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HMM 단계적 매각추진‥CB 주식전환할 것"

  • 등록 2021-06-14 오후 5:00:00

    수정 2021-06-15 오전 8:55:02

[이데일리 장순원 김인경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HMM(옛 현대상선)은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보유 중인 HMM 전환사채(CB)는 주식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인터뷰
이 회장은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시장과 회자 상황에 대한 정책적 판단, 유관 기관 협의를 통해 검토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산은은 HMM 지분 12.6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대 주주는 신용보증기금(지분율 7.51%), 3대 주주는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진흥공사(4.27%)다.

이 회장은 “현재까지 HMM 매각은 결정된 것도 없고, 접촉한 기업도 없다”면서 “(팔기로 하면) 일부만 팔 것인지 통째로 팔 것인지, 이참에 민간에 완전히 넘길 것인가 등 저희 혼자 결정할 수 없어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양한 검토요인을 고려해가며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은은 만기가 다가온 HMM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산은이 보유하고 있는 3000억원(6000만주) CB는 오는 30일 만기를 맞는다. 산은은 오는 29일까지 HMM CB의 주식 전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2016년 12월 발행된 HMM CB의 주식 전환가격은 주당 5000원이다. 이날 기준 HMM 종가는 4만6250원이다. 평가 차익만 2조5000억원 규모다.

이 회장은 “HMM CB를 전환하면 당연히 이익이 발생하는데, 그걸 포기하면 배임”이라며 “전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산은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손해도 많이 봤다. 차익을 또 다른 구조조정이나 정책지원 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일부에서 제기하는 HMM 주가폭락 우려에 대해 “합리적 투자자라면 산은이 CB를 전환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 것이고, 그게 가격에 반영이 됐다고 본다”며 “15일 장을 보면 우리 주식시장이 효율적 시장인지 비효율적 시장인지 테스해 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CB를 주식으로 전환해도 당장 매각에 나서지는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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