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13일 의사단체의 집단 휴진 사태가 확산되는 상황에 유감을 표하고, 당장 집단행동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의료계 집단 휴진 사태가 갈수록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의사들이 불법 행동이 환자를 죽음에 내몰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제발 파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 40개 의대교수가 속한 단체인 전국의대교수협의회의는 전날 정기총회를 열어 오는 18일 예정된 대한의사협회의 진료 집단 거부에 동참하기로 했다. 응급·중증환자가 몰린 이른바 ‘빅5 병원’(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들도 일부 집단 휴진 동참하면서 파업 사태가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황 위원장은 “환자 단체가 폭력적이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은 생명권의 가장 기본이다. 조속히 환자 곁으로 돌아가 더이상 파행을 확대하지 말라”라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이어 “정부와 의료계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료개혁의 성공적 완수 위해 마음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파업에 불참한 의사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말을 전했다. 추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아기를 받고 임산부를 진료하는 전국 분만 병·의원 140여 곳이 파업에 불참하고 정상 운영한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며 “산모와의 약속을 깰 수 없다는 말씀에 눈물이 났다. 새 생명을 지켜주시는 분만병원 의사 선생님들이 대한민국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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