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서방 압박에도 러 지지…"산유국 동맹가치 인정해야"

"러시아 포함 OPEC+와 석유 할당량 합의 원해"
FT "전통적인 미 동맹국들이 러 지지한다는 신호"
  • 등록 2022-05-23 오후 5:00:27

    수정 2022-05-23 오후 5:00:27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국들의 잇단 제재와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움직임에도 불구,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유국 동맹으로서 러시아를 지지한다는 신호를 내비쳤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 사진 AFP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이 “러시아를 포함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와 합의하길 희망하고 있다. 세계는 산유국 동맹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3개월 내 만료될 OPEC+의 생산 할당량에 관한 합의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OPEC+는 2020년 4월에 합의한 석유 할당량(쿼터)에 맞춰 매월 하루 43만배럴씩 증산해왔다. 다만 실제 생산량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압둘아지즈 장관 발언이 전통적인 미국의 동맹국들로부터 러시아가 지지받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사우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립적인 태도를 취해왔으며, 국제유가를 낮추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라는 서방국들의 압력에 저항하면서 공급부족 상태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새로운 합의가 어떤 모습일지는 아직 말하기 이르다면서도, OPEC+는 수요가 있다면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혼란으로 볼 때 향후 합의를 정확히 전망하기는 너무 이르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그동안 우리가 제공해온 것들이 가치가 있다는 소리를 들을만 했다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가 급등이 전세계적인 정제시설 부족과 세금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3년간 최소한 전세계 정제능력이 약 400만배럴 줄었다는 것이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또 정치가 OPEC+에 속하지 않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봉쇄와 전세계적인 성장, 공급망 문제 등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동맹국들이 미래에 ‘질서있는 조정’을 가져오기 위해 동맹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거듭 펼쳤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