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투자자 기대 충족 못해…실적 개선이 관전 포인트-키움

  • 등록 2020-09-24 오전 9:12:53

    수정 2020-09-24 오전 9:12:53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키움증권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TESLA)에 대해 지난 22일(현지시간) 진행된 배터리 데이(Battery day)가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대신 내달 공개될 테슬라 완전 자율주행 베타서비스와 원가 절감에 따른 실적 개선 속도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원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24일 “테슬라 투자자들의 기대는 자율주행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으로 전기차 업체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이고 고수익 소프트웨어 플랫폼기업으로 발전해나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연구원은 “실제로 작년 4월 진행된 오토노미 데이(Autonomy day)에서 일론 머스크는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 기술을 설명했다”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주행수명이 내연기관과 유사한 ‘백만마일’ 배터리가 필요하고 이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주로 언급된 내용은 배터리 가격을 낮춰 저렴한 가격의 차를 많이 만들겠다는 것이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테슬라는 배터리 데이에서 △셀 디자인에서 원가 개선 14% △셀 제조에서 원가 개선 18% △음극재 소재에서 원가 개선 5% △양극재 소재에서 원가개선 12% △자동차 제조에서 원가 개선 7% 등 종합적으로 배터리 팩 기준 원가를 56%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기존에 알려진 배터리 회사들의 원가 절감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테슬라의 경제적 해자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주요 발표 내용 중 주목할만한 내용은 4680 배터리의 양산은 2~3년 뒤라는 것”이라며 “또 1GWh 당 투자 비용도 배터리 공정 혁신으로 기존 대비 69%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완전 자율주행 베타서비스와 원가 절감에 따른 실적 개선 속도라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다음달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 베타 서비스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발전 정도를 확인할 기회”라며 “1750억달러로 평가받던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의 가치가 개발 지연으로 1050억달러까지 하향됐는데, 테슬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작년 맥스웰 인수로 확보한 건식 전극기술 등은 타 배터리 제조회사 대비 차별화 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베터리 데이에서 설명한 원가 절감 기술이 실적을 통해 얼마나 빠르게 증명될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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