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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합동감식에는 경찰과 국과수, 소방, 고용노동부 등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소화약제 분출에 대한 원인 규명을 중심으로 조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사망자들이 발견된 지하 3층 발전기실뿐만 아니라 해당 층 주요 부분에 대한 감식을 모두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치 작동 시스템도 오작동 가능성을 규명하기 위해 점검을 마쳤다.
예상보다 길어진 감식 과정에 대해 김 대장은 “수차례에 걸쳐 재연실험을 계속하며 당시 상황을 재연하고 소방설비 시스템 데이터 분석을 하는 등 여러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합동감식은 이산화탄소가 누출된 수동 스위치 작동에 고의성이 있었는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사고 당시 스위치 주변에 사람이 있었던 정황은 확인됐지만 오작동 가능성 등이 있어 합동 감식 결과에 따라 수사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앞서 지난 23일 오전 8시 52분쯤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공사현장 지하 3층 발전기실, 지하 4층 전기실에서 이산화탄소 소화설비에서 소화약제가 방출되면서 해당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사고 관련 사망자는 3명이며, 중상자 1명과 경상자 17명을 포함해 전체 사상자는 총 2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