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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차리는데 3만원..집밥이 더 무섭다
  • 한끼 차리는데 3만원..집밥이 더 무섭다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2만6070원 Vs 3만300원.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으로 외식 대신 집밥을 많이 먹지만 연초부터 계속된 장바구니 물가의 인상으로 집밥을 차리는 주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이데일리가 3일 현재 식재료값으로 4인가구 저녁 한끼를 차리는 비용을 계산해보니 3만원을 훌쩍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에 비해 16.2%(4230원)나 증가한 것이다. 저녁 상차림 메뉴는 쌀밥에 된장찌개와 제육볶음, 달걀찜, 시금치무침, 콩나물무침이다. 각종 조미료와 양념은 제외하고 주요 재료만 구입하는 경우를 가정했다. 농축산물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 소매 기준 가격을, 된장과 두부 등 가공식품은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인 참가격 사이트를 참고해 4인 가족 한끼 분량을 환산해 계산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우선 쌀 가격은 20kg 상품 평균 가격이 6만1711원으로 전년도 5만 2208원보다 18.2% 올랐다. 4인 가족 한끼(400g) 쌀값은 1234원이 든다. 시금치는 원래 여름에 가격이 오르지만 올해는 폭염으로 더 심각하다. 1㎏ 가격이 2만631원으로 전년도 1만634원보다 94% 올랐다. 한끼 먹을 분량(200g)을 환산하니 4126원이 나왔다.달걀은 매번 밥상에서 빠지지 않는 식재료지만 지난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대량 살처분 이후 여전히 가격이 잡히지 않고 있다. 30개 한판 가격이 7268원으로 전년도 5151원에서 41% 올랐다. 달걀 5개를 넣어 만든 달걀찜에 1211원이 들었다.가족이 모여 먹는 저녁상에 고기반찬을 하나 올리려니 밥상 가격이 훅 뛴다. 삼겹살 1근(600g) 가격은 1만5131원으로 전년도 1만4058원보다 7.6% 올랐다. 올 초 가격 인상으로 된장, 두부, 콩나물 가격도 많이 올랐다. 그나마 양파와 감자, 애호박은 전년에 비해 가격인 낮은 편이다. 후식으로 과일이라도 하나 더 장바구니에 담으면 밥상 단가가 오른다. 수박(상품) 1통 가격은 2만4458원으로 전년도 1만7904원보다 36.6% 뛰었다. 사과(후지·중품)는 10개 기준으로 3만 2945원으로 전년도 2만7493원보다 19.3% 올랐다. (그래픽=김일환 기자)이 같은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도 여실히 확인됐다. 소비자들의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3.4% 올라 2017년 8월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은 9.6%나 올랐고 그 중에서도 달걀(57.0%), 마늘(45.9%), 고춧가루(34.4%), 참외(20.3%), 쌀(14.3%), 국산쇠고기(7.7%) 등의 상승폭이 컸다.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작년 긴 장마와 잦은 태풍 등에 따른 기저효과와 올 초 폭설, 한파 등 기상 조건 악화로 작황이 부진했던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살처분과 폭염에 따른 폐사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2021.08.03 I 김보경 기자
코오롱인더·플라스틱, '효자' 소재사업 덕에 깜짝 실적(종합)
  • 코오롱인더·플라스틱, '효자' 소재사업 덕에 깜짝 실적(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오롱그룹이 주력하는 소재사업 계열사가 2분기 전방산업 호조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0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겼고, 코오롱플라스틱은 매출액이 사상 첫 1000억원을 돌파했다. ◇코오롱인더, 산업자재·화학 호실적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8% 증가했다고 3일 공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웃돈 것은 10년 만일 뿐 아니라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추정치 평균) 907억원보다도 많았다. 지난해 2분기에 견줘 코오롱인더스트리 매출액은 25.7% 늘어난 1조1841억원, 당기순이익은 357.6% 증가한 777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부문별로 보면 산업자재부문은 매출액 5011억원·영업이익 4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7%로 지난해 2분기 2.8%나 전 분기 7.3%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5세대 이동통신(5G) 케이블·초고성능 타이어(UHPT)용 아라미드 제품과 전기차용 고부가 타이어코드를 포함한 타이어코드 시장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화학부문 역시 매출액 2171억원·영업이익 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9%, 8.3% 증가했다. 타이어용 석유수지 판매가 증가하고 견고한 고객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수첨수지사업 외형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5G에 들어가는 전자재료용 에폭시 수지 사업도 수요가 늘었다고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설명했다. 패션부문에선 골프·아웃도어 제품이 실적 성장동력으로 작용했다. 온라인 매출액 비중 확대로 유통비용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4% 증가했다. 매출액도 2521억원으로 8.0% 늘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연료전지용 고분자전해질막(PEM)과 수분제어장치 등 수소연료전지 기반 신사업 분야가 성장하고 자동차 소재 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산업자재부문의 실적 호조세가 중장기적으로 지속할 것이라고 봤다. 패션부문 실적도 골프 관련 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 실적 증가세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결 기준, 단위=억원, 자료=각사◇전기차 수요 등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수요도 증가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코오롱플라스틱도 큰 폭의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일반 범용 플라스틱에 비해 열을 잘 견디고 인장강도, 굴곡탄성률 등도 더 좋아 철강재를 대신해 쓰인다. 코오롱플라스틱(138490)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7.7% 증가한 1001억원,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한 73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코오롱플라스틱의 분기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 역시 올해 설립된 노동조합과의 임금 협상 타결에 따른 임금 소급분 지급이 있었는데도 분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료 가격과 해상 운임이 올라 원가 부담이 커졌지만 자동차, 가전 등 전방산업이 호조를 보인 데 따라 제품 가격이 올랐고 원료를 첨가제와 함께 가공하는 컴파운드사업부문의 가동률도 높아지면서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 특히 전기차 경량화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수요가 큰 폭으로 늘었다고 코오롱플라스틱은 설명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앞으로도 수요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고부가 고객 다변화 전략으로 글로벌 자동차, 고급가전, 의료기기 등으로 사업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08.03 I 경계영 기자
"5G 대역폭 대비 11배"···LG·KAIST, 6G 이동통신용 핵심 기술 개발
  • "5G 대역폭 대비 11배"···LG·KAIST, 6G 이동통신용 핵심 기술 개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기관과 기업이 협력해 이동통신용 6G 테라헤르츠 대역에서 세계 최초로 27 기가헤르츠(GHz) 대역폭의 광대역 빔포밍 솔루션 기술을 시연했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KAIST 내 산학연구센터 중 하나인 LG·KAIST 6G 연구센터(센터장 조동호)가 이 같은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김당오 LG·KAIST 6G 연구센터 연구원(왼쪽)과 권재용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연구원(오른쪽).(사진=KAIST)6G 이동통신에서 전송속도를 높이고, 많은 가입자를 지원하기 위해 테라헤르츠 주파수를 활용한 광대역 무선 전송이 주요 전송 기술로 대두되고 있다. 테라헤르츠 주파수 사용에 따른 통신 거리 감소를 빔 방사 이득으로 없애는 광대역 빔포밍 솔루션이 필수 기술이다.LG·KAIST 6G 연구센터는 2년 반 동안 원천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테라헤르츠 주파수 영역인 143~170 GHz에 이르는 27 GHz 대역폭에서 높은 신호 전달 손실의 기술 난제를 극복해 이동통신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빔포밍 솔루션을 개발하고, 하드웨어 구현 시험 시연도 마쳤다.국내 5G 밀리미터파의 통신 사업자 할당 전체 대역폭이 2.4GHz 수준임을 감안하면 27GHz는 5G 밀리미터파 대비 11배가 넘는 확장된 대역폭을 하나의 솔루션에서 지원할 수 있다.실제 하드웨어 검증 시험 결과, 27GHz의 초광대역 지원 상황에서 전체 시스템 신호 전달 효율을 기존 기술 대비 4.2배 높이면서 20도의 유효 빔 폭과 50도의 빔 조향 범위를 확보햇다.이번 연구에는 KAIST, LG전자를 비롯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키사이트코리아 소속 연구진이 참여했다.조동호 LG·KAIST 6G 연구센터장은 “6세대 이동통신 광대역 빔포밍 핵심 원천기술 확보 측면에서 연구센터의 세계적인 연구역량을 선보였다”며 “LG전자를 비롯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키사이트와 함께 협력해 6G 핵심 기술을 만들고, 구현 가능성도 검증했다”고 말했다.LG전자 CTO부문 김병훈 미래기술센터장은 “연구센터 설립 이래 테라헤르츠 기술을 포함해 다수의 6G 핵심 원천기술 개발 성과를 만들었다”며 “LG전자는 KAIST, 표준연, 키사이트와 6G 테라헤르츠 관련 성과를 기반으로 한국이 전 세계 최고 수준의 6G 연구개발 추진 역량을 갖추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08.03 I 강민구 기자
시노펙스, 울산산단 용수관리 계약 "1603억 규모"
  • 시노펙스, 울산산단 용수관리 계약 "1603억 규모"
  • 박병주 시노펙스 본부장(왼쪽)이 이종윤 울산하이텍워터 이종윤 대표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하수재이용 관리운영위탁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시노펙스)[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시노펙스(025320)가 국내에서 첫 물 공급 운영사 계약을 체결했다.시노펙스는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맞춤형 공업용수 통합 공급사업 시행사인 울산하이텍워터와 30년간 총 1603억원 규모로 하수재이용 관리운영위탁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아울러 73억원 규모로 UF멤브레인과 함께 멤브레인을 이용한 생물학적 처리(MBR) 등 기자재를 공급하기로 했다.민자사업으로 진행하는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하수재이용 시설은 시노펙스 가압식 UF 멤브레인과 함께 침지식 MBR을 동시에 적용한 막여과 방식 시스템 및 용연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취수원으로 재이용해 물 자원 효율을 높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사업으로 평가된다. 이번 하수재이용 시설 비용은 1500억원 규모로 시행사인 울산하이텍워터가 이달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3년 2분기 가동할 예정이다.이번 계약에 따르면 시노펙스는 73억원 규모로 UF멤브레인 등 각종 기자재를 올해 9월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관리위탁운영은 5년 단위로 자동 갱신해 최대 30년간 가능하다. 또 운영기간 동안에는 UF멤브레인 필터를 비롯한 시노펙스 핵심 기자재를 공급한다.시노펙스가 운영 예정인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하수재이용 시설은 방류수를 정수해 하루 6만5000톤(최대 10만톤) 규모 정수와 순수를 공업 단지 내 SK종합화학 등 7개 대기업 계열사에 공급하고 대금을 받는 구조다. 시노펙스는 UF멤브레인 소재와 필터 기술을 기반으로 물 산업 진출을 위해 지난 2009년 물환경 사업부를 신설한 뒤 12년간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최근 들어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실제로 시노펙스는 최근 인도네시아 수방시에 UF멤브레인 필터를 적용한 찌아씀 정수장 시행과 25년간 운영권을 확보했다. 시노펙스는 이번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맞춤형 공업용수 통합 공급사업으로 73억원 규모 UF 멤브레인 필터 공급과 함께 최대 30년간 운영사업권을 확보하게 됐다.특히 시노펙스는 2019년 LG화학으로부터 인수한 뒤 자체 기술과 접목한 UF멤브레인 필터를 영어 ‘굿’(good)과 멤브레인 합성어인 ‘시노텍스 G브레인’이란 브랜드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종윤 울산하이텍워터 대표는 “시노펙스의 다양한 실적과 우수한 UF멤브레인 제조 능력과 함께 오랜 기간 축적한 운영기술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며 “특히 시노펙스 UF 멤브레인은 해외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박병주 시노펙스 물환경사업본부 본부장은 “현재 국내외 하폐수 재이용 처리 시설이 전통 방식에서 UF멤브레인 기반 막여과 방식으로의 전환을 맞고 있다”며 “시노펙스는 20년간 축적한 UF멤브레인 필터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 △반도체 △화학 △음식료 △제약 △바이오 △병원 등의 정수와 순수, 폐수 재이용에 필요한 종합 솔루션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건 외에 하루 5만톤 규모 하수재이용수 공급사업을 직접 시행·시공·운영하는 종합 민자 프로젝트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환경부의 물산업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물 산업 분야 총매출액은 46조 2000억원으로 국내 총생산량의 2.5%로 추산된다. 향후 매년 6%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08.03 I 강경래 기자
“비빔라면 2개 드셨나요?…하루 나트륨량 벌써 넘었네요”
  • “비빔라면 2개 드셨나요?…하루 나트륨량 벌써 넘었네요”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여름철 인기 음식인 비빔·짜장라면 대부분 과도한 나트륨(소금)을 포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번에 2개를 먹으면 바로 하루 나트륨 소비량 기준치를 넘게돼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료 = 한국소비자원)3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비빔·짜장·볶음 라면 15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 평균 나트륨 함량이 1227mg으로 하루 기준치(2000mg) 절반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개 제품 중 개당 나트륨 함량이 1000mg을 이하인 제품은 없었다. 소비자원이 응답자 1000명을 대상 설문조사결과 36%가 한 개를 넘게 먹는다고 답했다. 결국 3분의 1이 넘는 소비자는 2개 이상의 비빔·짜장·볶음 라면을 한 번에 섭취, 한끼에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넘게 되는 셈이다. 또 15개 제품 중 포함지방 함량이 8g 이상인 제품도 7개로, 2개 이상 섭취 시 기준치(15g)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대상은 올리브짜파게티(농심)·일품삼선짜장(팔도)·진짜장(오뚜기)·짜짜로니(삼양식품)·NEW공화춘자장면(GS리테일, 팔도)·국민짜장(삼양식품)·불맛짜장라면(롯데쇼핑, 삼양식품)·짜장라면(이마트, 삼양식품) 등 짜장라면 8개, 진비빔면(오뚜기)·찰비빔면(농심)·팔도비빔면(팔도) 등 비빔라면 3개, 볶음너구리(농심)·불닭볶음면(삼양식품)·크림진짬뽕(오뚜기)·팔도틈새라면볶음면(파도) 등 볶음라면 4개 등 모두 15개다. 나트륨 즉, 소금을 과잉 섭취하면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심부전, 위암 등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고 이로 인한 사망률도 증가한다. 포화지방은 과잉 섭취시 혈관 안쪽에 지방이 축적되어 혈관 내경이 좁아져 심장병, 심근경색증, 뇌출혈 등 순환기·심혈관계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자료 = 한국소비자원)이들 제품 중 개당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진비빔면’(1647mg)이었고 매운 맛으로 인기가 높은 ‘불닭볶음면’도 1471mg으로 뒤를 이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적은 제품은 ‘일품삼선짜장’(1042mg)이었다. 15개 제품 중 포화지방 함량은 진비빔면이 11g으로 가장 높았고 이마트 PB상품인 ‘짜장라면’이 6g으로 가장 낮았다. 시험 제품 모두 대장균군, 이물 등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짜장라면’은 나트륨 함량이 표시량의 138% 수준(실제 측정값은 표시량의 120% 미만이어야 함)으로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또 일부 제품은 온라인에 게시된 영양성분 함량, 알레르기 표시 등 제품정보가 실제와 차이가 있어 개선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5개 제품의 내용량은 120g~195g으로 다양했다. 면의 양은 ‘올리브짜파게티’가 124g으로 가장 많았고, ‘NEW공화춘짜장면’은 스프 양이 96g으로 가장 많았다. ‘NEW공화춘짜장면’은 수프 용량뿐 아니라 전체 내용량도 195g으로 15개 제품 중 가장 많았다. 가격은 400~1300원으로 다양했다. 홍준배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식품미생물팀장은 “이들 라면은 국물 섭취량을 조절해 나트륨 섭취량을 조절할 수 있는 국물라면과 달리 나트륨 섭취량을 조절하기 쉽지 않다”며 “나트륨과 포화지방의 섭취량을 줄일 수 있도록 사업자의 자율적인 저감화 노력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또 조리할 때 물을 충분히 넣어 면을 끓인 후 물을 버려 나트륨과 지방을 줄이고 부족한 단백질 보충을 위해 달걀, 두부, 흰 우유를 함께 섭취할 것도 권고했다.
2021.08.03 I 조용석 기자
컴퓨터 모니터가 200만원?…게이밍 모니터 경쟁 ‘후끈’
  • 컴퓨터 모니터가 200만원?…게이밍 모니터 경쟁 ‘후끈’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모니터 제조업체들의 ‘게이밍 모니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다양한 수요층을 공략하기 위해 20종에 달하는 라인업을 세분화하는가 하면, 웬만한 컴퓨터 본체보다 비싼 ‘200만원’을 넘나드는 초고사양 모니터까지 내놓고 있다.삼성전자의 ‘오디세이 네오(Odyssey Neo) G9’(왼쪽)와 LG전자의 ‘LG 울트라기어’ 34인치(오른쪽)(사진=삼성·LG전자)◇코로나 여파에 게이밍 모니터 시장 ‘쑥’3일 시장조사기업 트렌스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게이밍모니터(100Hz) 출하량은 전년 1840만대 대비 41% 증가한 2590만대가 예상된다. 올해 전체 모니터 시장 규모(출하량 기준)는 지난해보다 7.3% 증가한 1억5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러한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전체 모니터 시장에서 게이밍 모니터 비중은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17.3%를 차지하게 된다.업계는 게이밍 모니터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코로나19 여파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집에서 머무르는 ‘집콕’ 생활이 늘면서 게임 수요가 커졌고, 이와 함께 관련 장비인 게이밍 모니터 판매도 덩달아 늘었다는 것.게임용 디스플레이는 화면이 1초간 몇 번 바뀌는지 나타내는 수치인 ‘주사율’(Hz)과 게임패드에 입력한 명령이 화면에 나타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뜻하는 ‘인풋 랙’, ‘응답속도’(ms) 등이 중요하다. 일반 영상에 비해 화면이 빠르게 바뀌는 게임의 특성상, 모니터의 성능이 좋지 않을 경우 게임 실감도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분을 강화한 디스플레이가 바로 ‘게이밍 모니터’다. 이 밖에 몰입감 극대화를 위해 가로로 긴 형태나 커브드(곡면)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 것도 특징이다.국내 게이밍 모니터 브랜드로는 삼성전자(005930)의 ‘오디세이’ 시리즈와 LG전자(066570)의 ‘울트라 기어’ 등이 대표적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게이밍 모니터(주사율 100Hz 이상) 시장에서 금액 기준 점유율 1위(16.9%)다. LG전자는 점유율 11.8%로 3위다. AOC가 2위(13.9%)며, 에이서와 에이수스가 각각 점유율 11.6%, 11.1%로 4·5위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200만원 넘나드는 모니터…크기도 20종까지 세분화최근에는 올해 TV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을 탑재한 게이밍 모니터도 출시됐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전 세계 주요 시장에 출시한 49인치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네오(Odyssey Neo) G9’이다. 이번 신제품은 업계 최초로 미니 LED가 적용된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다. 출고가는 웬만한 컴퓨터나 같은 크기의 TV보다도 비싼 240만원에 달한다. 일반 TV로는 지원할 수 없는 게임만을 위한 고사양 성능과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이 탑재돼서다. 이번 제품은 GTG 기준 1ms의 응답속도와 240Hz의 주사율은 물론, 1000R 곡률, 32:9 울트라 와이드 화면비, 듀얼 QHD 해상도를 갖췄다.또한 삼성 네오 QLED TV와 동일하게 기존 LED 대비 40분의 1 크기로 작아진 ‘퀀텀 미니 LED’를 광원으로 적용했다. 여기에 독자적 화질 기술인 ‘퀀텀 매트릭스’와 ‘퀀텀 HDR 2000’을 탑재했다. 퀀텀 매트릭스는 화면의 밝기를 4096단계(12비트)로 제어해 업계 최고 수준인 고정 명암비(100만:1)를 지원한다. 밝고 어두운 정도를 세세하게 표현할 수 있다.LG전자는 화면 크기·비율별로 라인업 확대에 나서며 다양한 수요층을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일 ‘LG 울트라기어’ 34인치 신제품을 출시, 38·34·32·27·24인치 등 총 20종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출고가 169만원에 달하는 이 게이밍 모니터는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인 엔비디아가 인증하는 디스플레이 기술 중 최상위 버전인 지싱크 얼티밋(G-SYNC® ULTIMTE)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엔비디아 지싱크 칩셋을 탑재했으며 HDR(High Dynamic Range) 600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300개 이상의 공식 테스트도 통과했다. 1ms 응답속도에 최대 180Hz 주사율을 자랑한다.LG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박충현 LG전자 BS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최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2년 PC 성장세가 둔화된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하이엔드 제품인 대화면 모니터, 게이밍 모니터, 초경량 노트북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이라 본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게이밍 모니터를 포함한 ‘집콕 트렌드’의 수혜를 입은 제품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이제는 하나의 생활 패턴으로 자리 잡은 만큼, 종식 이후에도 관련 제품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21.08.03 I 신중섭 기자
월가 분석가들이 꼽은 미국 인프라 투자 수혜주는?
  • 월가 분석가들이 꼽은 미국 인프라 투자 수혜주는?
  • 월가의 투자은행들이 인프라 법안 통과로 수혜를 볼 종목을 선정했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다.(사진= AFP)[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의 대규모 사회기반시설(인프라) 투자안 통과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월가 투자은행(IB)들이 수혜 종목 선정에 나섰다.지난 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월가 전략가들은 미 상원의 인프라 법안 최종 확정에 수혜를 볼 종목으로 스틸다이내믹스·콴타서비스·선노바 에너지를 뽑았다. 미국의 IB JP모건은 스틸다이내믹스(STLD)를 북미 철강업종 ‘톱픽(top pick)’으로 꼽았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종목의 주가가 12개월 내 24.1%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마이클 글릭 JP모건 애널리스트는 STLD가 미국에서 최고 품질의 철강을 생산하는 업체 중 하나라고 소개하면서,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텍사스 제철소가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스위스의 IB 크레디트 스위스는 콴타 서비스를 최고의 건설 및 에너지 투자 수혜주라고 밝혔다. 월가 전략가 15명 중 70.6%가 이 종목을 ‘매수 추천’했다.제이미 쿡 애널리스트는 지난 6월 “급전망(발전소에서 발생된 전력을 공장이나 가정으로 수송하는 것), 전력망, 재생에너지, 전기차, 5G 등의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면 콴타 서비스가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전했다.글로벌IB RBC캐피털마켓은 지난 7월 선노바 에너지(NOVA)를 ‘아웃퍼폼’ 등급으로 평가했다. 월가 평균 주가 목표에 따르면 이 주식은 향후 12개월 동안 41.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엘비라 스코토 애널리스트는 “NOVA를 미국 주거용 옥상 태양광 시장에서 4~5% 점유하고 있는 선두주자이자 더 큰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1.08.03 I 김다솔 기자
코로나 시대, 모유수유 중인데 코로나 백신 맞아도 되나요?
  • 코로나 시대, 모유수유 중인데 코로나 백신 맞아도 되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8월 1일에서 7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UNICEF)가 지정한 세계모유수유주간(World Breastfeeding Week, WBW)이다. 산모와 아기에 다양한 장점이 있는 모유수유를 권장하고 독려하기 위해 제정했다. 세계 모유수유 주간을 맞아, 모유수유 중인 산모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모아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Q.모유수유를 하면 아기와 산모에게 어떤 점이 좋나요?모유는 다양한 장점이 있다. 먼저 아기에게 최적의 영양을 제공한다. 생후 6개월 동안 아기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적절한 비율로 포함돼있다. 초유는 신생아의 미성숙한 소화관 발달에 도움을 준다. 모유에는 항체도 포함돼 있다.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와 싸우는 데 도움이 된다. 초유에는 많은 양의 면역글로블린A(IgA)이 포함되어 있어 아기의 코와 목에 보호층을 형성한다. 이외에도 다른 여러 항체가 포함되어 감염성질환을 예방해 준다. 그렇기 때문에 신생아의 질병도 줄여준다. 중이염이나 호흡기감염, 장염, 조산아의 괴사성 장질환, 알레르기질환,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당뇨병, 소아성백혈병, 영아돌연사증후군 위험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4개월 이상 모유수유를 하면 아기가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게 감소한다. 이는 성인기의 고혈압, 당뇨병 등의 대사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모유수유는 산모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먼저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 완전모유수유 시 평균적으로 1개월에 500~1,000g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6개월 후에 임신 전 몸무게로 돌아갈 수 있다. 또 자궁수축을 도와 출혈을 줄여, 산후 회복도 빠르다. 한정열 교수는 “모유수유 시 젖의 사출을 도와주는 옥시토신이 분비된다”며 “옥시토신이 자궁수축에 도움을 주어 자궁의 근육 풀림에 따른 출혈을 방지하며 빈혈을 줄여주고 산후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모유수유는 산모의 유방암과 난소암, 산후우울증 발병 위험도 낮추고,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관절염 등의 만성질환도 줄여준다. Q. 모유수유 산모, 코로나 백신 맞아도 될까요?모유수유 중인 산모들도 백신 접종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국내 질병관리청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접종이 가능하며, 엄마에게 형성된 항체가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됨으로써 아기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히고 있다. 한 교수는 “산모들 사이에서 혹시나 백신의 mRNA가 아기에게 전달돼 아기에게 문제를 일으킬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며 “하지만 최근 연구에 의하면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mRNA가 전달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 안심하고 백신 접종을 해도 된다”고 말했다. Q. 모유와 분유를 혼합해서 먹여도 될까요?엄마의 젖이 부족하거나 직장 복귀 등의 문제로 불가피하게 모유와 분유를 같이 먹이는 혼합수유를 한다. 실제로, 모유수유 엄마의 약 40%는 혼합수유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혼합수유 이유는 ▲모유수유의 부족한 영양분 공급 ▲모유수유 시간단축 ▲산모의 심리적 안정 등이 원인으로 뽑힌다. 하지만, 혼합수유에 따른 부작용도 있다. 혼합수유로 인해 아이가 유두혼동을 일으켜 엄마 젖을 거부할 수도 있다. 또 분유 수유로 변비나 설사, 구토같은 영아 산통이 발생할 수 있다. 한정열 교수는 “불가피하지 않으면, 혼합수유를 제한하고 완전모유수유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Q. 모유수유 산모, 영양제를 먹어도 되나요?일반적으로 균형잡힌 식사를 잘하면 비타민, 철분제를 포함한 영양제는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균형 잡힌 식사를 하지 못하고 편식하거나 식사를 잘 못 하는 산모인 경우는 모유수유기간 동안 의사의 조언을 받아 영양제를 섭취하면 아이의 발육에 도움이 된다. Q. 모유수유 중인 산모, 금기 음식이 있나요?일반적으로 모유수유 중 금지 음식은 없다. 다만, 몇 가지는 주의와 제한이 필요하다. △수은이 많이 포함된 생선 산모가 수은이 포함된 생선을 다량 섭취 시 모유를 통해 신생아에게 전달될 수 있다. 수은에 노출되면 중추신경계가 망가져 영구적으로 미세운동이나 언어, 시공간 지각의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은이 많이 포함된 생선은 눈다랑어, 고등어, 청새치, 황새치같이 큰 생선이다. 한정열 교수는 “산모가 오메가3의 섭취를 위해 생선을 먹을 경우, 수은 함량이 낮은 작은 생선을 1주에 1회 정도, 200~300g 섭취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허브보조제, 허브차 대부분의 허브 보조제는 모유수유 중 안전성에 관해 평가되지 않았다. 일부는 중금속에 오염되어 있을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허브차는 모유를 늘리기 위해서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 근거가 부족하다. △음주 모유수유 중 음주는 피하는 게 가장 좋다. 소량의 알코올도 아기에게 위험할 수 있다. 아기에게 알코올이 전달되면 수면 패턴 변화, 운동기능 발달 장애 등을 가져올 수 있다. 모유수유 중 음주 시에는 술의 종류에 상관없이 1잔을 마시는 경우 2시간 지나서 모유수유가 가능하다. 또한. 젖양을 20% 정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페인아기의 간은 카페인을 분해하고 제거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카페인이 아기에게 축적되면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모유수유 중에는 하루에 300mg(커피 2~3잔) 이하의 섭취를 권한다. 커피 외에도 콜라, 차, 에너지드링크에도 카페인이 포함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인스턴트식품인스턴트식품은 일반적으로 칼로리가 높다. 건강에 해로운 지방이나 당이 높은 반면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이 적기 때문에 가능한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Q. 아이가 모유수유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출생 후 1시간 이내에 아기에게 엄마의 모유를 제공하는 것을 ‘모유 수유의 조기 시작’이라고 한다. 아기를 보호하는 영양이 풍부한 초유 또는 ‘첫 모유’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연구에 의하면 출생 직후 엄마와 아기의 피부 접촉은 조기 모유수유를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모유수유 기간뿐만 아니라 생후 1~4개월 동안 완전 모유수유의 가능성도 증가시킨다. 초기에 엄마와 피부 접촉을 하게 된 유아는 엄마와 더 많이 상호작용하고 덜 우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Q. 모유수유를 하는 기간은 얼마 정도가 적당한가요?미국소아과학회는 6개월 동안은 완전모유수유를 권장한다. 이후 고형식을 추가한 후에도 최소 12개월까지 수유를 계속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세이상 까지도 모유수유를 권장한다. Q. 젖몸살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젖몸살은 출산 후 수일 내에 유방에 혈액이 많아지면서 유방의 울혈에 의해서 발생한다. 이는 젖을 많이 만들게 하는 생리적 과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울혈은 통증이나 불편함을 동반하는 젖몸살로 나타난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수유 시작하기 ▲적절한 방법으로 젖 물리기 ▲올바른 수유자세 익히기 ▲자주 그리고 제한하지 않고 수유하기 ▲아기를 깨워서라도 3시간마다 수유하기 ▲유방에 잘 맞는 브래지어 착용하기 등이 도움이 된다.Q. 모유수유를 자연스럽게 끊는 방법은 무엇인가요?모유수유가 수유아와 수유하는 엄마에게 장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모유수유를 끊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이때 아기와 엄마 모두에게 부작용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모유수유를 중단하는 지혜가 필요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모유수유를 줄여나가면 젖양도 마찬가지로 점차 감소하게 된다. 아기의 연령에 따라 모유가 줄어든 만큼, 다른 영양식을 보충해주면 좋다. 하지만 모유수유를 빠르게 끊어야 한다면 ▲밤중 수유부터 중단 ▲한번 수유 당 한 개의 유방만 제공 ▲모유수유 간식 최소화 ▲분유 및 이유식 제공 ▲브래지어 착용, 브래지어 안에 얼린 양배추나 얼린 젤, 팩 사용 ▲유방이 부풀어 오르면, 통증이 편안해질 때까지 짜주고 완전히 비우지 않음 ▲울혈로 통증이 심할 때, 소염진통제 사용이 도움 ▲울혈이 심하면 유선염이 올 수 있음으로 의사와 상의 필요 ▲필요 시 젖 말리는 약을 의사와 상의해 복용한다.한정열 교수는 “건강상의 이유나, 신체 상태, 직장 복귀 등의 다양한 사정으로 모유수유가 어려운 분들이 있지만 이런 때에도 병원과 주변의 도움 등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면 좋겠다”며 “하지만 정말 불가피한 경우라면 아기를 많이 안아줌으로써 아기와의 정서적 교감을 더 많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21.08.03 I 이순용 기자
솔루스첨단소재, 2분기 매출액 922억원…'사상 최대'
  • 솔루스첨단소재, 2분기 매출액 922억원…'사상 최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솔루스첨단소재가 2분기째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다시 썼지만 헝가리 전지박 공장 운영비 부담에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솔루스첨단소재(336370)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6% 감소했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2.8% 증가한 922억원, 당기순이익은 49.2% 줄어든 31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솔루스첨단소재 매출액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1분기보다도 4% 더 늘어나며 2분기째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배터리(이차전지)와 5세대 이동통신(5G)·항공우주 등에 들어가는 동박을 만드는 전지박사업부문에서 매출액이 성장한 덕분이다. 전지박사업부문 2분기 매출액은 583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헝가리 전지박 공장 관련 운영비가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자소재·바이오사업본부로 구성된 첨단소재사업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인데도 매출액 339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자소재사업본부에서 LG디스플레이 TV 공급망에 진입하고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도 증가하면서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바이오사업본부에서도 세라마이드 소재 판매가 증가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헝가리 1공장의 전지박 매출액 증가 △5G 기술 기반 장비·반도체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고수익 동박 수요 증가 △전자소재 아이템 다각화 및 고객사 다변화 △화장품 및 원료 의약품 소재의 해외 매출액 확대 등 4개 전 사업본부의 고른 매출액 성장세가 3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결 기준, 단위=억원, 자료=솔루스첨단소재
2021.08.03 I 경계영 기자
  • 폭염에 밤잠 설친다면? 바나나 드셔보세요...천연 수면제가 듬뿍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바나나 섭취가 노인의 수면 장애 개선을 돕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바나나에 풍부한 멜라토닌과 트립토판이 몸의 긴장을 완화하고 체온을 높여 수면의 질을 개선한다는 것이다. 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세벨라스 마렛(Sebelas Maret)대학 영양과학과 에밀리아 엔진리나 파누리완티 연구원팀이 60세 이상 노인 62명을 대조 그룹(바나나 미섭취)ㆍ하루 바나나 130g 섭취 그룹ㆍ하루 바나나 260g 섭취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나눈 뒤 14일간 수면 장애 상태를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결과(The effect of banana dose and duration on the decrease of sleep disorders in the elderly)는 국제 학술지(Journal of Medical & Allied Sciences)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연구 직전ㆍ연구 개시 7일 후ㆍ연구 개시 14일 후 등 세 번에 걸려 IRS(Insomnia Rate Scale)란 수면 장애 평가 도구를 사용해 연구 대상자의 수면 장애 개선 여부를 검사했다. IRS는 8개의 평가지표를 사용해 수면 장애 정도를 조사한 뒤 0∼25점의 점수를 매긴다. 0∼6점은 수면 장애가 없는 정상 상태이고, 점수가 높을수록 수면 장애가 심하다는 것을 뜻한다. 바나나를 하루 130g씩 먹은 그룹은 IRS 점수가 섭취 시작 7일 후 0.81점, 14일 후 2, 43점 감소했다. 하루 260g씩 바나나를 먹은 그룹의 IRS 점수는 7일 후 1.60점, 14일 후 2.50점 낮아졌다. 이는 바나나 섭취가 수면 장애 개선에 효과적이었음을 의미한다. 바나나엔 멜라토닌이 1g당 9pg(피코그램) 정도 들어 있다. 바나나 두 개 또는 190g을 섭취하면 혈중 멜라토닌 농도가 6배가량 높아진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혈중 멜라토닌 농도가 증가하면 신체의 긴장이 풀리고 체온이 올라 수면의 질이 개선된다”며 “고혈압 노인에게 바나나를 매일 100∼140g씩 7일간 섭취하게 했더니 잠이 드는 데 걸리는 시간인 입면 잠복기(sleep latency)가 짧아졌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지적했다. 바나나엔 수면 장애 해소를 돕는 아미노산인 트립토판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트립토판은 수면 장애를 줄여주는 뇌 속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제조원료’이기도 하다. 바나나에 함유된 비타민 B6도 멜라토닌의 생합성을 돕는다.
2021.08.03 I 이순용 기자
제27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 25일 개막
  • 제27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 25일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제27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가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서울 강동구 강동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다.제27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 포스터(사진=창무예술원)창무국제공연예술제는 ‘동시대의 춤’을 추구해온 창무예술원이 1993년부터 개최해온 국제 규모의 공연예술축제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 작품은 초청하지 못하지만 아시아 공연예술의 고유한 정체성과 생명력을 확인하는 행사로 축제를 이어간다.올해 주제는 ‘세상의 너비, 시선의 깊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앞길을 예측할 수 없이 전개되는 엄중한 현실을 바라보는 예술가의 시선을 통해 생명의 메시지를 읽어낸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올해 가장 큰 특징은 창무예술원과 강동문화재단의 협력 프로젝트 ‘창무 드림 프라이즈’(Changmu Dream Prize)의 신설이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공연예술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신설한 프로그램으로 총 6편의 작품이 경연을 펼친다. 최우수작품에는 상금 1000만원을, 우수작품에는 상금 500만원을 수여하고 내년 메인프로그램 초청 기회를 제공한다.국립현대무용단, 국립발레단과의 교류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국립현대무용단의 안무 공모 프로젝트 ‘스텝업’ 선정작 ‘여집합_강하게 사라지기’(안무 최강프로젝트)와 ‘0g’(안무 정철인), 국립발레단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 ‘KNB 무브먼트 시리즈’ 선정작 ‘고 온 유어 오운 웨이’(안무 신승원)를 무대에 올린다.이밖에도 이정인크리에이션의 ‘공유와 공존’, 시나브로 가슴에의 ‘제로’, 고블린파티의 ‘혼구녕’ 등을 초청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 개막일 첫 프로그램으로는 민살풀이춤을 군무로 승화한 서울교방의 ‘율(律)’을 공연한다. 김매자 예술감독이 진행하는 워크숍도 축제 기간 부대행사로 진행한다.제27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창무예술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터파크, 아르코예술극장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21.08.03 I 장병호 기자
상반기 폰 승자는 샤오미…삼성전자, 'OVX' 도전 직면
  • 상반기 폰 승자는 샤오미…삼성전자, 'OVX' 도전 직면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코로나19 기저효과를 딛고 22% 성장한 가운데 애플의 프리미엄 지배력이 강화되고 샤오미의 점유율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005930)의 점유율은 소폭 줄어든 가운데 소비자 락인(Lock-in) 효과를 위한 생태계와 서비스, 보급형 라인업 원가 경쟁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샤오미가 글로벌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2021년형 ‘홍미노트8’. (사진=샤오미)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3일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 특징은 수요 양극화 추세 속 애플 프리미엄폰 지배력 강화, 샤오미의 약진, 5G 폰의 양호한 확산”이라며 “경쟁 구도의 승자는 샤오미로, 상반기 점유율 상승폭이 가장 컸고, 6월에는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전략 변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6억9000만대로 코로나 기저효과를 딛고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다. 지역별로 미국이 27% 증가한 반면에, 중국은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국 소비 부진, 5G 업그레이드 수요 둔화, 화웨이 몰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9% 성장한 14억5000만대로 추정했다. 중국 침체, 인도 등 신흥시장 코로나 재확산, 주요 부품 공급 부족 등의 이슈로 스마트폰 시장 전망치가 재차 하향 조정됐다. 중국 오포·비보·샤오미(OVX) 3사가 공격적인 생산 계획을 축소하며 재고 조절에 나섰다. 김 연구원은 “전력관리반도체(PMIC),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구동칩(DDIC), 보급형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무선주파수 직접회로(RFIC) 등의 공급 부족과 생산 차질로 인해 줄곧 출하량(Sell-in)이 판매량(Sell-through)을 밑돌았다”고 설명했다.또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변화폭을 보면 화웨이가 10.5%포인트 급락, 샤오미는 5.0%포인트, 애플은 2.9%포인트, 오포는 2.7%포인트, 비보는 2.2%포인트 순으로 늘었고 삼성전자는 1.1%포인트 줄었다. 6월에는 샤오미가 역대 최대 판매량과 함께 17.1% 점유율로 사상 첫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하락, 중국 시장 회복, 유럽 등 중국 외 시장 약진 등에 기인한 결과로, 동유럽과 300달러 이하 가격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삼성전자의 6월 점유율은 15.7%까지 하락했다. 플래그십 판매 부진, 베트남 봉쇄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이다. 갤럭시S21 시리즈의 6개월간 판매량은 1350만대로 같은 기간 갤럭시S20·S10 시리즈 대비 각각 20%, 47% 감소한 규모다. 하반기 대화면 노트 시리즈를 폴더블폰으로 대체하는 등 플래그십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점유율 하락에 대해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차별화 요인이 희석되고, 애플 대비 프리미엄 브랜드가 열세인 한편, 가성비에 기반한 OVX사의 도전이 심화되고 있는 구조적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삼성전자에 대해 △카메라 외 프리미엄 성능 및 디자인 차별화 △소비자 락인 효과를 유발할 생태계 및 서비스 확대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재정비 및 부품 조달 차질 극복 △보급형 라인업 원가 경쟁력 강화 등이 요구된다고 짚었다.
2021.08.03 I 이은정 기자
②우주처럼 무한 확장…세상에 없던 디지털 신세계
  • [미래기술25]②우주처럼 무한 확장…세상에 없던 디지털 신세계
  • 출처=로블록스[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그동안 기성세대들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온라인 게임, 유튜브 등을 가리켜 디지털 세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과 PC 등 디지털 기기와 함께 자라난 ‘디지털 세대’(Digital Native, 디지털 기기를 원어민처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세대)는 그것들은 디지털 세상이라고 인식하지 않습니다. 요즘 10대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어디일까요. 그들은 자신의 아바타가 존재하는 ‘메타버스’에서 살고 있습니다. 네이버제트가 만든 ‘제페토’는 가입자 수가 2억명을 돌파했고, 이 중 80%를 10대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로블록스(ROBLOX)’에 16세 미만 어린이·청소년의 55%가 가입돼 있고, 유튜브보다 2.5배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낸다고 알려졌습니다.디지털 세대는 이렇게 로블록스나 제페토 등을 통해 수년 전부터 경험하기 시작한 메타버스야 말로 디지털 세상이라고 인식하고 있죠. 메타버스가 진정으로 디지털 세대가 살아갈 생활터전으로 자리 잡는, 진짜 디지털 세상이 도래하고 있는 것입니다.그렇지만 로블록스나 제페토가 메타버스의 전부는 아닙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메타버스를 조금 더 큰 규모의 플랫폼 서비스나 가상현실(VR) 게임 정도로 인식하고 있지만, 메타버스의 진화는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현실 속 나와 메타버스 아바타의 끝없는 상호작용메타버스에 대한 개념 정의는 매우 다양하지만, 국내에서는 ‘5C’와 ‘메타버스(디지털 지구, 뜨는 것들의 세상)’의 저자인 김상균 강원대 교수(메타버스랩 소장)가 만든 ‘스파이스(SPICE) 모델’이 대표적으로 메타버스를 규정하는 특징으로 꼽힙니다.먼저 5C는 △Canon(세계관) △Creator(창작자) △Currency(디지털 통화) △Continuity(일상의 연장) △Connectivity(연결)로 메타버스의 특징을 설명합니다. 스파이스 모델은 △Seamlessness(연결성) △Presence(존재감) △Interoperability(상호운용성) △Concurrence(동시발생) △Economy(경제)로 구성돼 있습니다.표현하는 단어는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 공통적으로 메타버스는 사용자가 시·공간의 실재감을 느끼는 동시에 모든 경험이 단절되지 않고 현실세계 및 다른 메타버스와 연결돼야 하며, 자유롭게 거래하는 경제 흐름이 존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AI도 메타버스의 일원, 블록체인 접목까지먼저 메타버스에서는 누구나 소비자인 동시에 창작자입니다. 사람들은 공간(맵)을 만들 수도 있고, 게임이나 의상, 공연물 등 몇 가지 예시로 축약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콘텐츠를 무한히 생산할 수 있습니다. 로블록스의 경우 그 안에서 200만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게임을 만들고 있으며, 그 중 35만명이 2020년 기준 30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합니다.이는 곧 메타버스가 신종 직업을 창출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메타버스 전용 영화·공연·전시 등의 제작자나 감독, 연기자가 나올 수도 있으며 메타버스 건축가, 메타버스 축구선수, 메타버스 여행 가이드 등 수많은 일자리가 탄생할 수 있습니다.심지어 인공지능(AI)조차도 콘텐츠 창작자가 될 수 있습니다. AI 뮤지션이 공연을 할 수도 있고, AI 선생님이 강의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두고 AI가 만든 창작물에도 저작권을 부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도 우리에게 새로운 과제로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디지털 화폐도 진화를 거듭할 것입니다. 사이버머니의 성격에서 나아가 달러화 같은 기축통화나 금, 은과 같은 실물 자산 등과 교환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이미 로블록스 안에서 통용되는 디지털 화폐인 로벅스(Robux)는 로블록스 내 통화로 쓰이지만, 현실세계의 화폐로도 전환(80로벅스 당 약 1달러)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일종인 대체 불가능 토큰(NFT)과의 접목도 진행 중입니다. NFT가 메타버스 이용자들이 만드는 콘텐츠에 희소성과 소유권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NFT는 메타버스에서 건물 임대업을 할 때 소유권을 인정해주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무엇보다 메타버스는 연속성을 보장해야 합니다. 현실세계에서 실시간으로 나의 경험과 행위가 축적되듯이 메타버스에서 또한 아바타가 보낸 나날의 축적이 있어야 합니다. 심지어 현실의 나와 메타버스의 아바타가 상호작용한 결과도 각각 일상의 결과로 반영될 수 있습니다. 현실과 메타버스는 물론, 메타버스와 메타버스, 사람과 사람(아바타)을 넘나들며 인류가 쌓은 지식을 공유하고, 마치 우주처럼 무한히 세계를 확장해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출처=네이버영화◇안경·장갑·옷 등 특수장비로 현실감 높여현재 메타버스는 모바일과 PC, 게임 콘솔 등으로 접속하기 때문에 실재감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미래 메타버스 세상을 가장 사실적으로 그려낸 영화로 평가받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2018)’을 보면 HMD(Head Mounted Display, 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로 안경처럼 착용하는 모니터 형태), 메타버스 속 촉각을 실제처럼 느낄 수 있게 하는 VR 슈트와 글러브, 걷고 뛰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한 VR 러닝머신이 등장합니다. 이러한 특수 기기들을 통해서 비로소 진정한 메타버스의 실재감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죠.이 중에서 VR HMD는 현재 가장 상용화되고 대중화된 기기입니다. 특히 페이스북 오큘러스가 2020년 10월 발매한 ‘퀘스트2’는 이전 모델 대비 무게를 503g까지 대폭 줄이면서도 4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3664x1920의 높은 해상도와 손 동작 인식, 가상 키보드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세계적인 품귀 현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500만대가량 팔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CO(컴퍼니)장은 “오큘러스 퀘스트2의 보편화로 인해 VR의 본격적인 시장이 열리기 시작했고, 기존에 주춤하던 VR 시장의 성장세가 메타버스 상승세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AR 글라스 분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2, 앱슨 모베리오, 뷰직스 M100 등이 상용화된 대표적인 제품들입니다. 홀로렌즈2의 경우만 보아도 무게 600g에 500만원 이상의 가격, 배터리 2시간 등 한계가 많습니다.전문가들은 무게 40g 미만, 4K 해상도, 왜곡 없는 화각, 30만원대 가격과 긴 배터리 수명 등 장비 활용성이 뒤따라야 메타버스의 확산도 함께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나중에는 HMD에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이 내장돼 길거리 어디서나 메타버스에 접속할 수 있는 세상도 열리게 될 전망입니다. 이밖에 웨어러블 디바이스(착용 장비)로는 디즈니와 MIT 미디어랩이 공동으로 개발한 VR 수트 ‘포스자켓(Force Jacket)’,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한 VR 장갑 ‘클로(The Claw)’ 등을 통해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고, 최근에는 손의 움직임을 1mm 단위까지 포착하는 페이스북 리얼리티랩스 ‘AR손목밴드’와 133개의 촉각 센서를 탑재한 ‘HaptX 글러브’ 등 기기의 정교함이 더해지고 있습니다.◇K-메타버스로 신한류 전파 기대우리나라 정부도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오자는 취지로 2021년 6월 현대자동차·네이버·SK텔레콤 등 20여개사와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출범했습니다. 정부와 기업 모두 메타버스의 잠재력과 산업·사회적 파급력을 주목해 시장 선점과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기로 한 것입니다.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2025년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약 2800억달러(한화 약 31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광고회사인 포스터스코프의 이노베이션 디렉터 클레어 킴버는 메타버스를 “수백만 개의 디지털 은하로 구성된 우주”라고 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세계가 메타버스에서 펼쳐질 수 있다는 뜻이죠. 학계와 산업계에서 메타버스를 한마디로 정의하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메타버스가 지닌 무한 확장성 때문일 것입니다.정보처리학회지 메타버스 저술팀은 “우리는 지구 속 한반도라는 좁은 땅 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와 경제 사회 성장을 일궈냈다”며 “우주만큼이나 광활한 미지의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에서도 디지털 인프라와 한류 문화를 토대로 위대한 대한민국이 건설되길 바란다”고 기대했습니다.출처=정보처리학회지
2021.08.03 I 노재웅 기자
"메타버스 탑승하자"…펀드 출시 한달만에 600억 몰려
  • "메타버스 탑승하자"…펀드 출시 한달만에 600억 몰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가상 세계를 의미하는 메타버스(Metaverse)가 투자 시장의 새로운 테마로 부각되면서 해당 테마 펀드에도 자금이 쏠리고 있다. 자금 유출이 지속되는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와 달리 ‘KB 글로벌 메타버스경제’, ‘삼성 글로벌 메타버스’ 등 투자자들의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한 신규 상품에는 지금 유입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메타버스 열풍에 여타 운용사들도 ETF 출시를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란 신기술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실상 IT 섹터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날 수록 옥석 가리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메타버스 금융 상품도 인기, ETF 275억원 순매수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7월30일 기준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에는 지난 6월 14일 설정 이후 307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같은 달 28일 설정된 ‘삼성글로벌메타버스’의 경우 환헤지형과 환노출형을 합쳐 292억원이 설정됐다. 7월 한달 동안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에서 약 622억원이 빠져갔지만, 메타버스를 앞세운 테마 펀드에는 한달새 약 600억원이 유입된 것이다.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은 해외 ETF도 마찬가지다. 지난 6월 30일 뉴욕 증시에 상장한 ‘Roundhill Ball Metaverse ETF(META)’는 컴퓨터, 네트워크, 가상 플랫폼, 결제, 콘텐츠, 하드웨어, 상호교환가능 기준(Interchange Standards) 등 7개 분류로 기업을 나눠 50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엔비디아, 텐센트, 마이크로소프트, 로블록스 등을 보유하고, 국내 기업 삼성전자(005930)도 포함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해당 ETF를 이날까지 2386만 달러(275억원)를 순매수했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디지털화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동호 KB자산운용 ETF운용실장은 “5G를 통한 빠른 통신 서비스와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은 인프라 기반도 갖춰진 상황”이라면서 “시간의 제약과 물리적인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로 인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영역이고, 관련 기업의 주가도 따라서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빅테크 중심 포트폴리오, 환율에 수익률 엇갈려 수익률은 환헤지 유무와 포트폴리오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최근 한 달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의 수익률은 1.06%로, 동일 유형인 해외 글로벌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0.66%를 상회한다. 7월 초 기준 상위 보유 종목은 반도체 관련 업체(브로드컴, AMD, 퀄컴), 소프트웨어 기업(마이크로소프트)을 비롯해 최근 메타버스 기업으로 사업 전환을 선언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등이다. 메타버스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로블록스와 개발 엔진 기업 유니티 등은 물론 국내 기업인 NAVER(035420)와 하이브(352820) 등도 포함해 약 30여개 종목을 담고 있다. 기본적으로 환헤지 전략은 실시하지 않는다. ‘삼성글로벌메타버스’ 또한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알파벳(구글), 소니 등 빅테크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렸다. 총 보유 종목이 60여개로 좀 더 폭넓은 종목군을 구성하고 있다. 메타버스와 연관된 국내 기업공개(IPO)에 참여하는 등 국내 기업도 일부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달러 강세로 환헤지형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0.58%에 불과하지만 환노출형의 수익률은 1.81%로 집계됐다. ◇ “산업 초기 단계, 종목 선정 쉽지 않아”여타 운용사들도 ETF 등 메타버스 관련 투자 상품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메타버스가 초기 단계인 만큼 종목 선정이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그로 인해 메타버스란 ‘딱지’가 붙으면 발생하는 변동성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지난달 27일 상장한 증강현실(AR) 플랫폼 기업 맥스트(377030)는 열기에 힘입어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가 하면, 돌연 “메타버스와 관련된 직접 사업 모델은 없다”고 밝힌 인공지능(AI) 안면인식기업알체라(347860)는 하루 만에 25% 급락했다. 최병근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메타버스는 교육, 쇼핑, 의료 등 모든 일상 영역에서 수많은 기업들에게 비지니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아직 검증되지 않은 테마 형태의 주식보다는 글로벌 투자 관점에서 이미 관련 사업을 시작하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투자 종목들이 대부분 성장주인 만큼 금리 인상 등 거시 경제 변화도 살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차동호 실장은 “성장하는 영역의 기업들은 기대감이 미리 반영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지금의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도 새로운 기술의 출현에 따라 언제든 도태될 수 있다”고 짚었다.
2021.08.02 I 김윤지 기자
'인텔의 5배' 1천억달러 쥔 삼성…JY '픽'한 車전장 인수 나설까
  • '인텔의 5배' 1천억달러 쥔 삼성…JY '픽'한 車전장 인수 나설까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전자가 약 3년 만에 인텔을 제치고 전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재탈환한 가운데 두 기업의 승부는 결국 ‘돈 싸움’에 달렸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선 약 1000억달러(약 115조원) 이상의 현금을 손에 쥐고 있는 삼성전자가 조만간 인수합병(M&A) 등 발 빠르게 투자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 메모리 모듈 (사진=블룸버그)◇삼성, 인텔·TSMC 대비 현금 5배 보유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기 매출에서 인텔을 제쳤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면서 “향후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과 인텔의 성패는 자금 동원 능력에 달렸고 모두 1000억달러(약 115조원) 이상 투자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두 회사가 투자를 놓고 쇼다운(Showdown·마지막 결전)을 벌일 것”이라고 봤다. 실제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에서 197억달러(약 22조7000억원)을 기록, 인텔의 전체 매출액 196억달러(약 22조5000억원)을 넘었다. 2018년 3분기 이후 약 3년 만의 역전이다.삼성전자의 강력한 경쟁력은 막대한 보유 현금이다. 지난해 WSJ이 집계한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들의 현금성 자산 수준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현금성 자산은 1144억달러(약 131조원) 수준이다. 인텔은 238억달러(약 27조원),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는 281억달러(약 32조원) 정도다. 삼성전자가 공시한 1분기 분기보고서로 봐도 1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은 1112억달러(약 128조원)로 인텔·TSMC보다 5배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돈을 풀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 사이 TSMC는 올해 280억달러, 2024년까지 총 1280억달러(약 147조원)를 파운드리 설비 투자한다. 인텔도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200억달러(약 23조원)를 투자해 애리조나주에 파운드리 공장 2곳을 짓는다고 밝혔다. 이후 불과 넉 달 만에 인텔이 300억달러(약 34조원)의 거금을 베팅해 ‘글로벌파운드리’인수에 나선다는 소식까지 들려왔다. 시장의 우려를 의식해서인지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 말미에 “주주 관심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돼 하나 추가 답변하겠다”며 “보유현금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하만 인수 이후 의미 있는 인수합병(M&A)가 없었다. 지난 1월에 말한 것처럼 3년 안에는 의미있는 M&A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급격하게 사업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선 전략적인 M&A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사업 영역과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고 AI(인공지능), 5G(5세대 이동통신), 전장 등 새 성장 동력이라고 판단되는 다양한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李부회장이 ‘픽’한 車전장분야…M&A나설까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자동차 기반 반도체 회사를 인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네덜란드의 NXP와 미국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스가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른다. 차량용 반도체는 AI나 스마트폰, 컴퓨터, 서버용 반도체에 비해 마진이 적지만 자율주행차 상용화 예상 시기인 2024년을 기점으로 수익성이 수직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분야다.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자동차 한 대당 들어가는 반도체가 2018년 기준 400달러에서 2024년 1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2019년 기준 418억달러에서 2024년 655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 2018년 자동차 전자장비 분야를 AI·5G통신·바이오와 함께 ‘4대 미래성장 사업’ 분야로 꼽은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6개월간 해외 출장을 다니며 생산업체, 부품사들을 직접 방문하며 자동차 전장 분야의 미래 가능성을 봤다. 다만 삼성전자가 성급하게 차량용 반도체 설비를 늘리는 것보단 이미 시장을 선점한 기업 M&A를 통해 리스크를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이종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소장은 “결국 M&A를 잘하기 위해선 기술을 꿰뚫어보는 통찰력과 결정력 권한이 크게 있어야 한다”며 “또 회사 전체 사업구조를 명확히 이해하고 미래 기술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하고 공부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는 잘하고 있지만 시스템 반도체 쪽에서는 수익이 많이 나지 않는 상황”이라며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며 M&A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1.08.02 I 배진솔 기자
역대 최고가는 17억원…영광의 올림픽 메달 가치는?
  • 역대 최고가는 17억원…영광의 올림픽 메달 가치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가 대표 선수들의 피와 땀의 결정체. 빛나는 재능뿐 아니라 부단한 노력의 결과물인 올림픽 메달에 값을 매길 수 있을까. 다소 발칙한 의문이긴 하지만 올림픽 메달은 일부 수집가들에게 인기 있는 대상 중 하나다. ‘영광의 상징’ 올림픽 금메달은 수가 많지는 않지만 경매 등을 통해 시장에 나온다. (사진= AFP)◇일부 선수들 재정난 해소·자선활동 위해 메달 팔아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올림픽 메달은 희귀한 동전이나 야구 카드와 같은 다른 스포츠 공예품처럼 전당포와 경매 등을 통해 수집가들에게 팔려나가고 있다. 다만, 시장에 나오는 메달의 수는 극히 적다.바비 리빙스턴 RR 옥션 상무는 “(올림픽 메달은) 틈새 수집품”이라며 “최근 몇 년 사이에 시장에 나온 상품은 극히 적었다”라고 전했다. 리빙스턴 상무는 지난달 22일 메달 3개와 기타 18개 상품의 매각을 중개했다. NYT는 수십명의 전직 올림픽 선수들이 지난 몇년간 메달을 팔기 위해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일부 선수들이 메달을 파는 이유는 재정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나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한 자선활동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보스턴 셀틱스의 전설 빌 러셀은 그가 미국 국가대표 농구팀 주장으로 활동했던 1956년 올림픽부터의 금메달을 올가을 경매에 부친다. 러셀은 자신의 메달 판매를 담당할 경매회사 엑스턴의 헌트 옥션스 웹사이트에 올린 동영상에서 “내 수집품 대부분을 팔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수익금 중 일부는 그가 청소년 멘토십 기회를 장려하기 위해 공동 설립한 자선단체인 ‘멘토’에 돌아가며, 셀틱스가 만든 사회정의구상에도 기부될 예정이다. 올릭픽 메달의 가치는 금·은·동인지보다는 메달이 담고 있는 역사적인 가치와 스토리가 중요하다는 것이 경매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사진= AFP)◇역대 가장 비싸게 팔린 메달은 제시 오웬의 금메달영광의 메달은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값을 받을 수 있을까. 메달에 새겨져 있지는 않지만 메달의 가치는 ‘이름’과 직결된다. 금·은·동인지보다 누가 언제 딴 메달인가, 메달이 담고 있는 역사성과 이야기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PR옥션에 따르면 1896년 아테네에서 열린 최초의 올림픽 우승 메달은 이달 초 경매에서 18만달러(약 2억원)에 팔렸다. 당시 우승 메달은 금메달은 아닌 은메달이었다. 전설적인 농구 스타 패트릭 유잉과 크리스 멀린이 속한 1984년 미국 농구팀의 정체불명의 멤버가 획득한 금메달은 지난달 22일 8만3188달러에 팔리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메달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한 제시 오웬스의 금메달이다. 오웬스의 메달은 지난 2013년 경매에서 146만달러(약 16억8000만원)에 팔렸다. 흑인인 오웬스 올림픽에 출전해 100m 등 4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고 세계 기록을 세웠다. 당시 아리안족의 우수성을 과시하려던 아돌프 히틀러가 지켜보는 가운데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독재자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 것이다. 한편,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선수들에게 수여되는 금메달은 ‘순은’ 재질로 금 함유량은 전체 556g 중 6g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세로 따지면 금메달은 약 800달러(약 92만원) 정도의 가치가 있다.
2021.08.02 I 장영은 기자
만도, 북미 전기차 OEM 신규 수주로 성장성 확보 -하이
  • 만도, 북미 전기차 OEM 신규 수주로 성장성 확보 -하이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일 만도(204320)에 대해 신규 수주로 성장성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북미 전기차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향 사업 확대에 따라 성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를 7만5000원 유지했다. 현재 만도 주가는 7월30일 기준 6만1500원이다. 신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만도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4900억원, 영업이익 76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719억원)를 소폭 상회했다”며 “지난 3월 인수를 완료한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MHE)에서 발생한 영업이익 증대효과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5%대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로부터 60억~80억원의 추가적인 분기 영업이익 발생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신 연구원은 만도가 북미 전기차 OEM 향 사업 확대에 따른 사업성 확대가 눈에 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간 신규 수주목표 8조3000억원 중 6조8000억원을 이미 상반기에 달성했으며 북미 전기차 OEM의 중국 공장 생산 증가에 따른 추가 물량 수주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만도의 2분기 중국 매출액의 20%가 북미 전기차 OEM으로부터 발생하게 됐다고 신 연구원은 분석했다. 1분기까지 만도의 중국 최대 고객사였던 중국자동차 지리(Geely)사가 2위로 물러나게 됐다. 신 연구원은 “영업외손익에서는 일회성 요인이 발생했다”며 “만도가 지분 투자한 자율주행 트럭 업체 투심플(TuSimple)의 나스닥 상장에 따른 평가이익 402억원 및 만도가 지분 투자한 스파르타(Sparta)의 경영 악화에 따른 장기 금융자산 평가손실 42억원을 인식했다”고 설명했다.3분기에는 북미 전기차 OEM 추가 물량 수주에 따라 조향사업부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신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 1조5900억원, 영업이익 872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만도의 조향 시스템 신제품 RWS(Rear Wheel Steering)의 G80 스포츠 및 G90향 매출이 인식되기 시작한다”고 예상했다. 이어 “RWS는 휠베이스가 긴 후륜구동 프리미엄 세단의 주행 안정성을 위해 주로 적용된다”며 “상대적으로 높은 평균판매가격(ASP)을 형성해 만도 매출 증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향후 생산물량 확대에 따라 고마진 제품군 편입을 기대할 수 있는 제품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2021.08.02 I 김소연 기자
삼성·SK 아니라는데, 반도체 '고점' 논란 지속…주가도 '줄줄'
  • 삼성·SK 아니라는데, 반도체 '고점' 논란 지속…주가도 '줄줄'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뒀지만 하반기를 바라보는 시장의 우려가 잠재워지지 않고 있다. 반도체 수요 둔화 가능성과 이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꺾일 것이라는 걱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문제 없다”는 입장이지만 목표 주가는 줄하향을 보이며 불안감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SK하이닉스가 EUV를 활용해 양산하는 10나노급 4세대 D램.(사진=SK하이닉스)◇1·4·7월 오름세 보인 D램 가격…더 이상 안 오르나1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 상황 완화와 고객사 재고 증가 영향으로 올해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멈출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트렌드포스는 “이달 초부터 PC용 D램 현물 수요가 점차 약해지면서 스팟 가격이 3분기 고정거래 가격보다 10%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며 “4분기에는 PC용 D램 고정거래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가격은 1월 5%, 4월 26.67%, 7월 7.89% 올라 3달러에서 3.8달러, 4.10달러로 연이어 가격이 올랐다. D램의 경우 분기 단위로 계약하는 경우가 많아 매 분기가 시작되는 1월, 4월, 7월, 10월에 가격 변동이 일어난다. 하지만 7월까지 보여준 오름세와 다르게 다음 분기가 시작되는 10월에는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고객사가 보유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가 충분해 생산업체와 가격을 협상하는데 있어 저항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요처와 생산업체(삼성전자, SK하이닉스)간 시선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며 “생산업체들은 재고가 낮아 반도체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보고 있지만 예상보다 거센 코로나19 재확산세 때문에 수요처들이 재고 비축에 소극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메모리 반도체의 최대 수요처라고 할 수 있는 PC와 스마트폰 업체에서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수요 변동이 발생하자 생산 계획을 기존 계획보다 하향 조정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이어진 반도체 수급 불균형으로 PC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부품 중 어느 하나만 부족해도 완제품을 내놓기 어려워 제품 생산 차질까지 이어졌다. 삼성전자에서도 퀄컴 스냅드래곤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갤럭시S21 FE 모델의 하반기 출시 계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삼성·SK하이닉스, 주가 하향세에도 ‘긍정적 전망’시장의 불안은 주가에도 반영됐다. 삼성전자는 ‘10만 전자’를 바라보다가 한순간에 ‘6만 전자’ 안되면 다행인 상황에 놓이고 SK하이닉스는 ‘10만닉스’가 무너질 위험에 처했다. 삼성전자의 최근 한 달 새 주가 하락폭은 3%에 달한다. 올 1월11일 장중 9만6800원의 최고가를 찍었을 때와 비교하면 현재 7만원대로 떨어지며 20% 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증권사에서도 목표주가를 줄하향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9만2000원으로 하향하고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9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실적 발표 당일인 지난 27일 전날보다 2000원(1.72%) 하락해 1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날에는 연 최저가인 11만2500까지 내려갔다. 지난 3월2일 사상 최고가인 15만500원을 찍었던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도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증권사 6곳이 일제히 SK하이닉스 폭표 주가를 낮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시장의 불안한 전망과는 다르게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하며 불안을 잠재우려고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예상을 뛰어넘는 출하량을 달성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가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낮은 재고 수준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도 D램 수요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일부 제품별로 가능성은 있지만 전반적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5G 스마트폰 공급 확산, 하반기 (인텔의) 신규 CPU 출시와 맞물려 고용량의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며 내년까지 이런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 스마트폰 업체의 신제품 출시가 기다리고 있고 중국 광군절·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큰 행사가 하반기에 많아 성수기라고 할 수 있다”며 “고객사가 재고를 얼마나 축적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까지는 생산하는 족족 고객사에서 꾸준히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1.08.01 I 배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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