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최재성, 정계 은퇴 선언…"새로운 시대엔 새로운 소명 필요"

SNS 통해 "오늘부로 정치를 그만둔다"
"문 대통령과 함께 했던 시련과 영광의 시간과 함께 퇴장"
  • 등록 2022-04-06 오전 9:35:16

    수정 2022-04-06 오후 1:20:13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대표적인 ‘친문’ 정치인 중 하나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6일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사진= 이데일리DB)
최 전 수석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부로 정치를 그만둔다”며 “그동안 함께해 온 많은 분들이 있다. 너무 많은 빚을 졌고, 잊지 않고 두고두고 갚겠다”고 밝혔다.

최 전 수석은 ‘86 그룹 운동권’ 출신의 4선 의원이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당선된 후에는 정세균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에 의해 대변인으로 발탁됐고,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있던 시절 당 사무총장으로 발탁되며 친문재인계 정치인으로 분류됐다.

그는 “정세균 총리의 덕과 실력, 공인의 자세를 부러워하며 성장의 시간을 보냈고,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와 원칙, 선한 리더십을 존경하며 도전의 시간을 함께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했던 시련과 영광의 시간들과 함께 퇴장한다”고 말했다.

최 전 수석은 “근 20년을 정치를 해왔습니다. 학생운동을 하던 시절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었고,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제가 해야 할 시대적 소명이 있다고 믿었다”며 “첫 출마를 하던 20년 전의 마음을 돌이켜봤다. 제 소명이 욕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무겁게 걸머지고 온 저의 소명을 이제 내려놓기로 했다.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소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인은 단언을 꺼려 한다. 마지막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 정치를 하는데 필요하기 때문”이라면서도 “단언하건대 저는 이제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최 전 수석은 “윤석열 정부의 앞날을 시나리오로도 쓸 수 있을 것 같고, 이재명 후보의 앞 길을 지도로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민주당의 어려움도 눈에 펼쳐진다”며 “굳이 은퇴라는 말을 쓰지 않은 까닭은 이 비상한 시국에 혼자 부려두고 가는 짐이 너무 죄송스러워서다. 정치는 그만 두지만 세상을 이롭게 하는 작은 일이라도 있다면 찾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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