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서울시내 공공주택 모집단 18만3215가구 중 약 3000가구를 표본으로 입주부터 퇴거까지 주거실태 변화, 주거복지 수요 등을 추적 조사해보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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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 따르면 공공주택 입주시 직전 주택보다 좁은 경우가 많았고 또 이사 계획이 있는 경우 현재보다 넓은 면적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주택의 평균 면적은 47.5㎡, 현재 거주하는 공공주택의 평균 면적은 41.3㎡, 이사할 경우 원하는 주택 면적은 76.4㎡로 나타났다.
다가구는 장애인 및 고령자에 대한 배려시설, 주차, 녹지공간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주택의 저렴한 임대료가 입주민의 자산 축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근거도 확인됐다. 공공주택에 거주하는 3가구 중 1가구가 저축을 하고 있으며 월평균 4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해당 패널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공공주택 입주자의 인구·사회환경 특성, 경제적 특성, 주거환경 특성, 생활건강 특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SH공사는 작년 6월1일부터 SH도시연구원 누리집을 통해 상세 데이터까지 전면 공개해 누구나 데이터를 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공공주택의 정책 효과를 명확히 검증하고 시민 친화적인 주거 유형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과학적 연구 데이터가 국내 최초로 도출된 것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라며 “변화하는 주거복지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H공사는 서울시 공공주택 입주자 패널조사 자료 공개와 동시에 국내외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논문공모전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