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해영 이광수 기자]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SK텔레콤(017670)이 불참을 결정했다. 최대 5조원까지 거론됐던 몸값을 두고 고평가 논란이 이어졌던 가운데 주요 인수 후보들이 치열한 눈치 작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진행되는 7일 서울 강남구 이베이코리아 본사.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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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진행된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는 MBK파트너스와 SK텔레콤 모두 불참했다.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에 포함됐던 △롯데쇼핑 △MBK파트너스 △SKT △신세계 가운데 두 곳이 불참하면서 ‘유통대어’ 이베이코리아 입찰은 롯데와 신세계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본입찰에 불참한 MBK파트너스는 여전히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는 본입찰에는 불참했지만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자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G마켓·옥션·G9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오픈마켓 시장점유율 3위(12%)의 대형 사업자다. 지난해 거래액은 약 17조원이며 매출액 1조3000억원, 영업이익 850억원을 기록했다. 유통업계 대형 매물인 탓에 일각에선 적정 몸값으로 4조~5조원까지 거론됐지만 플랫폼 기업 특성상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의견도 꾸준히 제기됐다.
본입찰에서 MBK파트너스와 SKT가 빠지면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롯데와 신세계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적정 매각가를 두고 거품 논란도 일었지만 롯데와 신세계 같은 전략적투자자(SI) 입장에선 이베이코리아를 놓칠 경우의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