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대란`에 대한 안철수 교수의 진단은

"스스로 자초..향후 사이버 테러 더 심각해질 것"
"대응능력 길러야..네티즌들의 자발적 협조 중요"
  • 등록 2009-07-09 오후 4:36:33

    수정 2009-07-09 오후 4:36:33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가 최근의 동시다발적인 사이버 테러에 대해 그 배경과 처방을 담은 칼럼을 올렸다.

현재 연수차 미국 시애틀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안 교수는 9일 안철수연구소 블로그(blog.ahnlab.com/ahnlab/660)에 `7.7 사이버 대란이 주는 교훈`이란 칼럼을 게재했다.

안 교수는 "이번 사태가 불행한 일이기는 하지만 전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진 것은 장기적으로 다행한 일"이라며 "보안사고의 패러다임이 특정 국가나 단체에 대한 공격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대응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7.7 인터넷 대란은 특정한 국가 그리고 특정한 정부기관과 회사를 공격해서 일어난 보안 사고"라며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더욱 심해질 것이며 따라서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과 조직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모든 네티즌의 자발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안 교수는 "이제는 개인용 컴퓨터가 해킹 목표가 되고 이들을 좀비 컴퓨터로 만들어서 큰 기관을 공격한다"며 "더 이상 특정한 기술자나 기관에서 안전을 담보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 돼 모든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국가전체의 사이버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이버 보안에 대한 투자가 일어나야 한다는 당부도 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과 같은 선진국은 10년 전부터 전체 예산의 10% 정도를 보안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전체 예산의 1% 정도만 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 교수는 "이번 사태는 대책 없이 있다가 결국 본보기로 당하게 된 것이며, 우리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있다"며 "이제부터라도 고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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