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M&A 경쟁 불붙나…중흥그룹 "인수전 참여한다"

중흥그룹, 대우건설 인수 추진 의사 공식화
KDB인베스트먼트 “공식 매각 절차 시작 안해”
  • 등록 2021-05-26 오후 5:58:24

    수정 2021-05-26 오후 5:58:24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 추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나섰다. 업계 6위인 대우건설 인수를 놓고 물밑 경쟁이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대우건설 사옥(사진=대우건설)
26일 중흥건설 및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이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그룹에서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오랜 시간 준비해왔고 현재 심도 있게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중흥그룹이 기업 M&A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는 정창선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 회장은 올 초 “3년 내 대기업 인수를 통해 재계 서열 20위 안에 진입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중흥그룹은 중흥토건과 중흥건설 등 30여개 주택·건설·토목 관련 계열사를 보유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자산총액은 9조원대로,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할 경우 자산총액은 19조원대로 뛸 전망이다. 나아가 대우건설을 통해 중흥건설이 취약한 해외 사업을 강화할 수도 있다.

현재 대우건설 인수전에는 중흥그룹 외에도 부동산 디벨로퍼 DS네트웍스와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글로벌 투자회사 IPM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중국계 회사 등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매각 주체는 KDB인베스트먼트다. KDB인베스트먼트는 한국산업은행 종속 기업으로, 대우건설의 지분 50.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KDB인베스트먼트의 이 지분이 매각 대상으로 가격은 2조원 안팎이 예상된다. 상장사인 대우건설의 시가총액은 3조원대다.

다만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인수전도 공식화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KDB인베스트먼트 고위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 공식 절차를 시작한 것은 아니다”라며 “매각 주간사도 선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는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대우건설도 인수전에 대해 “회사 매각은 KDB인베스트먼트가 주관해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우건설 노조가 KDB인베트스먼트에 매각 관련 사실 확인 요청을 했으나, KDB인베스트먼트는 노조에게도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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