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의 경우 이베이코리아 인수보다는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당면한 현안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인수 의지가 높은 것으로 여겨졌던 MBK파트너스의 경우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계속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관심을 갖겠다는 입장이어서 추후 전략적투자자(SI)와 컨소시엄 구축 등이 예상된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에 마감된 이베이코리아 인수 본입찰에 SKT와 MBK파트너스가 인수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 4월 진행된 예비입찰에 참여해 신세계, 롯데와 함께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포함됐으나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이다.
MBK파트너스도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오늘은 (인수의향서)를 내지 않았다”며 “다만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프라이빗 딜이기 때문에 본입찰과 무관하게 딜에 참여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본입찰이라는 게 데드라인 개념이 아니어서 큰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추후 비싼 값에 팔아야 하는 FI 입장에서는 잠재적 고객이 될 수 있는 롯데와 신세계와 경쟁해서 높은 가격을 지르기 쉽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와 추후에 손잡고 들어가서 공동 사업을 한 뒤에, 나중에 롯데쪽에 지분을 매각하는 형태를 구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