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액 목표치 25% 그쳐…연간 목표 달성 '빨간불'

건수 늘었지만 계약액 줄어…대형수주 감소 탓
기대 모았던 중동 건설 프로젝트도 감감무소식
정부 차원 수익성 확보위한 시장수주전략 필요
  • 등록 2023-05-29 오후 6:11:06

    수정 2023-05-29 오후 7:40:50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해외건설 수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연간 목표액 350억 달러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연간 목표액 달성의 ‘빨간불’이 켜졌다. 건설업계에선 과거와는 달라진 중동 국가의 발주 환경과 건설사의 보수적 사업성 분석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해외건설 수주지원단 출범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9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달 현재 기준 해외건설 신규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103억달러보다 17% 줄어든 85억 4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목표치인 350억 달러의 25% 수준이다. 상반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목표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수주 내역을 살펴보면 공사건수는 244건으로 전년(241건) 대비 소폭 늘어났고 시공건수도 2453건으로 전년대비 16% 늘어났지만 계약액이 줄었다. 올해 집계된 대형 해외 계약은 △SK배터리 헝가리 제2공장 사업(SK에코엔지니어링, 약 1조2630억원) △카자흐스탄 복합화력발전소(두산에너빌리티, 약 1조1670억원)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대우건설, 약 7800억원) △엘살바도르 로스 초로스 교량 건설 사업(동부건설, 약 4930억원) 등에 불과하다.

기대를 모았던 중동 건설 프로젝트도 감감무소식이다. 최근 현대건설은 100억 달러 규모의 카타르 LNG 프로젝트 수주에 실패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계약을 따냈던 아랍에미리트(UAE) 하일앤가샤 가스전 초기업무 계약이 조기 해지되기도 했다. 업계 안팎에선 코로나19로 발주를 보류했던 사업들이 엔데믹을 맞아 적극적으로 발주를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시장 조사기업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세계 건설시장은 지난해보다 4.0% 성장한 13조 9824억달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수주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앞으로 해외건설 수주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산업 환경분석과 국가 단위 자원 등을 고려한 시장 수주 전략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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