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대선 진 정당 맞나"…박지현, 송영길 출마 강력 비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꺼져가는 기득권 지키려 좋은 후보 안 찾나"
"온정주의가 민주당을 패배의 늪으로 밀어넣고 있어"
  • 등록 2022-04-08 오전 10:12:19

    수정 2022-04-08 오전 10:12:19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전국위원회 위원장단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공동취재)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어제(7일)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접수 명단을 보고 과연 민주당에서 반성과 쇄신이 가능한 것인지 깊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송 전 대표와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겨냥해 “부동산 문제로 국민을 실망시킨 분들이 예비후보자 등록했고, 대선 패배 책임 지겠다고 물러난 전 당 대표도 마찬가지로 후보자 등록했다”며 “과연 민주당이 대선에 진 정당이 맞는지, 반성하고 책임질 자세는 돼 있는지, 서로서로 잘 안다고 잘못된 선택도 눈 감아주는 온정주의가 민주당을 다시 패배의 늪으로 밀어 넣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지금처럼 우리가 뭘 잘못했느냐는 식의 모습을 보이면 (지방선거) 결과는 보나 마나”라며 “대안이 없다는 분도 있지만, 정말 후보가 없는 것인지 꺼져가는 기득권을 지키려고 좋은 후보를 찾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인지 냉정하게 자문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판받았으면 반성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동료 의원과 여의도 시각에서 벗어나 국민의 마음을 읽는 공천에 공천관리위원회가 앞장서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상임고문이 지지하는 후보라는 이른바 ‘이재명 마케팅’에 대해서도 일침 했다. 박 위원장은 “일부에서는 송 전 대표가의 출마가 이 고문의 작품이라는 여론도 흘리고 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고문이 지지하는 것은 공정한 경쟁이지 특정 후보가 아닐 것”이라며 “지금 우리는 선거를 하는 것이지 이재명이랑 누가 더 친하냐 내기하는 것이 아니다. 민주당은 누구의 사당도 아니고 누굴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정당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재보궐선거와 대선에서 연이어 패배했다. 반성하지 않는 민주당에 대한 심판이었다”며 “이런 심판을 세 번째 반복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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