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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 일본인' 엑스지, 거듭된 논란에 "韓 음악·문화 존중" 해명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전원 일본인 그룹’ 엑스지(XG) 소속사가 그간 불거졌던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엑스지 소속사 엑스갤럭스 대표이자 총괄 프로듀서 사이먼은 30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저희가 새로운 회사이다 보니 여러 정보들로 인해 사실과 다른 내용들도 있어서 조금이라도 사실을 바로잡는데 보탬이 되고자 몇가지 말씀 전달드린다”고 글을 올렸다.먼저 사이먼은 팀의 정체성에 대해 “엑스지 아티스트 전원은 일본인이지만 정확한 것은 지역, 언어 등에 대한 편견과 규정이 얽매이지 않고 보다 많은 전 세계의 대중에게 엑스지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차근차근 저희 엑스지만의 색깔과 다양성을 보여 드리면서 진정성있는 본질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며 “더 나아가 꾸준히 국내(한국) 활동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팝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아티스트 그리고 회사가 되겠다”고 했다.한국 활동을 하면서 한국어 가사를 쓰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가창 언어와 관련된 부분은 글로벌 시장에 엑스지 음악을 선보이고 싶다는 것이 저희의 가장 큰 지향점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통용되고 있는 언어인 영어를 기반으로 저희 음악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며 “각종 콘텐츠에서는 한국어 곡과 한국어로도 팬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영어 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로 팬분들에게 다가가고자 차기 콘텐츠들을 더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서 제기된 혐한 논란에 대해서는 “엑스갤럭스 사원들은 국적 관계 없이 다양한 국가와 문화를 존중하고 있다”며 “특정 대상을 롤모델로 삼거나 경쟁상대로 의식하고 있지 않으며 최근 루머로 떠도는 바와 같이 특정한 타사 브랜딩을 이용하고자하는 언플과 전략이 있다는 부분 또한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정정하고 싶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엑스지는 문화적 다양성과 글로벌한 감성을 바탕으로 무엇보다 음악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아티스트다. 실제로 연습생시절부터 여러번 내한했고 현재도 한국에 지내며 한국음악과 문화를 많이 배우고 사랑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아시안 힙합 걸그룹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저희 엑스지에 앞으로 많은 사랑과 격려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된 그룹 엑스지는 지난해 3월 데뷔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한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사용해 정체성에 논란이 일었다.◇엑스갤럭스 대표 사이먼 글 전문안녕하세요 XGALX의 대표이자 XG의 총괄 프로듀서 사이먼(JAKOPS) 입니다.항상 XG를 위해 힘써주시는 회사 임직원분들과 수많은 작업자, 관계자분들 그리고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저희가 새로운 회사이다 보니 여러 정보들로 인해 사실과 다른 내용들도 있어서 조금이라도 사실을 바로잡는데 보탬이 되고자 몇가지 말씀 전달드립니다.더불어 당사의 구설수에 대해 빠르게 해명하지 못한 점, 그로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과 XG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는 관계자분들과 팬분들께 대표로써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송구스럽다는 말씀드립니다.1. 먼저 저희 XG의 소속사는 XGALX(엑스갤럭스)입니다.2017년에 시작한 당사 XGALX의 의미는 여성 염색체를 뜻하는 XX와 멋진 여성이라는 GAL을 조합한 의미, X은하계(갤럭시)의 시선에서 지구촌을 바라보며 특정 국가와 문화에 얽매이지 않는 진취적이고 문화적 다양성과 상대성을 존중하는 콘텐츠를 지향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입니다. 2022년 3월에 데뷔한 XG(Extraordinary Girls)가 당사의 첫번째 아티스트그룹입니다.2. K-POP 그룹인가요? J-POP 그룹인가요?에 대한 질문에 말씀드리자면미국에서 태어나 한일혼혈로 자라 케이팝씬에서 아티스트,프로듀서 두가지 활동과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방식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XG를 육성, 제작하였고 그 과정에서 한국, 일본, 미국, 중국 등 다국적 스텝들이 다양하게 저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XG 아티스트 전원은 일본인이지만 정확한 것은 지역, 언어 등에 대한 편견과 규정이 얽매이지 않고 보다 많은 전세계의 대중들에게 XG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싶습니다. 기존의 사례가 없던 팀이다 보니 다소 낯설게 보이실 수도 있다 생각됩니다. 앞으로 차근차근 저희 XG만의 색깔과 다양성을 보여 드리면서 진정성있는 본질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꾸준히 국내(한국) 활동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POP 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수있는 아티스트 그리고 회사가 되겠습니다.3. 한국 활동을 하면서 한국어 가사를 쓰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많이 여쭤봐주시는데한국의 문화산업이 지난 수년간 지속적으로 글로벌시장에서 엄청난 성장을 했을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치열하고 퀄리티가 높은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수년간 직접 부딪히고 일조했다고 생각한 한 사람으로서 제작을 시작한 2017년부터 저희는 이런 경쟁력있는 한국 시장에서 치열하게 제작과 음악활동을 준비해왔습니다. 가창 언어와 관련된 부분은 글로벌 시장에 XG 음악을 선보이고 싶다는 것이 저희의 가장 큰 지향점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통용되고 있는 언어인 영어를 기반으로 저희 음악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각종 컨텐츠에서는 한국어 곡과 한국어로도 팬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영어 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로 팬 분들에게 다가가고자 차기 콘텐츠들을 더 준비하고 있습니다.저희 엑스갤럭스 사원분들은 국적 관계 없이 다양한 국가와 문화를 존중하고 있으며 저희만의 음악과 저희만의 색깔을 좋은 콘텐츠로 전세계에 선보일 수 있게 용기를 갖고 힘을 모아 서포트 해주고 계십니다. 어떠한 특정 대상을 롤모델로 삼거나 경쟁상대로 의식하고 있지 않으며 최근 루머로 떠도는 바와 같이 특정한 타사 브랜딩을 이용하고자 하는 언플과 전략이 있다는 부분 또한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정정하고 싶습니다.겸손하고 현명하게 그리고 항상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Create Bold Cultures!’라는 슬로건을 마음에 새기며 전 세계 대중과 문화계에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고 싶습니다.마지막으로 저희 XG는 문화적 다양성과 글로벌한 감성을 바탕으로 무엇보다 음악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아티스트입니다. 실제로 연습생 시절부터 여러번 내한을 하였고 현재도 한국에 지내며 한국음악과 문화를 많이 배우고 사랑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아시안 힙합 걸그룹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저희 XG에 앞으로 많은 사랑과 격려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시안투어 시드 획득한 김민휘 “콘페리투어 휴식 때 뛰려고”(인터뷰)
- 김민휘(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해는 가장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국제선 마일리지가 많이 쌓이겠네요.”지난 19일 태국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최종전 선수 명단에 ‘김민휘’(31)라는 이름이 발견되자 골프계가 술렁였다.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선수였던 김민휘가 아시안투어 시드전에 참가하는 것이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김민휘는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 2012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인상을 받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은 없지만 세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다운 외모에 다부진 체격, 정교한 아이언 샷을 휘두르며 한때 PGA 투어에서 한국 남자 골프를 책임질 선수로 평가받았다. 그런 김민휘는 5일 동안 펼쳐진 QT에서 최종 10위를 기록해 여유있게 아시안투어 시드를 따냈다.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 응한 김민휘는 “사실 아시안투어 시드는 콘페리투어(PGA 2부) 대회가 없을 때 출전하려고 따놓은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콘페리투어가 오는 2월 중순부터 5주간 휴지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김민휘는 경기력이 떨어질 것을 대비해 이때 투어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아시안투어에 참가하려 한 것이다. 그는 “아무래도 5주나 스케줄이 비는 건 선수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안투어를 주로 뛰려는 계획인 줄 알았다는 조심스러운 추측에 김민휘는 “올해도 주력 무대는 콘페리투어”라고 강조했다.1월부터 김민휘의 시계는 빠르게 돌아갔다. 1월 약 한 달 동안 태국에서 QT와 훈련을 병행했고, 1월 말 자택이 있는 미국 댈러스로 돌아와 얼마 쉬지 못한 채 29일 파나마로 이동했다. 그는 2월 초부터 파나마에서 콘페리투어로 본격적인 시즌을 시작하고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경기한 뒤, 2월 중순 카타르로 넘어가 아시안투어 대회를 치른다. 3월 초에는 뉴질랜드와 태국으로 날아가 플레이한다. 이후 3월 중순에 다시 미국으로 넘어와 콘페리투어 활동을 이어간다.김민휘는 “올해는 국제선을 많이 타야 할 것 같다”고 웃으면서 “한 번 해보겠다. 부딪쳐 보겠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처음 접하는 아시안투어가 낯설고 대회 신청부터 호텔 예약 등 모든 것을 배워야 하지만, 모든 것이 새로운 기회를 얻기 위해 거쳐야 할 과정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시안투어 상금왕이 되면 메이저 대회 초청과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출전 등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김민휘(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김민휘는 올해로 4년째 콘페리투어에서 활동한다. 갑자기 부진에 빠진 이유는 허리 디스크 때문이다. 목부터 허리까지 디스크 증세를 겪던 김민휘는 2019년부터 통증이 심해지면서 PGA 투어 시드를 잃었고, 콘페리투어로 내려간 2020년에 허리 상태가 크게 악화됐다. 걷다가 갑자기 주저앉을 정도로 증세가 심했다. 그러나 당시는 코로나19 여파로 병원, 공항 등 모든 것이 셧 다운된 상황이었고, 그는 5주가 지나서야 병원에서 검사받을 수 있었다. 이후 한국에 들어와 허리 수술을 감행했다.허리 디스크로 인해 키가 2cm 줄어들 정도로 체형이 변했다. 의사는 수술 후 두 달 정도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했지만, 상대적으로 경기 수가 적은 콘페리투어에서 뛰는 김민휘에게는 그럴 여유가 없었다. 그는 수술 후 5주 만에 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간절했다. 김민휘는 당시를 “90대 할아버지처럼 상체로만 엎어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며 씁쓸해했다. “콘페리투어가 대회 하나 나가지 못하면 아쉬운 게 많은 그런 곳”이라고도 덧붙였다.현재도 김민휘의 목부터 허리까지는 7개의 디스크가 도사리고 있다. 김민휘는 “디스크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다. 늘 관리를 잘해줘야 해서 쉽지 않지만, PGA 투어에 다시 입성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콘페리투어에서 PGA 투어 카드를 획득하는 게 목표이고, 아시안투어에서도 상금 랭킹 3위 안에 들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 간암, 1년에 2번 2가지 검사로 예방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년 2월 2일은 간암의 날이다. 1년에 ‘2’번, ‘2’가지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 간암을 초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자는 의미를 담았다. 2가지 검사는 간 초음파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혈액검사)다.간암은 상대적으로 높은 발병률과 낮은 생존율로 유명하다. 먼저 간암은 전 세계적으로는 6번째, 국내에서는 7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지난해 말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0년 국내 간암 신규 환자는 1만5152명으로 하루 평균 41.5명의 간암 환자가 새롭게 발생했다. 인구 10만 명 당 발생 비율을 나타내는 조발생률은 29.5명, 전체 암 발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1%로 높은 편이다.그러나 생존율은 다르다. 간암의 최근 5년간(2016년 ~2020년) 상대 생존율은 38.7%로 주요 다빈도 암 중 폐암(36.8%)과 함께 가장 낮다. 아직도 간암 환자 10명 중 6명 이상은 5년 안에 사망한다는 얘기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암 생존율 71.5%와 비교해도 절반을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간암 생존율은 최근 들어 크게 개선되고 있다. 10년 전(2006년 ~2010년) 간암의 5년 생존율은 최근 통계(38.7%)보다 10%p 이상 낮은 28.3%에 불과했다.윤영철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간암은 높은 발병률과 낮은 생존율로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대부분 위험 요소가 있는 이들에게 발생한다. 그만큼 예방과 조기 치료가 가능하다”며 “B형간염이나 C형간염, 알코올성 간질환을 앓고 있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으로 완치를 할 수 있고, 또 이들이 당뇨나 비만 등 대사성 질환을 동시에 앓는다면 적절한 운동과 체중조절로 암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간암 환자 80%에서 간경변증 먼저 나타나건강한 간은 오른쪽 복부 위쪽에 위치하며 갈비뼈로부터 보호받는다. 무게는 체중의 약 2%인 1200~1500g, 암적색의 길쭉한 삼각형 모양으로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다.간에 생기는 악성종양, 즉 간암은 간세포암, 담관암, 전이성 간암, 혈관육종 등이 있다. 보통 간암이라고 하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간세포암을 지칭한다. 흔히 간암의 원인으로 음주를 떠올리지만, 그보다는 B형이나 C형 바이러스성 간염 등에 의한 만성간염과 그 합병증인 간경변증이 더 영향을 미친다. 2022년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에서는 간암의 원인을 B형간염, C형간염, 알코올의 순으로 꼽았다. 이외에 지방간이나 자가면역성 간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간경변증은 간암 발생에 큰 영향을 준다. 간암 환자의 80%에서 간경변증이 선행하고 간경변증을 앓는 경우 간암 발생률이 현저히 증가한다.윤영철 교수는 “간이 바이러스나 음주 혹은 독성물질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손상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간세포의 종양억제유전자는 힘을 잃는 반면, 종양유발유전자는 다양한 경로로 활성화되면서 간암으로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간염·간경변증 6개월마다 간암종양지표·초음파검사간은 ‘침묵의 장기’다. 지속적으로 바이러스, 술, 지방, 약물 등의 공격을 받아 전체의 약 70~80%가 파괴돼도 위험신호가 애매한 경우가 많다. 간 자체에 신경세포가 매우 적어 염증이나 간암이 발생해도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암이 커지면서 간을 둘러싼 피막을 침범한 후에야 불편함을 느낀다. 윗배에 통증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지고, 황달이나 심한 피로감, 또는 배에 복수가 차는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간암은 간수치 혈액검사와 간암종양지표(AFP), 초음파 혹은 컴퓨터단층촬영(CT) 등으로 진단한다. 윤영철 교수는 “일반적으로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없는 상태에서 간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특히 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있는 위험군 환자는 6개월 간격으로 간암종양지표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간암종양지표가 정상으로 유지되는지, 새로운 병변은 없는지 살펴야 한다”고 했다.◇간이식이 가장 효과적 치료법… 생존율 압도적으로 높아대한간학회에서 사용하는 간암의 병기는 종양의 크기, 종양의 림프절 혹은 혈관 침범 여부,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에 따라 4단계로 나눈다. 또 환자의 간 기능 상태와 운동 가능 상태 등을 고려해 5단계 병기로 구분하는 바르셀로나 병기법도 있다.치료는 간암의 병기나 간경변의 유무에 따라 결정된다. 종양의 크기가 작고 혈관 침범 등이 없는 초기 단계(간암이 한 개이고 직경 3㎝ 이하)에 간 기능이 괜찮다면 간을 절제하는 수술이 가장 예후가 좋다. 물론 조금 크더라도 간 상태가 나쁘지 않고 수술이 가능하면 수술로 간을 절제한다. 또 직경 1~2㎝ 미만의 작은 간암은 고주파 열치료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초기 간암 치료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간이식이다. 이유는 간절제나 고주파 열치료를 하더라도 남은 간에서 다시 간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간이식은 다른 치료에 비해 5년 생존율은 물론 10년, 20년 생존율 역시 압도적으로 높다.간이식은 크게 2가지가 있다. 뇌사자의 간을 통째로 옮겨붙이는 ‘뇌사자 전 간이식’과 생체(살아 있는 사람) 공여자의 간을 일부 절제해 이식하는 ‘생체 부분 간이식’이다. 뇌사자 기증을 원활히 받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국내는 아직 뇌사자 기증이 활성화돼 있지 않아 부득이하게 생체 이식을 더 많이 시행한다. 특히 간암의 경우는 뇌사자의 간기증을 받기가 더 힘들다.생체 간이식은 간 공여자의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공여자는 환자가 아닌 건강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건강한 간을 제공하는 간 공여자의 수술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배에 구멍 몇 개만 뚫고 수술을 진행하는 복강경 수술을 선택적으로 적용하고 있다.윤영철 교수는 “현재 간암 치료로 생체 간이식이 많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뇌사 기증을 통한 간이식을 점차 늘려야 한다”며 “뇌사 기증에 대한 국민적 공감, 국가적 시스템 보완 및 홍보를 통해 장기 기증이 활성화된다면 간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간경변증 원인 되는 B형·C형간염 예방하고 음주 피해야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간경변증의 원인이 되는 B형간염이나 C형간염의 예방이 중요하다. B형간염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한다. C형간염은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못했기 때문에 혈액이나 분비물을 통한 감염에 주의한다. 주사침 1회 사용, 부적절한 성접촉 피하기, 문신이나 피어싱하지 않기 등이 중요하다. 여럿이 쓰는 손톱깎이나 면도기를 사용하는 것도 절대 피한다. C형 간염에 걸렸다면 치료제를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한다. 알코올성 간경변증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고,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할 경우 절대 금주해야 한다. 적절한 신체활동과 식단조절 등으로 대사성 증후군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윤 교수는 “최근 과체중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으로 인한 간 손상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B형·C형 간염에 의한 간암이 줄어들었음에도 전체적인 간암 발생이 줄지 않는 것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중동 모래바람 뚫고 별들의 전쟁…김영수·김민규, 시즌 첫 우승 사냥
- 김영수(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중동 모래바람에 빨리 적응하라.’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들이 대거 사우디아라비아로 몰려갔다. 사우디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개막전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출전을 위해서다.다음달 2일부터 나흘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사우디 인터내셔널에는 김비오(33), 김영수(34), 옥태훈(25), 박상현(40), 김민규(22), 장이근(30), 이태희(39), 문경준(31)까지 한국 선수 8명이 참가한다.모두 아시안투어 시드를 갖고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은 코리안투어 대회가 없는 2~3월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아시안투어 대회에 참가한다. 그리고 그 시작이 개막적인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이다.김민규(사진=KPGA 제공)◇ 총상금 약 61억원…한국 최다 상금 대회의 ‘4배’찬밥 신세였던 아시안투어는 올해부터 대변신에 나서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을 등에 업은 아시안투어는 이번 개막전뿐만 아니라,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후원을 받는 인터내셔널 시리즈 10개 대회를 열 계획이다. 각 대회당 상금은 200만 달러부터 500만 달러까지 책정될 전망이다. 아시아 각 골프협회가 주관하는 대회와의 공동 개최를 통해 투어를 꾸려갔던 과거 ‘오합지졸’ 같은 모습에서 탈피해 인터내셔널 시리즈를 중심으로 제대로 된 투어의 모습을 갖춰가려는 것이다.이같이 크게 늘어난 상금은 선수들에게 강하게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오는 2일 열리는 사우디 인터내셔널의 총상금은 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1억4000만원이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최다 상금이었던 15억원(제네시스 챔피언십)의 무려 4배가 넘는 금액이다. 지난해 우승자 해럴드 바너 3세는 우승 상금을 한 번에 100만 달러(약 12억2000만원)를 획득했다. 우승 한 번으로 지난해 코리안투어 상금왕 김영수가 번 상금(7억9000만원) 이상을 손에 넣을 수 있다.상금이 큰 만큼 아무나 출전할 수는 없는 대회이기도 하다. 김비오는 세계 랭킹 200위 내에 들어 이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김영수는 코리안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옥태훈은 아시안투어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이 가능했다. 박상현, 김민규, 장이근, 이태희, 문경준 등도 아시안투어 시드 상위 순번을 유지해 참가할 수 있었다.우리 선수들은 사우디에서 시즌 첫 우승 사냥에 나선다. 30일 사우디에 도착한 김영수는 “중동이라서 모래바람이 심하다고 들었다. 연습 때 바람에 잘 적응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시즌 첫 대회인 만큼 경기력을 잘 끌어올려서 경기 감각을 빨리 찾는 게 관건이다. 본선 진출해서 4라운드 경기하는 게 목표이고, 더 잘 풀린다면 톱 10에 들어가는 게 바람”이라고 각오를 다졌다.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코스를 돌아본 김민규는 “사우디에 온 게 처음이라 신기하고 겁도 났지만, 연습해보니 골프장 컨디션과 상태가 매우 좋아서 일주일 동안 재밌게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는 “우승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고 잘 잡고 싶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좋은 성적 올리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응원 부탁드린다. 새해 첫 대회를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캐머런 스미스(사진=AFPBBNews)◇ 스미스·존슨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샷 대결이 대회는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거액의 초청료를 뿌려 세계 최정상급 스타 선수들을 여럿 불러 모으기 때문에 웬만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보다 출전 선수 명단이 화려하다. 지난해 리브(LIV) 골프로 이적한 세계 랭킹 4위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참가를 선언해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뿐만 아니라 세계 랭킹 50위 내 선수 중 8명이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지난해 디오픈에서 우승한 스미스와 더스틴 존슨, 필 미컬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패트릭 리드, 버바 왓슨(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그레임 맥다월(북아일랜드) 등 메이저 챔피언만 해도 12명이다.같은 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리는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는 톱 랭커가 대거 불참해, 사우디 인터내셔널 선수 필드에 무게감이 쏠린다.더스틴 존슨(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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