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여론조사를 "일본 국민"에 비유, 김기현 '개정 룰' 옹호

당권주자 김기현 대구 방문
"한국 대표팀 감독 뽑는데 일본 국민 의견 30% 반영하는 것"
개정 전 7대 3 룰 비판, "궤변 중의 궤변"
  • 등록 2023-01-12 오후 3:40:48

    수정 2023-01-12 오후 3:42:08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당권 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전국민 상대 여론조사 반영을 없애고 당원 투표 100% 반영으로 개정된 전당대회 룰을 옹호했다. 김 의원은 전국민 상대 여론조사를 “일본 국민 투표 30% 반영”에 빗대기도 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12일 오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영남지방자치연구원 개원식에서 지지자에게 받은 꽃다발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김 의원은 12일 대구 한 호텔에서 열린 영남지방자치연구원 개원식에 참석해 특강을 한 뒤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감독을 뽑는데 일본 국민 의견을 30% 반영하라는 것이 가능한 일이냐”며 “일본 국민 30% 의견을 안들었다고 해서 한국대표팀 감독이 제대로 못할 것이라는 것은 궤변 중의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선거 룰을 당원 투표 100% 반영으로 개정했다. 종전까지 전국민 상대 여론조사를 30% 반영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에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지지율 조사에서 1위를 달리면서 역선택 우려가 나오자 룰 개정 가능성이 거론됐고,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100%가 낫지 않느냐”는 발언을 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전까지 룰 개정 가능성을 부인했던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당의 대표는 당원이 뽑는 것이 맞다”고 인정하며 당원 투표 100%로 룰이 개정됐다.

김 의원도 개정 룰을 옹호하기 위해 이같은 비유를 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도부와 당권 주자들의 이같은 비판이 무색하게 국민의힘은 그 전신부터 20년 가까이 전국민 상대 여론조사를 선거에 반영해왔다.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서 처음 여론조사가 전당대회에 반영된 것은 2004년으로 비율도 50%나 됐다. 이후 2006년 30%로 비율이 축소됐고 이 룰이 16년 동안 유지됐다.

김 의원은 경쟁자인 안철수, 윤상현 의원이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해 당대표는 수도권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수도권 출신의 황교안 대표 당시, 바로 3년 전 총선에서 우리가 폭망했다. 지역을 가지고 당 대표 자질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울산에서만 4선을 했다.

김 의원은 당의 대통령 지향성도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따로 생각하고, 당 따로 생각하는 식의 관계는 올바르게 돌아갈 수 있는 당정 관계가 아니다. 대통령의 뜻과 함께 어우러져 융화될 수 있는 당정 관계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