 따라 그간 충분히 예측되고 적응해 왔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통화정책 기조가 전환될 경우 그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파급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며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선제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