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S&P, 한국투자증권에 ‘BBB’ 등급 부여

장기·단기 발행자 신용등급 ‘BBB’·‘A-2’
다각화된 사업구조와 견조한 브랜드 인지도
  • 등록 2021-05-27 오후 4:43:41

    수정 2021-05-27 오후 4:43:41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7일 한국투자증권에 ‘BBB’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A-2’ 단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S&P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이 다각화된 사업구조와 견조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 증권업계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그룹 총 연결자산(2021년 3월말 기준)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그룹과 한국투자증권의 자체신용도(stand-alone credit profile, SACP)는 모두 ‘bbb’로 평가된다.

S&P는 “한국투자증권이 그룹에서 차지하는 절대적인 비중과 대규모 인수합병에 대한 그룹의 리스크 선호도가 크지 않음을 고려할 때, 그룹의 자체신용도는 최소 향후 몇 년 동안 한국투자증권의 자체신용도와 같이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견조한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과 다각화된 매출구조를 기반으로 국내 증권업계에서 우수한 사업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산 기준(2021년 3월 말) 국내 3위의 증권사로 브랜드 인지도뿐 아니라 100% 자회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을 통해 자산운용 업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총운용자산 기준(2021년 3월) 약 5%로 국내 자산운용사 중 6위를 기록하고 있다.

S&P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탄탄한 고객 기반과 다각화된 사업구조는 사업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기업금융(IB), 트레이딩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그룹 내 상호저축은행과 캐피탈사를 비롯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사모투자회사와 헤지펀드 계열사들은 한국투자증권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그룹은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지분 약 32%(2021년 3월말 기준, 한국투자금융지주 5%,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27%)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와의 협업을 통해 상대적으로 젊은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카카오뱅크의 모바일 플랫폼에서 금융상품을 교차판매 할 계획이다.

S&P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동남아시아, 홍콩,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년 3월말 기준 그룹의 해외 자회사는 총 자산의 약 2%를 차지했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의 S&P 위험조정자본(risk-adjusted capital, RAC) 비율은 향후 1-2년 동안 S&P가 적정하다고(adequate) 평가하는 수준인 7%보다 높은 7.5%-8.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룹의 2020년 말 기준 위험조정자본 비율은 약 7.1%였다.

또 그룹의 평균총자산이익률(ROAA)은 2020년의 1.3% 대비 대체로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그룹의 올해 1분기 평균총자산이익률은 견조한 브로커리지 및 기업금융 수수료수입에 힘입어 2.3%를 기록했다.

한편 S&P는 올해 하반기 예정된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IPO)가 한국투자금융그룹의 자본적정성 평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기업공개에 따른 지분가치 증가가 일회성 지분법이익으로 대부분 상쇄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S&P의 평가기준에 따르면 그룹이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은 비연결대상 금융회사에 대한 중대한 투자로 S&P 총조정자본(total adjusted capital)에서 차감된다. S&P는 그룹이 기업공개에 참여해 추가지분을 취득하지 않을 것으로 가정하고 있으며 신규주식 공모가는 그룹의 지분가치 대비 높게 형성될 것으로 가정했다.

S&P는 “만일 그룹이 기업공개에 참여해 카카오뱅크에 대한 투자규모가 증가한다면 위험조정자본 비율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2020년 11월 그룹은 카카오뱅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1600억원 규모의 자본을 투입했는데 이는 동사 위험조정자본 비율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그룹이 카카오뱅크 지분을 처분해 대규모 매각이익을 인식한다면 자본 여력과 재무유연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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