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 민생 이슈 '겨울철 난방비' 놓고 전선

당권주자 간 난방비 폭등 해법 놓고 이견
조경태 "전국민 난방비 지원…긴급 추경"
안철수 "청년 세대 부담…근본 대책 찾아야"
  • 등록 2023-01-29 오후 6:42:05

    수정 2023-01-29 오후 6:44:26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겨울철 난방비 폭등에 따른 지원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 당권주자 간 입장이 나뉘었다. 애초 여야는 난방비 문제와 관련해 전 정부 또는 현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며 공방을 벌였는데, 국민의힘 당권주자 간에도 구체적인 해법론이 달라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연초부터 급등한 난방비가 서민 경제에 악재로 작용하는 가운데 26일 서울 시내 가스계량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당권주자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국민 난방비 지원을 위한 긴급 추경을 즉각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연일 이어지는 극한의 추위에도 난방비가 무서운 우리 국민은 옷깃만 여미며 버티는 실정”이라며 “민생을 외치던 정치권은 서로 남 탓을 하기 바쁘고,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공기관의 적자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겨울철 한시적으로라도 전국민을 대상으로 긴급 난방비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195.5조원의 3.3%인 6.4조원만 쓰더라도 매달 10만원씩 3개월 동안 전국민에게 난방비를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의 추경 편성 주장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정부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어 주목된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혹한기 난방비 폭등에 따른 서민 고통을 줄이고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50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제안했다. 그러나 여당 지도부와 정부는 ‘포퓰리즘’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올해 예산안이 국회에서 처리된 지 불과 한달 만에 추경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지금 서민은 난방비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자신이 제안한 6조원 규모의 추경에 대해서는 “무리하지 않다”며 “지난 코로나 상황에선 195조원 이상 추경을 추진했다. 그거에 비하면 10%도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당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난방비 지원을 위한 추경 편성에 대해 “국정 운영의 책임자로서 선택할 수 없는 방법”이라고 일축했다.

안 의원은 “고물가를 더욱 악화시켜 서민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1000조원이 넘는 나라빚도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이 빚은 고스란히 청년 세대가 미래에 갚아야 할 몫으로 남기에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께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을 말씀드리는 것이 어렵기 그지없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는 에너지산업 개혁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국가 전반의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려 비용 인상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발표한 취약계층 지원대책 외에 여당에서도 상임위별로 국민의 난방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국가 에너지 효율화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국민들께서 마음 편히 전기와 가스를 사용하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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