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일각에서는 원활한 공사비 증액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분양보증료와 개발부담금 인하 등 발주자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주택건설협회는 국토교통부에 주택사업자의 부담 완화를 위해 △개발부담금 50% 감면 △분양보증 수수료 50~70% 인하 △준공 후 등기 수수료 및 법인세 인하 △기본형건축비 수시 고시 및 표준형건축비 현실화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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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부터 2001년까지 2차례에 걸쳐 개발부담금을 한시적으로 면제한 바 있다. 지난 2020~2021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HUG의 보증수수료를 최대 70%까지 낮추기도 했다.
분양가 산정 기준이 되는 기본형 건축비와 표준형 건축비 인상 요구도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기본형건축비를 고시하는데, 고시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 자잿값이 15% 이상 변동되면 건축비를 다시 고시할 수 있다. 한 중견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정부가 기본형 건축비를 인상했지만 1.8% 올리는데 그쳤다. 원자재 가격이 20~30% 상승했는데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면서 “특히 임대주택에 적용되는 표준 건축비는 거의 6년간 동결”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표준형 건축비는 ㎡당 101만9400원이다. 2016년 5% 인상한 이후 6년째 그대로다. 민간 분양 아파트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는 3월 기준 187만9000원으로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