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따상'은 못했지만…상한가로 공모주 불씨 살렸다

따상 실패에도 상한가 기록…청약붐 불씨 확인
12월까지 15개사 IPO 준비 “기회는 아직 있다”
  • 등록 2020-11-12 오후 5:40:57

    수정 2020-11-12 오후 9:22:26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기대주로 꼽혔던 교촌에프앤비(339770)가 상장 첫날 ‘따상’에 실패했다. 하지만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빅히트(352820) 이후 찬바람이 불었던 청약시장의 열기가 아직 꺼지지 않았음을 증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교촌에프엔비는 시초가 대비 29.98%(7150원) 오른 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도 7745억원으로 예상 시총(3000억원)보다 2배 이상 늘며 단숨에 시총 195위 롯데하이마트(071840)(7743억원)를 앞질렀다.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교촌에프앤비 상장식 모습. 사진은 왼쪽부터 강성범 미래에셋대우 전무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소진세 교촌에프앤비(주) 회장, 황학수 교촌에프앤비(주) 대표이사, 라성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등이다.(사진=거래소 제공)
교촌에프앤비는 지난달 28~29일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99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600~1만2300원) 최상단인 1만230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 3~4일 진행된 공모 청약에서는 경쟁률 1318.30대 1을 기록,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사상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이는 올해 코스피 시장 대어로 꼽힌 SK바이오팜(326030)(323.03대 1), 빅히트(606.97대 1)를 모두 웃도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 때문에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돼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 기대주로 관심을 끌었지만, 시초가가 공모가 보다 93.9% 높은 2만3850원에서 그치며 장이 열리자마자 하락세를 보였다. 따상에 대한 기대감 소멸로 매도가 쏟아진 것이다. 여기에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3.90%에 불과해 상장 초기 시장에 쏟아질 물량 부담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초의 프랜차이즈 직상장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주는 의미가 크다는 점이 부가되면서 이내 상승 반전에 성공해 따상 아닌 ‘상’을 기록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상당히 많은 외식업체가 상장할 수 있는 토대를 깔아놓은 것만큼은 분명하다”라면서도 “현재 가격은 너무 높게 형성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통물량 주식 수가 18.51%에 불과해 오버행(잠재적 대기 매도물량) 우려가 없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 같다”며 “기관과 외국인이 매거 매물을 내놓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빅히트의 상장 당일 내리막으로 위기감이 감돌았던 IPO시장에는 교촌의 일부 성공을 반기는 모습이다. 교촌의 바통을 이어받아 상장을 준비 중인 고바이오랩 관계자는 “업종은 다르지만 그래도 직전 상장 기업이 좋은 성과를 내서 내부적으로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은 15개사(스팩 제외)다. 미국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에 자체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로 유명해진 명신산업과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 회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코스피로 상장을 준비 중이다. 그 외 앱코, 엔비티, 지놈앤컴퍼니 등 13개사는 코스닥으로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박수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시중에 많은 유동자금이 유입되며 IPO 열기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미국, 홍콩, 중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며 “IPO 기업에 대한 중장기적인 투자 호흡을 탑재한 투자자들의 투자 전략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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