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노태우 전 대통령, 과오 저질렀지만…고인 명복"

민주당 "군사쿠데타 주역·강제 진압에 가담한 역사의 죄인"
국민의힘 "과오는 어떠한 이유로도 덮어질 수 없어"
與野 "북방정책·남북기본합의서 채택·중국 수교 수립" 공은 높게 평가
  • 등록 2021-10-26 오후 7:49:33

    수정 2021-10-26 오후 9:10:47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6일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을 애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양당은 노 전 대통령의 공과를 언급하면서도 그늘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숨졌다. 사진은 1981년 국군보안사령관 노태우 대장 전역식.(사진=연합뉴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노태우 전 대통령은 12·12 군사쿠데타의 주역이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강제 진압에 가담한 역사의 죄인”이라며 “국민의 직접 선거를 통해 당선됐지만 결과적으로 군사독재를 연장했고 부족한 정통성을 공안 통치와 3당 야합으로 벗어나고자 했던 독재자”라고 밝혔다.

다만 이 대변인은 전두환 씨와 노 전 대통령을 구별 지었다. 그는 “퇴임 이후 16년에 걸쳐 추징금을 완납하고, 이동이 불편해 자녀들을 통해 광주를 찾아 사과하는 등 지속적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그의 마지막은 여전히 역사적 심판을 부정하며 사죄와 추징금 환수를 거부한 전두환 씨의 행보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12·12 군사쿠데타로 군사정권을 탄생시킨 점, 그리고 5·18민주화운동에서의 민간인 학살 개입 등의 과오는 어떠한 이유로도 덮어질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불행한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당은 노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이룬 북방정책·남북기본합의서 채택·중국 수교 수립에 대해서는 그 공을 인정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노 전 대통령이 1987년 6·29 선언을 통해 직선제 개헌 요구를 받아들여 직선제하에서 선출된 대통령임을 강조했다.

한편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별세 소식에 조의를 표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이데일리 기자와 만나 “노 전 대통령의 딸 노소영씨와 방금 통화해 이야기를 나누고 조의를 표했다”며 “아들 노재헌씨의 사과에 대해 잘한 일이라고 격려를 해줬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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