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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소송 나선 건보 이사장 "사회 건강권 위해 기업 책임 물어야"
  • 담배소송 나선 건보 이사장 "사회 건강권 위해 기업 책임 물어야"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15일 담배소송 당사자로 직접 변론에 나서 “흡연과 폐암 사이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인과관계가 있고, 니코틴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중독물질”이라며 “담배회사가 판매한 담배가 일으킨 중독과 질병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은 흡연 관련 질병의 피해자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건강권을 부정하는 오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담배 소송 항소심 제11차 변론에서 의견 진술을 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정 이사장은 이날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담배소송 항소심 제11차 변론에 참석해 “저는 40년 이상의 임상 경험을 가진 호흡기내과 의사이자 이 담배소송의 원고당사자인 건보공단의 대표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건보공단의 이사장이 직접 재판에 나서 의견진술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담배를 둘러싼 법적공방은 올해로 11년째다. 건보공단은 지난 2014년 담배를 제조·수입해 판매한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및 제조사를 상대로 지난 2014년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국민 건강에 미치는 흡연 폐해에 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묻고 흡연 질환 진료비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방지한다는 취지에서다. 소송 규모는 약 530억원으로, 3년 이상 흡연 후 흡연과의 연관성이 높은 폐암, 후두암을 진단받은 환자 3465명에 대해 공단이 2003~2012년 지급한 급여비에 근거했다.건보공단은 흡연과 폐암의 인과관계는 연구결과로 입증된 사실이라 주장했지만, 재판부가 담배회사의 손을 들어주면서 2010년 11월 1심에서 패소했다. 이후 항소에 나서면서 지난해 11월까지 총 10차례 변론이 진행된 상태다. 소송이 장기화되면서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당시 건보공단의 보다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날 사실상 항소심 첫 실질변론이 진행된 가운데 양측의 쟁점은 인과관계로 좁혀졌다. 지난 1심에서 법원이 흡연과 암 발생의 인과관계가 인정된다 하더라도 흡연력 외 질병 상태의 변화나 생활습관, 가족력 등 다른 개별 사정을 추가증명해야 한다고 판시한 데 따른 것이다. 정 이사장은 “흡연이 폐암의 한 가지 위험요인인 건 맞지만, 그 한 가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요인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주장은 지나치게 단순한 것”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직접흡연뿐만 아니라 간접흡연까지도 1군 발암불질로 분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니코틴의 중독성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은폐한 기업의 책임 방기도 꼬집었다. 정 이사장은 “담배회사들은 우리나라에서 2008년이 돼서야 흡연의 중독 위험에 대해 토의하기 시작했다”며 “오늘날 담배가 발면됐다면 마약처럼 취급돼 그 제조와 유통이 국가에 의해 엄격히 규제됐을 것”이라고 말했다.질병관리청은 2019년 기준 직접흡연 노출로 사망한 30대 이상 성인은 5만 8036명으로, 하루 149명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건강보험 재정지출에 따르면 2019~2023년 흡연에 따른 총 진료비는 17조 4758억원으로, 연간 3조 495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이사장은 “저희는 단순한 보상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사회 정의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헌법이 보장하는 건강권을 수호하기 위해 법원이 정의로운 결정을 내려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고 있다는 분명한 믿음을 주실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2025.01.15 I 이지은 기자
건강보험료 상·하한액 격차 455배…올해 더 확대됐다
  • 건강보험료 상·하한액 격차 455배…올해 더 확대됐다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우리나라 건강보험료 최고액과 최저액의 격차가 45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 부담의 원칙에도 맞지 않고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형평성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종로지사 모습. (사진=연합뉴스)15일 건강보험 당국에 따르면, 올해 적용되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보수월액(월급)보험료 상한액은 지난해(848만 1420원)보다 6.2% 오른 900만 8340원이다. 반면 하한액은 1만 9780원으로 3년째 동결됐다. 이로써 △2017년 278.9배 △2019년 353.7배 △2020년 357.2배 △2021년 368.2배 등으로 매년 확대돼온 상·하한액 격차는 올해 455배까지 벌어졌다. 보수월액보험료는 회사에서 받는 월급에 매기는 건보료로, 직장가입자의 경우 회사와 절반씩 부담한다. 건강보험법 시행령 제32조에 따라 상한액의 경우 임금인상 등 사회경제적 변동 상황을 반영해 보험료가 부과되는 연도의 전전년도 직장인 평균 보수월액보험료의 30배(지역가입자는 15배)로 연동해서 자동된다. 반면 하한액은 정부가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 등을 감안해 비교적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사람은 납부한 건보료 대비 혜택을 더 많이 받는 구조가 됐다. 건강보험공단의 ‘가입자격 및 소득분위별 보험료 부과 대비 급여비 현황’ 분석 결과를 보면 2023년 기준 소득수준이 가장 낮은 1분위 지역가입자의 경우 보험료 1025억원을 보험급여 4조 1910억원을 받아 비용 대비 40.9배의 혜택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소득층인 10분위 지역가입자는 4조 1920억원의 보혐료를 내고 그보다 더 적은 3조 9826조의 급여를 받았다.국내 건강보험료 상·하한액 격차는 우리나라와 유사한 형태로 건강보험제도를 운영하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서도 큰 편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한·일·대만 건강보험료 상하한 격차 변화 추이‘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일본과 대만의 보험료 상·하한 격차는 각각 24배, 12.4배로 나타났다. 경총은 “보험료를 과중하게 부담하는 사람과 의료서비스를 과하게 이용하는 사람이 혼재한 상황을 개선하려면 보험료 상한은 낮추고 하한은 올려 보험료 부담의 형평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5.01.15 I 이지은 기자
악마와 함께 춤을 외
  • [200자 책꽂이]악마와 함께 춤을 외
  • △악마와 함께 춤을(크리스타 K.토마슨|300쪽|흐름출판)시기, 질투, 분노 등의 부정적 감정을 없애거나 밀어내지 않고 내버려 두면 삶의 거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꽃이 만발한 정원에 벌레가 필요하듯 삶에도 부정적 감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쁜 감정을 죄악시했던 기존 철학자들의 주장에 맞서며, 그 또한 삶이 빚어낸 자연스러운 감정이기에 받아들이라고 얘기한다.△착각하는 인간(김창민|244쪽|간디서원)타인을 대립과 경쟁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서구의 개인주의가 낳은 허무주의와 실존주의에서 벗어나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라고 역설한다. 천문학, 진화생물학, 뇌과학, 문학, 철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설파하며 인간이 지구 생명 네트워크의 일부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삶과 행동, 세계를 대하는 태도를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당신을 잊은 사람처럼(신용목|256쪽|난다)시집 ‘그 바람을 다 걸어야 한다’, ‘바람의 백만 번째 어금니’, 장편 소설 ‘재’ 등을 선보인 시인 신용목의 첫 산문집을 8년 만에 다시 펴냈다. 인생, 사랑, 고통, 절망, 죽음, 외로움, 그리움 등 다양한 주제와 감정에 대해 쓴 감성적이고 단정한 문장들을 통해 작가의 깊은 속내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엿볼 수 있다.△어웨이킹(김세직|236쪽|중앙북스)최소 3개월의 연습 기간만 거치면 누구나 내면에 잠들어 있던 창의력 세포를 깨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20여 년 동안 서울대 학생들에게 창의력 강의를 진행한 저자는 비현실적인 상상하기, 끊임없이 의문 던지기, 파격적인 상상하기, 실패하며 계속 연습하기 등 잠든 창의력을 깨우는 7가지 방법을 제시한다.△울지 않는 달(이지은|164쪽|창비)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진 달이 늙고 외로운 늑대와 함께 전쟁에서 부모를 잃은 어린아이를 먹이고 키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그림책 작가인 저자가 처음 쓴 소설로, 삽화까지 직접 그렸다. 우화적인 주인공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아름답고 따뜻하게 서술하며 길을 잃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슈퍼 강소 기업(김승호·김형수·이정선|340쪽|휴넷)환율 급등, 원자재 위기, 코로나19 대유행 등 난관을 극복하고 살아남은 중소기업 20곳의 경영 철학과 성공 비결을 집약했다. 저자들은 기술 혁신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구성원들의 자아실현과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윤리경영을 실천한 것이 성장을 이끌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2025.01.15 I 김현식 기자
의대정원 2라운드…정부 "3월 전 협의" vs 의협 "마스터플랜 제시"
  • 의대정원 2라운드…정부 "3월 전 협의" vs 의협 "마스터플랜 제시"
  • [이데일리 이지은 안치영 기자] 의료대란 사태를 촉발한 2025년도 의대 입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내년 증원 규모를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샅바싸움도 2라운드가 시작되는 모양새다. 정부는 공개 사과와 함께 2026학년도 정원 문제를 입학시즌 전인 3월까지 논의하겠다며 연일 유화책을 펴고 있다. 반면 신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당선 일성으로 ‘마스터플랜’을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험로가 예상된다.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난해 2000명 증원은 제가 책임지고 의견을 냈지만, 결과적으로 숫자가 불가피하게 변경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 동의한다”며 정부의 2026년도 의대 정원 ‘제로베이스’ 검토 방침을 재확인했다. 제로베이스라는 의미에 동결과 증원, 감원이 다 포함됐느냐는 질의에는 “맞다”고 동의하며 “의협과 3월 신입생이 들어오기 전 최대한 빨리 협의하겠다”고 말했다.앞서 복지부는 지난 10일 교육부와 함께 ‘의료계와 의학교육계에 드리는 말씀’ 합동 브리핑을 열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포고령에 들어간 ‘전공의 처단’ 문구에 대해 사과하고 사직 전공의 복귀를 위한 수련 및 입영특례 조치를 내놨다. 내년 의대 정원 확대 규모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학생들이 지난해 참여하지 못한 점, 각 학교의 현장 교육여건을 감안해 원점에서 유연하게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사과가 전공의 복귀를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야권의 지적에도 정부는 재차 포고령과 선을 그으며 자세를 낮추고 있다. 이날 조 장관은 “계엄과 포고령 5호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셨을 전공의와 의료진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고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다시금 고개를 숙였다.김택우 신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14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러나 의협은 더 구체적인 의대교육 정상화 계획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여전히 정부의 ‘결자해지’를 요구하는 상태다. 김택우 의협 신임회장은 이날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취임식을 열고 “정부와 여당은 구체적 계획 없이 전공의 수련·입영 특례 방침을 내세우고 여의정 협의체를 재개하고자 한다”며 “현 상태로는 의대교육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임시방편이 아닌 마스터플랜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현재 2025년도 의대 정원은 지난해 대비 1509명 늘어난 4567명이다. 여기에 지난해 의정갈등으로 휴학한 학생들까지 대거 복귀할 경우, 7000명이 넘는 의대생이 한꺼번에 1학년 수업을 듣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예산 2062억원을 투입해 교육 여건 개선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의협은 현실성을 지적하고 있다. 김 회장은 “정부 정책에 끌려가는 게 아니라 선도하는 전문가 단체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2025.01.14 I 이지은 기자
조규홍 "내년 의대정원, 3월 전 협의"…계엄·포고령 재차 사과
  • 조규홍 "내년 의대정원, 3월 전 협의"…계엄·포고령 재차 사과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정원을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대한의사협회(의협)와 3월 신입생이 오기 전 최대한 빨리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규홍(오른쪽)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2026년 의대 정원의 총 규모를 조정하지 않으면 혼란이 더 커지는 만큼 즉각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한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이같이 답했다. 앞서 복지부는 교육부와 함께 의료개혁 의대교육 정상화 대책 합동 브리핑을 열고 비상계엄 사태 당시 포고령에 ‘의료인 처단’ 내용이 담긴 것을 사과하고 사직 전공의 복귀를 위한 수련 및 입영특례 조치를 내놨다. 2000명 증원을 골자로 추진해온 의대정원 문제와 관련해서는 의료계가 참여한다면 내년 정원에 대해 원점에서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조 장관은 “(지난해 2000명 증원에 대해) 제가 책임지고 의견을 냈고 교육부에서 학교별로 배정을 했다”면서도 “결과적으로 숫자(2000명)가 불가피하게 변경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이어 “2035년 장기수급 전망과 함께 각 학교의 교육 여건, 작년도에 실질적으로 의대생들의 교육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등을 충분히 고려하라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의) 지시가 있었다”고 부연했다.아울러 조 장관은 이날 김택우 신입 의협회장이 공식 취임식을 갖는다는 것을 언급하며 신입생 입학 전엔 3월 이전에 협의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미복귀 전공의 처단’ 내용이 담긴 포고령에 관해 바로 사과하지 않은 점을 지적한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는 “우선 계엄령이 발효되면 모든 행정사무가 계엄사령관한테 넘겨지는데 연락이 닿지 않았고, 사직 전공의는 있어도 파업 전공의는 없기에 이와 관련돼 피해받을 사람이 별로 없는 데다가 48시간이라는 시간도 있었다”며 “내부 파악한 바로는 포고령 진행과 관련해 지시나 업무협조 요청을 받은 직원은 없다”고 설명했다.또 ”국민들께 사과는 이번에 처음 했다”며 “포고령 작성자가 사과를 하는해야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의료계와 접촉해보니 포고령에 대해 반감을 굉장히 많이 갖고 계셨기에 복지부가 작성을 하지 않았더라도 유감 내지 사과 표현이 필요하다 봤다”고 덧붙였다.전공의 복귀를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지적에는 “포고령 5호는 처단이라는 용어가 과격하고 유일하게 특정 직역에 관한 데다가, 정부 방침과 180도 달라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계엄과 포고령 5호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셨을 전공의와 의료진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고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다시금 고개를 숙였다.
2025.01.14 I 이지은 기자
화장한 유골 뿌릴 수 있는 장소는…'해안선 5㎞ 밖·장사시설'
  • 화장한 유골 뿌릴 수 있는 장소는…'해안선 5㎞ 밖·장사시설'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올해부터 화장한 유골을 바다 등에 뿌리는 ‘산분장’이 제도화된 가운데, 그 장소와 방법을 구체화한 개정 시행령이 국무회의에서 정해졌다.(사진=보건복지부)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오는 2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1월 개정된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서 시행령에 위임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뿌려서 장사지내는 산분장’이 가능한 구체적 장소를 ‘육지의 해안선에서 5㎞ 이상 떨어진 해양과 산분을 할 수 있는 장소나 시설을 마련한 장사시설’로 정했다. 단 5 ㎞ 이상의 해양이라도 환경관리해역, 해양보호구역 등은 제한된다.유골을 바다에 뿌릴 때는 수면 가까이에서 해야 하며 유골과 생화(生花)만 가능하다. 이 경우에도 다른 선박의 항행이나 어로행위, 수산동식물의 양식 등을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유가족들의 장지 마련 등 유골 관리 비용 절감과 함께 후대에 국토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제도 시행 이후에도 상황을 점검해 부족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등 산분장 제도의 활성화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1.14 I 이지은 기자
'홈술' 트렌드 주도...떠오르는 스마트오더 강자 키햐
  • '홈술' 트렌드 주도...떠오르는 스마트오더 강자 키햐
  • 주류 스마트오더 서비스 '키햐'.(사진=키햐)[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연말연초 모임 트렌드는 ‘홈파티’였다. 경기 불황과 치솟은 외식 물가 영향으로 집에서 고품질 술을 즐기는 이른바 ‘홈술 문화’ 수요가 많아졌다. 홈술 문화가 정착하면서 주류 시장도 큰 변화를 맞이했다. 취하기 위해 마시는 소주와 맥주 일변도를 벗어나 선호하는 술 취향에 맞춰 적당한 음주를 추구하는 성숙한 주류 문화가 자리 잡았다.다양한 술을 원하는 소비자 요구는 유통 지형을 바꿨다. 주역은 온라인 구매 채널이다. 지난 2020년 국세청이 주류 통신 판매를 부분적으로 허용하며 온라인 주류 시장이 새로 열렸다. 다만 결제는 온라인에서, 제품 수령은 주류 소매업자로 등록된 오프라인 매장에서 진행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스마트오더’는 젊은 층 사이에서 주요 소비 채널로 부상 중이다. 원하는 제품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에 발맞춰 편의점 등 각 유통 채널은 앱을 통한 주류 판매 서비스를 강화했으며,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전문 플랫폼까지 생겨나고 있다.(사진=키햐)스마트오더 서비스 ‘키햐’은 최근 고속 성장을 거듭하며 두각을 보였다. 창립 2년 만에 키햐가 갖춘 술 종류는 2700여개에 달한다. 17개 도매사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만들어 낸 규모다. 배송 면에서도 우위다.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많은 픽업 매장에 익일 배송을 지원한다. 최근에는 전국 픽업 매장 수 1000개를 달성하며 제품 수령에 대한 편의성을 향상시켰다.키햐의 성장 배경으로는 도매사 중심의 업무 방식이 꼽힌다. 도매사들에게 매출 도움을 줄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하고, 이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소통 행보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특히 ‘재고 공유 방식 유통 시스템’을 활용하면 도매사는 온라인 판매 목적 재고를 따로 마련할 필요가 없이 보유 재고를 플랫폼에 등록할 수 있다. 플랫폼을 마치 온라인 오픈 마켓처럼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대신 각 사는 픽업 매장까지 제품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박영욱 키햐 대표.(사진=키햐)키햐는 시스템 개선에도 적극적이다. 도매사가 주문을 취합해 발주 담당자에게 알림 메시지를 보내는 ‘발주 알림톡’, 도매사 고유 발주서 양식에 맞춰 발주를 자동으로 보내는 ‘발주 자동 시스템’이 대표적이다.키햐 입점 도매사 관계자는 “키햐와 파트너십 이후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 활로를 찾았다”며 “덕분에 제품 영업과 홍보 면에서 부담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키햐는 사업 다각화로 주류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시작한 해외 직구 서비스는 현재 일본, 독일, 영국 등 다양한 국가로 뻗어 나갔다. 세계 유명 주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배송받을 수 있다. 또한 자체 PB 상품 개발을 위해 국내 양조장과 협업 중이며, 국내 주류 역직구 사업도 앞두고 있다. 박영욱 키햐 대표는 “국내 주류 시장의 가장 큰 숙제는 글로벌화”라며 “소주, 막걸리 등 대중적인 술부터 고품질 전통주까지 대한민국 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5.01.13 I 이지은 기자
청소년 장애인도 전국 지하철 요금 면제 가능해진다
  • 청소년 장애인도 전국 지하철 요금 면제 가능해진다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이달부터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 장애인도 지하철 요금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사진=보건복지부)1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는 14세 이상 청소년 장애인도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직불카드형 장애인등록증 발급이 가능해졌다. 지하철을 이용할 때 해당 장애인등록증을 태그하면 무임결제가 되는 방식이다. 종전에는 19세 이상의 장애인만 대상으로 해 미성년 장애인은 지하철을 이용할 때마다 1회용 무임승차권을 발권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청소년 장애인이 현재 직불카드형 장애인등록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직불카드에 표시된 유효기간을 확인하고 필요 시 재발급을 신청해야 한다. 유효기간이 2029년 9월 이전인 경우는 직불카드형 장애인등록증을 새로 발급받아야 하고, 2029년 10월 이후인 경우는 재발급 없이 바로 지하철 무임결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앞서 복지부는 지난 11월 27일부터 울산~부산 간 광역전철인 동해선 구간도 무임결제 구간에 포함되는 등 장애인등록증에 부가된 교통카드 사용 구간을 확대돼왔다. 오는 12월부터는 일부 지역에서 모바일 장애인등록증 발급을 추진해 내년 초에는 모든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손호준 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과거에 장애인등록증은 요금감면을 받기 위해 제시되는 정도로 사용하는 데에 그쳤으나, 지금은 신용카드·교통카드·고속도로 하이패스 카드 등 다양한 기능이 부가돼 사용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며 “앞으로도 모바일 장애인등록증 발급 추진과 함께 장애인등록증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해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25.01.13 I 이지은 기자
카카오, 4Q 실적 기대치 하회 전망…카카오톡 개편 성과 관건-대신
  • 카카오, 4Q 실적 기대치 하회 전망…카카오톡 개편 성과 관건-대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대신증권은 13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카카오톡 신규 개편에 따른 시장의 반응이 주가 등락 흐름을 가를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3만6550원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1조9681억원, 영업이익은 29.3% 줄어든 1136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4분기 톡비즈 매출은 전년 대비 4% 늘어난 5602억원을 추정했다. 이 중 광고, 커머스 매출은 각각 전년보다 15.5% 늘어난 3095억원, 7.8% 증가한 2507억원을 예상했다. 광고 및 커머스 모두 성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반등한 매출을 예상하지만 업황 부진에 따라 연간 성장률 둔화는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다. 콘텐츠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게임, 뮤직, 미디어, 스토리 모두 4분기에 부진한 실적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영업비용의 경우 비용 통제 기조를 유지 중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지난해 3분기에 카카오페이(377300)의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됐던 티몬, 위메프 사태 관련 일회성 손실 312억원이 4분기에 영업비용 분류로 변경될 것이라는 설명이다.카카오톡 신규 개편 및 인공지능(AI) 신규 서비스 제공 등이 향후 주가 상승을 결정짓는데 관건이 될 것이란 평가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는 2024년에도 다양한 신규 서비스 및 개편을 시도한 바 있지만, 쇼핑 탭의 개편에도 유저들의 지표는 크게 개선되지 못했으며 채팅창에 선보인 AI 서비스 역시 유저 반응은 냉소적이었다”며 “향후 카카오의 주가 향방은 업황 회복보다는 신규 개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3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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