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이형택 이후 18년 만에 한국 선수 ATP 투어 우승

  • 등록 2021-09-26 오후 7:43:02

    수정 2021-09-26 오후 10:06:42

권순우가 26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열린 ATP 투어 아스타나오픈 대회 단식 결승에서 제임스 더크워스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이날 우승 직후 카자흐스탄 테니스협회 페이스북에 올라온 권순우 사진과 축하 메시지. 사진=카자흐스탄 테니스협회 페이스북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스타 권순우(82위·당진시청)가 한국 선수로는 18년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권순우는 26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열린 ATP 투어 아스타나오픈(총상금 48만달러) 대회 단식 결승에서 제임스 더크워스(65위·호주)를 1시간 36분 만에 세트스코어 2-0(7-6<8-6> 6-3)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권순우는 본인과 마찬가지로 처음으로 ATP 투어 단식 결승에 오른 더크워스를 상대로 1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권순우는 타이브레이크 3-3 동점에서 더크워스에게 잇따라 3점을 내줘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이후 기적처럼 5연속 득점을 올려 8-6으로 타이브레이크를 이기고 첫 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권순우는 2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2-2에서 내리 세 게임을 따내 5-2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권순우는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이형택(45·은퇴) 이후 18년 8개월 만에 한국 선수로서 ATP 투어 정상을 정복했다. 정현(282위·제네시스 후원)도 2017년 11월 신설 대회였던 넥스트 제너레이션에서 우승했지만 이 대회는 ATP 정규 투어가 아니었다.

권순우는 우승으로 상금 4만7080달러(약 5500만원)와 함께 우승에 따른 랭킹 포인트 250점도 받게 됐다. 세계랭킹은 자신의 역대 최고인 57위까지 오를 전망이다.

권순우는 이번 우승으로 한국 테니스 ‘에이스’ 계보를 잇는 확실한 후계자로 자리매김했다. 1997년 12월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권순우는 어릴 때 축구선수를 꿈꿨지만 테니스를 좋아한 아버지의 권유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테니스 선수가 됐다.

마포중, 마포고를 나온 권순우는 180㎝, 72㎏으로 큰 체격은 아니지만 빠른 발과 안정된 스트로크 능력, 영리한 경기 운영 능력 등을 앞세워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서브가 약하다는 약점도 최근 해결하면서 기량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퓨처스 대회에서 2015년 처음 우승한데 이어 그보다 한 등급 높은 챌린저 대회에서는 2019년 3월에 처음 정상에 올랐던 권순우는 이번에 ATP 대회까지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 테니스 역사를 다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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