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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상의 "입법 없는 정책과제 필요"…4대 부문 과제 건의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경제계가 국회 입법 없이 정부 정책만으로 경제활력을 높일 수 있는 정책 개선과제를 건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사옥. (사진=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 개선과제’를 기획재정부 등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건의서는 △미래성장 기반조성 △기후위기 대응 △자본시장 활성화 △규제 합리화 등 4대 부문에 걸쳐 61개 세부과제를 담았다. 먼저 상의는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지원할 정부 내 투자거버넌스 구축, 집행기구, 새로운 방법론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상의는 “기업투자가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정부의 투자지원 거버넌스를 보강해야 한다”며 “투자거버넌스로 대통령 직속 ‘국가미래투자위원회’ 같은 기구를 설치해 기업투자와 관련된 규제개선, 세제지원, 보조금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상의 정책 건의 부문별 대표과제.(사진=대한상의)첨단산업은 대규모 투자자금이 필요한 만큼 국가 차원의 전략투자를 위해 한국형 테마섹의 설립을 요청했다. 한국형 테마섹이란 단기간 개발이 어려운 고위험·고성장 미래전략기술 확보, 첨단산업 관련 생산시설 확충 과정에서 발생하는 민간의 리스크를 분담하기 위해 국가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인내자본으로서 투자하는 국가투자지주회사를 말한다.상의는 “기업의 투자 환경이 바뀐 만큼 투자 지원방식도 변화해야 한다”며 “R-BTL과 같은 새로운 투자 기법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Reverse-BTL은 정부가 토지 및 공장 설비에 선투자(Build)하여 건설한 후 민간에 소유권을 양도(Transfer)하고, 민간은 공장 설비를 운영하며 일정 기간 임차료(Lease)를 정부에 지불하는 형태로 기존 임대형 민자사업(BTL)을 뒤집는 역(임)임대형 민자사업 방식을 말한다. AI·클라우드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는 등 첨단산업과 관련된 세제개선 요청도 있었다. 건의서는 “AI·클라우드는 디지털 전환과 전 산업의 생산성 구조를 바꾸는 기술로 디지털 강국 실현에 필수 요소이고 국가안보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지만 국내 AI 투자금액은 주요국 대비 부족한 수준”이라면서 “잠재력 높은 미래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산업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상의는 기후위기 선제적 대응을 위한 정책개선도 주문했다. 기후위기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정부의 인허가, 절차 기준 등이 복잡해 제때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전기차 충전기 인증 항목 및 기간 개선’, ‘양극재 및 음극재 통합환경허가제 시행 유예’를 들었다. 상의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 합리화도 주문했다. 정부가 밸류업(Value-up)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업 현장에서는 밸류업 정책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자본시장과 관련된 불합리한 제도의 개선이 먼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금융지주회사법상 금융업 범위 확대’과 ‘내부자 주식거래 사전공시 적용대상 예외 확대’를 꼽았다. 그 밖에도 상의는 규제 합리화를 위한 25개 개선과제를 제시했다. 대표적으로 ‘스크린쿼터 산정방식 개선’, ‘부산항 터미널 컨테이너 반입제한 완화’, ‘국내 ESG 공시의무화 시행시기 합리적 조정’ 등을 대표과제로 꼽았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산업대전환의 시기에 기업이 대응해 나갈 난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기업투자와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해 국회 입법으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시행령·시행규칙 개정과 같이 정부 정책으로 하는 방법이 효과적일 때도 있다”고 밝혔다.
- 경기도 'AI국' 신설 앞두고, 경과원 8대 AI 정책과제 제시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의 ‘AI국’ 신설을 앞두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도내 인공지능 산업 여건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8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23일 경과원은 이 같은 내용의 ‘AI 선도 국가를 위한 경기도의 역할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수원 광교테크노밸리 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전경.(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가 AI산업의 글로벌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기도를 대한민국 AI산업의 전초기지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민선 8기 경기도는 미래성장산업국을 만들어 반도체·바이오·모빌리티·AI 등 첨단산업 육성 정책을 견인했으며, 임기 후반기를 맞아서는 조직개편을 통해 AI산업을 전담할 ‘AI국’ 신설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의 조직개편안은 현재 경기도의회 소관 상임위를 통과, 본회의 최종 의결만을 남기고 있다.이 같은 경기도의 시류에 맞춰 발간된 이번 보고서에서는 최근 AI산업·기술 동향, 글로벌 주요국과 우리나라 정책, 경기도의 인공지능 산업 여건을 분석하면서 향후 인공지능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경기도의 잠재력과 역할을 강조하며 8대 정책과제를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AI기술·서비스 실증 여건 풍부, 핵심 테스트베드는 경기도보고서에 따르면 챗GPT 등장 이후 초거대언어모델(LLM)로 구현되는 생성형 AI가 주목받으면서 전 세계는 인공지능 전환 시대를 대비하고 기술 패권을 주도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인공지능 글로벌 3대 강국(AI G3)을 목표로 AI 모델, AI반도체, 서비스로 이어지는 인공지능 가치사슬의 기술혁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경기도는 AI관련 사업체와 인력, 연구개발 역량, 기술 수요, 판교 등 AI 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 집적지를 갖춘 지역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기업이 집적해 있고,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군이 분포하고 있다. 인구도 가장 많아 AI기술과 서비스가 실증되고 구현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경기도는 다양한 분야의 AI연구개발(R&D)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혁신적인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공존하는 지역으로서 기술 교류와 협업의 기회가 풍부하다.‘AI 선도 국가를 위한 경기도의 역할과 정책과제’ 보고서 표지.(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에 경과원은 AI선도 국가로 도약을 위해 8대 정책과제를 중심으로 경기도가 핵심 테스트베드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8대 정책과제는 △경기 북부 AI글로벌 데이터센터 유치 △판교테크노밸리 중심 인공지능 창업생태계 활성화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육성 △경기도 행정에 인공지능 도입 확대 △중소·중견기업 인공지능 도입 활성화 △도민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AI기술 활용 △인공지능 전문인력 양성 △경기도 인공지능 전담기관 지정·운영 등이다. 연구보고서는 경과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AI가 국가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AI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기도가 AI 전초기지가 돼야 한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8대 AI 정책과제를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한편, 경과원은 AI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3월 AI신산업본부를 발족했고, 올 한 해 AI인력 1000명 양성, AI 관련 혁신기업 50개사 발굴ㆍ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 AI산업 육성을 위해 필요한 정책연구와 AI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정책기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송영한, 코오롱 한국오픈 3R 단독 선두…“압박감 이겨낼 것”
- 송영한(사진=대회조직위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하는 송영한(33)이 한국남자골프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총상금 14억원)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송영한은 22일 충남 천안시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며 4언더파 67타를 쳤다.중간 합계 8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송영한은 폭우 속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며 생애 첫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2위 강경남(41)을 1타 차로 따돌렸다.송영한은 2013년 K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데뷔해 그해 신인상을 받았고 이후 2015년 JGTO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JGTO에서 2016년 SMBC 싱가포르오픈, 지난해 산산 KBC 오거스타 등 통산 2승을 기록했지만 의외로 한국에서는 우승이 없다. 2013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2015년 매일유업오픈 준우승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주로 JGTO에서 활동하는 송영한은 2018년 이후 6년 만에 한국오픈에 출전했다. 세계랭킹(247위)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송영한은 선두 강경남과 4타 차 단독 3위로 3라운드를 출발했다. 폭우 속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동반 플레이한 강경남이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한때 5타 차까지 타수 차가 벌어졌지만, 송영한은 차례로 스코어를 줄여갔다.송영한은 7번홀(파3)에서 6.3m 버디를 잡아냈고, 이홀에서 강경남의 티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빠져 강경남은 보기를 적어냈다. 강경남은 9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는 바람에 보기, 13번홀(파3)에서도 티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해 보기를 범했다.반면 송영한은 12번홀(파4)에서 8m 버디, 13번홀(파3)에서 5m 버디 등 중장거리 퍼트들이 홀 안으로 잘 떨어진 덕에 선두로 나섰다.강경남이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를 만들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고, 송영한은 이미 어둑해진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1타 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송영한은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계단에 걸렸으나 무벌타로 구제받고 결국 버디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이날 경기는 폭우가 내려 두 차례 중단됐다가 오후 3시 30분부터 재개됐다. 마지막 조 경기가 오후 8시가 돼서야 끝났다.(사진=대회조직위 제공)송영한은 “우정힐스는 어느 홀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계속 집중하려 했고 마침 몇몇 개 샷에서 리커버리를 잘했다”며 “우정힐스는 항상 그린이 딱딱했는데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그린 스피드가 줄어서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 또한 항상 바람이 많았는데 다행히 이번주는 바람이 없어서 비교적 수월했다”고 말했다.18번홀 상황에 대해서는 “사실 마지막 홀 세컨드 샷부터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다. 3번 우드를 들고 그린으로 쏘려고 하다가 5번 우드로 쳤는데 운좋게 계단 근처 드롭 위치로 가서 무벌타 드롭을 하고 어프로치를 해 버디를 잡았다”고 설명했다.첫 한국 투어 우승에 도전하는 송영한은 “어려운 코스에서 경기하면 그만큼 압박감이 크다. 그런 만큼 압박감을 이겨내면 큰 보람이 있을 것”이라며 “뛰어난 선수들 사이에서 우승한다는 건 어려운 일인 만큼 운이 따라준다면 좋은 위치에서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2라운드 선두였던 강경남이 1타를 잃어 송영한과 1타 차 단독 2위(7언더파 206타)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2022년 한국오픈 챔피언 김민규(23)가 단독 3위(6언더파 207타), 허인회(37)가 단독 4위(4언더파 208타)를 기록했다.공동 9위 장유빈(22), 스티브 루턴(잉글랜드·이상 1언더파 212타)까지 사흘 합계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는 10명에 불과했다.(사진=대회조직위 제공)
- 野가 추진하는 방송법 등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김기자의 여의도경제카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회에는 18개 상임위원회가 있습니다. 이중 이름이 긴 몇몇 상임위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입니다. 줄여서 과방위라고 하는데 한국의 과학 및 기술 산업과 방송계, 통신업계 산업 정책 입안 등을 맡고 있습니다. 기초과학부터 스타트업, 국가 R&D, 방송사와 통신 등이 망라해서 다뤄집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 논의도 이곳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상임위 명칭을 갖고 각 상임위에 속한 분야의 우선순위를 따지는 것은 사실 우습긴 합니다. 각각이 다 연관성을 갖고 연결되어 있고 중요하기 때문이죠. 그래도 과방위 이름에서는 ‘과학이 제일 중요하게 인식됐구나’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교육과 함께 국가 대계를 이끄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여당 빠진 ‘3분의 2’쪽 상임위라고 하지만 이번 22대 국회 과방위가 중점적으로 통과시킨 법이 있습니다. 바로 방송3법입니다. 곧 통과할 것이라는 가정을 전제한다면 방통위 설치법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 언론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공영방송 지배구조와 관리감독 주무부처를 바로잡는 게 중요하다라는 인식이 깔린 듯 합니다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입법청문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더 강력해서 돌아온 ‘그들’ 전날(21일) 과방위에는 김홍일 방통위원장이 출석해 야당 의원들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당 의원들은 작심하고 김 방통위원장에게 질의를 했습니다. 질의의 골자는 현 2인 체체 방통위의 위법성을 드러내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2인 체제의 방통위는 법리적으로 (합법이냐 위법이냐)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조직 운영의 기준을 놓고 봤을 때는 ‘기형적’인 것은 분명합니다. 이명박정부 때 방통위가 위원회 형태로 생긴 이후 과반 이상의 결원이 발생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방통위가 일반 정부 부처와 같은 독임제 형태가 아니라 위원회 형태를 갖춘 이유는, 그곳 부처 수장의 자위적이고 작위적인 정책 추진을 막기 위한 데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처럼 정부로부터 독립된 형태의 조직 구조를 갖추길 원했던 것이죠. 따라서 지금의 ‘방통위원장-상임위원장 짝짜꿍’ 구조는 비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통위가 2인 구조를 갖추게 된 것에는 대통령실의 책임과 함께 국회의 책임이 큽니다. 지난해 야권 추천 상임위원 후보(당시 최민희) 임명을 대통령실이 ‘국회 탓’을 하며 하지 않았고, 임기가 끝난 다른 야권 상임위원(김현)의 자리를 서둘러 채우지 않았습니다. 운명의 장난일까요, 원외 인사로 야성 강한 야인이었던 최민희 후보는 22대 국회 재선 의원으로 복귀해 과방위원장이 됐습니다. 방통위원장을 직접 호통칠 수 있는 자리에 앉은 것이죠. 김현 의원도 재선 의원으로 과방위 야당 간사가 됐습니다. 실제 지난 21일에도 검사 출신 김홍일 방통위원장은 야당 의원들의 호된 질책과 강한 압박을 받아야 했습니다. 여기에 정부부처 인사들이 기대할 수 있는 여당 의원들의 ‘쉴드’를 받지 못했습니다. 김 방통위원장의 속을 알 수 없으나, 야당 의원들은 야속하고 여당 의원들에게는 섭섭했을지 모릅니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입법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한 뒤 최민희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역사에는 가정이 없다고 하지만, 만약 지난해 대통령실이 최민희 당시 후보를 상임위원에 임명했다면 어땠을까요? 운명과 인연은 그래서 아이러니한가 봅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야당 추천 위원들의 방통위 내 견제’를 피한줄 알았을텐데 ‘구원(舊怨)으로 가득 찬 야당 의원들의 더 강력한 압박’을 받게 됐으니까요. ◇권력의 속성이 드러난 방송법 정치권에서 흔히 보는 ‘내로남불’이 이 법안에 보입니다. 본인들이 야당일 때는 열심히 추진하다가도 여당이 되면 ‘모른 척’하는 전례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강하게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이든, 반대하는 국민의힘이든 ‘여당이냐, 야당이냐’에 따라 입장이 달라집니다. 방송3법과 유사한 취지의 법률안은 지난 2016년 7월 민주당이 야당이던 시절 발의된 적이 있습니다. 골자는 공영방송사 사장 바꾸는 과정을 까다롭게 만들어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높이자’는 취지에 있습니다. 당시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탄핵 정국이 막 시작됐던터라 당시 박근혜정부와 집권여당은 수세에 몰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고 야당이 집권하게 되자 ‘공영방송사의 독립성을 높이자’라는 말은 ‘쑥’ 들어가게 됩니다. 이후 민주당 내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다시 나오게 됩니다.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은 여의도 정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도 야당 시절에는 방송3법 등의 통과를 요구했지만, 집권 여당이 되자 거부권까지 써가며 반대하는 것을 보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애초에 정부와 정치권이 ‘공영방송의 보도 행태에 간섭하지 않겠다’라는 철학입니다. 새 제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그 철학을 지키려는 자세 또한 중요합니다. 제도를 망가뜨리는 것은 언제나 인간이고 그 기저에 있는 욕망이니까요. ◇우리가 봐야 할 진짜 현실은? 참. 한가지 의아한 게 있습니다. 진짜 ‘우리가 주목해야 할 현실’이 국회에서는 아직 논의조차 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의 생활과 유리된 채 자기들만의 논쟁을 하는지도 모릅니다. 지상파 방송사 종사자들이 심각하게 여기는 것은 갈 수록 줄어드는 자신들의 매출과 영향력에 있지 않을까요? 방통위가 발간한 ‘2023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TV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한 비율은 27.2%였습니다. 최근 10년 사이 절반으로 뚝 떨어진 수치입니다. 반면 스마트폰이라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70%입니다. 젊은 연령대일 수록 이런 경향은 강합니다. 방송보다 유튜브나 OTT 등을 보는 것이죠. 방통위가 집계한 ‘2023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을 보면 지상파 방송사는 광고시장 주류의 자리를 빼앗겼습니다. 매체별 광고시장에서 지상파 점유율은 2014년 57.4%에서 지난해 37.1%로 감소했습니다. 방송광고시장 자체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2023년 방송광고 매출은 2022년 대비 19% 감소한 2조4983억원입니다. 2021년 반짝 개선된 것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감소 추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방송사들의 수익구조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죠. 그 자리를 유튜버 등 새로운 시장 진입자들이 야금야금 차지하고 있는 것은 또 아닐까요? 팬덤을 몰고 다니는 정치인 주변에 기자들보다 유튜버들이 더 많은 것을 보면 말이죠.
- 양희영 파리 갈까, 메이저 KPMG 2R 공동 선두…고진영 공동 3위
- 양희영이 22일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갤러리들에 인사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마지막 기회를 잡은 양희영(3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1040만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양희영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새마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는 깔끔한 플레이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세라 슈멜젤(미국)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고진영(29), 시부노 히나코(일본), 렉시 톰슨(미국)의 공동 3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렸다.이번 대회는 내달 말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의 골프부 출전 선수를 뽑는 마지막 대회다. 이번 대회 결과가 반영된 세계랭킹이 오는 25일 발표되면, 그 세계랭킹을 토대로 높은 순위의 선수가 각 국가별 대표가된다. 한국은 현재로서는 세계랭킹이 2장 주어져 고진영과 김효주(29)가 나설 확률이 높다. 현재 세계랭킹 25위인 양희영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세계랭킹 15위 안으로 상승해야 올림픽 출전을 노릴 수 있다.양희영은 전날 1라운드에서 선두와 2타 차 공동 4위에 오른 데 이어 2라운드에서는 공동 선두를 달리며 파리올림픽 출전 희망을 밝혔다.양희영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을 50%(7/14), 그린 적중률은 55.56%(10/18)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몇 차례 위기 상황도 있었지만 그린을 놓친 8번의 위기 상황에서 모두 정교한 쇼트게임과 퍼트를 선보이며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양희영은 6번홀(파5)에서 2.5m 버디 이후 7번홀(파4) 그린 밖에서 칩인 버디에 성공했다. 톡 친 칩샷이 그린 앞쪽을 맞았고 공이 절묘하게 홀 쪽으로 꺾여 굴러 들어갔다.이후 위기 상황을 막아내며 파 행진을 하던 양희영은 15번홀(파4)에서 4m 버디 퍼트에 성공했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양희영은 2라운드를 마친 뒤 “오늘 허리에 약간 통증이 있었지만 오히려 더 샷에 집중할 수 있었다. 정말 잘 싸웠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등 때문에 샷이 정확하지 않았고 거리가 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럴 때마다 파 세이브를 잘했다. 퍼트가 잘돼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양희영은 지난해 11월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이후 7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6승에 도전한다. 동시에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양희영은 지난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뒤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양희영은 “아직 36홀이 남았다.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며 “어떤 메이저 대회도 우승하기 어렵다. 엄청난 인내심과 정신력, 퍼트, 티샷 등 많은 걸 요구한다. CME 대회에서 우승하며 확실히 자신감이 많이 생겼지만 올 시즌 초반에는 기복이 있었다. 그러니까 내가 뭘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지 지켜봐야한다”고 설명했다.고진영의 티샷(사진=AFPBBNews)한국 여자골프 간판 고진영도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공동 3위(4언더파 140타)에 오르며 선두 경쟁에 다가섰다.지난해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이후 1년 넘게 우승이 없는 고진영은 올해 8개 대회에서 톱10 두 번을 기록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은 보이지 못했다.고진영은 “사실 어제 경기력이 더 좋았는데 스코어는 오늘이 더 좋다”며 “이 골프장은 정말 어렵다. 제가 생각을 너무 많이 하면 결과가 좋지 않다 그래서 쉽게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52도, 58도 웨지로 치는 데도 카트 길에 공이 맞을 때 같은 소리가 날 정도로 그린이 딱딱하다. 너무 어렵지만 재밌다”고 소감을 밝혔다.파리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고진영은 “한국을 대표하는 건 소름이 돋을 정도로 자랑스러운 일이다. 도쿄올림픽에도 참가했지만 이번에는 느낌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이밖에 유해란(23)도 이날만 5언더파를 쳐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하고 공동 6위(3언더파 141타)에 올랐다.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할지 기대가 쏠린다. 지난 대회까지 한국 선수들은 개막 후 15개 대회에서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2000년 이후 24년 만이었다.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발표한 렉시 톰슨(미국)이 고진영, 시부노 히나코(일본)와 함께 공동 3위(4언더파 140타)를 기록했다. 톰슨은 2019년 6월 숍라이트 LPGA 클래식 이후 우승하지 못했고, 10년 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유일한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넬리 코다(사진=AFPBBNews)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1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쳤는데 이날 2라운드에서 9오버파를 쏟아냈다. 순위는 공동 2위에서 공동 74위(6오버파 150타)로 밀려 1타 차로 컷 탈락했다.코다는 이날 부정확한 아이언 샷과 퍼트 난조로 인해 14번홀(파4)까지 보기 8개, 15번홀(파4)에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했다.코다는 올해 초반 7개 대회에서 6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까지 최근 3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파리올림픽 출전에 도전했던 신지애(36)는 공동 112위(9오버파 153타)에 그쳐 올림픽 참가가 무산됐다. 신지애는 현재 세계랭킹 24위다.신지애의 아이언 샷(사진=AFPBBNews)
- 김주형, 셰플러 제치고 2R도 선두…‘PGA 투어 통산 4승 도전’
- 김주형이 22일 열린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드라이버 샷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주형(2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에서도 선두를 유지했다.김주형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리버하이랜즈 TPC(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5타를 쳤다.이틀 합계 13언더파 127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공동 2위 스코티 셰플러, 콜린 모리카와, 악샤이 바티아(이상 미국)를 2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개인 통산 36홀 최저 스코어 기록도 세웠다.김주형은 2번홀(파4)에서 5m 버디, 6번홀(파5)에서 3.5m 버디 퍼트를 떨어뜨렸다. 이후 8번홀(파3)부터 10번홀(파4)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한때 5타 차 선두로 나서기도 했다.8번홀(파3)에서 4m 버디, 9번홀(파4)에서 4.5m 버디, 10번홀(파4)에서 2.5m 버디를 잡은 등 까다로운 거리의 퍼트를 쏙쏙 버디로 연결했다.이후 11번홀(파3)부터 18번홀(파4)까지는 8홀 연속 파로 마무리해 더이상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기록하고 있는 김주형은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의 우승이 마지막 우승이다. 올해 18개 대회에서 톱10 한 번밖에 들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통산 4승 기회를 맞았다.김주형은 “오늘 경기를 시작하면서 스코어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고, 내 게임 플랜을 실행하는 것에만 신경썼다”며 “현재 탄탄한 플레이를 하고 있고 남은 시즌 동안 이같은 분위기를 계속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지난달 더 CJ컵 바이런 넬슨부터 이번주까지 8주 연속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김주형은 “체력, 스윙적으로 모든 게 금방 무너질 수 있다. 정교한 컨디션과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임성재(26)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고 합계 9언더파 131타를 기록해 공동 6위에 올랐다.김시우(29)는 3타를 줄여 공동 24위(4언더파 136타)를 기록했다.늘 꾸준한 플레이를 하는 게 장점인 임성재는 올해도 17개 대회에서 톱10에 4차례 올랐고 한 시즌 성적을 점수로 환산하는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23위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6번 컷 탈락을 당한 점이 아쉽다고 꼽았다.올해로 PGA 투어 6년 차인 임성재는 “지난 5년보다 컷 탈락도 많고 기복이 좀 있었다. 그래도 시그니처 대회(특급 대회), 중요한 대회에서 잘했기 때문에 페덱스컵 포인트를 잘 딸 수 있었다. 시즌이 거의 막바지에 다가오기 때문에 끝까지 집중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주말 경기에서도 계속 집중해 상위권을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퍼트 라인 읽는 임성재(사진=AFPBBNews)올 시즌 5승을 거둔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를 치고 합계 11언더파 129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달 초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 이후 2주 만에 시즌 6승을 노린다.그는 15번홀까지 5타를 줄이며 순항하던 중 폭풍우가 몰려온 탓에 2홀을 남기고 3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이후 재개된 경기에서 셰플러는 마지막 18번홀(파4) 버디를 잡고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이번 대회는 비가 많이 와 공을 닦고 다시 제자리에 놓을 수 있는리프트, 클린 앤 플레이스 룰이 적용됐다. 셰플러는 이틀 동안 드라이브 샷 정확도 82.14%(23/28), 그린 적중률 94.44%(34/36)로 김주형에 이어 정확한 샷을 자랑하고 있다. 김주형이 이틀 동안 페어웨이 안착률 85.71%(24/28), 그린 적중률 91.67%(33/36)를 기록했다.셰플러는 지난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공동 41위로 부진했다. 그가 40위 밖의 순위를 기록한 건 2022년 10월 더CJ컵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셰플러는 “지난주보다 경기가 나아졌다. 스윙에서 작은 문제점을 찾았고 그린에서 브레이크를 더 잘 보는 것 같다. 이틀 동안 좋은 모멘텀을 느꼈다”고 말했다.올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서 공동 3위, PGA 챔피언십에서 단독 4위를 기록하며 활약했던 모리카와가 셰플러와 공동 2위에 올라 역전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10월 조조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에 통산 7승에 도전한다.지난달 메이저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잰더 쇼플리(미국)가 10언더파 130타로 단독 5위에 올랐고, 저스틴 토머스(미국),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임성재와 함께 공동 6위(9언더파 131타)에 이름을 올렸다.지난주 US오픈을 제패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리브(LIV) 골프 소속이어서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이 없고, US오픈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기권했다.퍼트 바라보는 스코티 셰플러(사진=AFPBBNews)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6월 24~ 28일)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다음은 내주(6월 24~ 28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 주요일정 △6월 24일(월)10:00 글로벌 넷제로커넥션(통상교섭본부장, 롯데호텔)14:40 제4차 통상법무카라반(통상교섭본부장, ENA스위트호텔)국외출장(장관, 24~28일, 미국)△6월 25일(화)09:00 국무회의(통상교섭본부장, 1차관)13:30 수출지역담당관회의(통상교섭본부장, 대한상의)16:00 민관합동 무역장벽 대응 협의회(통상교섭본부장, 트레이드 타워)국외출장(장관, 24~28일, 미국)△6월 26일(수)10:00 제50차 국제개발협력위원회(통상교섭본부장, 서울청사)10:00 사업재편 심의위(1차관, 대한상의)10:00 신가평변전소 현장점검 (2차관, 가평)15:00 EPA 추진 관련 주한대사 간담회(통상교섭본부장, 롯데호텔)15:00 첨단로봇경제TF(1차관, 무보)국외출장(장관, 24~28일, 미국)△6월 27일(목)09: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통상교섭본부장, 서울청사)14:00 이화-사이언스코 연구소 10주년 기념식(통상교섭본부장, 이화 사이언스코 연구소)국외출장(장관, 24~28일, 미국)△6월 28일(금)10:00 중앙안전관리위원회(1차관, 세종청사)국외출장(장관, 24~28일, 미국)◇ 보도자료△6월 24일(월) 06:00 탄소 감축 길 여는 ‘글로벌 넷제로 커넥션’11:00 에너지·자원 공기업의 국제분쟁 대응에 지원 나서11:00 24년도 산업부-삼성전자, 기술 무료 나눔 공고11:00 바이오 신소재산업 활성화를 위한 산업용 LMO 통합고시 개정△6월 25일(화)10:00 미래차부품산업법 시행령 제정안 국무회의 상정10:00 산업집적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상정11:00 2024년 5월 주요유통업체 매출동향11:00 해외 무역장벽에 대한 민·관 합동 대응을 통해 수출·투자 확대 기반 마련11:00 주요지역별 수출상황 및 리스크 점검11:00 산업 인공지능(AI) 체계 1호 인증서 발급11:00 소부장 공급망 강화, 맞춤형 지원 본격 착수△6월 26일(수)06:00 하계수급 대비 전력설비 점검 및 송변전선로 건설현장 점검06:00 2024 국제광융합엑스포 개막식 개최07:00 한-미 청정에너지 비즈니스 포럼 결과11:00 첨단로봇 보급 추진을 위한 협력 강화11:00 주한대사들과 경제동반자협정(EPA) 추진 논의11:00 전문가과 뿌리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 모색13:00 제43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 개최△6월 27일(목)00:00 한·일 산업통상장관회담 개최06:00 인증신제품(NEP) 공공구매 실적 껑충06:00 한미일 산업장관 회담 결과11:00 사이언스코社, 글로벌 R&D 헤드쿼터·산학협력 10주년 기념11:00 여름철 원전 본부별 안전운전 준비태세 및 월성원전 점검11:00 완구, 스포츠구명복 등 제품 리콜명령16:00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국조실 공동배포)△6월 28일(금)02:00 반도체 민관 협력 강화를 위한 ‘한-미 공급망·산업대화 반도체 포럼’ 개최06:00 제2차 한미 SCCD 장관급 회의 결과06:00 한-미 첨단산업 기술협력 포럼 개최11:00 美 국립표준기술연구원(NIST) MOU 체결 및 한미 표준협력 포럼 개최
- 'JY 방문' 자이스, 대만에 첫 혁신센터…생태계 확장 가속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독일 광학기업 자이스(Zeiss)가 대만에 첫 이노베이션 센터를 마련하며 반도체 산업에 집중 투자한다. 자이스는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기술 관련 핵심 특허를 2000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광학 기업이다. 주요 고객사로 TSMC를 둔 자이스가 대만 반도체 산업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대만의 반도체 공급망은 한층 더 촘촘해질 전망이다. 자이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대만 신주과학단지에서 이노베이션 센터 개소식을 열고 있다.(사진=자이스)21일 업계에 따르면 자이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대만 신주과학단지에서 이노베이션 센터 개소식을 열고 “향후 10년간 1000억대만달러(약 4조292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자이스는 “3억대만달러(약 128억원)를 투입해 센터를 설립했다”며 “대만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주요 고객사들과 첨단 기술을 공동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자이스는 ‘슈퍼 을(乙)’로 불리는 ASML의 EUV 노광장비에 탑재되는 광학 시스템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EUV 장비 1대에 들어가는 자이스 부품은 3만개가 넘는다. 이노베이션 센터엔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광학, 전자, X-레이 현미경, 3차원 측정기 등 다양한 자이스 장비가 갖춰져 있어 고객사들이 자유롭게 회사의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자이스는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라 대만 이노베이션 센터에 최신 전자현미경, 광학현미경 기술을 도입해 차세대 공정 기술, 첨단 패키징 기술을 위한 솔루션 개발에 집중한다. 자이스 장비는 불량 분석, 공정 최적화 관련 솔루션과 소재 분석, 정밀 측정·비파괴 검사 분야에서 활용도가 상당히 높다.한국과 미국, 독일에 이노베이션 센터를 둔 자이스가 대만에 센터를 설립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만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중심으로 발돋움하면서 집중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대만은 자이스를 비롯해 엔비디아, AMD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연구개발(R&D)센터를 유치하며 생태계가 점차 커지고 있다. 자이스 대만 이노베이션 센터는 고객사와 기술 협력을 넘어 인재 양성과 확보에도 주력한다. 현재 자이스 대만은 4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내년에 50~100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자이스는 “다른 국제 장비 대기업들에 비해 자이스의 대만 투자 시점이 조금 늦었지만 AI 발전의 좋은 시기와 맞물려 있다”며 “‘대만에서 글로벌로’라는 전략으로 대만과 독일 반도체 산업 간 협력과 인재 교류를 촉진하고 투자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이스는 한국에도 이노베이션 센터를 두고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2022년 서울과 경기 화성에 이노베이션 센터와 브랜드 센터를 개관해 국내 고객사와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해 협업할 수 있는 연구 거점을 마련했다. 아울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4월 독일 오버코헨에 위치한 자이스 본사를 찾아 파운드리 관련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며 국내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당시 삼성과 자이스는 파운드리와 메모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EUV 기술 및 첨단 반도체 장비 관련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약속했다. 아울러 자이스는 2026년까지 480억원을 투자해 한국에 연구개발(R&D) 센터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이 4월26일(현지시간) 독일 오버코헨에 위치한 자이스(ZEISS) 본사를 방문해 칼 람프레히트 최고경영자(CEO·왼쪽), 안드레아스 페허 SMT(Semiconductor Manufacturing Technology) CEO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이스 본사 앞에 태극기가 걸려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 SK이노베이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ESG 최신 트렌드 반영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이해관계자 요구와 ESG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ESG활동을 고도화한다.SK이노베이션은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올해 보고서는 주요 투자자, ESG 평가기관, 시민단체 등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ESG 최신 트렌드와 이중 중요성 평가 결과를 반영한 ‘스페셜 페이지’를 구성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진행한 이중 중요성 평가는 설문 중심에서 벗어나 이해관계자 간담회 결과 등을 고려해 SK이노베이션의 ESG 주요 과제를 도출했다.이에 따라 스페셜 페이지에는 공시 의무화라는 ESG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글로벌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 규제 대응 현황이 게재됐다. 또 생물다양성 추진체계 수립, 다양성&포용성(D&I) 및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 강화 현황이 새롭게 수록됐다.실제 SK이노베이션은 유럽연합(EU)의 기업지속가능성 보고 지침(CSRD) 등 글로벌 공시 규제를 대응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 계열 6개 유럽 법인 지원을 위한 별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자연자본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 공시 가이드라인을 고려해 SK이노베이션 생물다양성 추진체계를 수립했다.이와 함께 올해는 ESG 정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ESG 경영활동의 통합정보 제공에 중점을 두고 보고서를 작성했다.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영역의 중요 아젠다별 전략, 성과, 로드맵 등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재편하고 전달 내용을 최적화했다.기존 SK이노베이션의 ESG 추진전략인 GROWTH전략은 주요 하이라이트 형태로 소개했다. GROWTH 체계는 Green Innovation(저탄소 포트폴리오, 비즈니스 모델 확장), Road to Net Zero(넷제로 달성), Outstanding SHE Mgmt.(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안전보건환경 경영), Winning the Trust(컴플라이언스 관리 강화), Together with Society(이해관계자와 함께하는 성장), Happiness for All(구성원 행복 증대)을 말한다. 지난해 주요 성과로는 SK이노베이션의 환경 제품·서비스 사회적가치(SV) 성과가 5140억원으로 전년대비 149억원 증가했으며, 저탄소 연구개발(R&D) 투자 성과 역시 3084억원으로 전년대비 1848억원 늘어났다.김용수 SK이노베이션 ESG추진담당은 “국내 및 글로벌 ESG 공시 의무화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생물다양성, 공급망 리스크 관리 등 ESG 핵심 이슈들도 다양한 외부 이해관계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면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누적 계약 1.2조' 에이프릴바이오, 기술이전 봇물 터지나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바이오벤처 에이프릴바이오(397030)가 6550억원 규모 대규모 기술이전에 성공하면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플랫폼 기술수출은 ‘비독점계약’이 가능한 만큼 제3,4의 기술이전 계약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제공= 에이프릴바이오)20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릴바이오는 이날 공시를 통해 ‘SAF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APB-R3’를 미국 신약개발사 ‘애보뮨(Evommune)’에 4억7500만달러(약 6550억원)규모에 기술이전했다고 밝혔다. 선급금은 1500만 달러(약 207억원), 판매 로열티는 별도로 지급하는 대규모 계약이다.이번 기술이전은 지난 2021년 상장 전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에 5400억원 규모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PB-A1’을 기술 수출 한 이후 두 번째다. 이에 따라 에이프릴바이오의 누적 계약 마일스톤은 1조 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며, 올해 흑자달성이 유력해졌다. ◇플랫폼 기술수출 가능성도 커져시장에서는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에이프릴바이오의 플랫폼 가치가 입증됐다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특히 플랫폼 기술수출 특성상 여러 건의 계약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기술수출은 신약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 또는 상업적 권리를 이전하는 것으로, 계약 대상 단 한 곳만이 권리를 확보하는 일회성 방식이다. 그 동안 에이프릴바이오의 기술이전도 모두 신약 후보물질이었다. 반면 플랫폼은 ‘비독점적 기술수출’이 가능하다. 플랫폼 기술 ‘활용’ 및 ‘사용’에 대한 권리를 이전하는 것으로, 상대방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파이프라인에 플랫폼 기술을 적용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계약 상대방이 한 곳으로 한정되지 않고 여러 번의 기술수출이 가능하다.에이프릴바이오는 올해부터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와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등에 SAFA를 적용하는 플랫폼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다수의 글로벌 사업개발(BD) 전문가를 충원하는 등 플랫폼 비즈니스를 위한 인력 확장에도 나섰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비만치료제로 큰 주목을 받는 GLP-1 기반 치료제를 개발 중이거나 항암시장에서 차세대 약물로 떠오른 ADC 기술을 연구 중인 글로벌 제약사들에 SAFA 플랫폼 적용 가능성을 타진해 공동개발하거나 기술이전을 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비임상시험에서 APB-R3가 GLP-1 계열 치료제와 병용투여할 때 효능이 한층 개선되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 에이프릴바이오와 같이 국내에서 약물 지속형 플랫폼을 개발 중인 곳은 펩트론(087010)과 인벤티지랩(389470) 알테오젠(196170) 등이 있다. 이 중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한 곳은 알테오젠이다. 알테오젠은 기존 정맥주사(IV)제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하는 기술로 더 잘 알려져 있으나, 체내 약효 지속성을 유지해주는 원천기술 ‘NexP™’도 보유하고 있다. 이 원천기술을 적용한 파이프라인 ‘ALT-P1’은 성인 성장호르몬 결핍증(AGHD) 치료제로 개발돼 국내 임상2상까지 마쳤으나, 상업성이 낮아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증(PGHD)으로 적응증을 바꿔 크리스탈리아에 기술수출했다. 현재 ALT-P1은 기존 매일 맞는 제형에서 주1회 제형으로 개발 중이며, 인도 임상 2상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추가 기술이전 시기는회사는 구체적인 기술수출 시기를 내년 쯤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에이프릴바이오는 SAFA 플랫폼을 ADC와 GLP-1에 접목해 치료제로서의 개념입증(POC)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쯤 관련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가 보유한 약물 지속형 플랫폼 SAFA 핵심은 약물 반감기를 늘리는 효능에 있다. 구체적으로 SAFA 기술은 혈청 알부민과 결합하는 인간 Fab 항체 절편을 이용해 약효 단백질의 반감기를 증가시키는 알부민 바인더 기술의 일종이다. 일반적인 IL-18 결합 단백질의 인체 내 반감기는 약 1.5일(33~40시간) 수준이지만, SAFA가 적용된 APB-R3 반감기는 13~14일로 집계됐다. 반감기를 약 9배 가량이나 연장한 셈이다. SAFA를 기반으로 한 또 다른 후보물질 ‘APB-A1’ 역시 약 14일의 반감기를 나타냈다. 3주 제형인 경쟁약물보다 1주일 긴 4주제형으로 개발되고있다.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기술수출로 자사 플랫폼 ‘SAFA’의 우수성과 회사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ADC, GLP-1 등에 SAFA를 적용시키는 플랫폼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