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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내놓은 ‘6월 FOMC 회의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연준은 FOMC회의에서 정책금리(0~0.25%)를 동결하고 자산매입(매월 최소 국채 800억달러, 주택모기지증권 400억달러)을 지속하는 기존 정책을 유지했다.
다만 올해 경제성장률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을 각각 6.5%, 2.4%에서 7.0%, 3.4%로 상향 조정했다. 18명의 연준 위원들이 연도별 적정 기준금리를 점으로 찍은 것을 시각화한 ‘금리 점도표’에선 11명 위원들이 2023년까지 정책금리를 두 차례 이상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2023년까지 금리를 6번 올린다는 위원이 2명, 세 번, 네 번 올린다는 위원도 각각 3명씩에 달했다. 첫 번째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으로 보는 위원도 3월 4명에서 이달 7명으로 늘어났다.
대다수 IB들은 8월 또는 9월께 테이퍼링에 대한 신호가 명확하게 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9월 회의에 테이퍼링에 대한 명시적 신호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고 UBS는 8월 잭슨홀 회의 또는 9월에 강력한 시그널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연방기금실효금리가 0.06% 수준을 기록한 상황에서 FOMC가 이번 회의에서 초과지급준비금 이자(IOER)와 역레포 금리를 각각 0.10%, 0%에서 0.15%, 0.05%로 인상한 것이 고무적이란 평가도 나온다. 연방기금실효금리 0.06%는 0~0.25%의 정책 금리 하단에 위치해 있는 데다 역레포 자금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정도로 미국 내 단기 자금이 넘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선 연준이 넘치는 단기 유동성을 제대로 컨트롤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우려도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