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만표’ 역대급 초접전…“누구도 오만하지 말라는 국민의 경고”

윤석열, 24만7077표차 승리
이상일 케이스탯컨설팅 소장 "표심에 담긴 의미 정치권이 세밀하게 읽어야"
김기식 더미래연구소 소장 "민주당·윤석열에 확실한 경고"
  • 등록 2022-03-10 오전 10:07:34

    수정 2022-03-10 오전 10:07:34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제20대 대선은 약 24만여표, 0.7% 포인트 차이의 역대급 초접전이라는 결과를 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인에 이름을 올렸지만 압도적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이상일 케이스탯컨설팅 소장은 10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선거의 승패는 갈렸지만 전체 표심에 담긴 의미를 여야 정치권이 세밀하게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개표를 100% 완료한 가운데 48.56%, 1639만여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7.83%, 1614만 여표를 얻어 낙선했다. 불과 0.73%p(24만7077표) 격차로 두 후보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 소장은 “결국 가장 근본적인 선거의 향배를 가른 것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정권교체론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는 부분”이라면서도 “정권 교체를 실현은 했지만 그러나 전폭적인 어떤 압도적인 지지 속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부분에 주목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당선인이 이 초접전 상황의 의미를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정권 교체를 하긴 해야 되는데 그 주자로 올라와 있는 윤 후보 또는 국민의힘이라는 정치 세력에 대해 압도적인 힘까지 밀어 주면서 믿고 맡겼을 때 그것이 초래할 결과에 대한 불안감이 굉장히 컸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표차가 크게 되면 힘의 논리가 작동해 지난 5년을 되돌릴 수도 있는데, 이것에 대해 오히려 민심이 두려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역시 마찬가지다. 선거 전략으로 보면 더 우수한 평가를 받았는데, 불과 2년 전 180석을 확보한 민주당, 20년 집권 가능성을 꿈 꾸게 한 문재인 정부가 왜 5년 만에 이렇게 큰 정권교체론에 직면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며 “어떤 주자를 내세워도 이기기 어려운 구도를 만들어 낸 원인에 대해 성찰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식 더미래연구소 소장도 이와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김 소장은 “국민이 얼마나 무서운 분들인지 이번 대선 과정에서 확인이 된 것 같다”며 “민주당에게 확실한 경고를 줬을 뿐만 아니라 정치 선언하고 8개월 만에 대통령이 된 윤 당선인에게도 ‘너 좋아서 찍어준 거 아니야’라고 하는 확실히 경고를 주는 정말 역대 최소 표차”라고 평가했다.

김 소장은 “어느 쪽도 오만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경고를 주신 것 같다”며 “탄핵 국면에서 80%가 넘는 지지율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을 했고 지방선거, 총선 다 승리하는 등 이런 국민들이 몰아줬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자멸을 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조국 사태가 없었다면, 추미애 장관이 무리해서 윤석열 징계하고 내쫓지만 않았다면, 윤 총장이 작년 7월까지 검찰총장 임기를 마쳤다면, 이런 대선은 없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야인 시절 저와 만났을 때 참여정부에서 가장 뼈아프게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를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들었었는데 공교롭게 참여정부에 이어서 문재인 정부도 이 부동산 문제로 인해서 이런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된 꼴이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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