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탄산 수요처에서 제때 작업을 하지 못하다 보니 잔업이나 추가 작업이 발생해 추가로 잔업 수당이 나가는 등 애로사항이 많다고 한다”며 “오전에는 탄산이 없어 작업을 못했는데 오후에 여기저기서 급히 구해 작업하다 보면 시간이 늘어진다. 그나마도 평소 들어오던 탄산량 5톤에 한참 못 미치는 1톤이라도 구하면 작업을 하다 또 끊기고 하는 과정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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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산업계에서는 울산과 서산, 여수, 나주 등에 있는 석유화학사 플랜트가 잇따라 정비에 들어가면서 울산의 10여개 탄산가스업체와 충전소 대부분 저장해둔 탄산이 바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자동차와 조선산업이 몰려 있는 울산 산업계로서는 탄산부족이 더 이어진다면 사실상 공장 문을 닫아야 하는 ‘셧 다운’ 상황에 직면할지도 모른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울산 고압가스충전사업자들은 탄산의 수급 불안의 원인 등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하고 해결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고압가스연합회 등과 연계해 탄원서를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문제는 이러한 어려움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점이다. 수소 제조 시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나프타 대신 천연가스(LNG)를 이용하면서 탄산 발생량이 기존보다 5분의 1로 줄어들면서 탄산 부족 현상을 가져왔다. 울산 내 중견 고압가스충전업체 대표는 “탄산 공급부족 해결을 위해 석유화학업체의 플랜트 정비 일정을 나누고 탄산 제조업체 역시 들의 정비 일정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며 “한꺼번에 정비하지 말고 상·하반기 등으로 나누고 이러한 일정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중재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