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본부장, 주한 중·러 대사와 통화…국제사회 단합된 대응 강조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5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안드레이 쿨릭 주한러시아대사와 각각 통화를 하고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포함해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한 것은 한반도 및 국제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단합해 단호한 대응을 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강력 규탄,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이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신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의 조속한 채택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

김 본부장은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에 중국과 러시아가 전향적으로 찬성해줄 것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결의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상임이사국의 반대 없이 9개 이상의 이사국이 찬성해야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안보리 차원의 추가 대북제재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싱 대사와 쿨릭 대사는 한반도 및 역내 정세 안정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하고,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