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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역대최대’…반도체·차 싹쓸이
  •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역대최대’…반도체·차 싹쓸이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올해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2조원 넘게 순매수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하반기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반도체를 비롯해 이익 증가가 점쳐지는 자동차 관련 종목을 집중적으로 담았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외국인 순매수 흐름이 지속되고, 반도체 이외에 다른 종목으로 매수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외국인 코스피 대형주 ‘줍줍’…삼전 순매수 1위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해(1월2~5월26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2조4991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에서 1조9386억원 순매도한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순매수 현황을 보면 대형주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외국인은 코스피 대형주를 11조9019억원 순매수했다. 중형주는 2892억원 매수했으며, 소형주는 71억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를 13조225억원 순매수해 가장 규모가 컸다. 제조업은 11조9054억원 순매수했다. 운수장비 3조4968억원, 금융업 9380억원, 보험 7455억원, 기계 5182억원 등도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철강및금속(3조9311억), 화학(9048억원), 통신업(2814억원), 운수창고(1395억원) 등은 내다 팔았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관련 종목 위주로 담은 것으로 확인됐다.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005930)로 9조8147억원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1조1146억원 매수해 3위를 차지했다. 자동차 관련주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순매수 2위에 현대차(005380), 4위에 기아(000270)가 각각 진입했다. 현대차를 1조2703억원, 기아는 5504억원 샀다. 또 순매수 4위에는 2차전지 관련주인 삼성SDI(006400)가 올랐는데, 순매수 금액은 9718억원으로 집계됐다.외국인들은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반도체 관련 종목들을 적극 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경기선행지표를 6개월가량 후행한다. 최근 해당 지표들이 상승 전환하면서 시장에선 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호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5월 기준 글로벌 유동성 증감률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4월(1.2%) 증가율 대비 개선됐다. 지난해 10월 -3.9%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개선세가 뚜렷해지고 있다.자동차 업종은 글로벌 공급 회복을 토대로 하반기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기대돼 매수 상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공급 회복을 바탕으로 연간 4% 성장할 것으로 점쳤다. 현대차 및 기아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최근 3개월 평균 9.2%를 기록해 지난해 8.7% 대비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은 미국에서 지난 4월 누적 점유율이 전년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10.7%로 집계되는 등 이익 증가 전망에 힘이 실린다.◇하반기도 외국인 매수 기대 ‘쑥’…원화 강세 관건 증권가에선 하반기에도 외국인 순매수 흐름이 이어지고 매수 범위까지 확대될 여력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기조 지속과 순매수 범위 확산 모두 긍정적인 흐름을 예상한다”며 “최근 글로벌 증시 대비 주가 상대강도가 주춤한 반면, 이익 상대강도는 반등하기 시작해 부담이 가중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12개월 누적 기준으로 순매수로 전환되는 업종이 점차 늘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순매수 범위 확대 경향이 코스피 지수에 긍정적 역할을 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원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외국인 수급이 강화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경기 사이클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원화가 강세이고 반대로 꺾여서 하락하는 시기에는 원화 약세로 보는데, 원화는 하반기에 강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커 외국인 순매수도 집중적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며 “만약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관찰 대상으로 지정된다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MSCI는 현지시간으로 내달 22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내달 23일 오전 5시 30분)에 한국의 MSCI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 편입 여부 등을 담은 연례 시장 재분류 결과를 발표한다.
2023.05.30 I 김응태 기자
외국인 실업급여 1위 조선족...평균 630만원
  • 외국인 실업급여 1위 조선족...평균 630만원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지난해 외국인 실업급여 수급자 가운데 한국계 중국인(조선족) 근로자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실업급여 를 신청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29일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실업급여를 수령한 외국인은 총 1만 2107명이다. 이 중 6938명이 조선족으로 57.3%에 달했다. 지난해 고용보험료를 납부한 전체 외국인 근로자 중 조선족의 비율은 33.5%였다. 그러나 전체 외국인 수급자 중에서는 57.3%에 이르면서, 납부자 비율 대비 수급자의 비율은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이는 조선족의 비자 상태 때문으로 파악됐다. 조선족은 동포 비자(F-4)를 받을 경우 실업 상태여도 장기 체류가 가능하다. 비전문인력(E-9) 비자로 들어온 외국인들의 경우는 3개월 이상 근로를 못 하면 추방당하는 것과 비교된다.또 언어와 문화적으로 큰 차이가 없는 조선족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전방위적으로 높아지면서, 이들이 실업급여를 받은 뒤 노동 현장에 언제든 복귀할 수 있어 실업급여 수급 비중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1인당 수급액 역시 내국인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편이다. 지난해 한국인이 받은 1인당 평균 실업급여는 669만 1000원으로, 외국인이 받은 629만 7000원보다 39만 4000원 높은 수준이다.외국인에게 지출된 실업급여는 2018년 289억원에서 지난해 762억원으로 늘었다. 최근 5년간 3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한편 국적별로 살펴보면 중국인이 1506명으로 가장 많았다. 조선족과 중국인을 합치면 총 8444명으로, 전체 외국인 수급자의 70%에 달했다.
2023.05.29 I 홍수현 기자
고물가에 편의점 찾는 2030…도시락 구독서비스 ‘호황’
  • 고물가에 편의점 찾는 2030…도시락 구독서비스 ‘호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편의점에서 한끼를 해결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 편의점에서도 밥을 대용해서 먹을 수 있는 도시락 가격이 5000원에 육박하면서 정기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구독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혜자로운 집밥 오징어불고기 도시락(사진=GS25)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GS25의 구독서비스인 ‘우리동네GS클럽한끼’ 가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1.3% 증가했다. 이 서비스는 매월 3900원을 내면 도시락, 빵, 샐러드, 용기면, 디저트, 음료 등을 20% 할인받을 수 있다. 편의점을 많이 찾을 수록 이득이 되는 셈이다.CU의 구독서비스 이용 건수도 지난해에는 전년과 비교해 119% 늘더니, 올해 1∼5월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2.4% 급증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역시 올해 1∼5월 구독서비스 이용 건수가 지난해 동기보다 2배씩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구독서비스가 조명받고 있는 것은 가파른 외식 물가 상승때문이다. 점심식사 한끼 가격이 1만원 시대에 돌입하면서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학생, 직장인이 늘고 있는 것이다.GS25 클럽한끼의 매출 상위 품목을 보면 ‘혜자로운집밥’ 시리즈 도시락이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혜자로운 집밥 너비아니닭강정(4900원),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4500원), 혜자로운 집밥 오징어불고기(5000원) 등이다. CU에서도 구독서비스를 통한 도시락 구매 비중이 13%로 가장 컸고, 이어 커피(10.2%), 우유(9.0%), 삼각김밥(8.3%), 컵라면(7.5%) 순으로 나타났다. CU의 인기 품목은 백종원 완전 한판정식(4500원), 백종원 제육 한판(4500원), 백종원 바싹불고기 한판(4500원) 등이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주현영 전주식비빔밥(4500원), 주현영 바싹불고기비빔밥(4500원)이 상위권에 올라있다.이용 고객 비중은 2030세대가 주를 이룬다. GS25 클럽한끼의 경우 이용 고객의 70.4%가 2030세대였고, CU도 20대(33.8%)와 30대(36.4%) 이용 비율이 70.2%로 비슷했다.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까지 높여서 한 끼 식사용으로 가성비가 좋기 때문에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며 “외식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는 만큼 가성비 점심을 선호하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2023.05.29 I 윤정훈 기자
여행 빗장 풀리자 여행업종 매출 '쑥'···10명 중 4명은 일본행
  • 여행 빗장 풀리자 여행업종 매출 '쑥'···10명 중 4명은 일본행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빗장이 완전히 풀리면서 올해 여행사·항공사·면세점 등 해외여행 관련 주요 업종의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급증했다. 해외여행을 떠난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부분 비교적 단거리인 아시아 지역을 여행지로 선택했고 10명 중 4명은 일본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 항공권 구매 ‘아시아’에 집중···올해 여행지 1위 ‘일본’ 여행업종 매출액 증감률. (그래픽=KB국민카드)29일 KB국민카드가 올해 1월부터 5월15일까지 분석한 ‘해외여행 업종 소비데이터 ’에 따르면 여행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9% 늘었다. 같은 기간 항공사와 면세점의 매출액도 각각 150%, 88%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난 올해부터 각국 입국 심사가 완화되고 해외 항공편이 늘어난 영향이다.해당 기간 항공권 구매는 아시아에 집중됐다. 항공권 구매 건수 비중은 아시아 81%, 유럽 8%, 미주지역·오세아니아 5% 순이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 내 항공권 구매 건수 비중은 일본이 52%로 가장 높았다. 아시아 지역을 여행한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일본을 방문했다는 의미다. 아시아 지역 내 항공권 구매 건수는 일본(52%)에 이어 가장 베트남(12%), 태국(10%), 필리핀(9%), 대만(5%), 인도네시아(3%), 중국(3%)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는 일본,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대만, 중국 순이었다.◇ 5월 연휴기간 내 인천공항 이용금액 230%↑뜨거운 해외여행 열기는 연휴가 몰린 5월의 인천국제공항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인천국제공항에 방문한 회원의 이용금액(4월29일~5월1일, 5월5일~5월7일)은 전년 동일 기간 대비 230% 증가했다. 인천국제공항 내 업종별로 보면 음식점은 무려 340% 늘었고 카페 319%, 면세점 218%, 편의점 94% 증가했다.인천 공항 가맹점을 이용한 회원의 나이대별 이용금액 비중은 30대가 33%를 차지했고 40대와 50대는 각각 23%, 16%를 기록했다. 면세점 매출액 역시 3040세대가 58%를 차지하며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5월 연휴기간 해외지역별 이용금액 증감률. (그래픽=KB국민카드)5월 두 번의 연휴 기간 동안 한국인 여행객들의 아시아 지역 이용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오세아니아는 77%, 유럽은 17% 각각 늘었다. 아시아 지역 내 이용금액 증가가 가장 높은 나라는 대만(319%)이었고 베트남(227%), 일본(198%), 태국(172%)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단거리인 아시아 지역과 함께 휴가를 활용한 오세아니아 지역으로의 여행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아니아 지역의 이용금액은 77% 늘어난 반면 항공권 구매가 두번째로 많았던 유럽 지역의 이용금액은 17% 증가에 그쳤다.
2023.05.29 I 유은실 기자
도쿄 갤럭시 스토어 가보니…韓日 훈풍타고 하루 3000명 북적
  • [르포]도쿄 갤럭시 스토어 가보니…韓日 훈풍타고 하루 3000명 북적
  • [도쿄(일본)=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베스트셀러 제품은 단연 ‘갤럭시 S23’이죠. 그다음 ‘갤럭시 Z플립4’가 인기 제품이고요. 많을 땐 하루 3000명 이상이 이곳을 방문하는데, 삼성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싶어하는 일본인이 최근 들어 늘어나는 걸 체감할 수 있습니다.”지난 25일 찾은 일본 도쿄 시부야구 하라주쿠 소재 갤럭시 제품 전시장인 ‘하라주쿠 갤럭시’. (사진=최영지기자)갤럭시 하라주쿠 3층 ‘갤럭시&팀라보’에서 방문객들이 공룡숲 미디어아트를 체험하는 모습.지난 25일 오후 일본 도쿄 시부야구에 위치한 ‘하라주쿠 갤럭시’. 제품 안내를 담당하는 현지 직원은 반갑게 기자를 맞이하며 최근 일본 내 인기가 높아지는 갤럭시 제품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하라주쿠 갤럭시는 삼성전자가 상설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 쇼케이스 매장이다. 2019년 3월 문을 연 하라주쿠 갤럭시는 방문객들이 건물 곳곳에서 다채롭고 새로운 인터랙티브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고객경험이 실현되는 모습을 생생히 엿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올해부터 제품에 ‘SAMSUNG(삼성)’ 로고가 다시 쓰인 게 눈에 띄었다. 최근 회복하는 한·일 관계 기조에 힘입어 ‘갤럭시 S23’ 등 플래그십 모델 판매에 집중, 일본 모바일 시장 1위를 기록 중인 애플을 본격 추격하겠다는 의지가 묻어났다.삼성전자 직원이 방문객에 갤럭시 S23 울트라 제품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최영지기자)◇미디어아트 체험에 인파 몰려…6층 전체는 BTS 공간평일 낮이었음에도, 매장 입구는 일본 현지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매장 직원은 “하루에 1000~2000명은 기본으로 제품 체험·구매를 위해 방문하고 있다”며 “2주 전 연휴 땐 3000명이 넘는 사람이 매장을 찾았다”고 귀띔했다. 이날도 전 층에서 제품 체험 이벤트가 진행돼 지상 7층·지하 1층 규모 건물 내 엘레베이터와 계단을 분주히 오르내리는 방문객들 모습도 눈에 띄었다.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각각 제품 판매·애프터서비스(AS)와 제품을 만져보고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까지는 일반 쇼케이스 매장과 다르지 않다. 차별화 고객경험 추구를 위해 2~7층에 제품을 100%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채웠다. 2층에는 휴대폰 액세서리를 직접 만드는 ‘My Galaxy’ 존과 카페가 있고, 3층 ‘갤럭시&팀라보’ 공간에서는 공룡 숲으로 조성된 미디어아트를 즐길 수 있다. 제공받은 갤럭시 S23 제품을 이용해 여러 종류의 공룡을 잡아서 만지고 관찰하는 식의 게임을 즐기고 이 같은 배경에서 사진촬영도 할 수 있다. 어두운 장소에서 다채로운 색감을 잡아내는 ‘나이토그래피’ 기능도 체험할 수 있다. 일본어뿐 아니라 영어도 제공돼 개인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담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여럿 있었다.됴쿄에 거주하는 마무로(43·남)씨는 “아이와 함께 공룡 미디어아트를 보고 제품도 이용할 수 있어서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격이 일본에서 비싼 편이지만 이번 경험으로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커졌다”고 했다.갤럭시 하라주쿠 3층 ‘갤럭시&팀라보’에서 공룡숲 미디어아트를 체험하기 위해 방문객들이 대기하는 모습. (사진=최영지기자)6층은 ‘퍼플 플로어’로 전체 공간이 갤럭시 광고모델인 BTS 팀의 상징색인 보랏빛으로 가득했다. 다른 층에선 갤럭시 S23 제품 소개에 주력했다면 여기선 ‘보라 퍼플’ 색상의 갤럭시 Z플립4가 주를 이뤘다. 이 공간에는 BTS 멤버 사진과 갤럭시 Z플립4 모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팬들이 모여 있었다.갤럭시 하라주쿠 6층은 ‘퍼플 플로어’로 갤럭시&BTS 체험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사진=최영지기자)◇日모바일 시장서 애플 다음 2위…‘삼성 로고’ 다시 선봬 삼성전자 MX사업부의 마케팅 거점인 갤럭시 하라주쿠에선 고화질 제품 경험과 BTS 효과 등 차별화한 고객경험을 그대로 실현하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그간 최고의 고객경험(CX)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자국 제품을 선호하는 일본 시장에서 삼성전자 모바일이 반등하는 모습도 주목할 만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갤럭시가 차지하는 비율은 10.5%로, 샤프(10.1%)에 근소하게 앞서며 2위를 차지했다. 앞서 일본 내 삼성전자 모바일 점유율은 2017년 5%대에 불과했으며 2021년 9.7%로 올랐으나 일본 샤프(10.0%)에는 밀리던 상황이었다. 최근 양국 관계 훈풍을 타고 일본 내 1위인 애플 점유율(56.1%)을 바짝 추격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삼성전자는 2015년 일본에 판매하는 갤럭시 모델에서 삼성 로고를 지운 방침을 바꿔 지난 3월부터 다시 제품에 로고를 입혔다. 2015년 갤럭시 S6 출시 이후 8년 만이다. 갤럭시 하라주쿠에서도 삼성 로고를 단 갤럭시 S23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그간 회사명을 빼고 갤럭시 브랜드로만 제품을 판매한 시장은 전 세계에서 일본이 유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하라주쿠 마케팅으로 갤럭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데다, 호실적을 기록 중인 갤럭시 S23 시리즈와 이후 출시할 신제품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삼성 모바일 제품에서 그간 없앴던 SAMSUNG 로고를 다시 선보인 모습. (사진=최영지기자)갤럭시 하라쿠즈 4층의 ‘갤럭시&유튜브 쇼츠’ 체험을 위해 대기 중인 관람객들. (사진=최영지기자)
2023.05.29 I 최영지 기자
'믿음으로 완성된 띠동갑 파워' 신유빈-전지희, 한국 탁구 희망으로 우뚝
  • '믿음으로 완성된 띠동갑 파워' 신유빈-전지희, 한국 탁구 희망으로 우뚝
  •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개인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복식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낸 신유빈(왼쪽)과 전지희.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신유빈(18·대한항공)과 전지희(30·미래에셋증권)가 한국 탁구에 희망의 빛을 선물했다. 중국 천하의 세계 탁구에서 한국도 다시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심었다.신유빈-전지희 조는 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개인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이디-천멍 조(7위)에 0-3(8-11 7-11 10-12)으로 패했다.결승전 결과는 아쉬웠지만 신유빈-전지희 조는 한국 탁구에 새 역사를 썼다. 한국 탁구가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결승에 오른 것은 1987년 뉴델리 대회에서 우승한 양영자-현정화 조 이후 36년 만이다. 여자 개인전 단·복식 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한국 선수가 은메달 이상 성적을 낸 것은 1993년 예테보리 대회 여자단식 금메달을 차지했던 현정화 이후 처음이었다.여자복식 신유빈-전지희 조 외에도 한국 탁구는 큰 성과를 이뤘다. 남자복식에서 장우진(미래에셋증권)-임종훈(한국거래소) 조가 은메달을, 조대성-임상수(이상 삼성생명) 조가 동메달을 따냈다.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등 총 3개 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탁구가 개인전 세계선수권에서 메달 3개 이상을 따낸 것은 2003년 파리 대회(남자단식 은메달, 남자 복식 동메달, 여자복식 동메달) 이후 20년 만이었다.신유빈-전지희 조의 은메달은 힘든 시기와 고난을 이겨낸 끝에 이뤘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컸다. 어릴 적부터 ‘탁구 신동’으로 주목받은 신유빈은 2021년 도쿄올림픽을 통해 한국 탁구를 이끌어갈 새로운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다.그의 발목을 잡은 건 부상이었다. 그해 11월 열린 개인전 세계선수권에서 손목 피로골절 부상으로 중도 기권했다. 이후에도 경기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해 초에는 손목뼈에 핀을 박는 수술을 받았다. 국제대회에 나가고 통증이 재발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지난해 9월 말 추가로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계속된 부상과 수술에도 신유빈은 좌절하지 않았다. 탁구 라켓을 잡지 못할 때도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파워와 체력을 키운 것이 큰 도움이 됐다.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상대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안정된 수비력을 뽐냈다. 체력이 뒷받침되다 보니 집중력이 흔들리지 않았다. 파워도 업그레이드되면서 상대 스매싱에 오히려 맞불을 놓을 수 있었다. 샷이 그전보다 훨씬 묵직해지면서 공격하던 상대가 밀리는 모습까지 나왔다.이번 대회를 통해 신유빈은 유망주를 넘어 세계 정상급 선수로 우뚝 섰다. 파트너인 전지희도 “신유빈은 그간 대표팀에 없던 ‘올라운더’다”며 “여자 대표팀이 유빈이가 합류한 이후로 크게 좋아진 걸 크게 느낀다. 한국 여자탁구의 다른 길을 새로 만드는 느낌”이라고 말했다.전지희의 도전은 더 드라마틱하다. 전지희는 중국에서 귀화한 선수다. 원래 이름은 톈민웨이였고 고향은 중국 허베이성 랑팡시다. 주니어 국가대표까지 지낼 정도로 실력이 높았지만 중국에서 성인 국가대표가 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어려웠다. 고민 끝에 2008년 한국에 왔고 2011년 한국 국적을 취득해 ‘한국인 전지희’가 됐다.곧바로 한국을 대표하는 여자 탁구선수가 된 전지희는 국제대회에 나오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귀화 선수는 7년 동안 세계선수권 출전을 금지한다’는 국제탁구연맹(ITTF) 규정 때문이었다.오랜 기다림 끝에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냈고 세계적인 강자로 인정받은 전지희는 징크스는 있었다. 유독 세계선수권대회나 올림픽 등 큰 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는 점이다. 2018년 단체전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낸 것이 전부였다. 자기보다 뒤처지는 중화권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르는 보면서 마음고생을 겪었다.설상가상으로 지난해에는 무릎 부상 때문에 힘든 시기를 겪었다. 30대에 접어들면서 탁구계 내부에선 ‘전지희 대신 어린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참가 기회를 줘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포기를 모르는 전지희는 기어코 탁구인생에 꽃을 피웠다. 부상을 털고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하면서 한창때 보여줬던 강력한 공격력이 되살아났다. 파트너인 신유빈조차 “언니 경기를 ‘야~ 와~ 오~’ 감탄하면서 봤다”며 “지희 언니가 있으니까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2019년부터 함께 복식으로 호흡을 맞춘 신유빈과 전지희의 단단한 믿음은 이번 은메달의 좋은 밑거름이 됐다. 12살 띠동갑인 둘은 단식에서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지만 복식에선 둘도 없는 파트너다.신유빈과 전지희는 스타일이 다르다. 신유빈이 탄탄한 수비력이 돋보이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전지희는 한 박자 빠른 스매싱이 일품인 전형적인 공격수다. 전지희는 왼손잡이고 신유빈은 오른손잡이다.둘의 조합은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각자 강점을 살리면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줬다. 기술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면서 팀으로서 더 강력해졌다.인터뷰에서도 둘의 돈독한 믿음은 그대로 나타난다. 메이저 대회 부진 징크스를 털어낸 전지희는 “유빈이가 클 때까지 기다리길 잘한 것 같다”며 “잘 커 준 유빈이 덕에 이 자리에 올라왔다”고 신유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아직 10대 소녀인 신유빈은 전지희가 더 의지가 된다. 그는 “부상도 있고 여러모로 쉽지 않았는데, 지희 언니가 있으니까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신유빈과 전지희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통해 내년으로 다가온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올림픽 탁구에는 남녀 복식 종목은 없다. 대신 남녀 단체전에 복식이 들어간다. 특히 여자복식은 단체전 1경기라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한국은 역대 올림픽 탁구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최근에는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도쿄올림픽까지 2개 대회 연속 노메달에 그쳤다. 신유빈-전지희는 한국 탁구를 수렁에서 구할 희망이다. 지금 실력을 이어가고 부상 관리를 잘한다면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탁구의 부활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2023.05.28 I 이석무 기자
‘KLPGA 스타로 우뚝’ 방신실 “연예인 된 것처럼 신기해요”
  • ‘KLPGA 스타로 우뚝’ 방신실 “연예인 된 것처럼 신기해요”
  • 방신실이 28일 열린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사진=KLPGA 제공)[원주(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고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신기하고 감사해요. 연예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에요.”‘300야드 장타 소녀’ 방신실(19)이 최근 커진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한 뒤 배시시 웃었다.방신실은 28일 강원 원주시의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최근 한 달 사이에 세 번이나 챔피언 조 경기를 펼치고, KLPGA 투어 5번째 대회 만에 우승한 방신실은 현재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다. 소강 상태에 빠진 KLPGA 투어에 300야드에 육박하는 장타력으로 강력한 활기를 불어넣은 방신실에 많은 팬들이 큰 응원을 보내고 있다. 방신실을 보기 위해 대회장을 방문하는 갤러리도 제법 많다.어느덧 ‘슈퍼루키’로 떠오른 방신실은 이날 우승 후 인터뷰에서 “지난 두 대회 챔피언 조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쳐서 아쉬움도 많았는데, 그게 좋은 경험이 돼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오늘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것보다 안전하게 페어웨이를 지키는 공략을 택했다. 티 샷을 할 때는 드라이버보다 3번 우드를 더 많이 잡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2주 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 16번홀까지 1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17번홀에서 드라이버 티 샷 아웃 오브 바운즈(OB)를 내고 우승을 놓친 경험이 있다. 방신실은 “이전의 실수를 토대로 공략했다”고 덧붙였다.이날은 하루종일 비가 내려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었을 법도 했지만 “페어웨이가 축축해 티 샷 거리는 덜 나왔지만 그린이 부드러워져서 미들 아이언으로도 공략하기가 편했다”고 설명했다.국가대표 에이스 출신이지만 지난해 KLPGA 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40위에 그쳐 조건부 시드에 그친 방신실은 “같이 국가대표를 했던 친구, 언니들은 다 정규투어에 올라왔는데 저는 떨어져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너무 기쁘고 꿈만 같다”며 쑥스럽게 미소 지었다.드림투어(2부)를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일주일 내내 경기를 치를 때도 있었다는 방신실은 “지금은 그 고민도 없어져서 좋다”며 웃었다.국가대표를 할 때도 평균 드라이버 샷 235m를 때려 장타자인 편에 속했지만, 동계 훈련을 통해 20m 가까이 비거리를 더 늘렸다는 방신실은 두 달 반 동안 스윙 스피드 훈련을 한 것을 장타 비결로 꼽았다. 그는 “아침, 점심, 저녁으로 한 시간 반씩 스윙 도구를 이용해 세게 휘두르는 빈 스윙 연습을 많이 했다. 덕분에 스윙 스피드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다만 지금은 비거리를 더 늘리기보다는 정확성을 더 키워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장타자여서 페어웨이 적중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티 샷 정확도를 높이는 게 가장 숙제”라고 밝혔다.우승 인터뷰하는 방신실(사진=KLPGA 제공)방신실은 이날 우승의 결정적 승부처로 16번홀(파5)을 꼽았다. 1타 차 선두였던 방신실은 투온을 노린 두 번째 샷이 그린을 살짝 넘어갔지만, 러닝 어프로치 샷으로 공을 핀 80cm에 갖다 붙였고 버디를 잡아 2타 차 선두로 달아날 수 있었다.우승 상금 1억6200만원을 받은 방신실은 “작년에 저보다 마음고생을 많이 하셔서 이 순간을 엄청 기다리셨을 텐데 기쁨을 드린 것 같아 좋다”며 “첫 우승 상금으로 고마운 부모님께 밥을 사고 싶다”고 말했다.이번 우승으로 신인상 랭킹 3위에 올라 본격적인 신인상 경쟁에 불을 붙인 방신실은 “너무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신인왕 욕심은 내려놓고, 꾸준하게 톱10 안에 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그렇지만 메인 후원사가 주최하는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는 우승하고 싶다는 소망을 덧붙였다.또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고진영(28)이 롤모델이라며 “강한 멘탈과 성실한 모습을 배우고 싶고, 저도 세계 랭킹 1위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3.05.28 I 주미희 기자
여야, 6월도 강대강 대치…방송법·노란봉투법·학자금법 '곳곳에 암초'
  • 여야, 6월도 강대강 대치…방송법·노란봉투법·학자금법 '곳곳에 암초'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6월 국회에서도 쟁점 법안을 둘러싼 여야의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의석 수를 앞세워 본회의 직회부를 했던 방송법 개정안·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학자금 무이자법(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을 강행 처리할 경우, 정부와 여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맞서는 등 정국 급랭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각 당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공론화 작업 등 세 결집을 위한 총력전에 나설 방침이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6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뉴스1)◇30일 간호법 재표결할 듯…野, 6월 본회의서 방송법 등 처리 지난 4월 양곡관리법을 시작으로 정부·여당은 야권의 단독 처리 법안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등 야당은 오는 30일 열릴 5월 마지막 본회의에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간호법 제정안의 재표결을 추진할 계획이다.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한 법안은 국회에서 재표결 시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의 찬성을 필요로 한다. 114석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간호법은 재표결 후 그대로 폐기될 것으로 전망된다.간호법 외에도 오는 6월 국회에서는 본회의에 직회부 된 쟁점 법안이 산적해 있다. 먼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이 핵심인 방송법 개정안(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은 지난달 27일 이미 본회의에 부의돼 있다. 다만 법안 상정을 위해서는 국회의장의 요구에 따라 여야 합의를 거쳐야 하는데 관련 논의는 아직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필요하다면 본회의에서 수정안도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간접고용 노동자의 교섭권을 보장하고 노동쟁의를 탄압하려는 목적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한하는 내용의 노조법 개정안도 6월 국회의 뇌관이다. 상임위에서 본회의 직회부가 의결되면 그날로부터 30일 동안 여야가 추가로 협의를 이어가고, 그 기간이 지난 후 처음 개의되는 본회의에서 부의 여부를 결정, 다음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를 하게 된다. 지난 24일 본회의 직회부가 결정돼 6월 29일 또는 30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부의 여부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지난 16일 본회의 직회부가 결정된 학자금 무이자 대출법은 30일간의 여야 협상에서 중재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내달 21일 본회의에서 부의 여부 표결이 이뤄진다. 이 법은 취업 후 상환하는 학자금 대출에 대해 일부 무이자 혜택을 주는 내용이 골자로 정부·여당은 재정부담을 이유로 반대해 왔다. 다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해당 법안 처리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중재안 마련이 늦어질 경우 6월 국회 내 단독 처리 가능성이 높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2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십 조원 초부자감세는 되고, 대학생 이자 감면은 안된다고 한다”며 “대학생 학자금 이자 감면, 일방처리 해서라도 꼭 관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與, 권한쟁의심판 청구 vs 野, 법안 공론화로 여론 결집‘거야(巨野)의 법안 단독 처리 후 대통령 거부권 사용’이라는 강 대 강 대치 정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여야는 모두 여론전에 나설 계획이다.여권은 본회의 직회부 법안을 두고 권한쟁의심판 청구로 방어선을 쳤다. 국회법에 따르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아무 이유 없이’ 법안 심사를 60일 안에 끝내지 않으면 소관 상임위원장들은 간사들과 협의해 본회의에 법안을 직회부 할 수 있다. 그러나 두 법은 법사위에서 체계·자구 심사가 진행 중이었다는 것이 여당의 주장이다.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서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에서 어떤 논의를 하든 60일이 지나면 힘으로 직회부하는 모습”이라고 야당을 비판하며, “국회법 조항을 형해화하려는 시도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적절하게 판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장 원내대변인은 또 “그동안 방송법, 노조법을 야당이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에 (여당이) 딱히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그 법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정확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 그 한 차원으로서 필리버스터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민주당으로서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법안이 끝내 폐기되는 모습이 결국 정부·여당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법안의 필요성을 알려 국민적 여론을 결집할 계획이다. 민주당 원내관계자는 “국민들에게 각 법안의 공감대를 얻는 공론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법과 원칙이 정한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28 I 이수빈 기자
주식시장은 아직 배고프다…반도체 말고 뜨는 이 업종은
  • 주식시장은 아직 배고프다…반도체 말고 뜨는 이 업종은[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 지수가 엔비디아발 훈풍에 7거래일 내내 상승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오는 유동성은 아직 아쉬운 수준이란 분석이다. 이번주 발표되는 국내외 실물경기 지표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 전고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2포인트(0.16%) 오른 2,558.81에, 코스닥은 4.49포인트(0.53%) 내린 843.23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1.73% 오른 2558.81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2120억원, 659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7230억원 팔아치웠다. 지난주 내내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끈 건 반도체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다 시장 전망치를 50%나 웃도는 2분기 매출 전망치를 내놓으면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 기대감이 기술주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엔비디아는 AI용 반도체칩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AI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다만 코스피 거래대금은 5월 들어 줄어들고 있다. 2차전지 주가 조정과 개인 레버리지 거래가 위축된 영향이 있지만, 대외변수 영향에 관망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시중 유동성 대비 주식시장 시가총액 비율은 2011~2016년 박스권 구간 하단 수준에 그치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직전 고점을 돌파하려면 거래량 및 거래대금 증가가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당분간 반도체 우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한국뿐 아니라 주요국 반도체 업종 주가가 동조화되고 있는데, 이는 연초 챗GPT에 이어 현재 AI 투자 확대가 반도체 업황 반등 동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도 늘고 있다. 지난 2~4월 2차전지가 20% 수준까지 오르며 반도체 지위를 추격했지만 5월부터는 흐름이 바뀌고 있다. 주춤했던 반도체 비중이 다시 25% 수준으로 늘어나는 반면 2차전지는 비중이 축소되고 있다. 반도체 이외에도 조선업 주가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주요 조선사 주가는 주간 기준 상승세다. HD현대중공업(329180)(6.14%) 대우조선해양(042660)(10.19%) 삼성중공업(010140)(6.83%) 등이 올랐다. 코로나19발 물류 대란에 대규모 수주가 지속된 영향이다. 선박 가격이 높게 유지되면서 실적개선 기대도 커졌다. 이번주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고 고용지표가 무난하게 나오면 안도랠리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는 31일에는 중국의 5월 제조업 및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6월1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의회가 부채한도 협상에 성공하지 못하면 연방정부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다. 같은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5월 제조업지수도 발표된다. 시장은 ISM 제조업지수가 전월보다 소폭 하락하며 기준선(50)을 계속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도 오는 6월1일 5월 수출입 및 무역수지를 발표한다.
2023.05.28 I 김보겸 기자
아마 1위 출신 신인에 메이저 초청장 쇄도..로즈 장, 7월 US여자오픈도 출전
  • 아마 1위 출신 신인에 메이저 초청장 쇄도..로즈 장, 7월 US여자오픈도 출전
  • 로즈 장. (사진=R&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를 앞둔 또 한 명의 강력한 신인에게 메이저 대회 초청장이 쇄도하고 있다. 주인공은 아마추어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로즈 장(20·미국)이다.로즈 장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오는 6월 1일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프로로 데뷔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미셸 위 웨스트가 호스트로 주최한다. 20일 끝난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 1 여자 골프 개인전에서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한 로즈 장은 아마추어 여자 골프 최강으로 통했다. 지난 4월 20일에는 136주 연속 여자 아마추어 골프 세계랭킹 1위를 지켜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가 세웠던 역대 최장기록을 뛰어넘어 신기록을 썼다. 프로 전향으로 신기록 행진은 141주에서 멈추게 됐다.중국계 미국인으로 미국 스탠퍼드대학에 다니는 로즈 장은 대학 시절 참가한 20개 대회에서 12번 우승했고, 2022~2023시즌에는 10개 대회에 출전하 8번 우승하는 괴력을 발휘했다.미국 스탠퍼드대에 다니는 장은 대학 재학 시절 20개 대회에 나가 12번 우승한 스탠퍼드대 사상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다.로즈 장 이전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스탠퍼드 재학 시절 26개 대회에 나가 11번 우승했다.3년 넘게 여자 아마추어 골프 최강을 지켜온 로즈 장은 2020년과 2021년 그리고 2022년까지 3년 연속 멕코맥(최고 아마추어 선수) 메달을 차지했고, 각종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LPGA 투어에선 별도의 프로 테스트 없이 아마추어 선수가 프로 전향을 선언하는 것만으로도 신분이 바뀐다. 그런 다음 퀄리파잉 스쿨을 통과해 출전권을 획득하면 투어 선수로 활동하게 된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로즈 장에겐 이미 특별 초청장이 쇄도하고 있다.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데뷔전을 치르고 이어 6월부터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7월 US여자오픈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그리고 8월 개최하는 AIG 여자오픈 초청장을 받아 둔 상태다. 그 밖에 CP 위민스 오픈과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등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출전한 대회에서 톱10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자력으로 다음 대회 출전권도 받아 로즈 장의 프로 활동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US여자오픈로부터 특별 출전권을 받은 로즈 장은 “US여자오픈에서 경쟁하는 것은 항상 특별한 경험이다”라며 “지금은 우리 스포츠에 중요한 순간인데 그 일부가 될 기회를 줘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프로로 전향한 로즈 장에게는 기업들의 후원도 이어지고 있어 엄청난 계약금을 받을 전망이다. 클럽 제조사 캘러웨이골프와 스포츠 의류브랜드 아디다스로부터 후원받고 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로즈 장의 오프 더 레코드 수입은 20년 전 미셸 위 선수가 데뷔한 이후 가장 강력한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미셸 위는 20년 전 프로로 데뷔하며 나이키와 1000만달러에 계약했다.로즈 장의 등장으로 LPGA 투어에는 지각변동이 일 전망이다. 아직은 프로 대회에 나와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적은 없지만, 프로 무대에 적응할수록 무서운 존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장은 지난해 7월 출전한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 28위(아마추어 1위)에 올랐고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공동 65위, US여자오픈에선 공동 40위를 기록했다. 메이저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은 2020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11위다.
2023.05.28 I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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