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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인턴 등 임시직은 늘어난 반면 처우가 열악한 일용직은 크게 줄었다.
근로형태별로 보면 기간제·비기간제를 모두 포함하는 한시적 근로자는 올해 3월 현재 31만79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2.2%(7만명) 감소했다.
일일(단기)근로나 파견·용역 등 비정규직 중에서도 고용 안정성이 가장 취약한 비전형근로자는 216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7.1%(16만5000명) 줄었다. 근로시간이 1주에 36시간 미만인 시간제 근로자는 1.2%(1만6000명) 늘어난 131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임금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4년 11개월로 1년 전보다 4개월 늘어났다. 반면 비정규직의 근속 기간은 1년 11개월로 3개월 줄었다.
비정규직근로자 규모가 큰 산업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2.5%), 도소매·음식숙박업(19.9%), 건설업(14.4%) 등의 순이었다.
정인숙 통계청 고용통계팀장은 "경기위축기에는 취약한 계층이 고용 부문에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주일 노동부 과장은 "오는 7월 비정규직법이 만료되는데, 정부는 고용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해서 고용불안을 해소하자는 방침"이라며 "법률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남아있는 비정규직도 실직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규직 근로자는 같은 기간 34만6000명(3.3%) 증가했다. 전체 임금근로자중 정규직의 비중은 66.6%로 늘어났지만, 비정규직 비중은 33.4%로 떨어졌다. 비정규직 비중은 2004년 이후 4년래 최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