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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중국 태양광 ETF 국내 첫 상륙한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태양광 산업에만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에 최초 상장한다. 중국은 글로벌 10대 태양광 기업 중 8곳에 이름을 올리며 독주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탄소 감축 흐름 속에 중국 정부의 정책적 육성에 힘 입어 중장기 성장이 전망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중국 증권지수 유한공사(CSI)의 태양광 산업 지수를 추종하는 ‘SOL 차이나 태양광CSI(합성) ETF’(패시브)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심사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이르면 12월에 상장할 예정이다. 글로벌 태양광 기업들 중 중국 밸류체인만을 구성종목으로 담은 ETF가 국내에 상장되는 것은 처음이다.SOL 차이나 태양광CSI(합성) ETF가 추종하는 CSI 태양광 산업 지수(CSI Photovoltaic Industry Index)는 중국 폴리실리콘, 태양광 셀, 전기 케이블, 태양광 유리, 인버터 등 태양광 산업 밸류체인 전반의 50개 종목에 투자한다. 이 지수는 상해·심천거래소에 상장된 3개월 미만 주식을 제외한 A주로 구성된 ‘CSI 올 쉐어 지수’ 구성종목을 유니버스로 해 최근 1년 일평균 시가총액 하위 20%를 제외하고 중국 태양광 산업 밸류체인에 속하는 종목을 선정한다. 지난 9월 글로벌 엑스가 출시한 ‘글로벌X 태양광 ETF’(RAYS)도 중국 태양광 본토 기업을 편입하고 있지만 상장 당시 중국 기업 비중은 40%대 수준이다. 글로벌 대표 태양광 ETF로 꼽히는 ‘인베스코 태양광 ETF’(TAN)는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지역 태양광 기업을 시가총액 비중대로 편입하는 맥 글로벌 태양광에너지 지수를 추종한다. 또 중국 본토(상하이, 선전) 상장 종목들을 보유하지 않고 홍콩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만 편입하고 있다.이에 신한자산운용의 SOL 차이나 태양광CSI(합성) ETF는 중국 태양광 기업들을 중심으로 집중 투자하면서도 더 낮은 운용 수수료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대안이 될 전망이다. SOL 차이나 태양광CSI(합성) ETF의 운용보수는 0.5%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TAN의 운용보수 0.69%보다 낮은 수준이다. 상위 구성종목을 살펴보면 지난 11월30일을 기준으로 글로벌 태양광 인버터 1위 기업인 양광전력(11.2%), 글로벌 1위 종합 태양광 기업인 융기실리콘자재(10.6%), 중국 폴리실리콘 부문 대표주로 꼽히는 통위(9.9%), 중국 2위 태양광 단결정 웨이퍼 기업인 중환반도체(8.5%), 태양광 지능형 장비 생산 대표 기업인 선도지능장비(6.4%) 등 순이다. 태양광은 ‘중국제조 2025’의 주요 육성 산업 중 하나다. 중국 주거용 태양광 진흥 정책과 기술 경쟁력 가속화와 더불어 정책 효과에 따라 중국 태양광 발전량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에서 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를 기존 20%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CSI 중국 태양광 지수는 중국 규제 타격이 컸던 큰 항생테크지수와 비교해 수익률 차별화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지난달 말일 기준으로 최근 6개월 변동률을 살펴보면 CSI 태양광 지수가 50.5% 오른 반면 항생테크 지수는 25.6% 하락했다. 같은 기간 CSI300 지수 변동률(-9.4%) 역시 크게 상회했다. 최근에는 가격 급등세와 단기 수요 부진, 가격 경쟁 심화에 숨고르기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내년엔 이연 수요까지 맞물리며 중국 태양광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강소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 발전과 정책 효과로 중국 태양광 시장이 지속 발전하는 가운데 각 태양광 밸류체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경쟁력을 보유한 기업들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올해 부각된 정부 규제, 전력난 이슈를 고려해도 중국 태양광 산업에서 발전 단가를 낮추거나 효율 개선에 기여하는 기업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 [주목!e해외주식]中 플랫폼 메이퇀, 최악은 지나갔다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플랫폼기업 메이퇀(3690 HK)에 대해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2분기 실적이 예상외로 견조한 가운데 중장기적 성장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메이퇀의 2분기 매출은 437억위안(8조59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7% 증가했고, 조정순손실은 22억2000만위안(40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컨센서스를 3% 웃돌았고, 조정순손실도 시장예상치(-40억위안·-7264억원)를 밑돌았다. 음식배달, IHT(In store, Hotel & Travel), 신사업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59%, 89%, 114% 증가했다. 이동연 강소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특히 2분기에 코로나19가 잘 통제되고 청명절, 노동절 연휴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IHT부문이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며 “라이더 비용 감소로 음식배달 부문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적자폭도 예상보다 작았다”고 평가했다. 음식배달 1건당 이자및세전이익(EBIT)은 2분기에 0.69위안으로 전분기(0.38위안)대비 81.6%나 증가했다. 다만 3분기에는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과 이상기후의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분기 초 음식배달과 IHT 부문에서 주문건수가 감소하는 모습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경제활동의 자유도가 2분기대비 낮아지면서 IHT가 받는 영향이 음식배달 사업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퇀은 여름을 기점으로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커뮤니티 공동구매 사업 인프라 확대에 대부분의 예산이 배정된 것으로 파악되며, 메이퇀 셀렉트, 메이퇀 그로서리, 메이퇀 인스타쇼핑, 음식유통 부문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장기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시기”라며 “결국은 규제가 중요하다. 최악의 시기는 지나갔다”고 강조했다. 메이퇀 경영진은 정부가 공동부유를 강조하는 트렌드를 직접 언급하며 이전대비 친정부적 스탠스를 취했다. 이에 따라 최고조에 이르렀던 규제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며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그는 “다만 메이퇀이 여전히 플랫폼 반독점에 대한 규제 당국의 조사를 120일 이상 받고 있고, 향후에 라이더에게 사회보장보험을 제공해야 할 가능성도 있어 정책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심사업인 음식배달보다 시장규모가 큰 커뮤니티 공동구매 사업에서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성장성은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메이퇀의 최대주주는 텐센트홀딩스로 지분 19.5%를 보유하고 있다.
- [주목!e해외주식]中 약가인하에 항서제약 '흔들'…"저가매수 기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제약산업 대표 기업인 항서제약이 중국 증시와 성장주 조정 국면, 당국의 정책 영향으로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신약개발을 장려하는 정책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도 자국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려는 정부의 지원 속에 중장기적으로는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신정은 기자)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항서제약은 23일 83위안으로 마감했다. 이는 올 들어 기록한 지난 1월 7일 고점(115위안) 대비 27.8% 하락한 수준이다. 중국의 통화정책, 미국과의 제재 갈등, 규제 리스크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밸류에이션이 높은 성장주 항서제약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항서제약은 지난해와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성장 속도는 둔화되고 있다는 평이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77억위안, 영업이익은 65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14% 늘었다.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 13% 늘어난 69억위안, 17억위안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와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1.1%, 2.8% 감소했다.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항서제약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병원에서의 선택적 수술·시술 감소로 마취제 부문이 역성장, 조영제 부문도 성장률이 둔화됐다”며 “1분기에는 스톡옵션 비용, 연구개발(R&D) 비용 13억위안 영향으로 마진율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국가적 제네릭 조달을 통해 약가 인하를 낮추고, 국가 의료보험에 혁신 신약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도 중국 정부의 제5차 제네릭 의약품 일괄 구매가 시작되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됐다. 신약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개발 비용도 단기적으로는 마진율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항서제약의 올 1분기 R&D 비용은 13억위안으로 전체 매출액의 19%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같은 비용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이 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신약 출시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어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중국 정부의 회계부정 제약사 19곳 중 하나로도 포함됐지만, 과징금이 5만위안 수준으로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5차 제네릭 대량구매는 항암제, 조영제 등 60가지로 항서제약 매출의 약 15%가 노출될 것으로 예상, 센티멘트에 부정적”이라며 “그러나 신제품으로 상쇄, 성장 가능(플루조파립, 캄렐리주맙, 아브락산 제네릭 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1~4차 대량구매 사례를 복기해보면 혁신 신약으로 변화하는 항서제약에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 정부 보험 커버리지에 포함된 항암제 캄렐리주맙, 아브락산 제네릭의 고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작년 말 허가 받은 난소암 치료제 플루조파립(PARP) 매출 발생, 코로나19 정상화로 마취제, 조영제 부문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혁신 신약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올해에는 항서제약의 CDK4/6(유방암), DPP4(당뇨), SGLT2(당뇨)가 허가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허가 신청이 예상되는 신약들도 대기 중이다. 강소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차 집중구매 는 6월 중에 입찰 가격이 결정되고, 11월부터 적용돼 내년 실적부터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며 “R&D 경쟁력을 기반으로 혁신약 분야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다만 “단 최근 시장 상황과 더불어 혁신약 분야에서 이노벤트바이오 등 제약사와의 경쟁이 심화되기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과거 대비 밸류에이션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미군공여지 반환·개발은 국가가 주도해야″…경기도, 국회서 토론회 열어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미군 공여지의 조속한 반환과 개발을 위해서는 국가의 적극적인 관심과 움직임이 필요하다”경기도가 주관하고 10명의 국회의원(김민철, 김성원, 박정, 설훈, 송옥주, 오영환, 윤후덕, 이원욱, 전용기, 최종윤 이상 가나다순)이 공동주최해 2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미군 반환공여지 적기 개발을 위한 국회토론회’에서 나온 결론이다.이날 토론회는 토론회는 최용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이 좌장으로 참여해 강소영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이 ‘주한미군기지 반환과 지역사회 영향’을, 이훈 신한대 교수가 ‘지역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역할 강화’를 주제발표한 후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했다.(사진=경기도)토론 참가자들은 경제, 환경 등 미군 공여지 개발 지연에 따른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며 정부 차원에서 제도개선이나 민간투자 활성화에서의 중장기적인 고민과 함께 적극적인 반환 및 개발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강소영 연구위원은 “기지 반환이 늦어지면 발전가능성이 제한되는 것은 물론 매년 6%씩 오염범위가 확산되는 문제도 있다”며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가 있는 만큼 주민과 지역사회 국가 차원의 종합적 검토로 적기에 반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이훈 신한대 교수는 “다양한 이해관계로 사업이 늦어진다면 국방부와 국토부가 공동출자하는 공공기관을 설립해 이해관계자를 통합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며 “군사시설 법안 관련 통폐합이나 기부대양여 사업 변경 등 개발방식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김현수 단국대 교수는 “공여지 반환과 개발을 둘러싼 복잡한 절차와 제도들이 민간 유치를 어렵게 하는 경향이 있다”며 “토지가격 문제도 민간 투자의 중요 의사결정 중 하나인 만큼 민간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룰을 중앙정부가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허훈 대진대 교수는 “환경오염 주체는 오염자 부담원칙에 따라 미군이 져야 하는 게 맞지만 원칙만 고수한다면 반환이 더욱 늦어질 것”이라며 “국가가 책무를 지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은 “이제는 제대로 된 반환·개발이 이뤄져 공여지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가급적 지자체와 정부가 협력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국방위에서도 같이 협조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다.경기도는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해 향후 미군 공여지 반환·개발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특히, 아직 미반환된 6개 주한미군지기(의정부3, 동두천3)의 조속한 반환을 위해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하고 투자활성화를 위한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추진할 계획이다.이용철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반환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환경오염 등 다양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특별히 희생한 지역, 그간 희생한 삶을 반환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만큼 지역 불균형 극복을 위해서도 국가주도의 조속한 반환과 개발 움직임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 '가족의 힘으로' 대한민국에 승전보 전한 강성훈·류현진
- 강성훈(오른쪽)이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아내 강소영 씨(왼쪽), 아들 유진 군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LA 다저스의 류현진이 1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된 뒤 어머니의 날을 맞아 어머니 박승순 씨에게 꽃다발을 안기고 있다. 사진=류현진 인스타그램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이석무 기자] 미국에서 활약 중인 한국의 스포츠 스타들이 같은 날 기쁜 소식을 전해왔다. 좀처럼 웃을 일 없는 한국 사회에 이들의 승리 소식은 반가운 단비나 다름없었다.텍사스에선 ‘대기만성’ 강성훈(3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159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달성했다. 로스엔젤레스에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8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뽐내며 시즌 5승째를 달성했다. 1987년생 동갑내기 두 선수의 성공 뒤에는 가족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함께 하고 있었다.강성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레스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넬슨(총상금 79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로 공동 2위 매트 에브리와 스콧 피어시(이상 미국)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끈기와 집념 그리고 악바리 같은 근성으로 만들어낸 의미 있는 우승이었다. 2016년 2월, 웹닷컴 투어 상금랭킹 22위로 PGA 투어 재입성에 성공한 강성훈은 매 경기 고비를 맞았다. 웹닷컴투어에서 올라온 선수들은 PGA 투어 시즌 초반 5경기마다 진행되는 2차례 리셔플(시드재조정)을 받는다. 이를 통해 대회 출전 우선순위가 달라진다. 뒤로 밀릴수록 출전 기회가 줄어든다.강성훈은 시즌 9번째로 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3위를 달리다 마지막 날 공동 17위로 밀렸다. 10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대회(노던트러스트오픈) 출전권을 놓쳤다. 아쉬움이 컸다. 노던트러스트 오픈이 끝난 뒤 마지막 리셔플이 진행되는 만큼 앞날을 장담할 수 없었다.강성훈은 대회가 끝난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음 대회가 열리는 로스앤젤레스까지 차를 몰고 이동해 다음날 월요일에 열리는 노던트러스트 오픈의 먼데이(월요예선)에 출전했다. 5시간 가까이 운전을 하고 겨우 골프장에 도착해 월요예선을 치른 강성훈은 결국 출전권을 따냈다.이 대회에서 공동 8위에 오른 강성훈은 리셔플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고, 그해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진출했다. 당시 강성훈은 “물러날 곳이 없기에 피곤함 따위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말했다.강성훈은 이후 PGA 투어에서 안정적인 투어 활동을 계속했다. 포기할 줄 모르는 집념으로 만들어낸 작은 기적의 시작이었다.투어 활동은 조금씩 안정을 찾았지만, 좀처럼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7년 셸 휴스턴오픈에서는 3라운드까지 3타 차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날 러셀 헨리(미국)에 역전을 허용해 우승을 내줬다. 그해 10월 CIMB 클래식과 지난해 7월 퀴큰 론스 내셔널에서 3위에 올랐지만, 또 한 번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돌고 돌아 먼 길을 달려온 강성훈은 마침내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프로 데뷔 9년, 159번째 대회 만에 들어 올린 우승트로피였다. 최경주(8승), 양용은(2승), 배상문(2승), 노승열(1승), 김시우(2승)에 이어 한국 국적 선수로는 6번째 PGA투어 우승자가 됐다.강성훈은 이날 마지막 18번홀을 마치자마자 아내 강소영씨에게 달려갔다. 그리고는 달콤한 우승 키스를 전했다. 이어 아들 유진 군을 와락 끌어안았다. “아빠가 우승했다”며 해맑게 웃었다. 그는 “마지막까지 정말 정신이 없었는데 경기가 끝나니까 아내와 아들이 보였다”며 “오래 고생 끝에 우승을 차지한 만큼 가족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고 소감을 밝혔다.류현진은 ‘효자의 아이콘’이 됐다. 지난 어버이날에 감격의 완봉승을 따냈던 류현진은 미국 현지시간(5월 둘째 주 일요일)으로 어머니의 날에 또다시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류현진은 같은 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단 1피안타 1볼넷만 허용하고 삼진을 9개나 잡았다.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6-0 완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시즌 5승(1패)째를 거뒀고 시즌 평균자책점도 2.03에서 1.72로 더욱 낮췄다.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1회 실점한 이후 2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이날 류현진은 어머니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핑크색이 들어간 모자와 유니폼, 신발을 신고 경기에 나섰다. 류현진의 어머니 박승순 씨는 경기 전 직접 시구에 나섰다. 다저스 간판 타자인 코디 벨린저, 포수 오스틴 반스,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 등의 어머니도 박승순 씨와 함께 올라와 공을 던졌다.다른 어머니가 던진 시구는 아들들이 직접 받았다. 다만 류현진은 이날 선발투수로 경기를 준비하느라 나오지 못했다. 대신 류현진의 아버지인 류재천 씨가 시구를 받았다.마운드에 선 류현진은 워싱턴 강타선을 꽁꽁 얼렸다. 심지어 7회초 1사까지는 단 1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노히트노런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졌다. 원하는 구질이, 원하는 위치로 정확하게 꽂혔다. 완벽한 제구력과 현란한 변화구에 넘치는 자신감까지 실려 있었다.헤라르드 파라에게 2루타를 맞고 대기록이 무산되는 순간 다저스 홈팬들은 기립박수로 류현진을 격려했다. 류현진도 표정변화 없이 담담하게 다음 타자와의 승부를 준비했다.박승순 씨는 시구를 마친 뒤 관중석에서 아들의 경기를 마음 졸이며 지켜봤다. 현지 중계진은 조용히 응원을 보내는 박승순 씨의 모습을 계속 화면에 비췄다. 류현진은 큰 위기 없이 승리투수가 됐고 어머니에게 최고의 선물을 선사했다.경기 후 류현진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엄마에게 가장 좋은 날, 가장 잘한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미리 준비한 꽃다발을 어머니에게 안기며 최고의 날을 함께 했다.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김규일(아이마켓코리아 대표이사)씨 별세, 박미향씨 남편상, 김범준(신한은행재팬 대리)·희정(아틀리에시아 대표)씨 부친상 = 28일 오전,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8시. 02-2227-7500△전규완씨 별세, 이철(희망래일 이사장·전 국회의원·전 코레일 사장)씨 빙부상, 전해성(JTJ 회장)씨 부친상=28일, 서울 강남구 삼성의료원 장례식장 17호, 발인 30일 오전 8시, 02-3410-6915. △이성곤씨 별세, 김경수(경남도의원)씨 장인상 = 28일 오전, 김해시민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8시, 055-900-4000△이재문(전 국민은행 김제지점장)씨 별세, 백수길씨 남편상, 이주연·이승연·이지선·이민선·이유선씨 부친상, 강종석·이승철씨 장인상, 강한결(업다운뉴스 기자)씨 외조부상 = 28일 오전, 강원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30일 오전 7시. 033-258-9406△최석호(IBK기업은행 기업고객그룹 부행장)씨 빙부상 = 27일, 경기 일산 동국대병원 장례식장 VIP실, 발인 29일, 31-961-9400 △윤영민(전 금호산업 고속사업부 부사장,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사장)씨 별세, 윤은영·윤기상(사업)·윤현상(SK텔레콤 팀장)씨 부친상 = 28일 오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2호실, 발인 30일 오전 6시. 02-3410-6912△정호용(전 국군의무사령관)씨 별세, 정진영(안동도립요양병원 의사)·광영(목사)·윤영(목사)씨 부친상 = 27일 오후, 포항 제일장례식장 301호, 발인 29일 오전 8시 30분 054-293-4004, 293-1161△강두희씨 별세, 강소영(서울시 기획조정실 해외도시협력담당관)·강소은(CJ ENM 디지털콘텐츠기획팀 PD)씨 부친상, 서경완(동아일보 편집부 차장)씨 장인상=26일, 울진 오차드요양병원, 발인 29일 오전8시, 054-787-1206△우쾌영씨 별세, 우정운·우정목·우동열·우도윤·우영주씨 부친상, 이재경(경향신문 광고국 부장)·나영기씨 장인상=27일 대구 드림병원, 발인 29일 오전6시30분, 053-475-4444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강두희씨 별세, 강소영(서울시 기획조정실 해외도시협력담당관)·소은(CJ ENM 디지털콘텐츠기획팀 PD)씨 부친상, 서경완(동아일보 편집부 차장)씨 장인상=26일 오후, 울진오차드요양병원 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8시, 054-787-1206△홍기대(전 구하산방 대표)씨 별세, 홍석원(전 삼성생명 임원)·홍석구(사업)·홍석윤(풍산농원 대표)·홍석천(EIE 사장)·홍정희(화가)·홍옥순(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씨 부친상, 김의숙(연세대 간호대 명예교수)씨 시부상=26일 오후 3시46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28일 오전 5시30분, 02-2227-7600△류호성씨 별세, 류영상(대성삼경회계법인 이사)·류경옥씨 부친상, 이석환씨 장인상, 양선희·김문정씨 시부상, 류승원씨 조부상=27일 오전 9시35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5호실(28일 오전 10시부터 2호실), 발인 29일 오전 7시, 02-3410-6905(28일 오전 10시부터 02-3410-6902)