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공포 커지자…'천연두 치료제주' 급등

2세대 두창 백신 납품하는 HK이노엔, 17.43% 강세
천연두 치료제 핵심중간체 공급 '파미셀'도 8% 상승
아프리카 풍토병 원숭이두창, 북미·유럽으로 퍼져
  • 등록 2022-05-23 오후 4:26:48

    수정 2022-05-23 오후 4:26:48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원숭이두창에 대한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23일 증시에서는 천연두 치료제 관련 종목이 급등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HK이노엔(195940)은 전 거래일보다 7050원(17.43%) 오른 4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14일(종가기준, 4만8550원) 이후 약 4개월 만의 최고가다. 거래량은 898만주까지 오르며 전거래일(23만주)의 39배에 이르렀다.
출처:마켓포인트
파미셀(005690) 역시 전날보다 1100원(8.18%) 오르면서 1만455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6일(1만5050원) 이후 약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들 종목은 원숭이두창에 천연두 치료제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며 급등세를 탔다. HK이노엔은 국내에서 천연두 백신을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데 지난 2009년 허가받은 2세대 두창 백신을 정부에 납품하고 있다.

파미셀 역시 천연두 관련주로 꼽힌다. 파미셀은 지난해 미국 키메릭스가 개발 중인 천연두 치료제 브린시도포비르(Brincidofovir)에 쓰이는 핵심중간체인 HDP-토실레이트(tosylate)를 독점 공급 중이다.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가라앉기 무섭게 원숭이두창이 확산하는 만큼, 긴장하는 모습이다. 바이러스성 질환인 원숭이두창은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병했으나 최근 들어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5월 13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영국, 스웨덴, 스페인, 포르투칼, 네덜란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캐나다, 벨기에, 호주 등 12개 국가에서 92건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의심 사례도 28건이나 접수됐다. 단, 원숭이두창이 풍토병(엔데믹)으로 자리 잡은 아프리카 11개국은 제외했다.

WHO는 “평소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은 국가에 대한 관찰을 강화하면서 새로운 감염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숭이두창에 걸리면 두통, 발열, 근육통, 허리 통증, 임파선염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몇 주 안에 회복하지만, 중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치사율은 변종에 따라 1∼10% 수준이다.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감염자와 밀접한 신체 접촉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있다.
원숭이두창 발병 환자의 손에 나타난 수포성 발진.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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