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생필품 물가 치솟자 "최저임금 10% 올려라"

6월부터 월 273달러 적용…퇴직연금도 인상
푸틴 "국민, 최저생계 이상으로 살수 있게 해야"
  • 등록 2022-05-26 오후 5:36:30

    수정 2022-05-26 오후 5:36:30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생활 물가 상승을 고려해 러시아 최저 임금 인상을 명령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가는 최저 생계수준 이상을 유지하도록 국민들의 소득을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다음 달부터 최저임금을 10% 인상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부터 러시아의 최저임금은 월 273달러(약 34만5000원)가 된다. 퇴직자들을 위한 연금 지급액도 10% 인상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루블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물가 상승을 경험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 한해 러시아의 물가상승률이 18~2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의 물가 상승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가 어려운 해인 것은 맞지만, 모든 것이 특별군사작전 수행 때문만은 아니다. 어떤 작전도 하지 않는 미국과 유럽의 물가상승률이 우리와 비슷하기 때문”이라면서 올해 물가상승률이 15%가 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재무부는 최저 임금 인상 등 사회적 지출 증가로 정부 예산이 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올해 연방 예산을 6000억루블(약 13조원), 내년 예산이 1조루블(약 21조원)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루블화 가치 회복에 기대 기준금리를 직전 14%에서 11%로 인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엘비라 나비우라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인플레이션을 길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높은 금리는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지만 소비자활동을 둔화시킨다. 중앙은행은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차입 비용을 낮추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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