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중소기업 314만개 ‘역대 최대’…男기업보다 증가율↑

2021년 기준 313.6만개…전년비 6.3% 늘어
여성 중소기업 종사자 수·매출액 모두 증가세
2인 이상 종사자 수 줄어…규모 늘리기 한계
  • 등록 2023-12-15 오후 12:00:00

    수정 2023-12-15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우리나라 여성 중소기업 수가 314만개에 이르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은 여성기업인 셈이다.

여성 중소기업은 남성 중소기업보다 기업체 수와 종사자 수, 매출액 모두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여성 중소기업은 업력 3년 이하의 창업초기 형태가 많은 데다 2인 이상 종사자 수가 남성 중소기업보다 큰 폭으로 줄어 들어 규모 자체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성별 중소기업 현황 비교. (사진=여성경제연구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산하 여성경제연구소(WERI)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기준 여성 중소기업 현황을 발표했다. 중소기업기본통계와 창업기업동향, 전국사업체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전체 현황을 살펴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여성 중소기업 수는 313만6543개로 전년 대비 18만5299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율로 보면 여성 중소기업 수는 6.3% 늘어 남성기업(5.6%) 대비 높게 나타났다.

종사자 수는 528만3013명으로 전년 대비 25만8238명(5.1% 남성 3.5%) 증가했다. 매출액은 564조6312억원으로 전년 대비 65조3442억원(13.1%, 남성 12.7%) 늘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여성 중소기업은 도소매업, 부동산업, 숙박음식점업이 65.7%(남성 동일업종 비중 44.0%)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년(2019~2021년) 연평균 증가율을 보면 여성 중소기업은 숙박음식점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에서 남성보다 높은 수준이며 특히 기술기반업종인 제조업과 지식기반서비스업의 증가세가 남성보다 빠르게 나타났다.

기업 규모를 보면 전체 여성기업 중 소상공인이 97.4%(남성 93.3%)를 차지해 소규모 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여성, 남성 모두 경기(여성25.7%, 남성 25.8%)에 사업장이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부산 순이다.

종사자 규모를 보면 여성 중소기업은 1인 종사자 수 규모의 비중이 79.9%(남성 71.9%)로 높았다. 최근 3개년 연평균 증가율을 살펴보면 1인 종사자 수 규모의 기업은 여성 중소기업이 9.5%, 남성 중소기업이 8.4%로 여성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다만 2인 이상 종사자 수 규모의 경우 여성 중소기업은 4.0%가 줄어 같은 기간 남성기업(1.1%)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조직 형태별로 여성 중소기업은 개인 비중이 93.0%로 남성 중소기업(83.9%)보다 개인기업 형태로 사업을 운영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3개년 연평균 증가율은 여성 개인 중소기업 5.9%, 남성 개인 중소기업 5.0%인 반면 법인은 여성 중소기업이 13.2%, 남성 중소기업이 7.9%로 법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업력별로는 여성 중소기업은 업력 3년 이하가 40.2%(남성 32.4%)로 창업초기기업이 많았다. 남성 중소기업의 경우 7년 초과 기업이 전체 남성 중소기업 중 43.9%를 차지하는 등 창업기를 벗어난 형태가 많았다.

창업에서는 여성이 전체의 45.9%를 차지했다. 이 중 기술기반업종 여성창업은 9만5000개로 7개년(2016~2022년) 연평균 증가율로 보면 여성(5.6%)이 남성(1.6%)보다 4.0%포인트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종사자의 고용 비중은 여성기업이 전체 고용인력 중 7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남성(31.0%)보다 2.32배 높은 수준이다.

이정한 이사장은 “최근 여성기업들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여성경제연구소에서 지속적으로 여성기업 현황을 파악해 좀 더 실효성 있는 여성기업 육성 정책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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