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거래일인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1% 상승한 3만5677.02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1% 내린 4544.90에, 나스닥 지수는 0.82% 하락한 1만5090.20에 마감했다. 나스닥 하락 폭이 컸던 건 주요 빅테크 주가가 일제히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셜미디어 스냅의 에번 스피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아이폰의 사생활 보호 조치가 스냅의 광고 사업에 예상보다 큰 타격을 줬다”고. 스피걸 CEO는 그러면서 4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11억7000만~12억1000만달러로 제시. 월가 컨센서스(13억6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치. 스냅 주가는 무려 26.59% 폭락한 55.14달러에 마감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5.05%, 4.83% 각각 하락했다.
코스피의 상대적 호조는 국내에서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날 단계적 일상 회복 이행 계획 초안을 공개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 매도에서 매수로 돌아섰다. 장 마감 시각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90원 내린 1168.09원을 기록 중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골드만 삭스에서 중국의 2022년 성장률을 하향 조정(기존 5.6%에서 5.2%)해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해 초반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었다”라며 “그러나 장 중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 이행 계획 초안이 공개돼 위드 코로나 기대감이 유입, 중화권 증시도 상승 전환했고 원·달러 환율도 하향 안정에 외국인 수급도 순매수로 전환했다”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기계가 4.77% 상승했다. 원전 수주 기대감에 두산중공업(034020)이 13.94%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 운수창고, 철강·금속, 운송장비, 건설업, 유통업, 화학, 비금속광물, 금융업 등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 섬유·의복, 의약품, 통신업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7억8150만주, 거래 대금은 10조326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55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86개 종목이 내렸다. 8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