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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칩 합종연횡…기술패권 전쟁 막 올랐다
  • AI칩 합종연횡…기술패권 전쟁 막 올랐다
  • [이데일리 김정남 김소연 기자] “다음 기술 패권 전쟁터는 인공지능(AI) 반도체입니다.”‘반도체 삼국지’의 저자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에서 “AI 산업은 앞으로 국가간 기술 패권 전쟁의 핵심 영역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권 교수는 “이미 미국과 중국 사이에 AI 전쟁은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AI 반도체는 국가대항전에 더해 엔비디아 연합 대 미국 IT·첨단기업 위주로 형성된 반(反)엔비디아 연합(UA링크) 대결 구도에 중국판 AI까지 3강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의 전략적 판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펫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4일 대만 컴퓨텍스 2024에서 웨이퍼 샘플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AFP 제공)권 교수의 진단대로 글로벌 반도체업계는 각 국가별, 업체별로 합종연횡이 복잡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설계업체인 퀄컴이 인텔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퀄컴은 스마트폰 두뇌인 AP 설계에 있어 최고 경쟁력을 가진 회사다. 그런데 스마트폰에서 더 나아가 자율주행차, 확장현실(XR) 등으로 AP 사업 영역을 넓히더니, 이제는 인텔이 강한 서버용 반도체까지 인수하려 하는 것이다. AI 칩 패권을 잡는데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다만 변수는 중국이다. 퀄컴과 인텔이 사업을 하는 중국 등의 경쟁당국이 ‘미국 연합’을 승인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업계 고위인사는 “퀄컴이 종합 AI칩 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가 부메랑이 돼 인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게다가 최근 중국 창신메모리(CXMT)는 정부 보조금을 등에 업고 D램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창신메모리 외에 중국 최대 IT 기업인 화웨이,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3위인 SMIC 등이 함께 움직이는 ‘팀 차이나’가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이런 와중에 천문학적인 자금력을 자랑하는 중동까지 반도체를 넘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와 TSMC가 아랍에미리트(UAE)에 반도체 제조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UAE 측과 각각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전체 사업 규모는 무려 1000억달러(약 133조원)가 넘는다. 주목 받는 것은 한국의 대응이다. 반도체 생태계 확충, 연구개발(R&D)·인력 투자 등 중장기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미국과 협업 체제를 공고히 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온다. 권석준 교수는 “한국은 미국의 대체 불가능한 핵심 파트너 위치를 점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2024.09.23 I 김정남 기자
"韓 제조업, 더 큰 가치 창출 전환해야"…머리 맞댄 공학인들
  • "韓 제조업, 더 큰 가치 창출 전환해야"…머리 맞댄 공학인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한국 제조업의 근원적 문제로 경직된 노동시장, 수직 계열화된 중소 납품구조 등이 지목됐다. 규모의 경쟁에서 한계가 있는 한국 제조산업은 제조업에서 가치 창출을 중심으로 한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른바 가치혁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은 2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공학한림원 NAEK 포럼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이 원장은 “한국의 제조업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제조업 영토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3가지 정책인 대내외 신뢰 구축, K-밸류스터(Valuster) 인력양성, 산·학·연·관 협력 역할과 책임(R&R) 구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이 2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공학한림원 NAEK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공학한림원)그는 “국내 61만개 제조기업 중에서 200인 이상 기업은 0.25%에 불과하다. 중소·중견 기업 중에서 혁신적인 기업과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수평적 협력 구조를 전개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제조업이 어려운 상황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장기적으로 현저한 성장 둔화세가 지속하고 있다. 이 원장은 “임금, 근로시간, 에너지, 국제금융 환경 변화 등에 따라 기업들은 경영 환경에 압박을 받는 상황”이라면서 “게다가 기술 개발 진보 속도는 제한적이다. 중국의 공세 속에서 우리나라는 구조조정도 어렵다”고 진단했다. 국내 제조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도 크고, 노동생산성 역시 낮은 형편이다. 이 원장은 제조업에서 경제적 가치 창출 개념을 6개 분야로 나눠 설명했다. 그는 “가치 창출은 고임금 제조업의 가능성을 위한 전략으로 욕구반영, 기술창조, 산업창출, 패권대응, 동반사회, 환경이슈 등 6개 분야를 포괄한다”며 “6개 가치를 바탕으로 저부가가치 영역에 머물고 있는 제조업을 어떻게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소멸되고 있는 지역 중심으로 지역의 강한 제조업을 집중 육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이 원장은 제안했다. 그는 “6대 경제가치를 기반으로 K-밸류스터를 양성해 핵심인력을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 반듯한 일자리를 창출해서 대학과 기업, 연구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기남 공학한림원 회장은 “대한민국 제조업은 이제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제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대체 불가한 기술과 시장을 개척해야만 대한민국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공학한림원은 지난 6월 개최한 IS4T 포럼에서 제조업 도약 방향으로 제품 제조(Manufacturing)에서 가치 창출(Valufacturing) 개념이 담긴 혁신 과제와 정부·민간의 역할을 제안한 바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제시했다.
2024.09.23 I 김소연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디지털 치과 시대 대비’ 소프트웨어 분야 집중 강화
  • 오스템임플란트, ‘디지털 치과 시대 대비’ 소프트웨어 분야 집중 강화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7일과 8일 양일 간 서울 강서구 마곡 중앙연구소 사옥에서 진행한 ‘오스템미팅 2024 서울’을 통해 소프트웨어 사업 강화 전략을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7일과 8일 양일 간 서울 강서구 마곡 중앙연구소 사옥에서 진행한 ‘오스템미팅 2024 서울’을 통해 소프트웨어 사업 강화 전략을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오스템임플란트)오스템임플란트는 ‘디지털 치과’ 실현을 위해 소프트웨어 분야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치과의사의 더 좋은 진료를 돕는다’는 경영 이념을 실천하고 ‘치과계 토털 프로바이더(Total Provider)’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디지털 덴티스트리’ 사업 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하면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 진료 및 치료의 디지털화를 의미하는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구현해가는 과정에 있어 구강스캐너, 컴퓨터단층촬영(CT), 밀링기계, 3D프린터와 같은 하드웨어적 요소는 물론 치과 운영의 효율화까지 이끌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확산에도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치과 소프트웨어는 오스템임플란트의 기원이기도 하다. 지난 1997년 설립돼 치과 보험청구 프로그램인 ‘두 번에’와 치과 전자차트 프로그램인 ‘하나로’로 사세를 키운 D&D시스템이 오스템임플란트의 전신이라는 점에서 그렇다.전략적 고려에 의해 임플란트를 주력 사업 분야로 삼고 사명도 변경했지만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30년 가까이 대규모 R&D 투자를 유지해오며 ‘두번에’와 ‘하나로’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치과 경영 관리 토털 솔루션 프로그램 ‘원클릭’ △치과 환자 상담 관리 프로그램 ‘원코디’ △2D 영상과 3D 영상 진단 프로그램 ‘One2’와 ‘One3’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속속 개발, 공급하며 치과 IT 분야를 선도했다.현재 전체 900여 명에 달하는 연구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소프트웨어 분야 인원으로 확보하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기능을 한층 고도화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방대한 치료 데이터를 기반 삼아 환자마다 맞춤형 상담 자료를 제공하고 치료 계획을 자동으로 수립해주며 통화, 메시지 발송, 상담, 치료, 수납 등 환자와의 소통과 진료 이력이 일목요연하게 정리·저장돼 필요할 때마다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치과의사는 치과병원의 최고 경영자지만 원내에서 가장 바쁜 현장 노동자이기도 해 병원 경영과 운영 상황을 제대로 챙기기 어렵다”며 “강력한 기능의 소프트웨어로 치과의사의 더 좋은 진료와 원활한 병원 경영을 돕는 동시에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7일과 8일 양일 간 서울 강서구 마곡 중앙연구소 사옥에서 진행한 ‘2024 오스템미팅 서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소프트웨어 사업 강화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오스템미팅에는 이틀에 걸쳐 1000여명이 현장 방문했으며 치과 포털 ‘덴올’을 통한 중계 방송 시청자 수는 7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024.09.23 I 나은경 기자
고려아연 현금 급감은 맞지만…양호한 창출력에 우려無
  • [마켓인]고려아연 현금 급감은 맞지만…양호한 창출력에 우려無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MBK파트너스(MBK)·영풍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010130)의 현금성자산이 최근 반년 새 5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대규모 현금 유출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만 고려아연이 높은 현금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실질적 재무 리스크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서울 종로 그랑서울 빌딩 고려아연 신사옥 사무실 전경.(사진=고려아연)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올해 상반기 말 별도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현금성자산)은 1629억원으로 전년 말 3161억원 대비 48.5% 급감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에는 실제 현금은 물론 예금을 비롯한 금융상품 등이 포함된다. 고려아연의 현금성자산이 급감한 것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투자 활동과 관련이 깊다. 고려아연은 본업인 비철금속 제련은 물론 이차전지소재와 신재생에너지, 리사이클링 등 다양한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현금흐름표를 보면 올해 상반기 투자활동으로만 총 7783억원의 현금 순유출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투자활동에서 1422억원의 순유입이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려아연이 투자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세부적으로는 종속기업투자에 4726억원, 유형자산 취득에 1243억원 등이 사용됐다. 실제 고려아연은 올해 상반기 고철 스크랩 트레이딩 업체 캐터맨 메탈스(Kataman Metals) 인수와 호주 풍력발전소 맥킨타이어 지분 인수, 인천 송도 연구개발(R&D)센터 설립 등에 65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같은 현금 감소는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선언한 MBK·영풍 연합의 주장과도 일맥상통한다. 앞서 MBK·영풍 연합은 고려아연이 무리한 투자를 이어가며 올해 말 순현금이 마이너스(-)로 전환할 것이란 자료를 낸 바 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2조5000억원에 육박했던 고려아연의 순현금 규모가 올해 말 마이너스(-) 440억원 순부채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채 규모와 영업이익, 당기순손실 등의 여러 지표에서 악화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순현금은 현금성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금액을 의미한다.다만 고려아연이 양호한 현금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우려할만한 사안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등 현금창출력 관련 지표가 모두 우상향하며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5692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마이너스(-)1345억원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또 고려아연의 올해 상반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3212억원 대비 4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EBITDA마진은 8.9%에서 11.8%로 2.9%포인트(p) 상승했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 EBITDA 마진율은 EBITDA에서 매출을 나눈 것으로 매출 중 감가상각과 세금, 이자 차감 전 이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한편 고려아연 측은 순현금 마이너스(-) 전환과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 측은 반박자료를 통해 “연결기준으로 전환할 시 일부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준수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올해 연말에도 순현금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24.09.23 I 이건엄 기자
이달곤 동반위원장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포지티브섬 게임 접근해야”
  • 이달곤 동반위원장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포지티브섬 게임 접근해야”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달곤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23일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은 한쪽은 이기고 다른 한쪽은 지는 ‘제로섬 게임’이 아닌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있는 ‘포지티브섬 게임’ 접근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한다”라고 취임 첫 일성을 냈다. (사진=동반성장위원회)이 신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퇴계로 동반위에서 취임식을 갖고 “대-중소 기업의 양극화는 우리 경제가 반드시, 그리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시대적 당면 과제”라면서 “앞으로 대-중소 기업간 양극화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이를 완화하는 데 동반위 차원의 역할이 무엇일지를 동반위 위원분들, 그리고 여러분들과 진지하게 고민하겠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부터 2년간 동반위를 이끈다.이 위원장은 “동반위 직원들도 대기업을 규제해서 중소기업을 성장시키겠다는 생각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호 성장할 수 있는 포지티브섬 전략을 공유하고 당면한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도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동반위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재단은 동반성장지수, 중소기업 적합업종, ESG 활동, 기술보호 및 임치, R&D 지원 등 다양한 활동과 상생협력기금과 농어촌상생협력기금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이 위원장은 “동반위가 민간주도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포지티브섬을 창출하는데 큰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어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 문제에 직면해 지방정부의 경우 인구감소 현상이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지방소멸 위기론까지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가적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과 주도해 동반성장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 지방 소멸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 위원장은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동반성장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동반위 위원, 그리고 여러분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의하겠다”고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2024.09.23 I 김영환 기자
한국토요타, 파리 패럴림픽 사격 2관왕 박진호 선수에게 RAV4 전달
  • 한국토요타, 파리 패럴림픽 사격 2관왕 박진호 선수에게 RAV4 전달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 20일 토요타 분당 전시장에서 ‘2024 파리 패럴림픽 대회(이하 파리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중 최우수 선수(MVP)로 발탁된 사격 대표팀 박진호 선수에게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차량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왼쪽부터 2024 파리 패럴림픽 대회 MVP 박진호 선수, 한국토요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콘야마 마나부,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최우수 선수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출입기자단의 투표를 거쳐 선발됐으며, 파리 패럴림픽 사격 종목에서 한국 선수단 처음으로 2관왕을 달성한 박진호 선수가 패럴림픽 최초의 최우수 선수로 발탁됐다. 박진호 선수는 지난달 31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에서 금빛 총성을 울렸고, 이달 3일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등급 SH1)에서 패럴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2관왕을 차지했다.이번 차량 전달식에는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 및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등이 참석해 패럴림픽 최초 최우수선수의 성과와 노력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또한 박진호 선수에게는 토요타의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RAV4 하이브리드’ 차량을 부상으로 전달했다.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파리 패럴림픽에서 활약한 최우수선수를 비롯하여 대회에 참가했던 모든 대한민국 선수단에게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앞으로도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이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글로벌 토요타자동차는 2015년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메인 스폰서로 활동하고 있으며 스포츠맨십에서 영감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태그라인 ‘스타트 유어 임파서블(Start Your Impossible)’을 통해 한계를 뛰어넘고 불가능에 도전하자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역시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2024.09.23 I 공지유 기자
한국이 만든 자율주행 교통 신호, 미국에서도 쓴다
  • 한국이 만든 자율주행 교통 신호, 미국에서도 쓴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청은 한국이 제안한 자율주행 교통신호 데이터 표준(TLSM)이 자율차 분야 사실상 국제표준인 미국 자동차기술자협회 표준(SAE J2735)의 2024년 개정판으로 반영돼 16일(미국시간 기준) 발간됐다고 23일 밝혔다. SAE J2735는 자율주행 데이터 형식을 정의한 표준으로, 전세계 자율주행 업계에서 사실상 지배적 표준으로 활용되고 있다.자율주행 자동차의 내부 모습. (사진=AFP)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2023년 SAE와 맺은 MOU를 바탕으로 SAE 표준 제·개정 활동 참여 등 표준협력을 추진해 왔다.이번 성과는 경찰청과 한국도로교통공단이 개발하고 국표원이 국가표준(KS)으로 제정을 추진 중인 KS R 1600-3(교통신호 데이터)의 내용을 SAE J2735 개정 작업에 제안해 받아들여진 결과다. 국표원은 2020년부터 관련 부처 및 업계와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데이터 국가표준(KS R 1600 1∼7)을 개발하고 있다. 자율주행시 데이터 사용 시나리오, 차량정보, 교통신호, 지도, 관제, 보행자 안전 데이터 등 7종의 국가표준(KS)을 2025년까지 제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자율주행 데이터 형식 표준화는 자율차-교통 인프라-스마트기기 간 소통을 위한 공용언어로써 자율주행의 기본적 안전 향상 뿐 아니라 차량 공유, 원격 모니터링 등 미래 모빌리티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필수적이다.조지호 경찰청장은 “한국형 교통신호 데이터의 미국 표준 반영은 그간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부처간 협력의 결실”이라며 “표준화된 교통신호 정보는 자율주행차량뿐만 아니라 향후 모빌리티의 안전 운행을 지원하는 필수 정보인 만큼 수집·제공을 위한 인프라 확장에도 많은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진종욱 국표원 원장은 “우리 자율주행 데이터 표준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첫 사례”라며 “국표원은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및 산업 활성화에 기본 토양이 되는 자율주행 데이터 국가표준(KS) 제정을 지속 추진하고, 한미 표준 협력 등 국제 협력을 통해 국내 기술의 세계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경찰청(사진=이데일리DB)
2024.09.23 I 손의연 기자
투자세액공제 신청액 95% 반도체…이차전지는 4.1% 불과
  • 투자세액공제 신청액 95% 반도체…이차전지는 4.1% 불과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 제도의 혜택이 사실상 반도체 분야에만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시장의 변동성 등을 고려할 때 이차전지나 수도 등 다양한 국가전략기술 육성 방안을 고민해야 한단 지적이 나온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7년(2018~2024년7월) 기업들이 신청한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기술인정 신청액 약 51조 원 중 반도체 산업 비중이 95%(약 49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차전지 분야는 4.1%(약 2조원), 수소는 0.03%(143억원)에 그쳤다. 다른 국가전략기술인 디스플레이(137억원), 미래형이동수단(138억원)의 세액공제 신청액 비중도 각각 0.03%에 불과했다. 백신 분야 신청액은 51억원으로 0.01%였다. 정부는 우리나라 산업의 글로벌 기술 패권 확보 등을 지원하기 위해 ‘신성장·원천기술’과 ‘국가전략기술’을 대상으로 연구·인력 개발비(조세특례제한법 제10조)와 유형자산·시설(조세특레제한법 제24조) 투자에 대해 세금을 공제해 주고 있다. 특히 △반도체 △이차전지 △백신 △디스플레이 △수소 △미래형 이동수단 등 국가전략기술은 사업화를 위한 시설 투자에 대해서는 현재 15%(중소기업은 25%),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해서는 30∼50%의 세액공제를 제공한다. 아울러 의원실은 ‘신성장·원천기술’ 분야 세액공제 신청액의 63%를 차지하는 ‘차세대 전자정보 디바이스’ 분야도 사실상 지능형 반도체 소재·부품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국가전략기술’뿐 아니라 ‘신성장·원천기술’의 투자세액공제도 반도체 분야에 지나치게 집중되고 있다는 우려다. 천 의원은 “반도체 기술은 몹시 중요하나, 다른 기술들도 마찬가지”라며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을 기억해야 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다양한 국가전략기술을 균형 있게 육성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2024.09.23 I 조용석 기자
권석준 "美 대선이후 AI 반도체 기술패권 심화…韓 전략 짜야"
  • 권석준 "美 대선이후 AI 반도체 기술패권 심화…韓 전략 짜야"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미국 대통령선거가 40여 일 남은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강 대 강 기술 패권 전쟁은 심화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 대선 결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둘 중 누가 돼도 한국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엔비디아 연합, 탈(脫)엔비디아 중심의 미국 반도체 연합, 중국 중심의 반도체 연합 등 클러스터 블록화가 될 가능성이 있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전략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가 23일 열린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에서 ‘美 대선이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한미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반도체 삼국지’의 저자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는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에서 같은 내용으로 주제 발표를 했다. 권 교수는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첨단산업 기술 제재 경쟁은 한국에 당연히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중국 반도체 산업의 변동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범용 아닌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력·통신 반도체 등에서도 생산 비중이 확대될 수 있다”며 “그 기조를 따라간다면 10년 이내 중국이 전방 반도체를 포함한 반도체 영역에서 높은 생산 비중을 확보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수준을 늦추기 위해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이 방법이 오히려 중국의 반도체 자급자족에 대한 정치적·경제적 목적이 커지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음 기술패권 전쟁터는 AI 반도체, AI 산업이 될 것으로 권 교수는 예상했다.국익이나 안보 관점에서도 AI 산업은 중요도가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AI 반도체를 놓고 미중 갈등은 확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권 교수는 “엔비디아 연합 대 미국 IT·첨단기업 위주로 형성된 반(反)엔비디아 연합(UA링크)간 대결 구도에 중국판 AI 3강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트럼프 “미국 중심” VS 해리스 “동맹국 클러스터 중심”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바이든표 칩스법은 오는 2027년 이후 유효기간 연장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권 교수는 판단했다. 바이든 정권에서 발효된 칩스법은 2027년 종료된다. 그는 “트럼프 당선 시 칩스법 효용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고 관측할 것”이라면서 “칩스법 가드레일 조항을 강화하며 보조금 수령을 위한 투자 요건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칩스법 2.0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권 교수는 “반도체뿐 아니라 차세대 통신, 전력, 우주 항공, 군사용 산업 분야 전반에 걸쳐 칩스법을 확장 적용할 것”이라며 “미국 우선주의뿐 아니라 동맹국 사이에 연합을 이뤄서 특정 기술 수출을 규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맹국과 함께 COCOM 2.0 같은 첨단기술 수출 통제 기구를 결성해 중국을 압박한다는 시나리오다. COCOM는 1949년 미국을 중심으로 결성한 수출 통제 기구다. 공산권 수출 금지 품목 명단을 작성하는 등 군사 우위 확보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이 과정에서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 권 교수는 “한국은 우선 기술적으로 대체 불가능한 기술 리더십이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경기 남부에 추진 중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역시 한국 반도체 기술 개발 및 양산·밸류체인 안정화 관점에서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또 국내 기업에는 AI 선도 기술을 미국 몇몇 연구 기관과 같이 개발하는 프로젝트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날 패널 토론에서는 신창환 고려대 교수가 AI 메모리 분야에서 기업 간 연합 컨소시엄 가능성을 언급했다. 신 교수는 “첨단 미래 기술 상용화를 놓고 공통의 연구개발(R&D) 영역에서 미국 기업들이 협업해야만 기술 초격차가 유지됐기 때문에 북미 지역에서 컨소시엄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국가반도체기술센터(NSTC)의 연구개발 프로그램에 한국 기업의 AI 메모리 분야에서의 참여 등을 강조했다.
2024.09.23 I 김소연 기자
강다니엘, 1년 3개월 공백 깬다… '액트'로 활동 제2막
  • [Today 신곡]강다니엘, 1년 3개월 공백 깬다… '액트'로 활동 제2막
  • 강다니엘(사진=ARA)[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강다니엘이 1년 3개월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다. 새 출발의 의미를 담은 미니 5집 ‘액트’(ACT)는 오늘(23일) 오후 6시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타이틀곡은 ‘일렉트로닉 쇼크’(Electric Shock)로, 전기 충격이란 의미처럼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한 음악을 앞세운다. 듣는 즐거움을 넘어 퍼포먼스, 뮤직비디오 등 전방위에서 강다니엘과 합이 잘 맞는 프로듀서들이 모여 새로운 막을 펼칠 준비를 마쳤다. ◇액트(ACT)‘액트’ 앨범은 한층 더 단단해진 내면의 모습을 연극이란 소재로 풀어내 더욱 흥미롭다. 트랙마다 그동안 겪었던 여러 장면들을 녹여냈다. EDM 사운드와 함께 트랩, 하우스, R&B 등 다채로운 소스를 결합해 음악적인 퀄리티도 한층 진화했다. 강다니엘은 앨범에 담긴 여섯 트랙 모두 작사에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감각적인 음악으로 떠오르는 작곡가 NØLL, CHANDO, Michael Lanza 등을 직접 접촉하고 소통하며 앨범 작업 전반을 지휘했다. ◇일렉트로닉 쇼크(Electric Shock)타이틀곡 ‘일렉트로닉 쇼크는 모던 팝 R&B에 독특한 셔플 그루브를 앞세운다. 트랩 드럼과 신시사이저 베이스는 강다니엘의 빠른 보컬 리듬이 두드러지도록 보조한다. 뮤직비디오에서는 1인 2역의 강다니엘을 볼 수 있다. 대중 앞에선 스타 강다니엘과 혼자 있을 때 어딘가 고립된듯한 ‘너드 다니엘’의 캐릭터가 이야기를 풀어간다. 앨범 전체적인 연극적 이미지와 타이틀곡의 전기, 번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매칭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위댐보이즈, 청하 그리고 ‘베초 러브’퍼포먼스는 국내 최고 댄스크루 위댐보이즈와 다시 뭉쳐 완성했다. 최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둘이 다시 한번 다이내믹하고 수준 높은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청하 역시 4번 트랙 ‘컴 백 투 미’(Come back to me)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눈길을 모은다. 강다니엘과 청하의 보컬이 교차되는 훅이 매력적인 그루브를 만들었다. 피지컬 앨범에만 수록되는 마지막 트랙 ‘베초 러브’(Betcho Love)도 팬들에게는 빠질 수 없는 포인트. 앨범 발매와 단독 콘서트까지 팬들을 만날 채비를 마친 가운데 23일 오후 6시 강다니엘의 새로운 막이 시작된다.
2024.09.23 I 윤기백 기자
코스맥스, 美하버드대와 미래 화장품 신기술 개발한다
  • 코스맥스, 美하버드대와 미래 화장품 신기술 개발한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세계 1위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과 손잡고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공동 연구에 착수한다. 코스맥스(192820)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매사추세츠종합병원과 ‘마이크로바이옴-의학 중개 연구’에 대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코스맥스는 지난해 11월 하버드대와 포괄적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의학적으로 검증된 기능성 성분을 포함하는 화장품) 기술을 개발하는 데 뜻을 모았다. 준비 과정을 거쳐 공동 연구의 핵심 주제를 ‘생활 양식, 환경적 요인과 피부 질환 및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간의 다중 상호 작용 규명’으로 이번에 정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열린 ‘하버드대학교-코스맥스 공동연구 업무 협약식’에서 이병주(오른쪽) 코스맥스 대표와 브리튼 니콜슨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수석 부사장이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스맥스)협력 병원으로는 임상 데이터가 많은 매사추세츠종합병원이 낙점됐다. 매사추세츠종합병원은 하버드대 의과대학 계열 병원 가운데 가장 큰 곳으로 세계 최상위권 종합병원으로 꼽힌다. 양사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기반으로 바이오·의학 분야 신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 △여드름 △건선 등 주요 피부 질환을 대상으로 식습관, 야외 활동, 스트레스 등의 개인 생활 양식과 대기질, 일조량 등 환경적 요인에 따른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구체적인 영향을 규명할 계획이다.이번 연구에서 하버드대의 글로벌 바이오 빅데이터와 매사추세츠종합병원의 임상 연구 데이터가 코스맥스 연구 데이터와 만나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2011년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시작한 코스맥스그룹은 자체 연구·혁신(R&I)센터는 물론 개방형 연구에 나서며 미생물 3000여종, 미생물 자원 관련 등록 특허 80여건을 확보했다. 20편이 넘는 SCI급 논문도 게재했다. 연초엔 그룹 내 바이오 연구 연합체 ‘코스맥스BF’(바이오 파운드리)를 발족해 학계·이종산업과 협업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을 출시한 코스맥스는 지금까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을 500개 이상 내놨다. 지난 5년 동안 누적 매출액만 소비자가 기준 5000억원을 웃돈다.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은 성장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화장품 시장은 지난해 4억 3000만달러(5750억원 정도)에서 2030년 8억 3000만달러(1조 1100억원가량)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반 화장품이 유수분 균형, 노화 등 피부 고민을 일시적으로 완화한다면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은 광범위한 피부 고민에 효과적인 미생물을 활용해 피부 환경 자체를 개선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코스맥스는 이번 공동 연구로 지역·기후·인종·국가 단위로 생활 양식과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스킨케어 종합 솔루션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이병주 코스맥스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 있는 코스맥스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력이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최고의 협력 체계가 구축됐다”며 ”이번 공동연구가 미래 화장품 산업을 이끌 바이오 메디컬 코스메틱 분야의 새로운 장을 구축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브리튼 니콜슨 하버드대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수석부사장은 “코스맥스와의 공동 연구가 사람들의 피부 상태 개선에 미칠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 기대가 크다”며 “이를 활용해 새로운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3 I 경계영 기자
공공부문 전기차·전동차 배터리 정보 공개 의무화된다
  • 공공부문 전기차·전동차 배터리 정보 공개 의무화된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내달부터 공공부문에서 구매하는 전기자동차와 전동차의 배터리 주요 정보에 대한 공개가 의무화된다. 특히 배터리의 셀 제조사 및 형태, 주요 원료와 함께 원산지까지 공개해야 한다. 또 스마트 제어 완속충전기를 나라장터 쇼핑몰에 신규 등록하는 등 충전시설 안전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시행된다.전태원 조달청 신성장조달기획관이 23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공공부문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달청 제공)조달청은 공공부문에서의 전기차·전동차 및 전기차 충전장치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연간 공공조달 시장에서 구매되는 전기차는 지난해 기준으로 1701억원, 지하철 등 전동차는 1053억원, 전기차 충전장치는 426억원 등으로 공공부문 친환경차 구매의무 정책에 따라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에 공공조달에서의 전기차와 충전시설 화재 불안감을 해소하고, 전기차 등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우선 배터리 정보공개 의무화가 빠르게 안착될 수 있도록 공공전기차는 수정계약을 통해 신속하게 규격서를 정비해 정부대책 보다 앞당겨 배터리 정보공개를 내달까지 조속히 완료한다. 공개되는 정보는 정부대책에서 발표된 셀 제조사, 형태, 주요 원료에 더해 셀 원산지까지도 확대 공개한다. 공개대상은 중앙조달 되는 전기차 구매(단가·총액) 및 임차계약에 모두 적용되며, 조달청을 통하지 않는 자체계약에도 적용되도록 자체 조달기관에도 안내하고 계도할 계획이다.배터리 인증제가 본격 실시되면 인증된 배터리를 사용한 제품만 공공조달시장에 납품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규격을 정비할 예정이다. 배터리를 사용하는 지하철 등 전동차도 전기차와 동일하게 배터리 주요 정보를 제품 규격서에 공개한다. 총액입찰로 진행되는 전동차의 경우 입찰 제안요청서에 외부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화재 예방 시설·장비 등을 입찰자가 직접 제안하고, 심사·평가에 반영토록해 화재 예방 시설·장비 등이 검증되지 않은 전동차의 공공조달 시장 진입을 차단할 계획이다.충전 중 화재 발생에 대비해 질식소화포나 소화기와 같은 안전장비를 전기차와 함께 구매할 수 있도록 기존의 충전장치 단독계약에 더해 안전장비 추가 선택계약(옵션계약)을 도입한다. 배터리 과충전을 막는 예방기능이 포함된 스마트 제어 충전기를 신규로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해 스마트 제어 충전기 보급 확산도 지원하기로 했다.전기차 등의 화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혁신적 기술이 적용된 전기차 화재진압장비 등에 대한 혁신제품 발굴 및 보급도 확대한다. 혁신제품 모집 분야(기존 3대 분야, 23개 세부항목)에 화재대응 분야를 세부항목 트랙으로 신설해 전기차 화재예방 및 진압장비에 대한 혁신제품 발굴·지정을 확대한다. 특히 수요자제안형, 민간전문가(스카우터) 추천형 혁신제품 지정을 확대해 현장여건에 맞는 맞춤형 기술개발을 견인할 계획이다.조달청 예산으로 혁신제품을 선구매해 실증하는 혁신제품 시범구매 시 전기차 화재예방 및 진압장비에 대한 시범구매 규모, 대상기관, 횟수 등을 확대해 관련 혁신제품을 현장에 빠르게 공급한다. 국내에서 검증된 전기차 화재대응장비는 해외수출로 이어지도록 해외실증 기회도 부여한다. 혁신제품 연구개발(R&D)을 통해 전기차 화재대응 기술개발 및 성능개량을 견인한다. 내년도 시범구매 연계형, 스케일업형(Scale-Up) 혁신제품 R&D 과제 선정 시 전기차 화재예방, 진압장비 등에 대한 혁신제품 R&D를 추진하기로 했다.임기근 조달청장은 “국민불안을 해소하고 전기차 산업이 성장하도록 정부의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이 공공조달 분야부터 앞장서 이행될 수 있도록 이번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정부의 추가적인 개선과제가 발표되면 이를 선제적으로 반영하는 한편 공공조달에서 각종 재난 및 안전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일상의 안전이나 위협에 대응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혁신제품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9.23 I 박진환 기자
건설산업비전포럼, ‘디지털시대, 현장에서 답을 찾다’ 세미나 개최
  • 건설산업비전포럼, ‘디지털시대, 현장에서 답을 찾다’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건설산업비전포럼은 이달 25일 서울 강남 건설회관에서 ‘디지털 시대, 현장에서 답을 찾다’는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건설산업비전포럼은 지난해 ‘Digital in Construction’이라는 주제로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고, 올해 6월에는 한국과 미국의 건설산업 디지털 추진현황을 비교하고 점검하는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이번 세미나에서는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품질, 안전, 생산성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디지털 기술개발(R&D) 추진 방안과 건설기술 스타트업 육성 방안을 논의한다.첫 번째 주제발표는 최병주 아주대학교 건축학과 교수가 ‘건설현장 밀착형 R&D 추진 및 실용화 문턱 해소 전략’이다.현장의 안전사고 예방과 품질향상, 생산성 증대를 위해 현장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전문건설업체들을 중심으로 대학과 연구원이 협력하여 1~2년의 짧은 기간 내에 연구 결과를 도출해 현장에 적용하는 방안과 연구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이어지는 순서에는 건설 빅데이터 플랫폼인 산군의 김태환 대표가 ‘건설분야 스타트업 육성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건설산업의 스타트업 창업과 기술개발, 투자유치, 정부의 지원 제도 및 세계 시장 진출 방안 등이 주요 내용이다.패널 토론에는 이상호 전(前)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이 좌장을 맡고 전문건설기업, 스타트업, 협회 관계자와 대학교수 등이 참여한다. 마지막 세션으로 패널들과 세미나 참석자들이 건설산업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플로어 토론이 진행된다.권오경 건설산업비전포럼 사무총장은 “혁신적인 건설 기술 개발을 위해 전문건설업체와 스타트업 등이 참여하는 R&D를 적극 확대하고,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발전을 위한 산업과 정부의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이번 세미나의 목적”이라고 전했다.이어 “건설 현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건설인과 건설 스타트업 창업 준비를 하는 분들을 위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한편 세미나는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으며, 참석을 희망할 경우 건설산업비전포럼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등록을 하면 된다.
2024.09.23 I 박경훈 기자
“美 대선, 누가 이기든 對중국 기술패권 경쟁 심화”
  • “美 대선, 누가 이기든 對중국 기술패권 경쟁 심화”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미·중 패권 경쟁은 반도체를 넘어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등으로 확전될 겁니다.”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교수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에 참석해 주제발표를 진행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대한상의와 한미협회가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는 한국과 미국의 반도체·배터리 전문가들이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 결과가 첨단산업에 미칠 영향을 전망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대한상공회의소. (사진=대한상공회의소)반도체 전문가인 권 교수는 국가대항전 성격을 띠게 된 산업·기술 특성상 미·중간 반도체 및 AI 패권 경쟁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반도체 패권을 위한 민주당의 대외정책은 기본적으로 동맹국 클러스터 중심인 반면 공화당은 자국 중심”이라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당선되면 동맹국과 함께 COCOM(대공산권 수출통제위원회)2.0 같은 첨단기술 수출 통제 기구를 결성해 중국을 압박하고 칩스법 개정으로 자국 내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이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중국 압박과 자국 투자 확대 수단이 칩스법 상 가드레일 조항 및 보조금 수령을 위한 동맹국 투자 요건 강화 형태로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의 대응방안에 관해서는 “고성능 AI 전용 메모리칩과 선행기술, 표준 및 로드맵 설정 등 제반 분야에서 미국의 대체 불가능한 핵심 파트너 위치를 점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 메가 클러스터 생태계 확충, 차세대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인력 투자 등 중장기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주제발표 이후 이어진 패널토론에 화상 연결로 참여한 게리 클라이드 허프바우어(Gary Clyde Hufbauer)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다음 대통령 임기동안 반도체산업의 주요 관심사는 AI가 될 것”이라며 “고성능 반도체와 인재 확보가 필수인데, 만일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때는 이 두 가지를 중국으로부터 철저히 차단시키는 정책이 강력하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중국에 어떤 반도체를 수출 또는 생산하지 못하게 할지 양국 간 합의가 있으면 좋은데, 특히 그래픽처리장치(GPU)와 3D 메모리칩이 중점 대상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배터리분야에서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 축소 가능성을 두고 우려가 많았다. 화상연결로 주제발표에 나선 ‘배터리 전쟁’의 저자 루카스 베드나르스키(Lukasz Bednarski)는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IRA를 포함한 배터리 정책 전반의 기조가 유지될 것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된다면 IRA 혜택이 축소돼 한국 배터리 기업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양국 협력방안에 관해서는 “한국의 배터리산업은 미국기업들이 채굴한 리튬을 활용할 수 있고, 양국 기업과 대학 간 공동 R&D 추진은 물론 한국 배터리 연관 스타트업들이 미국 벤처자본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두 후보의 탈중국 공급망 정책이 오히려 한국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글로벌가치사슬(GVC)에서 신뢰가치사슬(TVC)로 전환이 필요한데 한국은 광물가공-소재-배터리-전기차 전체 밸류체인에서 중국의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는 국가”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차원에서 한국 기업들의 광물 자원확보, 소재 가공 및 생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중국 공급망 의존에서 벗어나고 미국 공급망 분야의 핵심 파트너가 돼야 한다”며 “동시에 미국은 한국 기업들이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한 투자에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IRA, 해외우려기관(FEOC) 변화 가능성 등의 정책 불확실성을 제거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최종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총괄본부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 시 행정부 권한을 활용해 IRA 지원규모를 축소시킬 경우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우리 기업들은 미국 투자의 속도조절을 하겠지만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잠재력 등을 고려했을 때 투자규모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9.23 I 김응열 기자
英기업 테라뷰, 韓증시 상장 노리는 이유는
  • [IPO인터뷰]英기업 테라뷰, 韓증시 상장 노리는 이유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테라헤르츠 기술 기업으로 한국 기업, 연구진과의 파트너십은 성공의 열쇠나 다름없습니다. 테라뷰의 한국 증시 입성은 매우 특별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돈 아논 테라뷰 대표는 한국 증시에 도전장을 낸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아논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테라뷰는 한국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최초의 유럽 기업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을 선도하는 한국의 고객사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테라뷰의 기업공개(IPO)는 흥미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 말했다. 돈 아논(Don Arnone) 테라뷰 대표테라뷰는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테라헤르츠 전자기파 발생 및 응용 검사장비 전문 기업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연구소에서 분사해 2000년 설립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다졌다. 현재 기술특례제도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위한 IPO 준비단계로, 이르면 내년초에 상장할 예정이다. 테라뷰가 상장하면 유럽 기업으로서 한국 증시에 입성한 첫 사례가 된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테라뷰가 강점을 가진 테라헤르츠는 전자기파의 일종으로 투과성과 분자와의 반등성이 좋아 물질분석에 용이하다. 미세한 타깃을 감지하고 검사하는데 적합해 반도체 패키지와 배터리 전극 코팅 검사 등에 활용된다. 엔비디아, 애플, 테슬라 등 글로벌 테크 기업뿐만 아니라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삼성SDI(006400)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테라헤르츠 대역을 사용하는 6G 통신 기술 상용화가 다가옴에 따라 통신기업과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아논 대표는 “테라뷰는 테라헤르츠 연구의 선구자로서 경쟁사 대비 기술적, 상업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반도체, 자동차, 고부가가치 산업용 코팅, 제약, 전기차 배터리, 항공우주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테라헤르츠 시스템 설치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테라헤르츠 기술 개발 및 상용화 관련 40년의 업력을 보유하고 있는 아논 대표는 테라뷰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한국 기업과의 협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테라뷰는 고객 및 연구자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제약, 보안 검색 및 기타 분야에서 사용되는 모든 제품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왔으며 한국에서의 사업을 대폭 강화하여 한국 고객과 가까워지고 새로운 시장 기회를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한국에서의 IPO는 테라뷰의 미래 성장을 실현한 중요한 통로가 될 것이며 한국 고객 및 협력업체와 함께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전통을 이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테라뷰는 한국 증시 상장을 통해 국내 고객사와의 파트너십 증대 및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제작 역량 확대 및 신기술·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투자할 예정이다. 아논 대표는 “한국과 아시아, 미국 등의 고객을 대상으로 연중무휴 24시간이 지원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핵심 시장과 더 가까운 곳으로 지사를 이전하기 위해 한국에 사무소를 설립 및 확장할 계획”이라 밝혔다.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테라뷰 전경(사진=테라뷰)
2024.09.23 I 이정현 기자
부작용 뻔한 상법 개정, 밸류업 발목잡을 것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부작용 뻔한 상법 개정, 밸류업 발목잡을 것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부작용 뻔한 상법 개정, 밸류업 발목잡을 것-“이달 월급, 다음달에 준다니…”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 이탈-한·체코 원전동맹 넘어 전방위 협력…‘공급망·에너지 대화’ 신설-[사고]AI시대, K-모빌리티의 미래 보여드립니다-[포토]폭염은 가셨는데 배추대란 후폭풍-[사설]원전 수출 딴지 거는 야당, 미래 먹거리 흠집 도 넘었다-[사설]꼬리무는 땅꺼짐 사고, 이제라도 근본 대책 서둘러야△종합-[HOT 이슈]‘지키느냐 떠나느냐’ 은행장 갈림길..실적은 학격점…‘금융사고’가 변수-[파워人스토리]증시 골디락스 일군 그린스펀처럼 경제 연착륙 꿈꾸는 ‘고용 파이터’△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주주권 강화 실익 없고 기업 경영만 위축…일본도 논의 끝 입법 중단-“경영에 피해주지 않을 것” 정부 상법개정안 후퇴하나 △종합-수당 미지급에 임금체불까지…“경제적 어려움 호소에도 업체 묵살”-김동관 만난 최윤범, 경영권 방어 힘실려…내일 1차 분수령 -주식 기본공제 한도 1억원으로 ‘상향’..野, 금투세 공개토론 앞두고 보완 입법-집 가진 미성년 2.6만명…‘다주택’ 금수저도 1500명 △윤 대통령 체코 방문 성과-한·체코, 건설·정비·방폐물 ‘전 주기 협력’…원전 르네상스 함께 연다-“전기차 투자 안 아낄 것” “AI·반도체 긴밀 협력”-핵연료·합성신약 ‘맞손’…정부, 10년간 3700만달러 투입△정치-방송4법부터 김건희 특검법까지… ‘거부권→재표결’ 다시 쳇바퀴 정국-호감도 반등 노리는 韓, 여·야·의·정 협의체 올인-당대표들 직접 뛰어들었다…이·조 ‘곡성·영광군수 쟁탈전’-韓·美·濠·印 쿼드 정상 “北 핵·미사일 기술이전 막아야”-민주당, 의협과 소통 채널 구축키로△경제-“5억 넘는 해외코인 신고 안해도 확인 어려워…과태료 완화 재고해야”-30년 뒤 다섯집 중 한집은 ‘80대 가구주’-넥슨 게임 ‘메이플’ 이용자 80만명, 219억 보상 받는다△금융-이사철인데 금리 내렸다…‘대출 오픈런’ 촉각 -‘대출 난민’ 카드사로 우르르 -국감 화두된 ‘금융사고’…임종룡 등판 여부 촉각-KB국민은행 ‘점심시간 집중상담’ 확대-우리금융, 자녀 한 명당 1900만원 지원 △Global-헤즈볼라 로켓 공격에 이스라엘 전투기 재반격…전면전 초비상 -반도체왕국, M&A 매물로 전락…돌파구 못찾는 겔싱어 -머스크 “이용자 다 떠날라” 브라질 법원에 ‘백기투항’-해리스 “TV토론 또 하자”…트럼프 “너무 늦었다”-美, 스마트카에 中 소프트웨어 금지△산업-현대차·기아, 신차·R&D 강화로 유럽 전기차 시장 위기 ‘정면돌파’-GV70, 美 IIHS 충돌평가 최고등급-尹대통령 찾은 두산스코다파워 유럽 원전시장 진출 교두보 부상 -AI가전 보안 강화에 힘쏟는 삼성·LG전자-HD현대마린솔루션 ‘축 발전 시스템’ 수주-LG화학, 토요타·파나소닉 합작사에 양극재 공급 △ICT-“성장동력 IP 지켜라”…법원 찾는 국내외 게임사들-‘AI로 뭉친다’…‘드림포스 2024’가 남긴 교훈-혁신도전형 R&D사업에 과정중심 정성평가 도입-“韓, 유럽보다 美 AI 규제 방식 따르는게 국익에 유리”△중소기업 -中企 규제 개선 위해 위상 강화…‘대통령 직속’ 격상 추진-저무는 强달러 시대…페인트 웃고 제지 울고-‘시장 축소’ 내비업체들, 新산업 진출 쏠쏠하네-‘AI로 레미콘 생산’ SH랩, 자동화 구현△소비자 생활-역대급 폭염에 배추 한포기 만원…김장이 두렵다 -중고 명품·시계·휴대폰 검수 깐깐해지니 거래 쑥-K뷰티 이어…‘K패션’ 키우는 면세점-英 사로잡은 韓 토종 브랜드…헤지스, 런던 패션위크 성료△증권 -美 빅컷 효과…돈 풀리는 코스피-“변동성 큰 시기…주식·채권 분산 투자하는 인컴펀드 주목”-고려아연·영풍 분쟁에 달아오른 철강펀드 △증권-코스피 등돌린 外人…기계·화장품 株는 챙겼다 -[IPO 인터뷰]“유럽기업 최초로 韓 증시 입성 도전”..돈 아논 테라뷰 대표-美 ‘빅컷’에도 불안한 반도체…마이크론 실적 주목-개미들 빚투까지…지붕 뚫은 고려아연·영풍정밀 주가 △부동산 -원가율 100%…‘남는 게 없는’ 건설사 실적 비상-막판 동의율 확보 경쟁 치열..재건축 ‘선도지구’ 공모 시작-“재건축 기대감”…그나마 덜오른 구축아파트 거래 증가-12월부터 중형 1채 집주인도 청약 땐 ‘무주택자’ 인정△문화-연기 고수들의 모의재판, 배심원으로 초대합니다-다른 시대 산 작곡가들 통해 ‘공존의 의미’ 함께 나눴으면 △스포츠-‘드림투어 상금왕’ 문정민 생애 첫 승…“마음고생 많았다”-참가인원 120→108명 축소…치열해지는 KLPGA 생존경쟁-60홈런-60도루도 바라보는 ‘야구新’ 오타니-정몽규·홍명보 국회 출석..‘감독 선임 의혹’ 입 연다△오피니언-[유영만의 절반의 철학]인생 2막, 위반서 열반까지-[법조 프리즘]사과 한마디로 천냥 빚 갚는다 -[데스크의 눈]모건스탠리가 보여준 ‘약골 코스피’△오피니언-[동상 인사이트]협력과 상생의 동반자 ‘글로벌 사우스’-[데스크의 눈]전설이 된 개척차 ‘오타니’-[기자수첩]역대급 고용률의 그늘, 흔들리는 청년고용-[e갤러리]김은형 ‘생각하는 사람 2’△피플-CJ나눔재단 도움으로 ‘요리’ 꿈 키워…행복 전하는 셰프될 것-‘재야 운동권 대부’ 장기표 암 투병 끝 별세-“원작 만화 보며 캐릭터 연구..노래·연기로 감동 드리고파”△사회-“尹대통령 술세트 팝니다”…중고거래 잘못했다간 범법자 될라 -잠기고 무너지고 꺼지고…주민 1500명 대피시킨 ‘가을 폭우’-‘2년 구형’ 이재명 사법리스크 재부상…정치권 파장 촉각-교대 합격선 하락 노렸나..수시 경쟁률 5년來 최다-댕댕이도 외국인도 “내가 동네지킴이”
2024.09.22 I 박태진 기자
對中관세마저 '안갯속'…현대차·기아, 유럽發 불확실성 정면돌파
  • 對中관세마저 '안갯속'…현대차·기아, 유럽發 불확실성 정면돌파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세계 2위 전기차동차 시장인 유럽 시장발(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경기 침체와 전기차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관세를 부과하려던 유럽연합(EU)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중국산 저가 공세가 심화할 우려도 있어서다. 현대차·기아는 유럽 수요 부진에 맞서 맞춤형 신차를 내놓고 연구개발(R&D) 인프라를 확충해 위기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9일(현지시간) 현대차 체코공장 현지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이창기 HMMC 법인장, 정의선 회장, 마틴 클리츠닉 HMMC 생산실장.(사진=현대차그룹)◇유럽 EV 부진에 中 전기차 고율관세도 ‘안갯속’22일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달 EU 지역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는 9만2627대로 전년 동월 대비 43.9% 감소했다. 전기차 판매 큰 시장인 독일과 프랑스에서 신차 등록이 급감한 영향이다.유럽 내 전기차 수요는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다. 올해 1~7월 유럽 전기차 산업수요는 109만3808대로 전년 동기(108만7118대) 대비 증가율이 0.6%에 불과했다. 지난해 전체 전기차 산업수요 증가율이 28.2%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급격하게 수요가 하락한 셈이다.국내 완성차 기업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EU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14.5% 감소한 5만6450대의 신차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 판매량은 각각 1년 전보다 17.9%, 10.8% 줄었다.(그래픽=문승용 기자)유럽 지역 경기 침체, 전 세계적인 전기차 캐즘(대중화 적 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으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모두 수익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저가 공세를 막기 위한 EU 지역 내 고율 관세 부과 시행 역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EU 회원국들은 오는 25일(현지시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관세율을 17~36.3%까지 높이겠다는 상계관세 확정 시행 여부에 대해 투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독일과 스페인, 이탈리아 등이 중국의 편에 서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투표가 부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사진=현대차)◇‘맞춤형 신차’ 출시…R&D 인프라 강화해 유럽 공략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폭탄’ 계획이 무산될 경우 저가 공세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기차 2위 시장인 유럽을 중심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현대차·기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가격 경쟁력만을 가지고 우리나라 기업이 중국을 극복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유럽 시장에 적합한 소형 전기차 출시 등을 통해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유럽에서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을 론칭한다. 기아는 유럽 시장에서 EV6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이고 EV9의 경우 경제적 트림을 추가하는 한편,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를 하반기 해외 최초로 유럽 시장에 선보이는 등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다.현지 연구개발(R&D) 인프라도 강화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R&D 글로벌 핵심 허브 중 하나인 유럽기술연구소(HMETC)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고성능 모델을 개발하고 해외 생산 차종 가격경쟁력 강화 방안을 연구하는 등 유럽에서 다각적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도 “앞으로 유럽 시장에서 중국뿐 아니라 다른 완성차 기업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유럽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찾아서 효율적으로 경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9.22 I 공지유 기자
"우리 것 베꼈네, 가만 안 둬"…칼 빼든 닌텐도·전쟁 중인 韓
  • "우리 것 베꼈네, 가만 안 둬"…칼 빼든 닌텐도·전쟁 중인 韓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전세계적으로 ‘닮은 꼴’ 게임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기존 게임 지식재산권(IP)을 지키려는 노력과 함께 새로운 IP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여러 곳에서 잡음이 일고 있는 모습이다.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저작권 공방을 펼치는 국내외 게임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법정에서 다툼을 벌이는 곳은 물론, 출시 전부터 표절 논란에 휘말려 개발 자체가 무산된 사례도 나왔다.포켓페어가 개발한 ‘팰월드’ 전투 장면(사진=포켓페어 홈페이지 갈무리)◇‘포켓몬’ 닮은 꼴 게임에 칼 빼든 닌텐도해외 게임사 중 저작권을 두고 소송에 나선 곳은 일본의 닌텐도다. 글로벌 유명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IP를 갖고 있는 닌텐도는 지난 18일 일본 개발사 ‘포켓페어’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포켓페어는 ‘포켓몬 닮은 꼴 게임’으로 주목받은 게임 ‘팰월드’를 개발했다. 닌텐도는 “포켓페어가 개발한 팰월드가 복수의 특허권을 침해하고 있어 침해 행위의 금지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당사의 지적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팰월드는 지난 1월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Steam)’과 ‘엑스박스’ 콘솔 버전으로 출시돼 크게 흥행했다. 포켓몬과 유사한 몬스터인 ‘팰’을 원작의 ‘몬스터볼’과 유사한 기기로 붙잡아 길들이는 방식 등 전반적으로 포켓몬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게임 속 세계를 탐험하고 물건을 제작하는 오픈월드 생존 게임 요소나 팰이 총기를 들고 전투를 하는 등 여러 게임의 요소를 섞은 점은 다르다.다만 닌텐도는 포켓페어가 어떤 특허를 침해했는지, 배상 규모와 범위는 어느 정도인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포켓페어는 이번 소송을 거대 게임사와 인디 개발사와의 다툼으로 구도를 잡은 모습이다. 포켓페어는 “소송 통지를 받았지만 우리가 침해한 것으로 고소된 특정 특허의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인디 게임 개발자들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추구하는데 방해받거나 낙담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저작권 전쟁’ 중인 韓국내 게임사들 또한 저작권 침해 여부를 두고 전쟁을 벌이고 있다. 넥슨은 과거 ‘P3 프로젝트’ 개발진이 퇴사한 뒤 아이언메이스를 설립해 선보인 ‘다크앤다커’를 두고 사내에서 개발하던 내용을 빼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아이언메이스는 P3와 다크앤다커의 구성요소가 다를 뿐만 아니라 유사해보이는 것들도 장르적으로 통용되는 특징이라고 맞서고 있다. 넥슨과 아이언메이스 간의 소송은 다음 달 24일 최종 선고를 앞두고 있다.엔씨소프트(036570)는 자사 대표 게임인 ‘리니지’ IP를 중심으로 웹젠(069080)·카카오게임즈(293490)와 두 차례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 소송을 이어가는 중이다. 엔씨는 지난 2020년 웹젠이 출시한 ‘R2M’이 리니지M의 주요 콘텐츠를 모방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 지난해 8월 1심에서 승소했다. 다만 재판부는 저작권 침해가 아닌 부정경쟁방지행위에 해당한다며 웹젠에 서비스 중단과 손해배상 10억원을 지급하라고 주문했다. 웹젠은 항소장을 제출했고, 엔씨 또한 지난 6일 배상금 규모를 600억원으로 늘려 강경 대응하고 있다.리니지 게임 화면(왼쪽)과 롬 화면(사진=엔씨소프트)카카오게임즈와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롬’과 ‘아키에이지 워’가 각각 ‘리니지W’와 ‘리니지2M’의 주요 콘텐츠 및 시스템을 모방했다는 이유로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MMORPG 장르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요소를 채택했다는 입장이지만, 엔씨는 이를 넘어 창작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IP를 무단 도용하고 표절했다고 비판했다.세상에 나오기도 전에 표절 논란으로 개발이 취소된 경우도 있다. 지난 8일 국내 개발사 디나미스 원은 앞서 넥슨게임즈(225570)가 개발한 서브컬처 게임 ‘블루아카이브’를 표절했다는 논란이 커지자 게임 정보를 공개한 지 8일 만에 자사 ‘프로젝트 KV’를 자진 중단했다. 디나미스 원은 블루아카이브 개발진이 모여 만든 회사이기도 하다.업계에서는 향후 IP를 둘러싼 분쟁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슷한 장르의 게임일 경우 차별성을 두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IP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새로운 IP를 확보하기 위한 시도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과 웹툰, 영화 등 IP를 확장해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이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로 IP를 보호하고 새롭게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도 급증하는 모양새인 만큼 향후 법적 공방전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9.22 I 김가은 기자
AI 시대…문체부 등 4개 부처 합동 `청년세대 고민` 해법 모색
  • AI 시대…문체부 등 4개 부처 합동 `청년세대 고민` 해법 모색
  • 문체부·과기정통부·방통위·개인정보위 4개 부처가 청년문화주간 일환으로 연 ‘인공지능(AI)과 청년세대’ 합동 간담회 포스터(자료=문체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 4개 부처가 인공지능(AI)의 급속한 기술발전에 따른 사회 변화 속 청년세대의 고민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 이하 과기정통부),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김태규, 이하 방통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고학수, 이하 개인정보위)와 함께 22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콘텐츠문화광장에서 ‘2024년 청년문화주간’(9월20~22일) 일환으로 ‘인공지능(AI)과 청년세대’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에서는 AI의 급속한 확산 속에서 청년세대가 직면한 고민을 들으며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의식과 태도 등 올바른 디지털 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먼저 4개 부처 청년보좌역들이 ‘인공지능(AI)과 함께 청년, 문화의 내일(tomorrow)로’를 주제로 부처별 주요 AI 정책을 설명했다. 이어 청년보좌역들과 2030세대 청년들은 AI 시대와 관련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참석자들은 “AI의 자동화 기술이 발전하면서 제조업, 서비스업 등에서 많은 일자리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고 있다”며 청년들이 경쟁력을 잃지 않고,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AI 기술이 사람 중심이 되어,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는 수단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청년보좌역들은 “간담회를 통해 청년들이 생각하는 AI의 잠재적 위험성과 부작용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더욱 안전하고 신뢰받는 AI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부처에 전달하겠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청년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체감 정책들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정부는 인공지능(AI) 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인공지능 연구개발(AI R&D, 1조 1000억 원) △민간 중심 인공지능(AI) 생태계 조성(2000억 원) △인공지능(AI) 혁신 펀드 신규 조성(1000억 원) 등을 편성했다.이해돈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이날 간담회를 계기로 급속한 기술발전과 사회변화 속에서 청년세대가 가져야 할 올바른 인식과 인공지능(AI) 접근법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성화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09.22 I 김미경 기자
과기정통부, 혁신도전형 R&D 사업에 과정 평가 도입
  • 과기정통부, 혁신도전형 R&D 사업에 과정 평가 도입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는 실패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고난이도 목표를 지향하는 ‘혁신도전형 연구개발(R&D) 사업’에 대해 평가등급을 없애고 과정 중심의 정성평가를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혁신도전형 연구개발사업’에 대한 평가등급제 현황과 앞으로 바뀌는 부분.(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그동안 연구자들이 R&D 종료시점에서 연구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 ‘실패’라는 낙인과 후속과제 미선정 등 불이익을 받아야 했다. 이로 인해 아무도 시도해 보지 않은 과감한 목표를 달성하거나 최초의 연구를 하기 어려웠다.혁신본부는 앞으로 R&D 사업 수행 시 단계별이나 최종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우수, 보통, 미흡으로 구분하던 기존 ‘평가등급제’를 없애고, 연구 과정에 대한 정성적 컨설팅으로 개선하는 ‘밀착관리제’로 전환하기로 했다.R&D 밀착관리제가 연구 현장에서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이달 말까지 범부처 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에 반영하고, 이르면 11월 앞으로 R&D 사업 중 하나인 보건복지부의 ‘자폐혼합형 디지털치료제 사업’부터 적용할 방침이다.임요업 과학기술혁신조정관은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기존 성공 또는 실패에 대한 이분법적 관념을 바꿔 실패 의미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고위험·고난이도의 연구과제에 적합한 평가의 틀을 제시해 연구자의 도전성을 고취하고 국가 R&D 체질을 선도형으로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4.09.22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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