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최근 수년간 지속된 실적부진(당기순손실 2018년 3080억원, 2019년 3557억원)으로 자본 여력이 위축되고 부진한 현금창출이 이어지면서 2019년까지 재무구조가 저하(부채비율 2017년말 188%→2019년 말 363%)됐다.
그러나 2020년 유형자산 재평가(자본 증가 2592억원)에 이어 현대제철과 현대모비스에 현대로템 보유 그린에어 지분(812억원)과 유휴부동산을 매각(878억원)했으며, 24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 이후 전액 전환 및 조기상환을 완료함으로써 2020년 말 기준 순차입금을 6262억원(2019년 말 1조1000억원)으로 크게 감축했다.
부채비율도 211.8%(2019년 말 362.6%)로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채선영 한신평 연구원은 “레일솔루션부문을 중심으로 수주 프로젝트의 양산이 본격화되고 있어 운전자본부담 확대로 인한 차입금 증가 가능성이 있으나, 철도차량의 매출처 대부분이 국내외 정부 또는 공공기관으로 구성돼 있어 매출채권의 대규모 부실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채 연구원은 “주력사업인 레일솔루션부문에서 국내 독과점적인 수주능력을 보유한 가운데 확대된 수주잔고(2021년 3월 말 8조6000억원)를 바탕으로 외형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수 있을 전망”이라며 “고정비 부담의 완화 측면에서 비용구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션부문의 K2전차 2차 양산 납품 정상화와 장애물개척전차 2차 양산, 차륜형 장갑차 3차 양산 등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향후 수익성이 개선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레일솔루션부문 및 에코플랜트부문의 실적 변동성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