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퇴출 ''대란''···개인투자자 손실 우려

  • 등록 2010-03-29 오후 6:44:45

    수정 2010-03-29 오후 6:44:45

[이데일리TV 이미지 기자] 앵커 : 해마다 회계 감사철이면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나오게 마련인데요. 올해는 퇴출 공포가 더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회계법인의 감사가 강화돼 예년보다 더 많은, 다수의 상장사가 주식시장에서 퇴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련 내용 이미지기자를 통해 알아봅니다

상장폐지 위기를 맞고 있는 상장사들, 어느정도나 됩니까?

기자 : 네. 지난주 금요일 기준으로 '감사의견 거절'이나 완전 자본전액잠식 등으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8개사, 코스닥시장 21개사 등 29개사에 이릅니다.

'감사의견 거절'은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되구요. 일주일 이내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 해당기업은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의신청을 한다 해도 같은 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 의견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상장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상장폐지에 처한 기업들 자세히 알아보죠. 어느 회사들입니까?

기자 : 유가증권시장에서 의견거절을 받을 기업은 고제와 성원건설(012090) 유성티에스아이, 제로원인터랙티브(069470), 케드콤(011050) 입니다. 서광건설(001600)산업, 에이치비이에너지(017300), 조인에너지(004820)도 감사의견 거절과 자본금 전액잠식으로 퇴출위기를 맞았습니다.

코스닥시장의 상황은 더 좋지 못합니다.

단성일렉트론(085990), 아구스(078670), 메카포럼(035830), CL(035710), 폴켐(033190), JS(037110), 코레스(008340), 제넥셀(034660), 일공공일안경(032030), 이루넷(041030), 유퍼트(060670), 네오세미테크(089240), 지엔텍홀딩스(065410) 등 21개사가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습니다.

앵커 : 지난주, 감사보고서 제출하지 못한 기업들 하한가로 추락하기도 했는데 아직까지 제출하지 못한 기업들도 상당수 있다면서요?

기자 : 네. 아직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기업 역시 많습니다.

감사보고서를 제출 못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태창기업(007490)현대금속(018410), 옵티머스(012400), 셀런(013240), 연합과기(900030) 등 6개사구요.

코스닥시장에서는 마이크로로봇(037380), 보홍(041320)브이에스에스티, 사이노젠(064060), 쌈지(033260), 쎄라텍(041550), 아이디엔(026260), 액티투오(047710) 등이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습니다.

통상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을 지난 기업의 50~80% 가량이 의견거절을 받은 통계가 있는데요 그런만큼, 이 중에서도 상당수기업이 퇴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대략 4~50여개 기업이 증시에서 퇴출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 그런데,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될 위험에 처한 기업들을 보니, 우회상장한 우량기업들이 눈에 띄는군요?

기자 : 네. 상장폐지 위기를 맞은 기업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태양광업체 네오세미테크(089240)입니다.

코스닥기업 모노솔라를 통해 상장한 네오세미테크(089240)는 우회상장하기 이전인 2008년 매출 1032억원, 순이익 23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상당히 양호한 수준의 이익을 달성하는 기업으로 작년, 올해 역시 큰폭의 이익 성장이 기대됐는데요. 감사 의견 거절을 받았습니다. 시가 총액이 4천억원 이상임에도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겁니다.

네오세미테크 뿐만 아니라, 제노정보시스템이 우회상장한 샤인시스템(066300)나이스(036800) 메탈 등도 비슷한 처지에 처해 있습니다.

흑자법인이었던 이 기업들이 우회상장 직후 위기를 겪게 된 이유는 상장 이전우회상장 대상 기업이 부실했던 탓도 있고, 단기간내 성과를 내려다 생긴 부작용도 원인이 됐습니다.

무엇보다 장외기업일때보다 꼼꼼해진 감사도 빼놓을 수 없는 원인입니다.

앵커 : 그렇군요. 우회상장한 장외기업들이 이번 회계감사 시즌을 무사히 넘기지 못할 위험에 처했는데, 올해들어 유난히 코스닥 시장에서 '감사의견 거절' 사유인 기업들이 많은 것 같군요.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 코스닥 시장에서 감사 의견 거절을 받는 기업이 늘어난 것은 일부 기업의 불투명한 회계 관행이 여전히 남아 있는 탓도 있구요.

또, 회계법인들의 철저한 감사 잣대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지난해 분식 회계를 공모한 회계법인이 영업 정지를 당하는 등 처벌이 강화되면서 회계감사가 보다 깐깐해 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결국, 상장 폐지 사유 기업이 쏟아져 나오면서 해당 종목의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보게 됐는데요.

상장 폐지 사유 업체에 들어간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은 3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소액주주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만들어 해당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관련기사 ◀
☞성원건설, 2조원 리비아 공사마저 계약 해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