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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체부, 연말 AI저작권 제도 정비안 발표…산출물 표시·보상안 논의
- 문체부는 지난 2월 학계, 법조계, 인공지능 사업자, 권리자, 산업기술계 등의 전문가와 이해관계자로 구성된 워킹그룹을 발족했다. (사진=문체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하고 있는 가운데 AI 산출물의 저작권 침해 판단 기준 및 AI 학습용 저작물에 대한 보상안 마련 등이 필요하는 의견이 나왔다.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저작권위원회와 함께 28일 오후 ‘인공지능(AI)-저작권 제도 개선 워킹그룹’ 제2차 전체 회의를 열고, 저작권 제도 개서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앞서 문체부는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저작권 제도 정비를 위해 지난 2월 학계, 법조계, AI 사업자, 권리자, 산업기술계 등의 전문가와 이해관계자로 구성된 협의체(워킹그룹)를 발족한 바 있다. 협의체는 그동안 ‘학습’과 ‘산출 및 이용’ 분과로 나눠 분과별로 상반기 각 3회에 걸쳐 열띤 토론을 이어왔다.학습 분과에서는 ‘AI 학습용 저작물의 적법한 이용 권한 확보 방안’을 주제로 3개월간 집중 논의했다. 협의체 위원들은 AI개발을 위해 자동화 시스템이 저작물을 대량 이용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모든 저작물에 대해서 사전 이용 허락을 받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또 저작물 이용 보상을 논할 때는 뉴스나 음악, 어문저작물 등 신탁 관리단체를 통해 관리가 되는 저작물 중심으로 하는 협상이 더 쉬울 수 있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학계나 공공영역에서 권리자와 AI 사업자 간 협상을 지원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발언도 나왔다.다만 AI 사업자들은 AI산업 주도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저작권법’상 텍스트 및 데이터 마이닝(TDM, Text and Data mining) 예외 조항의 신설 등 산업 지원방안이 필요하다는 방안도 제시됐다. 마이닝이란 채굴하다는 뜻으로, 텍스트와 데이터의 유용한 정보를 추출, 가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수집하는 행위를 말한다.산출 및 이용 분과에서는 AI 산출물의 저작권 침해 판단기준, AI 산출물의 저작권 등록, AI 산출물 표시제도 등에 대해 논의했다. AI 산출물에 의한 저작권 침해는 기존의 저작권 침해 판단 요소(의거성 및 실질적 유사성 판단)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고 보면서도, 침해의 주체에 관해서는 AI 개발사, 서비스 사업자, 이용자의 개별적인 책임 여부를 유형화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또 산출물의 저작권 등록의 경우, 저작권 등록 시 신청인이 인공지능 산출물과 인간의 창작적 기여가 있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향후 기술 발전 상황을 고려해 제도를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인공지능 산출물 표시제에 대해서는 권리자와 법조계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에도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으나, 도입 의무화가 필요한 영역과 표시 방법, 기술적 한계 등에 대해서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내용도 나왔다.아울러 최근 통과된 유럽의 ‘인공지능 법’(AI Act)과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기본법’(인공지능산업 육성 및 신뢰 확보에 관한 법률) 제정안, ‘콘텐츠 산업진흥법’ 개정안 등 ‘AI 산출물 표시제도’가 포함된 입법 사례들을 함께 살펴봤다. 협의체 위원들은 “여러 번의 분과 회의를 통해 위원들의 다양한 생각을 듣고 각 이해관계자의 입장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며 ”하반기 회의를 통해 견해 차이를 좁혀나가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저작권 제도 마련을 위한 토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정향미 문체부 저작권국장은 “AI는 전 세계적인 현안이자 경제, 사회, 문화 분야에 빠르고 다양하게 스며들고 있다”면서 “AI 기술과 산업의 영향이 우리 국가와 국민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의체의 논의를 바탕으로 저작권 제도 개선안을 정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문체부는 협의체 운영과 동시에 ‘AI 학습 저작물에 대한 적정 이용대가 산정방안 연구’와 ‘인공지능-저작권 제도 개선방안 연구’를 진행해 올 연말에 AI 관련한 저작권 제도 정비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 사과값 전주比 4%↓…정부 “재배면적 감소 영향 미미”[생활물가]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사과.(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사과값이 전주 대비 4% 이상 떨어진 가운데 정부가 이상기후로 인한 재배면적 감소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사과(후지·10㎏) 도매가는 지난 20일 9만8920원에서 전날 9만4720원으로 4.2% 떨어졌다. 동기간 사과와 가격이 크게 올랐던 배(신고·15㎏) 14만1000원에서 16만200원으로 13.6% 올랐다. 정부는 재배면적 감소로 두 품목의 가격이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일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과 재배면적은 3만3000핵타르(ha), 배 재배면적은 9000ha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재배면적 감소가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일각에선 올해 사과와 배 면적이 각각 2.5%, 2.2% 감소하면서 내년까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정부는 올해 평년 수준의 생산이 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농림부는 이같이 밝히며 “사과, 배 재배면적에 평년 수준의 작황을 가정하면 사과는 48만5000톤(t), 배는 19만3000t 생산이 가능하다”며 “사과 작황은 평년 수준, 배 작황은 평년 수준 이상을 전망한다”고 했다.이외 품목들의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쌀(20㎏) 4만9740원→4만9740원 △배추(10㎏) 8296원→9470원 △양파(15㎏) 1만6560원→1만5860원 △무(20㎏) 1만6475원→1만5863원 △깐마늘(20㎏) 13만6000원→13만3833원 △대파(1㎏) 1816원→2182원으로 집계됐다. 축산물의 경우 △소(1등급·1㎏) 1만3689원→1만3439원 △돼지(1등급·1㎏) 6453원→6137원 △닭(10호) 3302원→3234원 △달걀(특란·30개) 5244원→5374원 △오리(20~26호) 3848원→3811원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가격 상승 폭이 컸던 배, 배추, 대파의 시장별 소매가는 전통시장의 경우 배(신고·10개) 6만2547원, 배추(1포기) 4429원, 대파(1㎏) 2664원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의 경우 동일 기준 배 8만1093원, 배추 3461원, 대파 2568원을 기록했다.
- (영상)구재이 회장 "혁신 완성"…세무사회 62회 정기총회
-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한국세무사회는 오늘(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회원 1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2회 정기총회를 개최했습니다.이번 정기총회에는 납세자 권익 보호와 조세제도, 세무사제도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수여하는 ‘제3회 한국세무사회 조세대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습니다.구재이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세무사 사업 현장, 세무사회, 세무사제도 3대 혁신으로 세무사 황금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박차를 가해 혁신을 완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총회에는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22대 국회 전반기 기획재정위원장), 이인선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윤호중 의원, 김태년 의원, 서영교 의원, 진성준 의원, 정태호 의원, 장경태 의원, 안도걸 의원, 오문성 한국조세재정학회장 등 정계 및 세무업계 및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영상취재 이상정|영상편집 김태완]28일 이데일리TV 뉴스. (사진=이데일리TV)
- 화성시, 아리셀 참사 재발방지 위해 '산업안전본부' 신설
- [화성=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 화성시가 제2의 아리셀 공장 참사를 막기 위해 화성산업진흥원에 ‘산업안전본부’를 신설한다.정명근 화성시장이 화성시와 화성산업진흥원 관계자들과 산업안전본부 신설을 논의하고 있다.(사진=화성시)28일 화성시에 따르면 화성시 면적은 서울시의 1.4배에 달하며 산업단지는 22개(2400만㎡), 제조업체 수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2만8590개가 위치해 있다. 이번 참사가 발생한 아리셀 공장과 같은 위험물질 취급 기업체도 다수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 수도 2만345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화성시는 이 같은 환경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기초지자체의 산업안전 시설에 대한 단속 및 안전관리 권한이 없고, 정부와 광역단체의 관리에만 의존하고 있어 그동안 산업 현장에 대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아리셀 공장 참사를 계기로 화성시 주도하에 산업안전 시설을 집중 진단하고 현장 지원 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화성산업진흥원 내 산업안전본부 설치를 추진한다.산업안전본부에는 고위험기업 안전진단 및 안전관리,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산업안전 교육과 전문가 양성, 안전시설 구축지원 등을 골자로 가칭 안전감독기획팀과 안전예방지원팀이 신설될 예정이다.화성시는 더 나아가 산업단지관리공단 설립 승인을 행정안전부에 요청, 산업구조와 규모에 걸맞은 안전 관리를 위해 전담조직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를 계기로 중대재해의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며 “기업의 자기 규율 예방체계로 전환과 안전의식 확산을 위해 행·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해 산업안전 강화하고, 피해 유가족 지원을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유가족들이 이번 화재사고로 입은 정신적 충격을 극복하고 생계안정회복에 도움을 주기 위한 조치로, 화성상공회의소 및 화성산업진흥원과 업무 협약을 맺고 피해 유가족을 위한 취업 알선과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향후 LH와도 협의하여 주거 공간 마련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유가족 자녀에 대한 지원도 제공한다. 화성시 인재육성재단을 통해 교육과 관련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이와 더불어 유가족들이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계속해서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 국민연금, 기금운용 전문가 43명 모집…다음달 12일까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국민 노후 생활 안정을 책임지는 국민연금공단이 기금운용 전문가를 채용한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4년도 제3차 자산운용 전문가 공개모집을 다음달 12일까지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모집은 전략, 주식, 채권, 대체투자, 리스크관리, 운용지원 등 기금운용본부 각 분야에 걸쳐 진행한다. 직급별로 책임운용역(10명), 전임운용역(33명) 등 총 43명을 선발할 계획이다.(사진=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서류 지원은 모집 공고일로부터 15일 동안 국민연금공단 누리집(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채용 전체 과정은 지원자가 이름, 학력, 연령, 성별, 가족사항 등을 밝히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서류전형 및 경력검증, 면접전형, 최종합격자 발표 등을 거쳐 선발된 인력은 오는 10월 임용될 예정이다. 모집 분야별로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채용 직무에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채용하지 않을 수 있다. 분야별·직급별 자격 요건 등 운용직 채용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 누리집 ‘채용공고’에서 확인 가능하다.
- ‘세계선수권 우승’ 근대5종 성승민, “들뜬 기분 대신 자신감만 챙겨왔다”
- 28일 경북 문경시 국군체육부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서 성승민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경=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근대5종 대표팀의 성승민(한국체대)이 기쁨을 뒤로 한 채 또 다른 역사를 향해 나아간다.대한근대5종연맹은 28일 오후 2시 경북 문경의 국군체육부대에서 근대5종 국가대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최은종 감독과 김성진 코치를 비롯해 성승민, 전웅태(광주광역시청), 서창완(국군체육부대), 김선우(경기도청)가 자리했다.근대5종은 한 명의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런(육상+사격)을 모두 하는 종목이다. 이번 올림픽에는 남녀 개인전만 열리는데 한 국가에서 남녀 선수 2명씩 출전할 수 있다. 한국은 남자부 전웅태, 서창완이 나서고 여자부에선 성승민, 김선우가 출전한다. 한국 근대5종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전웅태가 사상 첫 메달(동메달)을 따냈고 정진화가 4위에 올랐다. 여자부에선 김세희가 도쿄 대회 때 기록한 11위가 최고 성적이다.28일 경북 문경시 국군체육부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서 최은종 감독(왼쪽부터), 서창완, 전웅태, 성승민, 김선우, 김성진 코치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표팀은 올림픽을 앞두고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16일 중국 정저우에서 막을 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여자 개인전(성승민), 남자 계주(전웅태-서창완), 여자 계주(김선우-성승민), 혼성 계주(서창완-김선우)에서 금메달 따냈고 남자 단체전(전웅태-서창완-김승진)과 여자 단체전(김선우-성승민-장하은)에서 은메달, 남자 개인전(전웅태)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28일 경북 문경시 국군체육부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미디어데이에서 성승민이 수영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특히 성승민은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입상을 금메달로 빛냈다. 수영 선수를 하다가 중학교 때 근대5종에 입문한 그는 2022시즌부터 국가대표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5월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처음 입상(은메달)하며 두각을 드러낸 뒤 올 시즌 월드컵 2·3차 대회에서 연거푸 개인전 은메달을 따냈다. 이어 세계선수권대회를 정복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성승민은 “첫 올림픽 출전이라 긴장되고 떨리는 건 당연하나 후회 없이 재밌게 하고 오고 싶다”라며 “파리에서 돌아올 때는 목에 메달 한 개는 걸고 오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자신 있는 종목으로 레이저런을 꼽은 성승민은 “승마는 말과 교감해야 하고 펜싱은 상대와 일대일로 붙어야 하지만 레이저런이나 수영은 훈련한 만큼 결과가 나오고 스스로와 싸우면 되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만 열심히 하면 어느 정도 기록이 잘 나온다”라면서 승마와 펜싱에서 부족한 부분은 훈련으로 채우겠다고 밝혔다.28일 경북 문경시 국군체육부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미디어데이에서 성승민이 승마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경북 문경시 국군체육부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미디어데이에서 성승민이 펜싱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성승민은 좋은 성격의 비결로 팀 분위기를 말했다. 그는 “당연히 힘들지만, 운동은 해야 하는 것”이라며 “투덜댈 때마다 옆에서 다들 으쌰으쌰 해준다”라고 단합력을 전했다. 그는 “반대로 내가 할 수 있는 격려를 하기도 한다”라며 “운동할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사이가 좋아서 의지를 많이 한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성승민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과 세계 랭킹 1위의 성과는 내려놨다. 그는 “들뜬 마음은 중국에 두고 온 대신 자신감은 가져왔다”라며 “그런 마음은 자제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또 그렇게 됐다”라고 차분함을 보였다. “첫 올림픽이니 새로운 마음으로 운동하고 있다”고 말한 성승민은 “피나는 노력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훈련하겠다”라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 현대글로비스, 2030년 매출 목표 40조+α..“‘6년간 9조 투자”(종합)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2030년까지 9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종합 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주력 사업인 해상 운송 및 물류는 자동차 산업군에서 산업 전반으로 확대하고 그룹사를 넘어 비계열 일감 수주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배터리 재활용과 스마트 물류 솔루션 등의 신사업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 이를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 매출액 4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7%대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다.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가 28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처)◇회사 창립 후 첫 인베스터데이 개최현대글로비스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신사업을 포함한 중장기 사업 전략 및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발표했다. 현대글로비가 인베스터데이를 개최한 것은 회사 창립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여년간 이어온 성장세를 이어가고 회사의 미래 비전과 사업 계획을 투자자 및 산업 관계자들에게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현대글로비스는 이날 2030년까지 9조원을 투자해 지난해 25조 원 규모였던 매출을 40조 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6%였던 영업이익률도 7%까지 올려 내실을 다지기로 했다.이를 위해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까지 9조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난 5년간 연평균 투자액(4000억원)보다 대폭 늘었다. 투자액의 36%는 물류 사업에, 30%는 해운에, 11%는 유통에 11% 투입한다. 나머지 23%는 신사업 확대 등 전략투자에 쓴다.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기존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연 평균 1조3000억원가량의 핵심 자산 투자로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전략적 필요에 따라 인수합병 방식의 성장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해상 운송·물류 ‘자동차→산업 전반’으로 확대현대글로비스는 이번 2030년 비전 달성을 위해 성장 전략으로 크게 3가지를 제시했다. △기존 사업 확장 △비계열 매출 적극 확대 △신사업 전개 등이다. 회사의 타깃 시장을 기존 ‘자동차 산업군’에서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을 넘어 비계열까지 고객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전체 매출 중 비계열 사업 비중을 현재보다 두배 이상 늘린 40%까지 높이겠다는 구상이다.현대글로비스는 주력사업인 운송 및 물류 확장을 위해 사업 대상을 자동차에서 전기차 배터리, 건설기계, 에너지 설비 등 전후방 인접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금속과 화학, 바이오,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산업군까지 고객폭을 넓힐 예정이다.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당사의 강점은 ‘운임 경쟁력’과 ‘공급망 유연성’”이라며 “연 64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물동량과 전 세계 27개국에 구축한 촘촘한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경쟁력있는 고정 운임과 안정적인 선복을 앞세워 사업을 확장해간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특히 자동차 운송의 경우 비계열 고객을 확대해 2030년 매출 비중을 50% 수준으로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기아 등 그룹 물량은 물론 비야디(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 등 다른 완성차 업체를 공략하기로 했다.이규복 대표는 “최근 중국 제조사(OEM)들이 자체 선박을 통해 수송 능력을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물량”이라며 “현대글로비스의 케파(공급능력) 등으로 중국 선사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동시에 해운(자동차·벌크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자동차 운반선 선대 규모를 128척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현재 소화하고 있는 연 340만대 수준의 완성차 해상운송 물량을 2030년까지 50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해상 운송 시장 전체 예상 물동량(2400만대)의 약 20%로 전 세계 자동차 운반 선사 중 1위 규모에 해당한다.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추가되는 자동차선은 최대 1만대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이라며 “지금 보다 선박 1척당 운영 효율이 15% 향상되고, 그만큼 선복(선박 내 화물 적재 공간)이 늘어나 더욱 안정적인 완성차 해상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올해부터 시작한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 해상 운송 벌크선 사업도 확대한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LPG 운반선 2척, LNG 운반선 1척을 운용 중이다. 2027년에는 LNG 운반선 4척을 추가해 중동 고객 물량을 수행하고, 2031년에는 암모니아 및 액화수소 운송에도 뛰어든다.◇신성장 ‘배터리 재활용·스마트물류’ 집중 육성회사의 미래를 이끌 신사업으로는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해 매출 성장의 한 축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소요 비용 중 물류비가 40%를 차지하는 만큼 공급망 관리 노하우를 발휘해 비용 절감을 돕고 운영 효율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배터리 시장에서 2040년까지 북미, 유럽, 국내 기준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신성장 동력의 하나인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도 집중 육성한다.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이란 물류센터의 자동화를 위해 최적화된 프로세스와 시스템 및 설비로 구성된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 자동화 로봇 등 기술을 적용하고 물류센터 내 프로세스에 맞춰 분류, 보관, 이송, 피킹(Picking) 등 다양한 설비와 이를 컨트롤하는 소프트웨어를 구축, 공급하게 된다.현대글로비스는 유통과 소비재, 이차전지, 자동차, 바이오, 석유화학 등 6개 분야를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의 핵심 공략 산업군으로 삼고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현대글로비스는 한국초저온과 약 300억원 규모의 물류 자동화 시스템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실적 예상 전망치를 매출 26조∼27조원, 영업이익 1조6천억∼1조7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사업 부문별 2030년 비계열 고객의 매출 비중 목표치로는 글로벌 포워딩 부문 60% 이상, 해운 50% 수준으로 설정했다.
-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이정은, 한계 없는 연기력
- 이정은(사진=삼화네트웍스,SLL)[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이정은이 ‘낮과 밤이 다른 그녀’를 통해 20대와 50대를 오가는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이정은은 JTBC 새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에서 임순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정은은 낮에는 50대로 변하고 밤에는 20대로 돌아오는 본체 이미진(정은지 분)의 50대 모습을 연기하고 있다. 이정은은 20대 영혼이 깃든 50대 임순이라는 역에 걸맞게 MZ식의 몸짓, 손짓, 말투로 몰입을 이끌고 있다.최근 회차에서 임순(이정은 분)은 검사 계지웅(최진혁 분)의 사무관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또한 그를 끌어내려는 계지웅과 수사관 주병덕(윤병희 분)의 방해 공작에도 엄청난 업무 능력치로 해결하며 보는 이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이정은은 8년차 취업준비생이자 자아 실현에 실패했던 20대의 애환을 연기로 풀어내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그의 유연한 감정선과 연기력이 몰입을 더하고 있다. 이정은(사진=삼화네트웍스,SLL)이정은은 “처음엔 20대를 어떻게 표현할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 문득 8년동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20대를 마음껏 누리지 못한 이미진의 감정을 표현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이어 “50대로 외모가 바뀐 후 간절했던 기회가 주어졌을 때의 기쁨, 그걸 온전히 누렸다. 둘의 완벽한 합도 중요했지만 낮에는 활기차고 밤에는 우울한 감정의 차이를 표현하는 것에도 신경썼다”고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밝혔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낮과 밤이 다른 그녀’ 4회 시청률은 유료가구 기준 수도권 6.3%, 전국 6%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6월 3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도 3위를 기록하며 남다른 화제성을 증명헸다.또한 6월 3주차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TV(비영어) 부문에서 180만 시청수(누적 시청시간을 타이틀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 640만 시청 시간으로 6위를 기록, 총 20개국에서 TOP 10에 오르며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