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군 얻은 배터리 업계, 기술개발·투자 ‘활발’ 기대

배터리 기술개발 및 투자 가속화 기대
미국 내 배터리 공장 증설도 탄력 전망
한국-미국 배터리 밸류체인 상생 가능성↑
“글로벌 1위 중국 업체 바짝 추격할 듯”
  • 등록 2022-05-22 오후 5:34:40

    수정 2022-05-22 오후 9:41:47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강당에서 한미정상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배터리(이차전지) 업체가 한미 동맹 강화에 따라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등 수혜가 전망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 패권을 놓고 1위인 중국 기업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배터리 3사는 미국과 전략적 공조에 따른 배터리 기술개발 및 투자가 가속화하고 미국 내 배터리 공장 확충에도 탄력이 붙으면서 중국을 바짝 추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2025년까지 북미에 17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미국 내 배터리 현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까지 미국 내 건설 예정인 대규모 배터리 생산설비 13개 중 11개가 국내 배터리 3사의 몫이다. 예정대로 투자가 이뤄지면 미국 내 전체 배터리 생산설비 중 국내기업의 설비 비중은 현재 10% 수준에서 70% 수준까지 확대된다.

다만 국내 기업 못지않게 중국의 배터리 업체들도 미국에 공장 건설에 나서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배터리 1위 업체인 CATL은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50억 달러(6조365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미국 내 공장 부지를 최종 검토 중에 있다. 중국의 궈쉬안도 미국의 완성차 업체로부터 배터리를 수주하고 현지에 합작사를 설립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는 밝힌 바 있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EV·PHEV·HEV)은 중국의 CATL이 점유율 35%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2위는 LG에너지솔루션(15.9%)이다. 다만 중국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전체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점유율 1위로, 중국산 배터리는 ‘내수용’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중국 업체들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북미, 유럽 등으로 생산공장을 확대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국내 기업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CATL 등 중국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패권을 장악하려는 분위기여서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에서도 한국과의 협력을 계속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기점으로 국내 배터리사의 미국 공장 증설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정부의 지원과 빠른 성장으로 배터리사들이 앞다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30년 미국 내 신차의 50%를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하기 위해 대규모 보조금을 투입하는 법안을 마련 중이고, 배터리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 5년간 50억 달러의 자금도 쏟아부을 계획이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배터리 및 소재 관련 설비가 유럽·중국 대비 현저히 뒤떨어진 상황이고 중국 배터리 관련 밸류체인의 미국 진출이 사실상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정부와 한국 배터리 밸류체인의 상생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배터리 제조사뿐 아니라 양극재와 음극재, 전해질 등 소재사까지 전반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는 시각도 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에서 한국 이차전지 밸류체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의 양극재(포스코케미칼·에코프로비엠), 전해액(동화기업), 동박(SKC) 업체 등 미국 시장에 이차전지 및 소재를 공급할 모든 기업을 수혜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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