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죽을 맛' 그래도 중국 포기 못하는 이유
- [광저우=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에서 K뷰티요? 솔직히 이제는 없다고 봐야죠. 중국 화장품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 갑자기 어떤 업체가 크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합니다. 지금은 고객사 관리·영업과 제품 경쟁력이 제일 중요해요.”(박대근 코스맥스 광저우 태평공장장)“지금 여기서 생산량, 매출을 따지는 건 무의미합니다. 다만 장기로 봤을 때 중국은 탄소중립을 포함한 에너지 산업 재편 과정에서 주무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당장 큰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사업을 접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오승찬 HTWO광저우법인 총경리)현대차 광저우 HTWO공장이 만드는 수소연료전지 제품 모습. (사진=현대차)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칼날이 갈수록 매서워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류를 등에 업고 한국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던 시대는 옛말이 된 지 오래”라고 기업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오히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한 중국 업체들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우리 기업들을 구석으로 내몰고 있다. 그렇지만 중국은 여전히 놓칠 수 없는 세계 최대의 시장이다. 지난 22~23일 중국 광저우에서 꿋꿋이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현대차(005380)와 코스맥스(192820)의 현지 법인을 찾아 현지화 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전기 다음은 수소” 에너지로 재편하는 현대차광저우에는 현대차의 수소 관련 브랜드 HTWO 로고가 적힌 큰 공장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 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대차가 100% 지분을 투입해 설립한 현지 법인이다. 이곳에선 수소연료전지의 주요 부품인 스택(Stack)을 적층 구조로 쌓은 후 조립과 검사 등 과정을 고쳐 완제품으로 만드는 후공정 부분을 담당한다. 완성된 수소연료전지는 수소를 사용해 전기에너지를 발생한다. 공장에서는 90kW(킬로와트)급 전지를 생산한다. 현재 시판 중인 수소차 넥쏘에도 이 전지가 들어간다.현재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6500기인데 실제로는 1000기 정도만 출고하고 있다. 아직까지 중국에서 수소 산업이 활성화되지 않은 탓이다. 오승찬 총경리(법인장)는 “중국은 5개 시범도시에서 5년간 3만대의 수소차를 생산할 계획인데 이는 연간 6000대 정도”라며 “중국 내 해외 제조업체와 중국 업체까지 경쟁하기 때문에 지금 모든 시장(6000기)을 장악하기엔 힘들다”고 설명했다.중국의 수소 굴기는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광저우 공장은 이미 연간 10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여유 부지까지 확보했다. 공장 앞에는 중국 에너지 국영기업인 시노펙 공장이 있는데 앞으로 대규모 생산을 염두에 두고 수소 조달까지 잠정 협의한 상태다.오 총경리는 “(중국의 수소 정책이) 조금 미뤄지고 있지만 2035년까지 (수소차) 누적 100만대라는 전체 방향성은 명확하다”며 “초기엔 상용차 위주로 진행하고 승용차도 순차적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민 중이라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현대차 광저우 HTWO공장 관계자가 회사의 수소 에너지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현대차는 이미 중국에서 쓴 실패를 겪었다. 현대차의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2016년 180만대에 달했으나 지난해 24만대로 뚝 떨어졌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에 따른 한한령과 중국산 전기차 브랜드의 급성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다.광저우 공장은 실제 생산량이나 매출, 이익 부문에서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지금은 성과보다는 미래를 위해 투자할 때라는 판단이다. 전기차로 빠르게 변한 중국 시장 대응 실기를 되풀이하지 말고 향후 수소 굴기에 맞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다.수소 시장이 커진다고 해도 독점하기엔 쉽지 않을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미 토요타는 베이징에 수소 공장을 지었고 유럽 부품 전문기업 보쉬도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중국 내에는 리파이어, 상하이수소추진기술(SHPT) 같은 톱티어 기업들이 존재하고 있다.오 법인장은 “지금 지표상으로 누가 낫느냐보다는 20년 이상 진행한 우리 기술과 노하우를 통해 경쟁 우위를 갖고 가야 한다”며 “중국 시장에 맞춰 신뢰성 있는 신뢰성과 상품성 있는 좋은 제품을 먼저 준비하는 게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서만 7개 공장 운영, 지역 특색 맞춤형 제품 내놔2004년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코스맥스는 현지 연구혁신(R&I) 센터를 운영하면서 고객·소비자 취향을 연구,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중국 광저우의 코스맥스 태평공장에서 직원들이 제품을 포장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광저우에는 코스맥스가 가동하는 공장만 두 개가 있다. 2013년 각 화장품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태평공장을 세웠고 지난해 8월에는 중국 유명 화장품 기업인 이센그룹과 함께 조인트벤처(JV) 방식으로 명주공장을 설립했다.명주공장은 코스맥스와 이센그룹이 각각 지분 51%, 49%를 투자해 만든 곳이다. 코스맥스가 생산과 연구를 맡고 이센그룹은 재무·영업을 전담한다. 각자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서다.공장의 생산능력(CAPA)은 월 1300만개 수준이지만 지금은 400만~500만개 정도를 만들고 있다. 판매는 꾸준한데 계절성을 타는 화장품 특성상 시기별로 부침이 있다. 덥고 습한 광저우 지역 특성상 여름철에는 색조 화장품 판매가 여의찮은데 가을철 이후 수요가 늘어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태평공장은 중국 내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하며 제품을 공급하고 있었다. 싼즈탄, 싼즈양 같은 중국 내 유명 브랜드가 고객이며 미니소 같은 곳에도 납품한다.태평공장의 김도형 품질본부장은 “스킨·에센스, 폼클렌징 등을 생산하며 생산능력은 한달에 1900만개, 연간 2억3000만개 정도”라며 “현재 월 1000만개 정도 생산하고 있는데 계졀적으로 추워지면 수요가 늘어 다음달엔 풀 생산능력을 가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코스맥스는 중국의 ODM 1위 기업으로 중국서만 7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코스맥스 중국 법인들의 총 생산능력은 연간 14억9000만개로 14억명 정도인 중국 인구 수준을 웃돈다. 현지 연구혁신(R&I) 센터를 운영하면서 고객·소비자 취향을 연구,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찾은 광저우 공장에서도 이센그룹을 비롯해 각 고객사의 구매자들이 찾아와 시제품을 찾아보고 시연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현지 취향에 맞는 제품 개발도 중요하다. 각 공장에는 원료 등을 생산하는 연구실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연구원들이 색조부터 스킨케어까지 제품 연구개발(R&D)을 지속하고 있다. 박 공장장은 “중국은 국토 면적이 넓고 기후가 다양해 지역마다 색조 화장품이나 폼클렌징 같은 제품의 수요가 다 달라 현지 요구 파악이 필수”라고 전했다.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코스맥스 태평 공장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차이나드림 끝났다…갈림길 선 韓기업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차이나드림 끝났다…갈림길 선 韓기업-의대생 휴학 승인, 대학 자율에 맡긴다-본청약 분양가 상승 억제한다지만…못 믿겠다는 사전청약 피해자들-반도체특별법·AI육성법, 이르면 내달 처리-트럼프 바람에…비트코인 7만달러 돌파-[사설]기금으로 돌려막는 세수펑크, 나라살림 이래도 되나-[사설]부패·무능 심판 앞에 무너진 日 자민당 독주의 교훈△종합-“민생경제 살릴 골든타임” 野도 공감대…원전 지원·전력망 확충법 등 우선처리-전세계가 ‘아파트’에 중독…로제, 빌보드 최고층 입주△사전청약 피해 대책 논란-공공 분양가 산출근거 불신 커져…민간 당첨 지위승계도 사실상 불가-“입지 비슷한 단지 당첨 우선권 부여도 방법…피해자도 공사비로 인한 인상은 감수해야”△위기의 차이나드림, 갈림길 선 韓기업-“세계 최대 中시장 포기 못해”…현대차 ‘수소’ 코스맥스 ‘현지화’ 승부수-회사법 리스크에 반간첩법까지…불안 커지는 韓기업-美中 갈등에도 中 구애하는 美기업, 눈치보는 韓기업△유명무실 공연전산망-공연 박스오피스 도입한다더니…제작사는 정보 감추고, 정부는 손놨다-관객 수부터 티켓 판매액까지…숨김 없이 오픈하는 브로드웨이△종합-美, AI·반도체 對中투자 통제…“유탄 맞을라” K반도체 전전긍긍-주요국 첨단산업 보조금 10년새 10배 늘렸는데…우리만 ‘요지부동’-트럼프 등에 업은 비트코인…석달 만에 7만달러 탈환-“결혼하세요? 100만원 드립니다”…서울시, 출산 응원에 6.7조 푼다△정치“구조개혁 없인 민생도 미래도 없다” 4대 개혁 고삐 죄는 尹-우크라에 참관단 파견 가능성에…국정원 “정해진 바 없다”-쿠데타 주도 지휘관 사진, 아직도 걸어놓은 부대 수두룩-與 중진들 당정 갈등에 쓴소리…“용산은 결자해지, 당은 소통하라”△경제-확장재정 선 그은 최상목 “취약계층 타깃해야”-美대선 일주일 앞둔 정인교 통상본부장 “결과 어떻든 첨단·공급망 협력 강화”-온라인 거래 확대, 물가 낮춘 대신 일자리 없앴다-모든 부담금, 존속기한 최대 10년…신설땐 타당성 평가 필수△금융-금융권, 내년에 공동 ‘AI 플랫폼’ 선보인다-KB·우리금융 정조준한 이복현 “정기검사서 면밀히 점검하라”-5대금융, 3분기 누적 순익 16.6조 ‘역대급’-푸본현대생명 ‘발당장애인과 함께 볼링’ 봉사활동-삼성금융 네트웍스 ‘연금력’ 광고…유튜브 조회수 1000만뷰 돌파△Global-“무소속 표심 잡아라”…해리스·트럼프, 러스트벨트에 사활-“불법복권 뿌리지마”…필라델피아 검찰, 머스크에 소송-MS, 구글 저격…“물밑에서 사업 방해”-“北, 러에 1만명 파병…일부 우크라 근처로”-폭스바겐, 獨공장 3곳 폐쇄…직원 수만명 정리해고 추진△산업-최태원 회장 ‘AI혁신·리밸런싱’ 성과 점검한다-포스코, JSW그룹과 맞손…인도에 일관제철소 건설-SK이노, ESG 등급 2년 연속 ‘A+’-고려아연, 우리사주조합에 자사주 넘긴다-삼성전기 3분기 실적 선방…내년 전망 더 밝다-한화오션 3분기 실적 발표…매출 41%↑, 영업익 65%↓△ICT-韓 삼킨 ‘유튜브 뮤직’…국내 음원 플랫폼 위기-‘듀랑고·마비노기’ 개발한 베테랑들 “과감한 시도로 새로운 즐거움 선사”-우주청, 재사용발사체 개발 본격화 “민간기업 주도”-라온시큐어 “韓 모바일 신분증 기술 오픈소스 공개…글로벌 선도”△소비자생활-주마다 달마다…‘차별화된 핫템’ 최저가로 진검승부-옷으로 개성 표현하는 한국인…다양한 협업 고민-“땅에서 김 키운다”…풀무원, ‘육상 김 R&D센터’ 구축-CU·백종원 컬래버 매출액 3배 뛰었다△증권-불안할수록 빛나는 金투자-사모운용사 불건전영업 적발 4년래 최고-대법 판결에 반발한 한공회 “민간위탁 사업비 검사는 회계사 업무”-NH證, 첫 해외 대체자산거래소 회원 됐다-내달 4~5일 코리아 캐피털 마켓 콘퍼런스△부동산-40층대 키맞추기…목동 재건축 밑그림 연내 완성-서울 원룸 월세 73만원…한달새 2.6%↑-철광석 값 떨어졌지만…공사비 안정화는 “글쎄”-DL그룹, ESG 경영 박차…친환경 사업·자원순환 총력△의료·헬스-고려대 의대, 졸업자에 예일대 박사 과정 기회…존스홉킨스대와도 협력-“홍삼, 여성호르몬 수치 영향 없이 ‘자궁 내막증 개선’”-중앙대광명병원, 개원 2년 만에 ‘중증치료 거점병원’ 부상-고혈압 관리만 잘해도 뇌졸중 위험 40% ‘뚝’-서울시 ‘장애친화산부인과’ 3호 개소△Book-‘결국 고통팔이’ 욕보다 두려운건 잊혀져 가는 것-무례함의 시대에 되짚는 매너의 모든 것-멀쩡한 사람들이 가짜뉴스를 믿는 이유△엔터테인먼트-저예산·독립영화면 어때…달라진 연기돌 데뷔 공식-가왕전부터 골떄녀까지…예능 한일전 열렸네-덱스터, 오토데스크 어워즈 ‘혁신가상’-스튜디오드래곤 ESG 평가 종합 ‘A등급’-써클차트·텐센트 맞손…中 K팝 인기 반영-‘세븐틴 스트리트’ 방문객 42%가 외국인△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건보 재정 누수 더는 안돼…특사경법, 이번엔 국회 문턱 넘어야-“젊고 건강한 60대 많아져…노인연령 70세로 상향 필요”△오피니언-[목멱칼럼]관세행정 스마트 혁신의 성과와 과제-[데스크의 눈]청소년 도박 근절 ‘컨트롤 타워’가 없다-[기자수첩]허울뿐인 100만 인구 ‘특례시’-[e갤러리]정재원 ‘피어나다 Ⅱ’△피플-클래식 처음이어도 OK…모두를 위한 축제 열어요-한양증권 대표·직원 함께 마라톤 풀코스 완주…“원팀 증명”-김병환 “한푼 두푼 모으는 저축, 여전히 중요”-정몽구 재단 “경찰·소방·해경 자녀 인재 육성”-“도약기업 인증 신설…혁신기업 성장 도울 것”-호반그룹·베트남 타이빈성, 신도시 개발 머리 맞대-신한은행 “외국인 유학생 성장을 응원합니다”△사회-젊은층 인구 유입 기회…‘제2 중앙경찰학교’ 아산·예산·남원 3파전-‘세수 펑크’ 교육부도 비상…교부금 지출 단속 나선다-의학회·의대협 참여 확정…여·야·의·정 협의체 이번주 가동할듯-“AI, 경계보다 시너지 고민” 머리 맞댄 법조계 수장들-서울시·세계경제硏 ‘금융허브 서울’ 만든다
- 기아 송호성 사장 "타스만, 내년 글로벌 10만대 판매 목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더 기아 타스만’은 기아가 오랫동안 기다려 온 픽업트럭입니다. 전 세계 200만대 규모의 시장에 기아가 첫 발을 내딛은 만큼 10만대가량 판매해 충분한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송호성 기아(000270) 사장이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기아의 브랜드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송호성 기아(000270) 사장이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기아는 이날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브랜드 최초 정통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을 공개했다. 타스만은 강인하면서도 간결한 외관 디자인과 실용적이면서도 미학적인 실내 디자인을 갖춘 픽업트럭이다. 가솔린 2.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3.0kgf·m를 확보했다.송 사장은 “픽업트럭 시장은 미국을 제외하고 약 200만대 규모”라며 “이 수요에 기아가 처음으로 들어가는 것이므로 앞으로 열심히 해서 충분한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목표 점유율은 출시 초기 기준 4~5% 수준으로 제시했다. 송 사장은 “최소 8만대 정도 시장 초기에 갈 수 있을 것”이라며 “10만대면 약 5%이기 때문에 기아는 4~5%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타스만은 내년 상반기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된다. 이어 호주,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송 사장은 국내 출시 가격에 관해 “새로운 플랫폼이고 신차이다 보니 일반 소비자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타스만을 고민해서 살 수 있을 정도의 가격을 내려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기아의 브랜드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 (사진=기아)브랜드 첫 픽업트럭 출시 장소를 사우디로 고른 이유에 대해서는 성장 가능성을 지목했다. 송 사장은 “(타스만의) 주요 시장이 호주와 아중동(아프리카·중동아시아), 한국인데 호주는 어떻게 보면 픽업 시장이 이미 많이 성장해 있다”며 “중동도 픽업트럭이 많은 시장이며, 훨씬 더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어서 의미 있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픽업 최대 시장인 북미 진출에 대한 질문에는 “경험을 좀 더 쌓을 것”이라고 답했다. 송 사장은 “북미 시장은 관세가 25%나 돼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하기는 어렵고 현지에서 생산해야 한다”며 “미국은 주로 라지 사이즈 픽업이 (중심)이라서, 기아가 미드 사이즈 픽업으로 경험을 좀 더 쌓고 미국 시장을 좀 더 스터디 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전동화 관련 부분 역시 말을 아꼈다. 송 사장은 픽업트럭 시장이 아직 휘발유 및 경유 중심이라는 점을 짚으며 “(전동화)를 검토는 하고 있지만 어느 타이밍에 내놓을 지는 아직 스터디 중”이라고 말했다.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기아의 브랜드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의 오프로드 전용 모델 ‘타스만 X-Pro’. (사진=기아)송 사장은 “(기아가) 지난 50년간 특수 목적용 차량을 많이 개발해 왔기 때문에 기술적인 부분은 충분히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기술적 경험이 쌓여 픽업트럭을 만들어 냈다”며 기술 자신감을 드러냈다.실제 기아는 타스만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스웨덴, 호주,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4년 넘게 △오프로드 특화 성능 △내구성 △주행 및 핸들링(R&H) △도하 등 1777종의 시험을 1만8000회 이상 진행했다.
- ‘드디어 베일 벗었다’…기아 첫 픽업트럭 ‘타스만’ 세계 최초 공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기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이하 제다 모터쇼)’ 에서 브랜드 첫 정통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The Kia Tasma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타스만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선도적인 기술력, 넓고 편안한 실내와 활용성 높은 적재 공간 및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송호성 기아 사장은 29일(현지시간) 제다모터쇼 보도발표회에서 “더 기아 타스만은 고객의 삶과 픽업의 가치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고자 한다”며 “탁월한 성능과 실용성, 진보적인 기능을 결합해 라이프스타일 픽업을 원하는 소비자와 소규모 사업자까지 모두 만족 시킬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더 기아 타스만’ .(사진=기아)‘더 기아 타스만’.(사진=기아)◇간결하면서도 강인한 외장 디자인타스만의 전면부는 가로로 긴 비례감을 갖춘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로 강인한 인상을 표현했다. 후드 상단의 가니시와 그릴 테두리를 조합해 기아의 ‘타이거 페이스’를 형상화했으며 수직 형상의 시그니처 램프를 좌우로 배치해 웅장한 전면부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측면부는 45도 각도로 모서리를 다듬은 요소가 기하학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단단한 느낌을 강조한다.이와 함께 시원하게 트인 윈드실드(전방유리)와 곧게 선 리어 글라스(후방유리)로 타스만의 대담한 실루엣을 연출했으며 헤드램프, 사이드 스토리지 등 기능적 요소와 결합한 펜더 디자인으로 독창성을 더했다. 후면부는 하단 범퍼 모서리에 적재 공간(베드)으로 올라갈 수 있는 코너 스텝을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테일게이트 핸들, 보조 제동등, 스포일러를 매끄럽게 결합해 간결한 이미지를 구현했다.카림 하비브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부사장)은 “기아는 탐험적이고 모험적인 고객이 마주할 다양한 상황에서 기대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타스만을 디자인했다”며 “라이프스타일과 유틸리티의 조화를 이룬 타스만은 고객에게 항상 대담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전달하겠다는 기아의 의지”라고 밝혔다.‘더 기아 타스만’.(사진=기아)‘더 기아 타스만’.(사진=기아)◇2열 슬라이딩 연동 리클라이닝 기능타스만 실내는 수평적이고 넓은 조형과 대칭적인 비례를 사용해 안정감과 균형감 있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12.3인치 클러스터,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연결되는 ccNC 기반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고객이 타스만에 적용된 첨단 기술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주행 정보를 시인성 높게 전달한다.또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과 무선 애플 카플레이ㆍ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해 최신 커넥티비티 경험을 선사한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크래시패드를 감싸며 타스만의 대담하고 독창적인 캐릭터 라인을 강조하는 라이팅을 사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제공하고 실내의 고급감을 더한다.이외에도 동승석 크래시패드 상단 수납함과 ‘폴딩 콘솔 테이블’, 듀얼 타입 무선 충전 시스템 등 업무와 여가 모두에서 활용도가 높은 사양을 탑재했다.편안하고 활용도 높은 2열도 타스만의 특징이다. 기아는 중형 픽업 특성상 뒤로 기울이기 어려운 2열 시트를 최적 설계해 타스만에 동급 최초로 슬라이딩 연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했다. 동급 최고 수준의 레그·헤드·숄더룸을 확보해 2열 탑승객의 편안한 이동을 돕는다.또한 2열에는 도어를 최대 80도까지 열 수 있는 ‘와이드 오픈 힌지’와 시트를 위로 들어 올리면 나오는 29ℓ 대용량 트레이를 적용해 적재 경쟁력도 확보했다.‘더 기아 타스만’ 실내.(사진=기아)‘더 기아 타스만’ 실내.(사진=기아)◇오프로드와 온로드 안정적 주행 성능타스만은 가솔린 2.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281마력(PS), 최대 토크 43.0kgf·m를 확보했다. 특히 타스만에 적용된 4WD 시스템은 샌드, 머드, 스노우 등 터레인 모드를 갖추고 있으며 인공지능이 노면을 판단해 적합한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선택하는 ‘오토 터레인 모드’도 지원해 노면에 맞도록 차량을 최적 제어한다.기아는 타스만의 완성도 높은 주행 상품성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를 포함한 미국, 스웨덴, 호주,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4년이 넘는 개발 기간 동안 △오프로드 특화 성능 △내구성 △R&H(Ride & Handling) △트레일링 안정성 △도하 등 1777종의 시험을 1만 8000회 이상 진행했다.기아는 타스만의 흡기구를 차량 전면부가 아닌 측면 펜더 내부 상단에 적용하는 등 800mm 깊이의 물을 시속 7km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도하 성능을 확보했다. 또한 타스만의 냉각 개구부를 확대하고 고성능 냉각 팬을 적용하는 등 냉각 성능을 최적화해 트레일러, 요트 등 최대 3500kg까지 견인할 수 있는 토잉(towing) 성능도 확보했다.기아는 더욱 가혹한 오프로드 환경을 주행하고자 하는 고객을 위해 ‘X-Pro(프로)’ 모델도 운영한다. X-Pro 모델은 기본 모델 대비 28mm 높은 252mm의 최저지상고를 갖춰 더욱 험준한 지형 주행에 유리하다. 프론트 언더커버, 17인치 전용 휠, 올-터레인(All-terrain) 타이어가 적용됐다.타스만의 적재 공간은 길이 1512mm, 너비 1572mm(휠 하우스 1186mm) 높이 540mm를 갖췄으며 베드 라이너와 차체를 최대한 밀착시켜 적재 용량을 최적화했다. 타스만은 동급 최대 수준인 약 1173ℓ(VDA 기준)의 저장 공간에 최대 700kg을 적재할 수 있으며 한국 기준 표준 팔레트(1100x1100mm)도 수납할 수 있다.기아는 타스만을 내년 상반기 국내를 시작으로 호주,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30일부터 내년 예정된 계약 개시 전까지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계약금 지원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얼리 체크인’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더 기아 타스만’ X-Pro.(사진=기아)‘더 기아 타스만’ X-Pro.(사진=기아)‘더 기아 타스만’ X-Pro 실내.(사진=기아)‘더 기아 타스만’ X-Pro 실내.(사진=기아)
- 우주청, 재사용발사체 개발 본격 추진···한화·이노스페이스 등 '도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주항공청이 재사용발사체 기술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내년 1월께 사업을 공고해 4개 후보군을 추린 뒤 경쟁형 연구개발(R&D)을 통해 최종 1개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은 3년여간 400억원을 지원해 ‘한국판 스페이스X’로 육성한다.우주항공청은 29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 청사에서 국내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들과 함께 내년부터 본격화될 ‘혁신형 재사용발사체 핵심기술 선행연구 사업’ 공청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 이노스페이스(462350),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064350), 대한항공(003490), 우나스텔라 등의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재사용발사체 선행연구 사업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사진=우주항공청)◇스페이스X와 같은 메탄 추진제 기반 엔진 개발 추진우주청은 이번 사업에서 미국 스페이스X의 화성탐사용 로켓인 스타십과 같은 메탄 추진제 기반 엔진을 개발할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누리호의 액체엔진이 아닌 메탄 엔진을 선택한 이유는 스타십이 메탄엔진을 활용하는 등 차세대 로켓 엔진이기 때문이다.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앞서 개청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구 저궤도 수송비용을 현 스페이스X의 절반 수준인 kg당 1000달러 이하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우주청은 발사체에 있어 엔진이 핵심인 만큼 터보펌프, 연소기 등 메탄엔진 관련 핵심 기술들을 우선 개발할 계획이다. 기존에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정부용역으로 로켓을 개발한 것과 달리 구매·조달의 전 단계로 경쟁형 개발 방식을 도입해 기업들을 육성하는 게 특징이다. 기업별 아이디어와 사업모델을 들여다보고 선택하겠다는 것이다. 이후 엔진 설계 등 단계별로 사업을 구성해 경쟁시킬 방침이다.박순영 우주항공청 재사용발사체프로그램장은 “재사용발사체를 개발하려는 기업들이 많지만 여기에 모두 투자하기는 어렵다”며 “기본설계 정도까지는 해보고 사업 아이디어로 경쟁하면서 ‘서바이벌’ 방식으로 최종 대상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화·이노스페이스 등 국내 발사체 기업들 도전할듯혁신형 재사용발사체 핵심기술 선행연구 사업에는 국내 발사체 관련 기업들이 모두 사업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3일 스타십 1단 추진제인 ‘슈퍼헤비’가 성공적으로 귀환했고, 팰컨9로켓이 재사용기술을 통해 발사체 시장의 패권을 가져온 것처럼 시장을 좌우할 게임체인저 기술이기 때문이다.우선 후보군으로는 누리호와 차세대발사체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항공우주 분야의 전통적 강자인 KAI가 거론된다. 앞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소형발사체 개발 역량지원 사업’에 참여해 하이브리드엔진과 메탄엔진 등을 각각 개발해 온 이노스페이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도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2000년대 초반 나로호 개발 당시 메탄엔진을 개발한 경험이 있는 현대로템도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재사용발사체는 발사체에서 핵심으로 생존을 위한 필수요소”라며 “이번 공청회에서 의견을 제시하고, 향후 있을 사업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우주항공청은 최대한 업계 의견을 모아 사업기간을 조정하고,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도록 우주청이 민간기업을 밀어주는 게 이전과는 차이점이다. 엔진을 시작으로 다른 기술들도 민간 기업 중심으로 개발하기 위한 고민도 하고 있다.박 프로그램장은 “스페이스X는 재사용발사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고, 재사용발사체는 우주산업의 게임체인저로 자리 잡았다”며 “2030년대 전 세계 대부분의 발사체가 재사용발사체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우리나라도 제조 역량과 누리호 개발 경험, 민간기업의 혁신역량을 잘 조화시켜 관련 기술을 조기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 한미약품, 암세포 대사 취약성 표적하는 차세대 'MAT2A 저해제' 공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한미약품(128940)이 세계적 권위의 암 학회에서 신규 항암 파이프라인인 ‘MAT2A 저해제’를 처음 공개하며 새롭게 떠오르는 암 치료 분야의 혁신 선두 주자로 나섰다. MAT2A 저해제는 암세포의 대사적 취약성을 표적으로 삼아 기존 치료법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려운 난치성 암에 대한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한미약품 R&D센터 곽은주 연구원(왼쪽부터), 박원기 연구원, 유형석 연구원이 국제 암 학술대회 ‘EORTC-NCI-AACR 2024’에서 차세대 항암 신약의 연구 결과 3건이 담긴 포스터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제공=한미약품)한미약품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 암 학술대회 ‘EORTC-NCI-AACR 2024’에서 ▲MAT2A 저해제(HM100760) ▲선택적 HER2 엑손20 삽입 변이 저해제 ▲SOS1 저해제(HM99462) 등에 관한 연구 결과 3건을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발표에서 화제를 모은 MAT2A 저해제는 세포 내 특정 대사 경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MTAP(메틸티오아데노신 포스포릴라제) 유전자가 결실된 암 종을 표적으로 해서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 원리’로 작용하는 항암신약이다.현재 MTAP를 표적하는 상용화된 치료제는 없으며 선행 연구된 주요 약물의 경우 안전성 문제로 임상이 중단됨에 따라, MAT2A 타깃으로 우수한 효능과 낮은 독성을 지닌 차세대 치료제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한미약품은 이번 연구에서 HM100760을 통해 췌장암과 폐암을 포함한 다양한 MTAP 결손 세포주에서 항종양 활성을 확인했으며, MTAP 유전자 결실을 가진 동물 모델에서도 우수한 항암 효과를 입증했다. 한미약품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비임상 독성 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다른 발표에서는 지난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 처음 공개된 ‘선택적 HER2 엑손20 삽입 변이 저해제’를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한미의 선택적 HER2 저해제는 야생형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에 대한 선택성을 높여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경구 투여를 통해 HER2 엑손20 삽입 변이 및 HER2 야생형 종양 동물 모델에서 항암 활성을 나타냈다. 또 한미약품은 뇌 전이 동물 모델에서 선택적 HER2 저해제를 투약한 결과, 대조군 대비 뇌 전이 수준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하며 뇌 전이 억제 효능을 입증했다.한미약품이 발표한 HM99462는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돌연변이 중 치명적인 ‘KRAS 변이’가 활성화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신호전달 연쇄 역할을 하는 ‘SOS1’ 단백질과 KRAS 간의 결합을 억제하는 새로운 SOS1 저해제다.현재 KRAS 변이에 따른 활성화를 막는 KRAS G12C 저해제가 폐암과 대장암에 한해 승인된 바 있으나 다양한 내성 메커니즘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HM99462는 KRAS 변이 타입에 관계없이 KRAS-SOS1 간 단백질 결합을 저해함으로써 KRAS G12C 뿐만 아니라 G12D/V/S, G13D 등을 포함한 다양한 KRAS 변이 고형암 세포주에서 항암 활성을 나타냈다. 아울러 EGFR 변이 저해제와의 수직 억제를 통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며 EGFR 변이 폐암의 치료 가능성까지 확인했다. 한미약품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중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장은 “새롭게 떠오르는 MAT2A 저해제 개발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 상황에서, 한미의 MAT2A 저해제는 우수한 항암 효능을 입증하며 차세대 치료제로서의 혁신 잠재력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항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난치성 암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롭고 독창적인 접근 방식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암치료 부작용인 중증 구강 점막염 치료 효과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암 치료 과정에서의 부작용인 중증 구강점막염의 치료제가 없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화제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조석구 교수(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장,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 연구팀은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점막염 치료제의 국내 임상 2a상 임상시험에서 약물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탑라인 결과를 확인했다. 이번 임상 2a상 임상시험은 ‘조혈모세포이식 환자(HSCT) 대상 점막염 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 물질인 MIT-001(과거명, 네크록스)에 관한 연구로서, 임상시험 책임자인 조석구 교수의 주도로 서울성모병원을 포함한 다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지난 2021년 3월 의뢰사인 ㈜미토이뮨테라퓨틱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계획을 승인받았다.신약 후보 물질인 MIT-001은 미토콘드리아를 표적으로 하는 페롭토시스(과량의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세포 괴사) 저해 기능을 지닌 저분자 화합물이다. 방사선 및 항암 치료 시, 과량으로 생성되는 활성산소와 손상연관분자유형인 HMGB1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하여 페롭토시스로 유도되는 과도한 염증 반응을 효과적으로 조절하여 구강 점막염을 예방·치료할 수 있는 탁월한 혁신 신약 (First-in-class)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임상시험은 연구자가 의뢰사와 함께 비임상 단계부터 참여하였고, 정부 R&D 과제를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았으며, 임상시험까지 주도하며 세계적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과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국가가 지향하는 산 · 학 · 연 · 병의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지난 2020년 7월 본 치료제 개발에 기반이 되는 ‘네크록스를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점막염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기술에 대해 ㈜미토이뮨테라퓨틱스와 5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양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기술이전 후, 조석구 교수 연구팀과 ㈜미토이뮨테라퓨틱스는 임상 2상, 3상 시험 승인에 필요한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제품 상용화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에서의 긍정적인 결과는 양 기관의 지원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고무적인 성과라 할 수 있다. 조석구 교수는 “치료 약제가 없어 조혈모세포이식 환자를 가장 괴롭히는 구강 점막염 치료의 신약으로서, 뚜렷한 효과를 보이면서도 부작용이 거의 없는 점에서 중요한 성과라 생각한다”라며, “실제 의료 환경에 도입하여 환자의 회복 속도와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생존율을 높이는 데 주도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조석구 교수 연구팀은 서울성모병원 선도형 면역질환 융합연구 사업단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아 해당 기술을 개발했으며, 관련 연구는 지난 2019년 9월 미국 네이처사에서 발간하는 《점막 면역(Mucosal Immunology)》에 게재된 바 있다. 또한, 국내를 비롯한 주요 4개국(미국, 중국, 일본, 유럽)에서 특허 등록을 완료하여 본 기술이 세계 최초의 독보적인 기술력임을 입증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기술가치평가사업에 선정되어 기술가치 평가를 받음으로써 기술사업화의 타당성을 인정받기도 했다.MIT-001의 항암제의 방사선 치료 유발 구강 점막염(oral mucositis) 보호 효과 작용기전 모식도.
- HL리츠운용, 서울시청 인근 ‘센터플레이스‘ 오피스 매입 완료
- [이데일리 박민 기자] HL홀딩스 자회사 HL리츠운용은 서울 핵심 업무 권역(CBD) 소재 센터플레이스(Centerplace)를 매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센터플레이스는 중구 다동에 위치한 지하 6층, 지상 23층 총 1만2869평 규모의 업무용 건물이다. 이중 지상 4~23층 오피스, 연면적 9897평이 이번 매입 규모다. 매입 자금은 2513억원으로 지난 6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HL리츠운용이 약 4개월 만에 딜을 성사시켰다.서울 중구 다동에 있는 ‘센터플레이스’ 빌딩 전경.(사진=HL)센터플레이스는 시청, 종각, 광화문, 을지로입구역 등 4대 핵심 지하철역 중심에 우뚝 솟아 있다. 관통하는 지하철은 1, 2, 5호선으로 모두 도보 5분 이내다. 위치적으로 센터(Center), 플레이스(Place), 즉 서울시 중앙이다. 친환경 건축은 또 하나의 장점이다. 센터플레이스는 지난 2023년 저탄소 골드(Gold) 등급을 미국 그린빌딩협의회(*USGBC)로부터 취득한 바 있다. 조성진 HL리츠운용 대표는 “이번 딜이 장기간에 걸쳐 어렵게 성사된 만큼 비즈니스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HL리츠운용 상장 리츠 프로젝트를 3년 내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HL리츠운용은 건설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 2021년 3월 설립 이래 HL만도 판교 R&D 센터 유동화, 임대주택 리츠 설립·운용, 시그마타워 매각 등 굵직굵직한 계약을 연이어 성사시켰다.
- 호반그룹, 2025년 신입사원 공채…11월10일까지 접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호반그룹은 다음달 10일까지 ‘2025년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신입사원 공채는 호반건설, 호반TBM, 대한전선, 호반프라퍼티, 대아청과 등 주요 계열사에서 이뤄지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인재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호반그룹은 다음달 10일까지 ‘2025년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호반건설)채용 부문은 △경영지원(기획, 법무, 회계, 인사·총무, 구매, 사업지원, EHS) △건설·기술(건축·안전·전기·설비·토목) △R&D(전력기기·소재·평가기술) △생산·기술(생산, 생산기획, 설계·기술, 설비·전기, 엔지니어링, 품질) △영업·마케팅(국내 영업, 청과 영업, 마케팅 관리, 테넌트 영업) 등이다.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을 시작으로 인성검사와 면접, 채용 검진 순으로 진행되며 전형별로 일부 절차가 다를 수 있다.서류 제출은 오는 11월10일 자정까지다. 공채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호반그룹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번 채용의 경우 기존의 신입사원 모집 방식을 넘어 채용연계형 인턴십과 주니어 경력직 채용이 도입됐다.이는 다양한 자격을 갖춘 지원자들을 각 직무의 특성에 맞게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함이라는 게 호반의 설명이다.실무 중심의 채용연계형 인턴십은 근무 기간 동안 두 가지 직무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며, 주니어프로 전형은 1~5년 차 경력을 가진 주니어급 인재들이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아울러 호반건설, 호반산업, 호반TBM 등 호반그룹 건설계열과 대한전선은 다음달 5일 카카오톡 채용 상담회도 연다.구직자는 사전 등록 후 오픈채팅 링크에 접속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로 예정된 상담 시간 동안 채용 관련 질문을 할 수 있다. 선착순 200명에게는 소정의 선물도 제공된다.또한 그룹 내 주니어보드 직원들이 면접 안내를 지원하고, 입사 3~8년차 MZ세대 면접관이 참여해 보다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2차 면접까지 진행된 지원자들에게는 호반그룹이 준비한 주니어 캐릭터 굿즈와 응원 키트도 주어진다.호반건설 관계자는 “이번 채용은 보다 효과적으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전형도 다각화 했다”며 “성장마인드와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 [인투셀 대해부]①리가켐 출신·글로벌 인재 포진한 ‘소수정예’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2015년 4월 창업한 인투셀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단연 사람 때문일 것이다. 창업자인 박태교 대표뿐 아니라 리가켐바이오 인물들이 포진해있고, 글로벌에서도 손꼽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가까지 영입돼 업계 눈길을 끌었다.◇‘리가켐 공동창업자·콘쥬올 발명가’ 박태교 대표우선 인투셀은 리가켐의 공동창업자이자 리가켐의 핵심 플랫폼기술인 ‘콘쥬올’(ConjuALL)을 발명한 박태교 대표가 창업한 ADC 업체로 유명하다. 리가켐의 ADC 원천기술인 콘쥬올은 항체의 특정 부위에 원하는 수량의 페이로드(Payload)를 부착 가능한 결합 방법, 혈중안정성 및 암세포 특이적으로 약물 방출 능력이 뛰어난 링커와 신규 기전의 페이로드로 구성돼 있다.박태교 인투셀 대표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리가켐의 콘쥬올은 세계 1위 ADC 플랫폼 기술이라고 해도 손색없는 기술이다. 콘쥬올은 전 세계에 있는 모든 비임상, 임상 파이프라인을 통틀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ADC 플랫폼 기술이다. 또한 콘쥬올은 글로벌 제약사와 맺은 다수의 기술이전을 이끌고, 월드 ADC 어워드(World ADC Awards)에서 ‘최고의 ADC 플랫폼 기술’(Best ADC Platform Technology) 여러 차례 수상하면서 글로벌 최고의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박 대표가 리가켐에서 나와 인투셀을 창업한 것은 ADC 플랫폼 발명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2015년 김용주 리가켐 대표로부터 대표이사직을 물려받을 것을 권유받았지만 본인이 대표가 된다면 ‘ADC 빼고 다 접겠다’고 답하면서 이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암젠 출신’, ‘트로델비’ 발명자도 합류인투셀은 현재 임직원 수 44명 규모의 작은 바이오벤처지만 인적 구성은 글로벌 수준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창업자인 박 대표뿐 아니라 유오섭 CTO(부사장), 문성주 CSO(전무) 등이 모두 연구경력만 30년이 넘은 전문가들이다.인투셀 임원진 중 일부 (자료=인투셀)인투셀의 유 CTO는 암젠(Amgen San Francisco)에서 의약화학 수석연구원으로 10년 근무하고 오릭 파마슈티컬스(ORIC Pharmaceuticals)에서 5년 근무했다 인투셀로 합류했다. 연구경력만 35년 이상인 R&D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문 CSO는 미국에서 ADC만 17년 연구한 인물로 총 연구경력은 31년 이상이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인 ‘트로델비’의 제1저자이자 발명자라는 점이 눈에 띈다. 문 CSO가 보유한 ADC 국제특허는 10편 이상이다.◇리가켐 ADC 개발 실무진도 우르르 합류뿐만 아니라 박 대표는 창업 당시 리가켐의 ADC 개발 실무진을 고스란히 데리고 나왔다. 박 대표가 창업 당시 인투셀로 끌어온 인물들은 우성호 이사(현 트리오어 대표), 박옥구 부장(현 트리오어 CTO), 이향숙 BS센터장(상무), 김선영 CS센터장(이사) 등이다.이들은 LG생명과학에서 리가켐바이오로 온 뒤 인투셀로 옮긴 케이스다. 이 센터장은 리가켐 ADC 바이오로지(Biology) 팀장이었으며, 김 센터장은 리가켐 ADC 케미스트리 팀장·부장으로 8년간 근무했던 경력이 있다. LG생명과학 출신은 아니지만 이들과 시간차를 두고 리가켐바이오에서 합류한 인물로는 정두환 부장, 조종운 부장도 있었다. 인투셀 관계자는 “이 분들은 모두 리가켐에서 ADC를 연구개발했던 핵심 개발인력들이었다”고 귀띔했다.그럼에도 김용주 대표가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인투셀에 10억원 초기 투자를 단행하며 전폭 지원했다. 이처럼 업계에서 보기 드문 ‘아름다운 이별’이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인투셀 관계자는 “리가켐바이오는 2013년 상장해서 성장가도에 있는 상태였고, 2015년 인투셀을 창업할 때에는 이미 리가켐바이오가 컨쥬올 기술을 파이프라인에 적용하는 임상개발로 무게 중심이 넘어갔기 때문에 이 기술을 개발한 사람들이 나온 게 리가켐바이오에 큰 타격이 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 "2030년 시총 1조 글로벌 원료의약품 기업 도약"[엠에프씨 대해부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2030년 매출 1000억원, 시가총액 1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원료의약품 기업으로 도악하겠다.”황성관 엠에프씨 대표. (사진=이데일리 신민준 기자)◇원료의약품 국산화 사명감에 설립 황성관(사진) 엠에프씨(MFC)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엠에프씨는 2008년 3월에 설립됐다. 엠에프씨는 원료의약품(API)과 핵심중간소재를 개발 및 제조하고 있다. 황성관 대표는 우리나라 화학 분야 전문가로 손꼽힌다. 황 대표는 국민대학교에서 화학 및 유기화학 학사·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아주대학교에서 화학공학과 의약화학 분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황 대표는 대희화학에서 합성 개발 업무를 담당했고 미국 사우스플로리드 대학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국민대학교 응용화학과 겸임교수도 맡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원료의약품의 수입 의존도가 높다”며 “원료의약품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면 가격이 상승하게 돼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또 “학생 시절에 화학 분야를 전공했고 기업에서 연구원으로 10년 이상 근무한 경험도 있다”며 “우리나라 원료의약품을 내가 만들어보자’는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엠에프씨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지난해 약 25.6%에 그쳤다.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2022년 역대 최저치인 11.9%보다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다. 복제약(제네릭)의 채산성이 맞지 않아 중국과 인도 원료를 주로 사용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원료의 독립적인 생산 능력이 떨어지면 공급에 취약해지고 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져 의약품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엠에프씨는 세계 최초로 액체 상태인 고지혈증치료제 핵심 소재 TBFA를 고체 상태로 결정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고체 상태로 결정화된 TBFA는 최종 물질 피타바스타틴과 로수바스타틴의 순도를 높여준다.황 대표는 “엠에프씨는 고지혈증 치료제를 만드는 제약사에 핵심소재와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며 “또 필수 공급망의약품 등 사회에 꼭 필요한 의약품인 소염진통제, 진해거담제, 혈전치료제 등의 원료의약품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의약품 제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고순도로 만드는 것”이라며 “의약품을 제조할 때 순도가 높아야 불순물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즉 부작용이 없는 약물이 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일본 등의 제약 강국들은 의약품을 순도 100%에 가깝게 제조한다”고 덧붙였다. 엠에프씨는 고순도 피타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등의 제조법들을 모두 특허로 보유하고 있다. 엠에프씨는 JW중외제약(001060), 삼진제약(005500), 휴온스(243070)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에게 결정화된 고지혈증 치료제 원료 및 중간 소재 등을 공급하고 있다.◇과천연구개발센터 신설…5년 이상 영업흑자 유지특히 엠에프씨는 원료의약품 연구개발(R&D)에 힘을 쏟고 있다. 엠에프씨는 임직원(69명·2024년 2월 기준) 중 약 60%가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엠에프씨는 올해 초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의약·소재 연구개발센터를 새롭게 설립했다. 의약·소재 연구개발센터는 신약개발에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엠에프씨의 보유 기술력을 강화해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설립됐다. 엠에프씨는 코스닥 상장도 추진한다. 엠에프씨는 하나금융21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연내 코스닥 상장을 완료할 예정이다. 엠에프씨와 하나금융21호스팩의 합병가액은 각각 주당 8675원, 2000원에 이른다. 합병 비율은 약 1대 0.231로 짜여 있다.엠에프씨는 지난해 매출 173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엠에프씨는 올해 상반기 매출 117억원, 영업이익 17억 5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 143% 증가했다. 엠에프씨는 5년 이상 영업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엠에프씨의 최대주주는 황 대표 및 특수관계자로 48.52%의 지분(지난해 말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엠에프씨의 주력 제품인 원료의약품에 대한 중요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나라 원료의약품산업의 자생력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CXL·PIM 생태계 필수…인력 양성도 놓치지 말아야"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일본을 보고 부러웠던 게 정부가 외국에 나가서 직접 반도체 생태계를 위한 장을 만들고 틀을 잡아요. 우리나라는 좀 미흡한 편이죠.”유회준 KA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제7대 반도체공학회장)는 차세대 메모리 시대를 내다보며 단순 현금성 지원을 벗어나 생태계 조성 등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유 교수는 “기업이 할 수 있는 것과 정부 관료들이 할 수 있는 부분이 다르다”며 “너무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기업에만 맡기지 말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유회준 7대 반도체공학회장 겸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과 교수.(사진=김태형 기자)유 교수는 카이스트 PIM반도체설계연구센터장을 역임하며 PIM(프로세싱 인 메모리) 등 AI 반도체 연구개발(R&D)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CXL(컴퓨터 익스프레스 링크), PIM, NPU(신경망처리장치) 등 다양한 차세대 기술이 주도권을 잡을 전망이지만 옆 나라 일본과 비교해 정부의 지원은 소극적인 셈이죠. 일본은 막대한 보조금과 같은 직접 투자와 더불어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 비즈니스와 생태계 조성을 함께 병행하고 있습니다.유 교수는 “글로벌로 나가려면 인적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는 등 치밀하게 작전을 짜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지금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일본은 산업장관 등 높은 관료가 미국에 가면 톱다운으로 계약을 맺어서 오는 것처럼 정부가 틀을 잡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일본은 정부 관료들조차도 (해외) 네트워킹을 탄탄하게 많이 해놨다”고 짚었습니다. 특히 국내 AI반도체 스타트업 입장에선 국가 지원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유 교수는 “(스타트업은) 사실 다 각자도생”이라며 “리벨리온이 올해 2월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에서 논문이 채택되고 미국 시장에 진출했는데 정부 지원을 받았단 얘기는 들은 게 없다”고 꼬집었죠. 리벨리온은 카카오, IBM 등 국내외 IT기업에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공급하고 있는 스타트업입니다.현재 파네시아, 퓨리오사AI, 딥엑스, 모빌린트 등 국내 AI반도체 스타트업은 CXL, NPU 분야에서 차세대 AI반도체 시장을 공략하며 차세대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NPU는 CPU(중앙처리장치)와 GPU(그래픽처리장치)를 대체할 수 있는 AI 연산에 최적화된 반도체로 꼽히고 있습니다.유 교수는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과 더불어 가장 시급한 ‘인력난’도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사실 제일 급한 건 ‘인력’”이라며 대만의 인력 양성 과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 교수는 “중국 내 반도체 핵심 인력은 모두 대만계이고 미국 실리콘밸리도 마찬가지”라며 “대만의 인적 네트워크가 아주 무서운데, 우리나라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죠.유 교수에 따르면 대만은 정확히 몇 년 후, 어느 반도체 분야에 인력이 부족한지 예측해 초급, 중급, 고급으로 세분화해 엔지니어를 교육 시킨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빨리’ ‘많이’에 집중해 갑자기 마이스터고를 만드는 등 교육 시스템이 탄탄하지 못하다는 게 유 교수의 설명이죠.그는 “15년을 내다보고 장기적인 반도체의 산업과 기술의 비전의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회에서도 반도체 분야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인턴 제도나 산학협력을 강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취직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