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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회 신용평가 전문가설문(SRE)을 실시합니다
  • [알림]제35회 신용평가 전문가설문(SRE)을 실시합니다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제35회 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을 실시합니다.SRE는 회사채시장 전문가들이 국내 3대 신용평가회사 신뢰 수준과 서비스 만족도를 평가하는 정기조사로 매년 10월 1회 실시합니다.지난 30회 SRE까지 매년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으나 31회부터는 매년 10월, 연간 1회 조사를 진행합니다. 35회 SRE는 4일부터 14일까지 증권·자산운용·은행·보험·연기금·공제회 등 각 분야에서 회사채 분석·투자업무를 실제로 담당하는 전문가 4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합니다.설문 내용은 총 19개 항목, 52개 세부문항으로 구분했으며 이데일리 IT지원팀이 자체 개발한 이메일 전자설문 방식으로 이뤄집니다.정기평가 항목인 △신용평가회사 등급 신뢰도와 보고서·세미나 등 업무평가 △개별 기업 신용등급 수준 적정성 평가(워스트레이팅) 등의 경우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국내 신용평가 3사가 제공한 기업신용등급 보고서 등 각종 서비스가 평가 대상입니다.지난 2005년 4월 시작한 SRE는 19년간 국내 유일의 민간 신용평가시장 정기 설문조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번 35회 이슈 설문으로는 마침내 본격적으로 인하되기 시작한 미국 기준금리와 이에 따른 국내 크레딧 시장의 영향, 국내 대기업 그룹들의 구조조정 성적표, 여전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 등의 내용을 담았습니다.이데일리는 설문 종료 후 정밀한 데이터 추출, 국내 회사채 시장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 심층 분석 과정을 거쳐 설문내용을 온·오프라인에 공개하겠습니다.상세한 조사 분석 결과는 11월 중순 이데일리 지면과 홈페이지, ‘마켓in’ 책자를 통해 발표할 예정입니다.SRE는 신용평가회사와 회사채 시장, 시장과 정책 당국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모색하고 상호 이해 증진 및 발전적 대안을 논의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시장 전문가와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024.10.04 I 안혜신 기자
등급 위태로운 태왕이앤씨·한국유니온제약
  • [위클리 크레딧]등급 위태로운 태왕이앤씨·한국유니온제약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태왕이앤씨 신용등급이 하향됐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신주인수권부전환사채 조기상환 청구에 대한 채무 미상환으로 신용등급이 CCC로 굴러 떨어졌고, 워치리스트에도 등록됐다.◇ 대구 사업 집중된 태왕이앤씨 등급 ‘위태’NICE신용평가는 태왕이앤씨 선순위 무보증 사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 부정적’에서 ‘B+, 부정적’으로 낮췄다. 태왕이앤씨는 대구와 경북지역에 편중된 주택 위주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일부 현장에서 분양률이 저조해 사업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태왕이앤씨는 고령월성산업단지(경상북도 고령군 다산면) 단일 시공사로 책임준공 미이행시 채무인수 의무를 부담했다. 고령월성산업단지는 폐기물처리장(1만2360평) 및 산업시설용지(12만2844평), 지원시설용지(3677평)로 구성된다. 이 중 책임준공 만기가 가장 먼저 도래한 폐기물처리장의 경우 슬라이딩 현상으로 공사 차질이 빚어지며 준공이 완료되지 않은 가운데 시공사가 채무인수를 회피할 수 있는 사유(천재지변)에 대해 태왕이앤씨와 대주단 측의 입장이 대립했다.폐기물처리장에 대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는 지난 6월2일이었지만 시행사는 PF 대출협의체로부터 9월4일까지 상환을 유예 받았다. 하지만 대출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부 채권자가 유예 시점 이후에 시공사의 연체 내역(405억원)을 유관 기관에 등록했다. 이는 시공사가 이 채무를 인수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오는 2026년까지 만기연장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으로, 만기연장이 결정될 경우 관련 조건에 따라 미 인출된 357억원 전액이 인출될 예정이다.부실현장에 대한 채무인수로 PF우발채무 위험 역시 확대됐다. 지난 8월말 연결기준 태왕이앤씨가 제시한 PF 보증잔액은 1059억원으로 고령월성산업단지 관련 채무인수에 의해 PF우발 채무 규모가 2759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김웅 책임연구원은 “이는 2023년말 연결 자기자본(1854억원) 대비 약 1.5배”라면서 “고령월성산업단지를 포함해 부실현장 관련 우발채무만 대상으로 산정할 경우에도 자기자본을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무 미상환 한국유니온제약, ‘하향검토’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한국유니온제약 제 3회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변경하고, 와치리스트 하향검토에 등록했다.이는 제 3회 신주인수권부전환사채 조기상환 청구에 대한 채무 미상환에 따른 것이다. 지난 9월19일 한국유니온제약은 제 3회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조기상환 청구액(원금 182억원, 이자9억원, 총 192억원)을 채무이행자금 부족으로 상환하지 못했다. 한기평과 한신평은 “이번 미상환은 사채관리계약상 사채권자 혹은 사채관리회사가 기한 이익 상실 선언시 기한의 이익 상실 사유에 해당한다”면서 “사채권자와의 협의 결과,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 등의 자금조달 현황, 채무상환 추이 등에 대해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9.28 I 안혜신 기자
MBK "日 스미토모 고려아연 지분 취득, 배임 가능성"
  • MBK "日 스미토모 고려아연 지분 취득, 배임 가능성"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MBK파트너스가 일본 스미토모 등 협력업체가 고려아연(010130) 지분을 살 경우 배임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23일 MBK파트너스는 “일본 스미토모와 같이 원자재 공급업체나 협력업체들이 지분을 살 경우, 특성 상 반대 급부를 원하기에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에 피해를 주는 거래가 될 수도 있다”면서 “이런 경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배임 혐의에 몰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한국투자증권이 고려아연 대항공개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공개매수로 높아진 가격의 지분을 인수한 해외 전략적투자(SI)나 재무적투자(FI의 투자 회수 방안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주장이다.MBK는 한투증권 대항공개매수 시나리오를 두 가지로 전망했다. 먼저 일본 소프트뱅크나 미국계 사모펀드(PE)인 베인 캐피탈(Bain Capital), 또는 일본이나 유럽, 호주의 원자재 공급업체나 협력업체들이 최종 투자자로 나서서 시세보다 비싼 대항공개매수 가격으로 고려아연 주식을 매수해 주기로 하고, 한투증권이 1년 간 브릿지 론으로 도와주는 경우를 꼽았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에 대해 MBK는 “소프트뱅크나 베인 캐피탈의 경우 투자 회수 방안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공개매수로 높아진 가격에 지분을 인수하는 경우 주가가 회귀함에 따라 주식 시장에서 매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최 회장은 고려아연 지분 1.8%를 보유하고 있는데 주가 하락 후 소프트뱅크나 베인 캐피탈의 손실을 보전할 재력은 없기 때문에 결국은 최씨 일가 지분까지 합해 경영권 매각 방식으로 투자 회수를 꾀할 수 밖에 없게 된다는 지적이다.MBK는 또 최 회장 측이 우호지분이라 부르는 현대차(005380), 한화(000880), LG(003550) 등은 공동 매각 약정에 관한 5% 보고를 하지 않은 상태라 공동 매각이 불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은 고려아연과 사업협력 관계이므로 매각할 이유도 없다는 주장이다.MBK는 “현 최대주주인 ‘MBK 파트너스 + 장씨’ 측과 비교할 때 ‘소프트뱅크(또는 베인 캐피탈) + 최씨 일가’ 의 지분율이 낮다”면서 “이에 따라 경영권 매각 방식의 투자 회수도 실질적으로 불가능해 사실 상 투자 회수 방안이 없게 된다”고 말했다.이어 “이미 고려아연의 지분 일부를 갖고 있는 트라피규라(Trafigura)나 그 밖의 글렌코어(Glencore) 또는 일본 스미토모와 같이 고려아연 납품 또는 협력업체들이 높은 가격으로 지분 매수해 주는 것은 가능하다”면서 “이들은 투자 회수 필요성도 낮지만 이는 최 회장 개인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고려아연의 장기적 이익을 희생시킬 가능성이 있는 배임적 성격의 거래가 돼 문제가 불거질 확률이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두 번째로는 최종 투자가를 찾지 못하고 최대 1년 정도의 임시적인(bridge) 단기자금을 조달해 대항공개매수를 하는 경우다. 한투증권이 브릿지대출을 해주고, 외국계 사모대출펀드에서 브릿지에쿼티(equity)만 제공하는 방식이다.MBK는 이에 대해 “최종적으로 투자할 투자자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언제 돌려 받을 지 모르는 상태에서 리스크를 떠안고 단기 금융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증권사나 외국계 사모대출펀드 모두에게 무리한 투자고 가능성도 낮다”고 봤다. 이어 “한투증권은 자본시장법 상의 각종 대출관련 규정에서 허용되는 한도 이상의 리스크를 부담하게 되기 때문에 대주주와 관련해 자본시장법 35조 위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9.23 I 안혜신 기자
끝나지않은 위기? BNK저축은행 전망 강등
  • [위클리 크레딧]끝나지않은 위기? BNK저축은행 전망 강등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비엔케이저축은행(BNK저축은행)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급 전망은 ‘긍정적’으로 올랐다.◇ 등급 강등 위기 BNK저축은행 한국신용평가는 BNK저축은행 기업신용등급(Issuer Rating) 전망을 ‘A, 안정적’에서 ‘A, 부정적’으로 낮췄다.작년부터 영업자산 부실위험이 본격화하면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난 6월말 기준 9.2%까지 올랐다. 뿐만 아니라 조달부담과 대손부담으로 총 381억원 적자를 기록하면서 BIS자기자본비율이 13.6%까지 낮아졌다.정호준 한신평 애널리스트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평가에 의한 부동산PF 건전성지표 저하와 충당금 추가적립 가능성, 증가하고 있는 가계신용대출에서의 추가 부실위험 등을 고려할 때 수익성·자산건전성 부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BNK금융그룹 본사(사진=BNK금융그룹)특히 조달금리 상승과 대손비용 부담이 크다고 봤다. 경쟁업체와 비교해 대출금리가 낮은 기업담보대출(총여신 대비 48%) 비중이 높은 가운데 금리인상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지난 2022년 3.7%에서 작년 3.2%로 하락했기 때문이다.올 상반기에도 부동산 PF와 가계신용대출 대손부담이 여전히 이어지면서 58억원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PF사업성평가 대상 단계적 확대로 인한 충당금 추가적립 가능성, 가계신용대출에서 잠재부실 위험을 고려할 때 당분간 대손부담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밖에 1개월 이상 연체율이 지난 6월 말 기준 5.6%까지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9.2%로 오르는 등 자산건전성 저하세도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정 애널리스트는 “개인신용대출의 영업확대 전략, 낮은 수익성, 부동산PF의 높은 부실위험을 고려할 때 추가 대손부담이 예상되며 자본확충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지주회사가 재무지원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실제 이행여부와 지원규모, 시기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봤다.◇ 바이오 부진하지만…삼바는 다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등급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기업평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영업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생산능력,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의 장기공급계약 등에 기반해 주력인 CDMO 부문 수주가 크게 확대된 가운데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매출은 전년비 23.1% 증가한 3조6946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2021년 이후 연결기준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한기평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주 확대, 신규 바이오시밀러 출시 등으로 영업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CDMO 부문은 이미 수주한 물량을 바탕으로 1~3공장의 경우 높은 가동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4공장 가동률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유준기 전문위원은 “4공장 매출기여도는 올해 20% 전후, 내년 30% 전후까지 상승해 전사 영업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의약품 부문은 임상 3상 마무리 후 허가를 신청한 품목이 다수 존재하고 있어 신규 품목 출시 등을 통해 중장기적 외형 성장 기반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이어 “생산설비 확충 및 사업다각화를 위한 대규모 자금소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매우 우수한 영업수익성에 기반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4.09.21 I 안혜신 기자
고금리 상품 찾아라…채권개미 몰리는 '이것'
  • [마켓인]고금리 상품 찾아라…채권개미 몰리는 '이것'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하는 등 금리 인하기가 본격적으로 도래했다. 투자자들은 조금이라도 이자가 높은 투자처를 찾아 몰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기 인기가 높은 채권시장도 예외는 없다. 개인 투자자들, 일명 ‘채권 개미’들은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찾아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증권이나 ‘A’등급 회사채 등에 몰리고 있다.17일 본드웹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들어서 개인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채권 종목은 롯데카드 후순위채로 약 800억원 이상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롯데카드 후순위채의 표면금리는 5%대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최근 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3%대 초반으로 떨어졌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금리 매력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상품인 셈이다.신종자본증권은 형식상 만기가 없어 자본으로 인정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서 금융사들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운영 자금을 조달하면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여의도 금융가 전경(사진=연합뉴스)최근 들어서 금리가 낮아지면서 조달 금리 역시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금융권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작년만해도 금융지주 중에서도 5%가 넘는 금리로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을 찾기 어렵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대부분 3~4% 수준에서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그럼에도 신종자본증권은 여전히 예금 금리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금리로 채권 개미들에게 인기가 높은 투자처로 꼽힌다. 특히 일부 보험사의 경우 최근까지도 발행 금리가 최고 6% 수준을 기록하기도 하는 등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채권 개미는 올해 초까지만해도 매달 사상 최대 순매수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채권을 무섭게 사들였다. 다만 하반기들어서 순매수 규모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당장 지난달만해도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순매수는 3조334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올 들어 월간 최저 수준이다. 지난 4월 최고치를 찍었을 때만 해도 개인 투자자들은 4조527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다만 개인 투자자들의 ‘고금리 사냥’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종자본증권의 연이은 흥행뿐만 아니라 올 들어서 A급 회사채들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고금리를 노린 개인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A급 회사채 금리 수준은 최근 들어서 연초보다 하락하기는 했지만 4%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일례로 지난 4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삼척블루파워(A+)가 추가청약을 통해서 결국 ‘완판’을 기록한 것도 채권 개인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다. 삼척블루파워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이슈로 인해 그동안 미매각을 기록했던 종목이지만 올 들어서는 고금리를 찾는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척블루파워의 이번 채권 발행 금리는 6.331%다.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신용채 잔고(선순위 기준) 중 A등급 신용채 비중은 지난 2022년 말 19.0%를 기록했지만 지난 7월 기준으로는 34%로 훌쩍 높아졌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은 리스크가 높기 때문에 금리가 높다”면서 “따라서 이런 상품에 투자하기 전에 등급에 따른 채권 리스크를 잘 이해하고 분산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9.17 I 안혜신 기자
'AAA' 현대차, 한기평만 남았다
  • [위클리크레딧]'AAA' 현대차, 한기평만 남았다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차(005380) 신용등급을 ‘AAA’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NICE신용평가에 이어 두 번째다. 기아(000270)와 현대카드 역시 등급이 동반으로 올랐다. NICE신용평가는 LS일렉트릭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 AAA급 조정 한기평만 남았다한신평은 지난 10일 현대차 신용등급을 기존 ‘AA+, 긍정적’에서 ‘AAA, 안정적’으로 높였다. 기아(000270)도 ‘AA+, 긍정적’에서 ‘AAA, 안정적’으로 동반으로 등급이 상승했고, 현대카드 역시 ‘AA, 긍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등급이 동반 상향됐다.한신평은 현대차 등급조정 주요 이유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 내 입지 강화 △업계 최상위 수준 시장변화 대응력 △레베럽된 이익창출력 △산업패러다임 전환 대응에도 매우 우수한 재무구조 유지 등을 들었다.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의 확고한 시장지위와 개선된 제품경쟁력 및 브랜드인지도를 바탕으로 지난 2022년부터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 3위(동사·기아 합산)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SUV 라인업 강화, 하이브리드차 생산역량, 선진시장 판매호조 등을 통해서다.현대차 아이오닉 6(사진=현대차)선진국 및 신흥국으로 분산된 지역 포트폴리오도 사업안정성을 강화하는 요소라는 설명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인도, 체코, 터키, 브라질, 인도네시아, 중국 등에 생산기반을 구축해 해외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수요기반을 다각화하여 지역별로 차별화된 시장대응력을 확보하고 있다.유럽 시장에서의 선제적인 친환경차 출시, 전용플랫폼(E-GMP) 구축 등으로 전기차 시장에 빠르게 대응해 전기차 글로벌 판매량 3위(올해 상반기 현대차·기아 합산, 중국 제외)의 양호한 시장지위를 나타내고 있다고 봤다. 최근 전기차 수요 위축으로 동사의 전기차 판매량도 줄었지만 하이브리드 신차 투입을 통해 이를 보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밖에 지난 2020년 이후 외형 및 이익창출 규모가 지속해서 성장 중이라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김영훈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팬데믹 시기(2020~2022년)에는 생산 차질에 따른 공급자 우위 시장 조성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향후 피크아웃(Peak-out)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다”면서 “현대차와 기아는 업권 생산정상화 이후에도 제품믹스 개선, 판매단가 상승 등 구조적 개선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김 애널리스트는 “전동화·전장화 등 산업 패러다임향후에도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으로 배당 및 자기주식 매입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하지만 영업활동현금으로 투자재원을 충당하는 선순환구조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NICE신평, LS일렉트릭 등급전망 상향NICE신평은 지난 12일 LS일렉스릭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신용등급은 ‘AA-’를 유지했다.전력기기 시장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수주확대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북미 전력인프라 매출비중 확대로 전사 영업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주요 이유다.권진혁 책임연구원은 “국내 전력기기·인프라 시장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양산형 전력기기 시장에서는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다”면서 “전력기기 시장에서의 지배적인 경쟁지위를 통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과 향후 해외 초고압 변압기 공급이 본격화됨에 따라 전력인프라 부문의 매출이 추가로 확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단기적으로 전사 영업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9.14 I 안혜신 기자
채권 절세효과 사라진다?…떠나는 채권 개미
  • [생생확대경]채권 절세효과 사라진다?…떠나는 채권 개미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국내 자본시장에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채권시장 역시 금투세 도입이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모양새다.금투세란 주식, 채권, 펀드 등 개인이 투자한 모든 금융상품의 이익과 손실을 합한 뒤 이익이 났다면 내야하는 세금을 말한다. 지난 2020년 여야 합의로 법안이 통과되면서 작년부터 시행 예정이었지만, 지난 2022년 도입을 2년 유예했다. 예정대로라면 내년부터 도입이 되는데 이에 따라 최근 다시 ‘핫 이슈’로 떠오른 것이다.채권시장이 금투세 도입에 관심이 높은 가장 큰 이유는 금투세 영향을 받는 개인 투자자들이 채권 시장에 상당하기 때문이다.그동안 개인들이 채권 투자의 장점 중 하나로 꼽았던 것은 절세 효과였다. 채권 투자에서 이자에만 과세하고 매매차익에는 과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하지만 금투세가 도입된다면 채권 매매 차익도 과세 대상이 된다. 250만원 이상 매매차익에 대해 22% 세율로 별도로 과세하게 된다. 3억원 이상의 차익에는 27.5%의 세금이 부과된다. 기존에는 이자소득에 대해 2000만원 기준 이자소득세 및 종합소득세만 부과했지만, 여기에 매매차익에 따른 세금이 추가로 부과되는 것이다. 채권 투자에 있어서 개인의 불안감은 바로 수치로 반영되고 있다. 올 들어서 매달 사상 최대 순매수 기록을 경신했던 채권 개인 투자자들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만해도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순매수는 3조334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올 들어 월간 최저 수준이다.지난 4월 최고치를 찍었을 때만 해도 개인 투자자들은 4조527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투세 도입 여부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겠지만 불과 4달 사이 1조2000억원에 가깝게 매수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물론 채권 시장에 금투세 영향으로 개인 매도가 출회한다고 해도 이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개인은 주로 매매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저쿠폰 국채에 투자했는데, 그 규모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어찌됐든 당분간 금투세 도입 여부를 두고 주식 시장만큼이나 채권 시장도 혼란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투세 도입은 최근 몇 년간 채권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 한 채권 개인 투자자들에게 크든 작든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채권시장에 개인 투자자들의 존재가 기관 투자자들보다 아무리 크지 않다고 해도 그동안 금융사 후순위채나 비우량채권 등을 중심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존재감은 뚜렷했다. ‘미매각’의 대명사였던 삼척블루파워가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한 것도 채권 개인 투자자들의 힘이 컸다.금투세 도입을 둘러싼 논쟁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주고, 이는 결국 전체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주식시장과 함께 채권시장이 혼란해진다면 그 영향은 결국 자본시장 전반으로 확산할 수밖에 없다. 개인의 혼란을 줄이고 나아가 자본시장에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금투세 논란은 하루 빨리 정리돼야 한다.
2024.09.09 I 안혜신 기자
'STO 법제화' 빠른 속도가 생명
  • [기자수첩]'STO 법제화' 빠른 속도가 생명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토큰증권발행(STO) 관련 법제화가 안되면 몸을 사릴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한국 STO 경쟁력에 악영향을 준다”지난달 29~30일 이틀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 써밋 2024’에서는 첫째도 법제화, 둘째도 법제화, 셋째도 법제화가 키워드였다. 연사나 패널로 나선 국내외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법제화 없이는 국내 STO 시장은 아무것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영국, 일본 등에서는 이미 STO 관련 규제가 체계를 잡으면서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탈석유를 지향하는 중동에서도 규제하되 금융상품을 차별없이 받아주니 STO 등록과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왼쪽부터)조원동 한국ST거래 대표, 클레멘스 킁 프랜터 준법감시인, 이정호 한양대 교수,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 2024에서 ‘STO 글로벌 정책과 한국의 법제화 현주소’를 주제로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작년 첫 STO 써밋에 참여해 “곧 한국에서도 명확한 규제와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했던 해외 연사들은 “올해도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냐”고 한탄했다. 한국에서 블록체인을 비롯한 기술에 대한 열정이나 STO 산업에 대한 열망이 큰 데 비해 법제화 속도가 너무 느린 것 아니냐고 아쉬워했다. 때문에 작년에 이어 올해 STO 써밋에서도 여전히 규제완화, 법제화를 외칠 수밖에 없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규제가 없기 때문에’ 규제에 묶여버리는 상황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이번 써밋에는 컨퍼런스와 별개로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졌다. 해외 기업들은 STO 사업을 준비하는 한국의 은행, 증권사 뿐 아니라 실물자산연계(RWA) 사업을 함께 할 수 있는 운용사, STO 스타트업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일반 해외 참석자들도 다수 있었다. 네트워킹 파티에 참여할 수 있는 유료 티켓 구매자 중에는 해외 카드로 결제가 안돼 달러로 현금 뭉치를 들고 와 티켓값을 낸 인사도 있었다. 그만큼 해외에서는 한국 STO 시장이 열리기만 하면 발전 가능성을 높게 보는 상황이다. 지난 회기 관련 법안이 폐기되면서 답보상태였던 STO 법제화는 그나마 최근 여당에서 토큰증권(ST) 시장 법제화를 다시 한 번 추진하면서 희망이 다시 보이는 분위기다.글로벌 사업자들은 이미 시장을 무서운 속도로 선점해가고 있다. 이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정부 규제에 묶여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된 STO 시장을 정부가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관련 제도를 만들어줘야 한다. 정부만을 바라보며 ‘기약없는 버티기’에 나서고 있는 기업들에 빠르게 답을 줘야 할 때다.
2024.09.02 I 안혜신 기자
위기는 롯데에서 SK로? 아니면 여전히 롯데?
  • 위기는 롯데에서 SK로? 아니면 여전히 롯데?[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국내 그룹사 중 신용도 리스크가 가장 높았던 곳은 최근 몇 년 사이 롯데그룹이었다. 롯데건설을 중심으로 한 불확실성이 그룹 전반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한동안 리스크를 떨쳐내는 듯 싶었던 롯데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011170)이 흔들리면서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그룹 역시 주력 계열사들이 흔들리면서 롯데의 아성(?)을 넘보는 모습이다.◇ 바닥에서 간신히 올라왔는데…또 불안한 롯데25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용평가사 정기 신용평가에서 신평사 3사 모두 롯데케미칼(AA)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롯데그룹은 작년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로 인해 롯데건설이 흔들리면서 신용 리스크가 커져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올해 부동산 PF 우려가 예상보다 확산하지 않으면서 한숨 돌리는 분위기였다. 작년 ‘롯데’만 달았다하면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기록하거나, 채안펀드의 도움을 받아야 간신히 미매각을 면할 정도로 시장 반응도 싸늘했다.롯데건설, ‘롯데캐슬 위너스포레’ 투시도그나마 올해 들어서 채권 시장이 호황을 이어가고, 개인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롯데는 어느 정도 리스크를 떨쳐내는 것처럼 보였다. 공모채 시장에서도 채안펀드 도움없이 완판을 기록하는 등 한결 부드러워진 분위기였다.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상반기 막판 급격히 반전됐다. 롯데케미칼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강등됐기 때문이다. 정유화학 업종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재무안정성이 저하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롯데케미칼은 지난 2분기 영업손실 1112억원을 기록하면서 3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그동안 롯데케미칼 지급보증으로 신용등급을 한 단계 끌어올려 공모채를 발행하던 롯데건설(A+)이 지난달 독자적으로 공모채를 발행한 것도 롯데케미칼의 악화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당시 롯데건설은 1.5년물 1200억원 모집에 570억원,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0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그쳤다.서민호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화학부문 현금창출력 회복 지연과 그룹 주요 계열사 투자확대 등으로 차입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비주력 사업 매각 등으로 재무부담이 덜어질 수 있을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한숨 돌렸지만…불안한 SK온SK는 올 들어서 SKC(A+)와 SK어드밴스드(A-) 등의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낮아졌다. 다만 롯데케미칼처럼 그룹의 주력 계열사는 아니라는 점에서 롯데보다는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전반적으로 차입금 부담이 큰 SK그룹 역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SK의 경우 SK하이닉스(000660), SK이노베이션(096770), SK온 등이 관심사다. 그나마 SK하이닉스의 경우 반도체 업황 악화로 한동안 등급 강등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서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서 한숨 돌리는 모양새다.SK온 서산공장 전경.문제는 SK온이다. 배터리 사업의 중심에 있는 SK온의 실적 부진으로 인해 SK이노베이션까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SK그룹은 최근 SK이노베이션과 SK E&S와의 합병 계획을,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의 합병 계획을 결의하면서 사업구조 개편에 나서고 있다.하지만 아직 완전히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상황이다. SK온은 업황 성장 둔화와 미국공장 가동차질의 여파로 부진한 영업실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설비투자(CAPA) 증설로 올해 총 7조50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중단기간 영업현금흐름 대비 과중한 투자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연간 60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SK온의 영업손실 규모는 이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합병으로 인한 차입부담 완화 및 영업실적 하방 지지가 일부 긍정적으로는 작용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신용도 방어를 위해서는 자체 사업 펀더멘털 개선과 자구책 시행을 통한 추가적인 재무부담 완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2024.08.25 I 안혜신 기자
금투세는 채권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까
  • 금투세는 채권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까[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여부에 채권시장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 보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절세 효과를 노리고 채권시장에 들어왔던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할 것이라는 이견도 만만치 않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세 폐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금투세란 주식, 채권, 펀드 등 개인이 투자한 모든 금융상품의 이익과 손실을 합한 뒤 이익이 났다면 내야하는 세금을 말한다. 지난 2020년 여야 합의로 법안이 통과되면서 작년부터 시행 예정이었지만, 지난 2022년 도입을 2년 유예하면서 최근 다시 ‘핫 이슈’로 떠올랐다.금투세는 주식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채권시장 역시 영향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채권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절세 효과도 컸다. 채권 투자에서는 이자에만 과세하고 매매차익에는 과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하지만 금투세가 도입된다면 채권 매매 차익도 과세 대상이 된다. 구체적으로는 채권 투자시 연간 250만원 이상 매매차익에 대해 22% 세율로 별도로 과세하게 된다. 기존에는 이자소득에 대해 2000만원 기준 이자소득세 및 종합소득세만 부과했지만, 여기에 매매차익에 따른 세금이 추가로 부과되는 것이다.한 대형 증권사 PB는 “채권에 개인 투자자가 늘어났던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절세 효과 때문”이라면서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채권 리테일 수요를 상당 부분 떠받쳐주고 있었는데 절세 효과가 사라진다면 굳이 채권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개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 채권 시장에서 28조494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큰 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금투세 폐지로 절세 효과가 사라지고, 금리 인하가 본격화한다면 굳이 채권을 선택할 이유가 없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다만 개인 매도가 출회하더라도 전체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개인은 주로 매매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저쿠폰 국채에 투자했는데, 그 규모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개인투자자 보유 잔고가 1000억원 이상인 저쿠폰 국채 잔고를 합하면 15조원 수준이다. 전체 채권시장 규모가 2120조원이라는 것과 일 평균 채권 거래량이 9조3000억원 수준인 것를 감안한다면 크지 않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저쿠폰 국채 매도 시 시장에 큰 부담을 주지 않을 규모”라면서 “개인이 투자한 저쿠폰 국채는 대체로 만기가 길어 애초에 장기 보유를 목적으로 매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뿐만 아니라 예금금리 전체가 이자소득세 대상인 정기예금보다 저쿠폰 국채에 대한 투자 이점이 더 많다는 의견이다. 민 연구원은 “금투세가 도입되면 과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일부 자금이 채권에서 정기예금으로 이탈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은행 예금으로 투자자금이 유입된다면 은행 채권 투자 여력이 커질 수 있어 결국 개인 채권 매도를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8.25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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