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양극화 직격탄"…패션그룹형지 신용등급 'B+'로 하향

한기평, BB에서 두단계 하향조정
코로나19로 중저가 브랜드 위주인 형지 타격
매출 감소하고 영업적자는 두배 확대
"단기간 실적개선·재무구조 개선 기대 어려워"
  • 등록 2022-05-24 오후 5:55:35

    수정 2022-05-24 오후 5:55:35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패션그룹형지의 신용등급이 두 단계 하향조정됐다.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자본잠식, 과중한 차입부담, 단기간 실적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반영한 결과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을 유지했다.

한기평은 패션그룹형지의 신용등급을 종전 ‘BB’에서 ‘B+’로 낮췄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실적부진을 이유로 꼽았다. 최근 2년 연속 연결기준 매출액은 3000억원 내외로 지난 2019년 4173억원에 비해 크게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020년과 2021년 각각 250억원, 523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으로 여성복 수요가 감소하고 소비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중저가 의류에 방점을 둔 형지의 타격이 불가피했던 것이다.

재무구조도 악화했다. 2018년부터 당기손손실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말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차입금 규모도 확대됐다. 2019년 회계정책 변경에 따른 리스부채 계상, 송도 신사옥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증가, 자회사 까스텔바작 비지배지분 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현금 유출 등으로 지난해 말 순차입금과 차입금의존도는 2963억원, 62.3%를 기록했다.

한기평은 형지의 실적과 재무구조가 단기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일상회복으로 의류수요는 증가하겠지만 형지의 경우 주요 브랜드 노후화, 온라인 유통망 확보 지연 등으로 판매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신규 브랜드 시장진입에 따른 경쟁심화, 소비 양극화 추세 등을 감안할 때 실적개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송도 신사옥 내 상가와 오피스텔 임대수익이 발생할 예정이지만 현재 임차인을 모집하는 단계에 있어 진행상황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한기평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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